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4사구 5개, LG 배재준 1피안타 무실점에도 2⅓이닝 만에 교체
LG 대체 선발 배재준(27)이 이번에도 3회를 채우지 못했다. 배재준은 22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했다. 하지만 5개나 허용한 4사구에 발목이 잡혀, 5-0으로 앞선 3회 말 1사 만루에서 조기 강판당했다. LG는 최근 선발진에 공백이 발생했다. 케이시 켈리와 임찬규, 이민호가 로테이션을 지킬 뿐, 나머지 두 자리가 비었다. 이상영과 김윤식, 손주영이 임시 4~5선발로 나섰지만 모두 부진하면서 LG는 주춤하기 시작했다. 결국 갈 길 바쁜 류지현 LG 감독은 신예보다 좀 더 경험 있는 선발 자원을 활용하기로 했다. 그 중 한 명이 배재준이다. 2019년 5선발로 12차례 선발 투수로 나선 적 있다. 하지만 배재준은 모처럼 얻은 기회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17일 NC전에서 2이닝 4피안타 3실점의 부진한 투구로 패전을 기록했다. 배재준은 실점하지 않았지만 매 이닝 제구력 난조로 흔들렸다. 1회 선두타자 정은원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최재훈을 1-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고도, 후속 하주석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2-0으로 앞선 2회에는 1사 후 노시환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1루에서 이성곤의 2루타성 타구를 중견수 홍창기의 호수비 덕에 실점하지 않았다. LG가 석 점을 더 보태 5-0으로 달아난 3회 말 또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정은원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최재훈과 하주석에게 연속 볼넷으로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자 LG 벤치도 움직였다. 2위 싸움에서 더 밀릴 수 없는 LG로선 선발 투수 배재준을 내리고 이정용을 조기 투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배재준을 올 시즌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한 번도 3회를 넘기지 못했다. 그나마 이정용이 상대 강상원과 페레즈를 실점 없이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배재준은 이날 무실점 투구를 기록하게 됐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1.09.22 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