검색결과7건
야구

[IS 고척 브리핑] 허리 아픈 키움 오주원…다음 주 1군 등록 가능"

키움 오주원(35)이 긴 공백 없이 1군에 돌아올 전망이다. 손혁 키움 감독은 13일 고척 두산전에 앞서 "오주원은 오늘 캐치볼을 했다. 상태가 좋아서 다음 주 (1군) 등록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주원은 지난 10일 허리 통증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공백이 길어질지에 대해 관심이 쏠렸지만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돼 1군 복귀 절차를 밟게 됐다. 베테랑 왼손 불펜인 오주원은 올 시즌 20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성적에는 부침이 있지만, 이영준과 함께 왼손 계투라인을 지킨 주요 자원이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9.13 12:21
야구

[IS 포커스] 선발 1위, 불펜 10위…선두 NC의 아이러니

NC는 선발이 탄탄하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3.57로 1위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3점대를 기록 중이다. 선발 투수가 거둔 승리(30승)도 가장 많다. 대부분의 지표가 최상위권이다. 강력한 선발진은 NC가 5월 13일 이후 줄곧 선두 자리를 지켜내는 원동력 중 하나다. 그런데 불펜 상황은 180도 다르다. 추풍낙엽처럼 흔들린다. 28일 기준으로 NC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6.03에 이른다. KBO리그 평균인 5.34보다 0.69점 높은 최하위다. NC가 무려 28.5경기 차이로 앞서 있는 꼴찌 한화(5.65)에도 뒤처져 있다. 필승조 중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투수가 하나도 없다. 마무리 투수 원종현의 평균자책점도 4.11이다. 8회를 넘기는 게 힘겹다. NC는 8회 불펜 피안타율과 피출루율, 피장타율이 모두 리그 최하위다. 9회 마무리 투수가 등판하기 전 실점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지난 26일 수원 KT전이 대표적인 사례였다. 이날 NC는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7이닝 3실점 하며 4-3으로 앞선 8회 물러났다. 8회 필승조, 9회 마무리 투수가 각각 1이닝씩 막아내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8회 등판한 배재환이 1이닝 2피안타 2실점 하며 무너졌다. 안타와 도루, 야수 실책으로 만들어진 2사 2·3루에서 장성우에게 통한의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NC는 9회초 득점하지 못해 4-5로 무릎을 꿇었다. 필승조 배재환의 부진이 특히 뼈아프다. 시즌 36경기에 등판한 배재환의 평균자책점은 3.26이다. 팀 내 가장 많은 홀드 11개를 올렸다. 언뜻 준수해 보이는 성적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곳곳에서 균열이 보인다. 9이닝당 볼넷이 6.53개. 탈삼진(23개)과 볼넷(22개)의 비율이 1대1에 가깝다. 이닝당 투구수도 18개로 꽤 많다. 불펜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기출루자 득점 허용률)도 41.4%로 높다. 배재환은 승계주자 29명 중 12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팀 평균인 31%를 크게 상회한다. 원종현이 8회 등판해 배재환의 승계주자를 처리하는 장면이 꽤 자주 보인다. 시즌 전 구상이 이미 꼬였다. 통산 94세이브를 기록 중인 베테랑 임창민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무려 10.64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연봉 협상에서 구단과 대립한 김진성의 구위가 들쭉날쭉하고 있다. 필승조로 기대를 모은 장현식은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가 선발 수업을 받고 있다. 롱릴리프로 분류된 김건태는 임창민과 성적이 비슷하다. 왼손 계투라인을 책임져야 할 임정호와 강윤구의 평균자책점도 5점대 안팎이다. NC가 1위를 유지하는데도 "트레이드로 불펜을 영입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말이 흘러나오는 이유다. 불펜 불안은 포스트시즌에서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김종문 NC 단장은 이에 대해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 좋은 자원, (선수들의) 역할에 대해 프런트와 많은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직=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7.29 05:31
야구

[IS 피플] "신이 주신 기회"…손혁 감독은 이영준을 '8회' 올린다

손혁 키움 감독은 올 시즌 확고한 목표 하나가 있다. 바로 왼손 불펜 이영준(29)을 '8회 투수'로 키우는 거다. 8회는 투수로서 꽤 까다로운 이닝이다. 9회 나올 마무리 투수와 필승조를 연결하는 가교 구실을 해내야 한다. 세이브라는 훈장이 걸려있지 않지만, 중압감은 9회 못지않다. 손혁 감독은 "(8회 실점하면) 따라갈 이닝이 한 회밖에 남지 않으니까 8회 던지는 선수는 부담이 많다"고 했다. 이영준은 키움의 8회 투수 후보다. 손혁 감독은 대만 스프링캠프부터 이영준을 필승조로 쓰겠다고 구상했고 더 나아가 8회 투수로 기용 방향을 정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7라운드 KT 지명을 받은 이영준은 첫 시즌 만에 방출 통보를 받았다. 소속팀이 없는 상태로 사회복무요원(금천구청)으로 군 문제를 해결했고 이후 테스트를 거쳐 어렵게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2017년 꿈에 그리던 1군 데뷔까지 했다. 그러나 2년 동안 별다른 활약 없이 1,2군을 오갔다. 두각을 나타낸 건 지난해이다. 정규시즌 29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97(33⅓이닝)을 기록했다. 두산과 한국시리즈에선 4경기에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제로로 더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큰 무대에서도 떨지 않았다. 손혁 감독은 가능성을 봤다. 그는 "지난해 풀 시즌을 치른 것도 아니고 필승조도 아니었다. 하지만 시리즈(포스트시즌) 때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포스트시즌에서 잘 던지는 투수가 있고 그렇지 않은 투수가 있는데 (이영준은) 오히려 좋은 내용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키움은 시즌 초반 불펜의 단일대오가 약간 깨졌다. 마무리 조상우가 굳건하지만, 베테랑 김상수가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상수는 시즌 10경기 평균자책점이 12.27로 좋지 않았다. 왼손 계투라인을 이끌어야 하는 오주원도 이에 앞서 5월 30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오주원은 시즌 평균자책점이 9.00으로 10점대에 육박했다. 조상우 등판 전까지 리드를 이어가야 하는 연결고리가 필요하다. 손혁 감독은 "처음 필승조를 하는 선수에게 가혹한 걸 시키고 있지만 어쨌든 팀에 확실한 필승조가 되려면 강하게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며 "이영준의 연습량과 자세를 믿는다. 그렇게 하면 하늘도 도와주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2020시즌 초반 이영준의 출발은 불안했다. 13경기 평균자책점이 6.30으로 좋지 않다. 하지만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으로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 손 감독은 "평균자책점이 높긴 하지만 처음 필승조를 하면서 8회 그 정도 하면 잘해주고 있다"며 "조상우가 있는 9회까지 연결해준다는 게 쉬운 자리가 아니다"고 힘을 북돋워 줬다. 이영준은 "비중이 높아진 것에 감사하다. 중요한 상황에 나가보니까 긴장이 많이 되긴 되는 거 같다. 이 부분을 이겨내야 하고 조언이나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며 "주변에서 '신이 주신 기회'라고 말씀도 하시더라. 작년에 반짝했는데필승조로 올라가는 게 쉽냐고. 각 구단의 필승조를 하는 게 (불펜 투수들의) 꿈이니까 기회를 잘 잡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6.08 07:00
야구

1군 '왼손' 불펜만 최대 5명, 옥석 가리는 키움의 행복한 고민

키움 '왼손' 불펜 라인이 더 풍성해졌다. 지난해 키움은 리그 최강 불펜을 자랑했다. 사상 첫 '시즌 40홀드' 금자탑을 쌓은 주장 김상수(32)를 축으로 톱니바퀴처럼 돌아갔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3.41로 1위였다. 이번 겨울엔 변수가 있었다. 이보근(현 KT) 이 2차 드래프트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부진하긴 했지만 이보근은 통산 470경기를 소화한 베테랑이다. 여기에 통산 104홀드를 기록 중인 한현희(27)가 선발로 보직을 변경했다. 자칫 불펜의 중량감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런데 여전히 선수층은 탄탄하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왼손'이다. 양과 질 모두 평균 이상이다. 우선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프리에이전트)로 풀린 오주원(35)이 잔류했다.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계약이 완료될 정도로 협상에 진통이 있었지만, 팀을 떠나지 않았다. 오주원은 최근 3년 동안 36홀드, 20세이브를 올린 전천후 왼손 계투다. 상황에 따라 롱릴리프나 마무리 투수도 가능하다. 김성민(26)도 건재하다. 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50경기 평균자책점 2.56)을 보낸 김성민은 오주원과 함께 승부처에 낼 수 있는 왼손 불펜으로 성장했다. 손혁 감독은 "오주원은 제구와 (오른손 타자 기준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에 던지는 체인지업이 좋다. 성민이도 마찬가지다. 둘 다 삼진 볼넷 비율도 좋다. 시즌이 시작되면 컨디션 나은 선수가 먼저 나가면 될 거 같다"고 했다. 이영준(29)도 쓰임새가 넓어질 가능성이 크다. 2017년 1군에 데뷔한 이영준은 2년 동안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1군에서 주목하는 자원이 아니었다. 그런데 지난해 29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두산과 한국시리즈에선 4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제로(2⅔이닝 무실점)로 더 큰 임팩트를 보여줬다. 키움이 발견한 원석이었다. 오주원-김성민-이영준으로 이어지는 왼손 계투라인은 다른 팀과 비교해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 그런데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2명이 추가됐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 지명을 받은 윤정현(27)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마이너리그 유턴파'인 윤정현은 지난해 2군(퓨처스) 북부리그 평균자책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만 1군 캠프에서 몸을 만들었고 코칭스태프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손혁 감독은 "윤정현은 왼손 타자를 상대로 훨씬 잘 던진다. 시즌을 소화하다가 왼손 타자가 많은 팀을 만나면 엔트리에 넣어서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1군 경험이 전혀 없는 김재웅(22)도 히든카드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에 지명된 김재웅은 지난해 2군에서 인상적인 기록(24경기 평균자책점 3.13)을 보여줬다. 선발과 마무리를 모두 경험했다. 최근 자체 청백전에서 꾸준하게 기회를 잡으면서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손혁 감독은 "윤정현과 김재웅은 관중이 있거나 다른 팀을 상대할 때도 (지금처럼) 똑같이 던진다면 고민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개막전이 무기한 연기돼 '무관중 자체 청백전'만 치르고 있다. 만원 관중이나 상대팀을 상대하는 건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윤정현과 김재웅이 이 압박감마저 극복한다면 키움 불펜은 한 번 더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1군 왼손 불펜 후보만 최대 5명이다. 손혁 감독은 "왼손 투수가 많아서 고민은 된다"고 했다. 옥석을 가려야 하는 행복한 고민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4.06 06:01
야구

[IS 포커스] '1만26구' NC 불펜, 공룡 발목 잡는 과부하

불펜 과부하 문제가 '공룡'의 발목을 잡을 위기다.NC는 2017시즌 불펜 부담이 가장 큰 구단이다. 선발 투수가 소화한 이닝이 리그에서 유일하게 700이닝을 넘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불펜이 책임져야 하는 이닝은 많았다. 불펜 투수 소화 이닝은 587⅔이닝으로 삼성(563⅓이닝)에 앞선 리그 1위였다. 불펜 투수가 던진 총 투구수도 1만26개로 삼성(1만482개)에 이은 2위였다. 리그 평균인 8930개보다 1096개가 더 많았다. 하지만 NC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4.32로 리그 2위에 오를 정도로 강력했다. 쉽게 말해 많이 나왔지만 잘 막았다.하지만 세부지표는 이미 빨간불이 들어왔다. 개막 후 8월까지 3.96이었던 불펜 평균자책점이 9월에 악화됐다. 9월 불펜 평균자책점은 6.56으로 리그 8위. 10구단 kt(5.95)보다 더 좋지 않았다. '불펜의 핵' 김진성(이하 9월 평균자책점 6.14)과 원종현(6.00)·임정호(12.46)·임창민(10.13)이 약속이나 한 듯 같이 흔들렸다. NC는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불펜 과부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선두 KIA를 맹추격하는 2위에서 4위로 순위가 급락한 것도 불펜이 흔들린 게 가장 큰 이유였다.선발 보강이 없는 상태에서 버팀목이었던 불펜이 안정감을 잃자 장점이 사라졌다. 가장 뼈아픈 건 김진성의 부진이다. 김진성은 2014년부터 4년 연속 50경기 이상을 뛰었고, 최근 2년 연속 80이닝 이상을 책임진 필승조다. 올 시즌에는 무려 89⅔이닝을 소화했다. 리그 1위. 하지만 9월 이후 출전한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7.80으로 치솟았다. 원종현과 임창민의 가교 역할을 해줬던 김진성이 흔들리면서 필승조의 위력도 반감됐다.원 포인트로 왼손 계투라인을 책임졌던 임정호도 부진(9월 이후 평균자책점 11.57)을 털어내지 못하고 가을야구를 시작했다. 선발 자원이었던 구창모를 시즌 막판 불펜으로 옮긴 것도 임정호의 부진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승리하긴 했지만,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도 불펜은 불안했다. 개막 후 8월까지 보여줬던 압도적인 모습이 아니었다. 장현식의 깜짝 호투와 에이스 에릭 해커의 위력이 아니었다면 불펜의 부진을 더욱 수면위로 떠오를 수 있었다.결국, 김경문 감독은 두산과의 플레이오프(PO)에 앞서 선발 투수인 제프 맨쉽을 불펜으로 보직 이동시켰다. 시리즈 전체의 향방을 쥐고 흔들 수 있는 승부수였다. 그만큼 불펜이 불안했다. 김 감독은 PO 2차전이 끝난 뒤 '포스트시즌을 계속 치르면서 불펜의 체력 소모가 심하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걱정은 되지만 선수들이 더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몇 경기 남지 않았으니까 이겨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불펜 과부하, 한국시리즈(KS)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풀어야 할 만만치 않은 숙제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10.20 05:00
야구

왼손계투 하웰, TOR과 계약…1년·300만 달러 조건

토론토가 왼손 계투라인을 강화했다.미국 폭스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토론토가 왼손투수 J,P 하웰과 1년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계약 규모는 300만 달러(34억5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하웰은 전문 중간계투 자원이다. 최근 4년 연속 60경기 이상 등판한 마당쇠. 지난해에는 LA 다저스에서 64경기에 나와 1승1패 평균자책점 4.09로 부진했다. 2015년(1.43)에 비해 평균자책점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왼손타자(피안타율 0.302)를 상대로 고전한 게 컸다.하웰의 메이저리그 통산(11년) 성적은 35승29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3.77이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02.01 09:21
야구

WBC대표팀 실낱 희망, 대만의 ‘뒷문’ 열어야 가능

견고한 대만의 '뒷문'을 열어라. 대만과 맞붙는 한국의 지상과제다.5일 대만과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한국 대표팀은 두 경기에서 총 4실점한 대만의 '짠물 마운드'(팀 평균자책점 2.00)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대만 불펜의 핵인 '미국파' 천홍원(27·슝디)과 궈홍치(32·FA)의 공략법이 승리의 필승전략으로 떠올랐다.셰장헝(51) 대만 대표팀 감독은 호주와의 1차전과 네덜란드와의 2차전에서 마무리투수 역할을 모두 천훙원에게 맡겼다. 두 경기 모두 8회 왼손 궈홍치가 1이닝을 막은 후 9회 오른손 천훙원을 등판시켜 좌·우 균형을 맞췄다. 두 계투라인은 두 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성공을 거뒀다. 볼넷 한 개를 제외하면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기대 이상의 쾌투였다.궈홍치를 제치고 마무리투수로 낙점된 천홍원은 미국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5년(2007~2011년)간 잔뼈가 굵은 투수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한국과의 결승전에 등판했고, 한때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0km를 넘나들며 트리플A(아이오와 컵스)까지 올라서 빅리그 데뷔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이광권 JTBC 해설위원은 "공은 빠르지만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아 제구가 불안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앞선 두 게임에서는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 31개의 투구 중 18개가 스트라이크로 기록될 정도로 볼과 스트라이크 비율도 나쁘지 않았다.궈홍치의 투구도 만만치 않다. 당초 어깨와 팔꿈치 부상 여파로 구위가 예전같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노련한 피칭으로 타자를 상대했다. 전성기 때의 직구 스피드는 나오지 않았지만 스트라이크존 좌우를 이용하는 완급 조절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무엇보다 이번 WBC를 메이저리그 무대 재도전의 기회로 삼고 있어 앞으로의 경기에서 더욱 힘을 내야 하는 이유도 분명하다. LA 다저스 소속이던 2010년 평균자책점 1.20(12세이브·21홀드)을 기록하며 올스타전까지 출전했던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천홍원과 궈홍치는 2~3일 경기에 연이어 등판했다. 하지만 '이틀 연속 등판시 하루를 쉬면 출전이 가능하다'는 WBC 규정에 따라 5일 한국전 등판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대만은 4일 휴식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2013.03.04 13:5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