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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왕조 중심 되겠다”는 '190㎝ 장신' 신인, 삼성과 2억5천만원에 계약

삼성 라이온즈 2024시즌 신인 육선엽이 구단과 입단 계약을 맺었다. 삼성은 지난 4일 2024시즌 신인 선수 10명과 입단 계약을 모두 마쳤다고 전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장충고 투수 육선엽은 계약금 2억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삼성은 지명 당시 “육선엽은 빠른 볼과 변화구 구사 능력, 스태미너 등 선발 투수로 성장하기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춘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또 “체격조건과 뛰어난 워크에식으로 향후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한 바 있다. 홍준학 삼성 단장 역시 “체격도 좋고 구위도 좋은데 성실하고 야구에 대한 치열함이 있다. 욕심이라면 3년 안에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해주길 바란다”라고 기대했다. 삼성의 지명을 받은 육선엽은 “명문 구단인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영광이다. 좋게 평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면서 “삼성 왕조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좋은 투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입단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2라운드 신인 박준용(수성대)은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삼성은 “안정적인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우수한 이닝 소화능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선발 투수로 육성할 계획이다”라며 박준용을 지명한 이유를 설명했다. 윤승재 기자 2023.10.0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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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삼선엽'이 왔다, "삼성 왕조 중심이 되는 좋은 투수 되겠다"

“삼성 왕조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좋은 투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삼성 라이온즈가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로 장충고 투수 육선엽을 택했다. 삼성은 14일 웨스틴조선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우완투수 육선엽을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지명했다. 삼성은 “육선엽은 빠른 볼과 변화구 구사 능력, 스태미너 등 선발 투수로 성장하기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춘 선수다”라고 평가하면서 “체격조건과 뛰어난 워크에식으로 향후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유니폼도 잘 어울리고 체격도 좋고 구위도 좋다”라면서 “아주 성실하고 야구에 대한 치열함이 있다. 욕심이라면 3년 안에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해주길 바란다”라고 기대했다. 육선엽은 “명문 구단인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영광이다. 좋게 평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면서 “삼성 왕조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좋은 투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입단 각오를 다졌다. 한편, 삼성은 2라운더로 경북고-수성대 우완투수 박준용을 지명했다. 삼성은 “안정적인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우수한 이닝 소화능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선발 투수로 육성할 계획이다. 대학 진학 후 이상적인 페이스로 기량이 발전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라며 박준용을 지명한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은 4라운드에서 군산상일고 우완투수 정민성을 택했다. 삼성은 “묵직한 직구 구위와 완성도 높은 변화구(슬라이더)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강점을 잘 살려 탈삼진 능력을 갖춘 불펜투수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라며 그를 평가했다. 윤승재 기자 2023.09.1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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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1800경기 뛴 ‘짐승’의 인정 “지훈이가 역대 탑이죠”

'아기 짐승' 최지훈(25·SSG 랜더스)이 '짐승' 김강민(40)의 '초특급' 인정을 받았다. '역대 최고'라는 훈장이다. 김강민은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통산 1800번째 출장을 기록했다. 이날 김강민은 올 시즌 마수걸이포까지 쏘아 올리며 기록을 자축했다. 어느덧 프로 22년 차인 그는 KBO리그 역대 최고 외야 수비수로 꼽힌다. 넓은 수비 범위와 투수 출신의 강한 어깨로 정수빈, 박해민 등 동시대 외야수들은 물론 1980년대 이순철(해태 타이거즈), 1990년대 이병규까지도 소환해 비교 대상으로 오르내린다. 그런 김강민이 인정하는 후계자가 프로 3년 차 최지훈이다. 그는 김강민 못지 않은 수비 범위와 강견을 자랑한다. 지난해 선수들의 투표와 기록으로 최고의 수비수를 선정하는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외야수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타격까지 만개, 대체 선수로 올스타전에도 출전, 10회 초 장기인 홈 보살로 최형우를 잡아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4일 경기 후 김강민의 인터뷰에서도 주인공은 김강민이 아닌 최지훈이었다. 김강민이 특별히 주목한 건 멀티 포지션 소화능력이다. 실제로 지난해 이후 최지훈은 SSG의 제 1외야수가 됐다. 주 포지션 역시 수비 부담이 가장 큰 중견수다. 그러나 김강민과 함께 출전하는 날 중견수 자리는 김강민의 몫이고 최지훈은 좌익수로 자리를 옮겼다. 수비력이 부족했기 때문은 아니다. 김강민은 “난 지훈이보다 코너 외야를 잘할 자신이 없다. 너무 오래 중견수로만 뛰었다. 감독님이 배려해주셔서 나를 중견수로, 지훈이를 코너로 내보내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훈이는 이미 나를 넘어섰다. 나보다 중견수 수비를 잘하는데, 코너 외야 수비는 훨씬 더 잘한다"고 엄지를 들었다. 실제로 최지훈은 매년 좌·중·우 세 포지션을 골고루 소화한다. 신인 시절인 2020년 우익수로 468이닝을 출전했던 그는 중견수 412이닝, 좌익수 127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지난해에는 중견수 670과 3분의 1이닝으로 비중이 늘었지만, 좌익수 244와 3분의 1이닝, 우익수 139와 3분의 1이닝으로 여전히 상당한 비중을 코너 출장에 할애했다. 올 시즌 역시 25일 기준 중견수 607이닝을 소화한 가운데 좌익수 129와 3분의 1이닝, 우익수 28과 3분의 2이닝을 소화 중이다. 김강민은 "세 포지션을 다 보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포지션마다 수비 특성이 다 다르다. 그런데 지금까지 본 수비수 중에 외야 세 포지션을 저렇게 잘하는 선수를 처음 본다”고 칭찬했다. 동시대 최고 외야수들과 비교에서도 '후배 자랑'은 이어졌다. 김강민은 “우리 팀 후배라고 칭찬하는 게 아니다. 물론 박해민(LG)이나 정수빈(두산)도 수비로 사람을 깜짝 놀라게 만든다. 그래도 지훈이를 충분히 최고로 꼽을 수 있겠다. 탑이 한 명은 아니지 않나. 적어도 저 나이, 저 연차에서는 최고의 선수”라며 “난 못하는 사람한테는 칭찬이 박해도 잘하는 사람한테는 후하다”고 웃었다. 후배 칭찬에도 너스레는 여전했다. 김강민은 "지훈이가 나보다 수비를 잘한다고 내 타구를 양보하진 않는다. 내 밥은 잘 먹는다. 뺏기진 않는다"고 웃은 그는 취재진에게 "지훈이가 국가대표팀에 꼭 선발되면 좋겠다"는 어필까지 잊지 않고 전한 후에야 떠났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7.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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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팀 꺾은 깜짝 호투… 남지민이 보여준 가능성

선발진이 흔들렸던 한화가 영건 남지민(21)의 활약에 활짝 웃었다. 한화는 지난 주말 3연전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시즌 초 리그 최강으로 꼽히던 SSG에 올 시즌 첫 루징을 안기면서 반전의 시리즈를 만들었다. 한화가 만전의 상태였던 것도 아니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왼쪽 팔꿈치 이상)와 닉 킹험(오른쪽 상완근 염좌)이 이탈했다. 어쩔 수 없이 1위 팀을 상대로 에이스 맞대결이 아닌 대체 선발로 장민재(22일)와 남지민(23일)을 선택했는데, 깜짝 카드가 통했다. 특히 남지민의 호투는 기대 이상이었다. 2020년 신인 2차 지명 1라운드로 지명됐던 남지민은 입단 첫 해 토미존 수술(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쳤다. 지난해에야 1군에 데뷔해 3경기 7과 3분의 1이닝을 던졌던 게 1군 기록의 전부다. 퓨처스리그에서도 수술 전까지는 정상적인 선발 투수로 긴 이닝을 소화했지만, 복귀 후에는 4이닝 이하로만 투구해왔다. 불안 요소가 있었지만 제 역할을 해냈다. 남지민은 23일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을 기록하면서 단 1실점에 그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4회 갑자기 흔들리면서 승리 투수 요건은 채우지 못했지만, 자신 있는 투구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직구의 존재감도 돋보였다. 54구 중 직구가 40구나 됐지만, 최고 시속149㎞의 구위로 SSG 타자들을 제압했다. 한화 벤치도 남지민에게 합격점을 줬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24일 경기를 앞두고 선발 기회를 더 주겠다고 공언했다. 이동걸 한화 투수코치도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직구가 정말 좋다. 공을 뿌리는 타점이 높아 위력적이고 각도, 구속, 무브먼트가 다 뛰어나다"며 "재작년 토미존 수술을 해 한 번에 긴 이닝이나 100개 이상 투구 수를 요구하기보다는 투구 수를 정해놓고 빌드업을 해왔다. 퓨처스에서는 최원호 퓨처스팀 감독님과 코치진이 정한 메뉴얼에 따라 85구를 넘지 않게 경기를 치러왔다"고 전했다. 이동걸 코치는 "23일 경기에서 직구 중심으로 던진 건 그날 계획이 그랬기 때문이다. 남지민에게 '경기 초반 상대에게 남지민이라는 선수에 대해 각인시켜주는 게 중요하다. 공격적으로 투구해서 투수가 타자에 타이밍을 맞추지 말고 타자들이 투수의 타이밍에 맞추게끔 만들어야 주도권이 온다'고 말해줬다"고 했다. 물론 과제는 있다. 첫 경기에서는 직구 중심 투구가 성공했지만, 선발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구 완성도도 필요하다. 이동걸 코치는 "이닝 소화능력이 생기려면 아무래도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지금보다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야 한다. 무브먼트와 제구 모두 좀 더 필요한 건 사실"이라며 "커맨드가 정확해질 수 있게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4.2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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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볼 83% LG 새 외인 플럿코, 피홈런-뜬공 극복할까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선택한 새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30)가 코리안 드림을 이뤄낼 수 있을까. LG는 지난 10일 총액 80만 달러에 플럿코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뛰었던 앤드류 수아레즈의 자리를 대신한다. 수아레즈는 올해 23경기 10승 2패 평균자책점 2.18로 활약했지만, LG는 부상으로 이닝 소화능력이 떨어지는 수아레즈 대신 새 얼굴을 선택했다. 플럿코는 MLB 5시즌 통산 88경기(37선발) 14승 14패 평균자책점 5.39를 기록한 투수다. 선발 경험이 풍부하다. 2018년 12경기, 2019년 20경기 동안 빅리그 무대에서 선발 경험을 쌓았다. 마이너리그에서도 135경기 중 123경기에서 선발 등판했고 44경기 44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6.71로 부진한 끝에 KBO리그로 눈을 돌렸다. 플럿코는 전형적인 커트볼러 투수다. MLB 투구 데이터를 제공하는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플럿코의 올 시즌 구종별 구사율은 포심 패스트볼(직구) 49.6%, 컷 패스트볼(커터) 33.1%, 슬라이더 10.2%, 커브 7%를 기록했다. 두 종류 패스트볼의 구사율을 합치면 83%에 육박한다. 하지만 플럿코의 패스트볼은 빅리그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올 시즌 직구 피장타율 0.537, 커터 피장타율이 0.675에 달했다. 평균 시속 147.4㎞ 직구와 시속 141.3㎞ 커터로는 빅리그 타자들을 이겨낼 수 없었다. 강한 타구 허용 비율(HardHit%)이 39.8%, 통산 9이닝당 피홈런(HR/9)이 2.72개까지 증가하며 모두 커리어 최악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서는 다르다. 플럿코는 전형적인 뜬공 투수다. 올 시즌 타구 중 땅볼 비율이 23.8%지만 뜬공은 38.1%로 훨씬 높았다. 플럿코의 새 홈구장은 KBO리그에서 가장 투수 친화적인 잠실구장이다. 홈런을 막아주는 넓은 외야와 타고투저가 해소된 리그 환경에 적응한다면 호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MLB에서 경쟁력 없던 구속도 KBO리그라면 다르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평균 시속 148㎞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앤더슨 프랑코, 윌머 폰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드류 루친스키 네 사람뿐(스탯티즈 기준)이다. 올 시즌 구원으로 기록한 평균 시속 147.4㎞나 선발 시절인 2019년 기록한 평균 시속 146.6㎞를 기록할 수 있다면 구위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 플럿코에게는 또 한가지 변수가 있다. 구사율은 낮지만 회전수가 높은 커브를 던진다. 올 시즌 기준 플럿코의 커브 회전수는 분당 2895회로 MLB 상위 5%에 든다. 헛스윙 유도도 36.8%로 4개 구종 중 가장 높았다. 좋은 구위에도 주무기가 아닌 이유는 간단하다. 제구가 확실하지 않다. 헛스윙을 많이 유도했지만, 강한 타구 허용 역시 37.5%로 높았다. 한 KBO리그 구단 분석원은 “지난 시즌 플럿코가 스트라이크존 안에 넣은 커브가 36%에 불과하다”며 “존 안에 얼마나 때려 넣느냐(pounding)에 따라 활용 여부가 갈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cha.seunyoon.joongang.co.kr 2021.12.1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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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판 전후에도 생기는 '구창모 효과'

마운드에 서면 가장 많은 타자를 잡는 남자. 올 시즌은 단연 NC 구창모(23)다. 왼손 투수 구창모는 13일까지 경기당 투구 이닝 1위에 올라있다. 평균 6⅓이닝을 책임지고 있다. 올해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을 던진 국내 선수는 구창모가 유일하다. 투구 이닝 톱10에 이름을 올린 국내 투수 역시 구창모뿐이다. 11경기에서 73이닝을 던져 8위에 올라있다. 구창모는 이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외국인 투수들보다 한두 경기 적게 등판했다. 12일 LG전에서 2이닝을 던졌지만, 우천으로 노게임이 선언돼 한 차례 등판이 물거품 됐다. 최다 이닝 1위는 KT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79⅔이닝)로 구창모보다 두 차례 더 많은 13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당 평균 투구이닝 1위 기록에서 볼 수 있듯, 구창모는 등판 대비 가장 뛰어난 이닝 소화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올해 국내 투수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있다. 입단 5년 차였던 지난해 개인 첫 10승 고지를 밟은 구창모는 올해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 팀의 에이스를 넘어 리그 최고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다승 공동 1위, 탈삼진 1위(82개), 승률 1위(1.000), 평균자책점 2위에 올라 있다. 두 달 동안 선두를 질주 중인 NC의 선전에 가장 큰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에이스를 평가하는 기준 중 하나인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7회로 가장 많다. 다른 팀 에이스보다 1~2차례 적게 등판했지만, 가장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킨다는 의미다. 구창모의 역투는 팀에 1승 이상의 효과를 안겨준다. 그의 경기 앞뒤 경기에도 마운드 운용에 여유가 생긴다. 지난 11일 LG전에서 NC는 마이크 라이트가 흔들리자 2⅓이닝(5피안타 3실점) 만에 교체했다. 외국인 투수 교체로는 상당히 빠른 타이밍이었다. 이후 연장 12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6-6 무승부로 끝났다. NC는 이 경기에 마무리 원종현을 포함해 총 8명의 불펜 투수를 투입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이날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했다. 그리고 다음날(12일) 선발 투수가 구창모라는 점도 감안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구창모의 이닝 소화력과 안정감을 믿기에 그의 등판 전날 경기에 많은 투수를 투입할 수 있다. 연장 11회 접전 끝에 NC가 8-10으로 패한 지난달 30일 롯데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나왔다. 라이트가 6이닝(3실점, 투구수 102개)을 던지고 내려간 뒤 총 7명의 불펜 투수를 투입했다. '구창모가 6~7이닝을 던져줄 것이다'는 신뢰가 이런 마운드 운용을 가능하게 돕는다. 이동욱 NC 감독은 "구창모에 대한 믿음이 있다. 이닝 소화 능력이 뛰어나 항상 6이닝은 던져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든든해 했다. 벤치 입장에서는 구창모의 등판 직전 경기와 등판 다음 경기의 마운드 운용이 한결 수월해졌다. 올 시즌 KBO 리그 최고 투수로 성장한 구창모가 만든 또 하나의 긍정적인 효과다. 이형석 기자 2020.07.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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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뱅톱랭킹] 6월 이달의 선수 김재환-윌슨, 잠실을 흔들었다

KBS N SPORTS의 '웰뱅 톱랭킹'이 6월 이달의 선수로 두산 김재환과 LG 타일러 윌슨을 선정했다. 웰뱅 톱랭킹은 승리 기여도를 반영한 '진짜 실력'을 평가하는 시스템으로 같은 안타나 삼진이라도 상황 중요도가 높은 플레이를 더 가치 있게 평가하는 점수 체계다.◇ 웰뱅 톱랭킹 타자 부문웰뱅톱랭킹 타자 부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두산 김재환은 6월 한 달간 웰뱅 톱랭킹 점수 597.1점을 쌓으며 다린 러프(삼성, 445.4점)와 앤디 번즈(롯데, 407.9점)에 크게 앞섰다. 김재환은 지난 달 자신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26경기에서 타율 0.430(107타수 46안타) 14홈런 36타점 26득점 출루율 0.470 장타율 0.879 OPS(출루율+장타율) 1.349를 나타냈다. 타율과 안타,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부문에서 리그 1위, 득점은 2위에 올랐다. 6월은 김재환의 달이었다. 지난달 1일 KIA전을 시작으로 8일 NC전까지 7경기 연속 홈런을 뽑아내며 화려하게 출발했다. 7경기 연속은 KBO 리그 역대 최장 기간 2위에 해당한다(1위 이대호, 2010년 9경기). 이처럼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한 덕분에 역대 월간 최다 기록에 근접하는 홈런을 쌓을 수 있었다. 이승엽(전 삼성)이 1999년 5월과 2003년 5월에, 2009년 8월에는 김상현(전 KT)이 15개를 쏘아 올린 바 있다. 지난 한 달간 김재환이 때려낸 홈런 가운데 팀에 가장 기여했던 건 6월 3일 KIA전이다. 이날 두산과 KIA는 경기 후반까지 팽팽하게 맞섰고, 김재환은 8회초 9-9 동점 상황에서 투런포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 홈런 한 방으로 두산의 승리확률은 56%에서 84.3%(28.3%P 증가)까지 치솟았다. 비록 KIA가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지만, 김재환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 웰뱅 톱랭킹 투수 부문웰뱅 톱랭킹 투수 부문 이달의 선수로 뽑힌 LG 윌슨은 5월 5경기에 선발 등판해 총 589.3점을 적립, 세스 후랭코프(두산, 522.9점)와 더스틴 니퍼트(KT, 424.3점)를 제쳤다. 3승의 윌슨이 5전 전승을 거둔 후랭코프보다 높은 점수를 쌓을 수 있었던 데는 이닝 소화능력이 크게 작용했다. 후랭코프가 5경기 모두 6이닝씩 던진 반면, 윌슨은 3일 9이닝 완봉승을 비롯해 4경기에서 7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켰다. 그 중 3경기가 퀄리티스타트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QS+)였다. 웰뱅톱랭킹은 완봉 시 20점, QS+ 시 10점을 추가로 받게 된다. 또한 득점권 위기상황에서 윌슨의 피OPS는 0.287로 후랭코프의 0.366보다 낮았다. 지난 달 윌슨은 탈삼진 능력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완봉승을 거둔 3일 넥센전에서 10개, 27일 KT전에서는 11개를 뽑아내 상대 타선을 무너뜨렸다. 올 시즌 한 달간 3승 이상의 승수와 두 차례 이상 10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는 5월 키버스 샘슨과 지난 달 윌슨, 니퍼트뿐이다. 잘 던지고도 지독하리만큼 승리와 인연이 없던 윌슨이 6월 이후 승리를 챙기고 있는 점은 LG에게 호재다. 현재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LG는 오랜만에 10승 투수 세 명을 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현재 임찬규 9승, 헨리 소사가 7승을 기록 중이다. LG에서는 2015년 세 투수가 10승 이상 거둔 바 있다(우규민 11승, 소사, 루카스 하렐 10승). 웰뱅 톱랭킹은 KBS N SPORTS, 스포츠투아이㈜, 웰컴저축은행이 공동 개발한 신개념 야구 평가시스템으로 같은 안타나 삼진이라도 상황 중요도가 높은 플레이를 더 가치 있게 평가하는 점수 체계다. 또한 승리 기여도 점수가 배가 돼 팀 승리에 얼마나 보탬이 됐는지 알 수 있다. 타자별, 투수별 랭킹 차트 및 선수별 점수 현황은 홈페이지는 물론 KBS N SPORTS 2018 KBO 리그 중계와 ‘아이 러브 베이스볼’을 통해서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웰뱅 톱랭킹은 각 선수들에게 상금 200만원을 수여하고 그 중 절반은 시즌을 마친 후 선정된 선수 이름으로 한국방정환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기부금은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쓰인다. 김재환 선수와 윌슨 선수의 인터뷰는 웰뱅 톱랭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8.07.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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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한 ‘200이닝’ 달성” 헥터…“꾸준함이 꾸준함 만든다”

'에이스(Ace)'라는 단어는 모든 투수에게 허락되지 않는다. 팀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압도적인 실력과 상대를 누를 수 있는 위압감이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엑토르 노에시(29·등록명 헥터)를 'KIA의 에이스'라는 칭호없이 설명하기란 불가능하다. 팀이 위기에 빠진 순간 완벽한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헥터는 지난 2일 광주에서 열린 kt전에서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묵직한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던지며 삼진은 9개를 뽑아냈다. 헥터가 마운드를 책임진 KIA는 이날 kt를 3-1로 제압했다. 3연패에서 탈출하며 6위 SK와 격차를 벌렸고, 지난 5일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지었다. '에이스'는 팀이 연패에 빠졌을 때 끊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 헥터는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완수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헥터는 현재 KBO리그 최고 연봉 외국인이다. KIA는 메이저리그 선발 출신 헥터를 데려오기 위해 170만 달러(약 19억원)을 투자했다. 기대에 부응했다. 팀의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KIA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헥터의 장점은 '꾸준함'이다. 그는 올해 부상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켰다. 이닝 소화능력은 리그 최고를 자랑한다. 이날 완투승을 따낸 그는 15승과 200이닝을 동시에 달성했다. 일간스포츠는 10월 첫째주 조아제약 MVP(상금 50만원)로 헥터를 선정했다. - 올해 마지막 주간 MVP의 주인공이 됐다."올해 마지막 수상자라니 영광이다. 미국에서 비슷한 상을 받은 적이 있다. 정확한 날짜와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한국에선 처음 상을 받는데 기분이 남다르다. 주위 동료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목표한 200이닝((206⅔이닝) 돌파에 성공했다. 꾸준함의 비결이 무엇인가."특별한 비결은 없다. 꾸준함이 꾸준함을 만드는 것 같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러닝과 웨이트를 빼먹지 않는다. 러닝은 투수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래 버틸 수 있는 원동력으로 보면 될 것 같다." - KBO리그를 처음 경험했는데,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딱히 힘들었던 점은 없다. 구단의 배려, 동료의 도움으로 어려움 없이 지낸 것 같다. 한국 생활에 만족한다. 통역(김신욱 씨)이 많이 도와줬다." -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는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임하는 각오는."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해 기쁘다. 그러나 그 경기라고 해서 특별히 각오가 따로 있는 건 아니다. 이번 시즌 늘 했던 것처럼 똑같은 마인드로 경기를 준비하겠다." - 재계약에 대한 의지가 궁금하다."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내년에 대해 말하는 건 시기적으로 조금 이른 것 같다. 당장 내일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르는 것 아닌가. 현재에 최선을 다하겠다." 유병민 기자 2016.10.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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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날 동시 100승 왼손, 그들의 대화

4월 24일. 한국 프로야구에는 두 명의 100승 투수가 배출됐다. SK 김광현(28)과 두산 장원준(31)이다. 김광현이 먼저 오후 2시에 시작된 NC전에서 8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100승을 달성했다. 2007년 프로 데뷔 후 220경기 만이다. 역대 26번째. 왼손 투수로는 송진우(1997년 당시 한화)와 장원삼(2015년 삼성)에 이어 세 번째다.장원준은 오후 5시에 플레이볼이 선언된 잠실 한화전에서 6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개인 통산 100승째를 거뒀다. 역대 27번째, 왼손 투수로는 네 번째다.스타일은 다르다. 김광현은 시속 150㎞ 강속구처럼 빠른 길을 걸어왔다. 2007년 SK 1차지명으로 입단해 다승왕 2회, 방어율왕 1회, 탈삼진왕 1회를 차지했다. 국가대표로 여려차례 선발됐다.장원준은 꾸준했다. 2004년 롯데 1차지명으로 입단해 2008년 처음 10승 투수 반열에 올라섰다. 이후 6년 연속 두 자릿 수 승리를 기록했다. 2014년 말 두산과 4년 총 84억원에 대형 FA 계약을 맺는 등, 30대에 접어 들어 전성기를 맞고 있다. 공교롭게 100승 달성 후 두 선수의 소속 팀은 주중 3연전을 가졌다. 경기 전 장원준과 김광현을 각각 인터뷰했다. 아래 대화는 그 재구성이다. -친분이 있나.장원준(이하 장)="대표팀에서 세 차례 함께 했다. 2007년 올림픽 2차 예선,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그리고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까지. 프리미어12에서 광현이가 투수 조장을 맡았다. 그때 많이 친해졌다."김광현(이하 김)="그 대회에서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눴다." -100승 달성 뒤 시간이 좀 지났는데.김="개인적인 기쁨은 크다 자만하지 않기 위해서 억누르고 있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장="100승 달성일에도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기록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이다. 한 경기, 1승이라는 생각만 했다. 시즌 도중에 어차피 달성할 기록이라고 생각했다. 시즌 끝날 때까지 못해내진 않았을 것이다." -100승을 한 날 경기 시간을 달랐다. 서로의 경기 모습을 봤나.장="광현이 피칭을 좀 보다 훈련을 하러 나갔다. 뭔가 비장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비장해지면 안 되는 투수다. 더 잘하려고 할수록 투구가 나빠진다. 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마운드에 올라갔다."김="경기 뒤 축하 인사를 받고 인터뷰하느라 바빴다. 정신이 없었다. 이리저리 다닌 뒤에 보니 두산 경기가 거의 끝났다." -같은 날 등판해 이목이 더 집중됐다. 기록이 의식됐을텐데.장="마음은 편했다. 100승 달성 순서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다만 주변에서 둘을 묶어 여러 이야기가 나오니 괜히 의식하게 되더라."김="앞선 등판에서 한 차례 100승 달성에 실패했다. 그래서 부담이 있었다.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한데, 아홉수 말까지 나오니 신경이 쓰였다. 게다가 원준이 형과 같은 날 등판이었다." -서로가 본 상대는.김="원준이 형은 조용한 스타일이다. 투구 스타일도 성격과 비슷한 것 같다. 한결 같고 안정적이고 흔들림이 없다. 업다운이 적다는 게 매력인 것 같다."장="우선 투구폼이 굉장히 다이내믹하다. 릴리스포인트가 높으니까 타자가 쉽게 공략하기 어렵다. 같은 릴리스포인트에서 직구와 슬라이더를 던지는 점도 훌륭하다." -같은 좌완이지만 스타일이 다르다. 장="다이내믹한 투구폼, 강속구, 힘으로 누르는 스타일. 이게 광현이다. 나는 유인구를 던져 타이밍을 빼앗고 범타를 유도하는 스타일이다."김="후배 입장이라 조심스럽다. 다만 형은 롯데 시절부터 이닝 소화능력이 장난 아니다. 부럽다. 경찰 야구단 군 복무를 제외하면 최근 5년(2009~11, 2014~16)간 가장 많이 던졌을 것이다." -모두 슬라이더가 좋은데. 장="광현이는 릴리스포인트가 높다 보니 슬라이더 각도도 크고 빠르다. 상대 타자가 맞추기 쉽지 않다. 반면 나는 공을 놓는 지점이 높지 않다. 슬라이더가 안 좋을 날엔 맞아나가곤 한다."김="올해 내 피홈런 5개 중 4개가 슬라이더였다. 원준이형 슬라이더가 더 좋다. 타자들한테 물어보면 체인지업보다 슬라이더가 더 좋다고 한다. 몸쪽 직구와 몸쪽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의 콤비네이션이 좋다." -만약 서로에게 배우거나, 가져오고 싶은 게 있다면.장="슬라이더다. 광현이의 슬라이더는 빠르고 크게 떨어져 헛스윙을 잘 유도한다. 나는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던질 때 상대 타자의 배트에 자주 맞아 나간다."김="체인지업이 정말 좋은 투수다. 나는 요즘 체인지업에 많이 꽂혀있다. 원준이 형이 체인지업으로 아웃을 잡는 장면을 본다. 나도 저렇게 던져보고 싶다는 자주 한다. 체인지업은 각도나 스피드보다 제구가 중요하다. 난 아직 체인지업에 자신감이 크지 않다. 다만, 스트라이크가 조금씩 늘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 24일 NC전에서 총 100개의 투구 중 11개의 체인지업을 던졌다.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루킹 스트라이크도 두 차례 있었다. (주)스탯티즈에 따르면 2015년 3.6%였던 김광현의 체인지업 구사율은 올 시즌 8.3%로 올랐다.-왼손 투수로 개인 통산 100승 달성한 선수는 종전 두 명 밖에 없었는데.장="이상훈(LG) 코치님도 못하셨나? 좌완 투수다 보니 보직을 자주 옮겨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김="예전에는 왼손 선발 투수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아직 송진우라는 큰 선배가 계신다. 우리 후배들은 선배를 목표로 삼고 더 노력해야한다. 송 선배의 210승에 반도 가지 못했다. 아직 멀었다. 만족하지 않는다. 211승 하면 자랑을 할 수 있을 것이다."-100승을 달성했다. 장기적인 목표는.장="10년 연속 100 탈삼진, 10승 이상이다. 이강철 선배의 기록을 넘어보고 싶다. 탈삼진은 2년, 승리는 아직 4년 남겨뒀다. 안 될지 모르겠다. 나이도 더 먹어가고. 하지만 지금 페이스를 잘 유지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김="국민투수, 국민타자라는 수식어가 있지 않나. 그런 투수가 되고 싶다. 투수하면 제 이름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아프지 않고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다 보면 승리를 비롯한 기록은 자연스레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상대에게 어떤 축하 인사를 하고 싶나. 장="100승을 했으니 올해도 다치지 말고 지금 페이스를 쭉 유지했으면 좋겠다. 지금도 대한민국 최고 투수가 아닌가. 올 시즌 뒤에 '대박'나고." 김="형은 이미 '대박'을 냈었지(웃음). 두산 이적 뒤에 우승까지 했다. 앞으로도 잘 했으면 좋겠다. 프리미어12에서 원준이 형 덕을 굉장히 많이 봤다. 형 덕분에 비난을 덜 받았다. 나를 살려줬다. 내가 못 던졌는데 원준이 형이 호투해 우승까지 했다. 덕분에 내게 결승전(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선발 등판 기회가 생겼고,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대회 기간 타자들이 각광과 조명을 받았는데 형이 뒤에서 정말 고생 많이 했다. 진정한 MVP다.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형,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만 던졌으면 좋겠어요." 이형석 기자 2016.05.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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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윤규진 “마무리 투수 욕심있다”

한화 윤규진(30)이 야신의 선택 받은자가 될 수 있을까. 한화는 올 시즌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한 투수가 없는 팀이었다. 그만큼 마무리 자리에 선수 이동이 많았다는 것이다. 때문에 김성근(72) 감독은 내년 시즌 고정 마무리 찾기에 나섰다. 후보군은 윤규진과 권혁 등으로 좁혀진다. 김성근 감독은 내년 시즌 마운드의 기대주로 윤규진을 손꼽는다. 그는 "윤규진이 내년에 불펜에서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에게 윤규진은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다. 윤규진은 140km대 중후반의 빠른 공을 주무기로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구사한다. 제구력과 이닝 소화능력, 마운드에서의 강한 정신력이 윤규진의 또 다른 무기다.윤규진은 "마무리에 대한 욕심은 당연히 있다. 하지만 보직은 감독님이 정하시는 것이고, 다만 공을 잘 던질 수 있는 최상의 몸을 만들어 평가받으면 되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윤규진은 다음 주중 안영명, 이동걸 등과 함께 괌으로 건너가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한화 불펜의 필승조인 안정진(안영명·박정진·윤규진) 트리오의 마침표를 담당했던 윤규진은 올 시즌 43경기에 출장해 7승2패 9세이브 3홀드·평균자책점 4.63를 기록했다. 팀에서 선발 투수 포함 최다승이자 출장 경기수에 비해 소화 이닝수는 72이닝으로 많은 편이다. 올해 중간 계투로 시즌을 시작했던 윤규진은 시즌 막판 팀 내 가장 듬직한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윤규진은 "올해 내가 중간에 부상을 당하지 않았더라면 팀이 꼴찌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 마음 불편함을 안고 있다"면서 "군 제대 후 맞이했던 첫 시즌이라 그런지 몰라도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보여서 아쉽기만 하다"고 말했다. 윤규진의 2015년의 목표는 뚜렷하다. 그는 "올해는 군제대 후 첫 시즌이라 아프지 않고 풀타임만 뛰자는 생각이었는데, 내년에는 '윤규진'하면 뭔가 딱 떠오를 수 있을 만큼 인상적인 활약을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유정 기자 2014.12.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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