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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용철 방사청장 KDDX 경쟁입찰 결정 "효율성보다 공정성 고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이 한국형차기구축함(KDDX) 사업 방식 결정과 관련한 배경을 밝혔다. 이용철 방사청장은 24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KDDX 사업 방식이 경쟁입찰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기준은 적법성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맡을 사업자 선정 방식으로 수의계약·경쟁입찰·공동설계 등 3가지 방안을 논의해 경쟁입찰로 의결했다.이 청장은 방추위에서 "방안별 적법성, 사업 수행상의 위험 요인, 전력화 일정에 미치는 영향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전문적인 검토와 폭넓은 의견수렴이 진행됐고, 이런 논의 결과를 토대로 지명경쟁입찰 방식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설명했다.지명경쟁입찰이란 KDDX 관련 방산업체로 지정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입찰에 참여하고, 낙찰을 받은 쪽이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가져가는 방식이다.KDDX는 선체와 이지스 체계를 모두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첫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총 7조8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한다. 당초 방사청은 전력화 시기를 고려해 관행대로 기본설계를 맡았던 HD현대중공업과 수의계약을 체결하려고 했다. 하지만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의 군사기밀 유출 사건을 문제 삼으며 경쟁입찰을 주장했다.두 업체가 소송전을 벌이는 등 과열 경쟁을 벌이는 사이에 방사청은 2년 가까이 사업방식을 결정하지 못해 KDDX 사업은 표류하는 상황이었다.오랜 지연에 대한 비판에 더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관련 언급을 한 것이 KDDX 사업 방식 확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행사에서 방위사업청에 "군사기밀을 빼돌려서 처벌받은 데다가 수의계약을 주느니 (하는)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던데 그런 것 잘 체크하라"고 주문했다.이 청장은 "대통령의 말씀은 어떤 방안으로 결정하라는 게 아니라 사회적 논란이 있음에도 수의계약만이 유일한 안으로 상정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니 여러 방안을 다양하게 논의하는 게 좋겠다는 원론적인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1안(수의계약)이 가진 상대적 비교우위는 효율성이고, 2안(경쟁입찰)이 가진 상대적 우위는 공정성과 예산절감효과"라며 "효율성에 다소 부담이 생기더라도 공정성과 예산절감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판단해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상생안으로 거론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공동설계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에 문의한 결과 여러 조건이 충족한다면 법률상 허용될 여지가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회신을 받았지만, 담합 여지가 완벽하게 사라졌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사업 추진 간에 있어 추가적인 담합 요소가 발생할 여지가 충분히 남아 있는 위험성도 있고, 법적 리스크들이 추가로 더 많이 있어 그 방안(공동설계)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한편 그렇지 않아도 1년 반 이상 지연된 KDDX 사업 방식이 사업자 선정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쟁입찰로 결론이 나면서 전력화 시기는 2년 이상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방사청은 KDDX 선도함을 2032년 말 해군에 인도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 지연으로 KDDX 총사업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지상혁 방사청 함정사업부장 직무대리는 "(총사업비는) 어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증가폭에 대해서는 "(지연 기간의) 물가상승률 정도"라고 설명했다.김두용 기자 2025.12.24 15:00
산업

한국, 페루 육군과 계약 'K2 전차 중남미 첫 진출'

한국의 K2 장갑차가 페루와의 계약으로 첫 중남미 진출을 알렸다. 대통령실은 10일 페루 육군이 활용할 지상 장비를 한국이 공급하는 내용을 담은 '총괄 합의서'(Framework Agreement)를 양국 정부 및 한국 방산업체가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의 K2 전차 54대와 차륜형 장갑차 141대 등 총 195대를 페루 육군에 도입하는 내용이 합의서에 담겼다.특히 이대로 수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번 사례는 중남미 지역을 대상으로 한 지상 장비 수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대통령실은 "나아가 K2 전차가 유럽을 넘어 중남미 지역에 최초로 진출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합의서 체결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양국의 국방·방산 협력을 획기적으로 격상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페루는 전력 보강과 함께 자국의 산업 발전을 위해 K방산을 선택한 것이다. 양국이 상생할 수 있는 방산협력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합의서 서명식은 호세 해리 페루 대통령의 주관으로 현지시간 9일 오후 진행됐다. 한국 정부 대표로는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이 참석했다.김두용 기자 2025.12.10 08:05
연예일반

[더보기] ‘개막 D-1’ 심사위원 문근영부터 故방준석 추모전까지… 미리 보는 JIMFF

올해로 18회를 맞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은 그 어느 때보다 주목할 만하다. 코로나19를 뚫고 오랜만에 정상화된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과 게스트들로 영화와 음악 팬들을 유혹한다. 역대 최다 상영작 수를 기록한 18회 JIMFF. 11일 개막을 앞둔 올해 JIMFF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과 프로그램을 살펴봤다. #역대 최다 상영작·화려한 게스트 올해 JIMFF에서는 역대 최다인 39개국, 139편의 음악 영화를 만날 수 있다. 11일 제천 의림지무대에서 개막식이 열리며 이후 메가박스 제천, CGV 제천 등이 음악 영화로 가득 찬다. 개막작은 바르토즈블라쉬케 감독의 ‘소나타’다. 배우 미하우 시코르스키, 뮤지션 그제고즈플론카 등 게스트들이 JIMFF에 참석해 영화팬 및 프레스와 만남을 갖는다. 이 외에도 영화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의 마이크 피기스 감독이 국제경쟁 심사위원장 자격으로 제천을 방문하며 넷플릭스 시리즈 ‘오픈 유어 아이즈’ 출연 배우인 미하우 시코르스키, 영화 ‘라라랜드’의 음악감독 저스틴 허위츠도 한국의 영화 팬들과 만난다. 국내 스타로는 문근영이 눈에 띈다. 문근영은 이번 JIMFF 심사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또 문근영이 감독으로 연출한 영화 ‘심연’, ‘현재진행형’, ‘꿈에 와줘’도 만날 수 있다. #고(故) 방준석 음악감독 추모전 1999년 영화 ‘텔 미 썸딩’을 통해 영화 음악가로 데뷔한 이래 ‘공동경비구역 JSA’, ‘후아유’, ‘달콤한 인생’, ‘너는 내 운명’, ‘라디오 스타’, ‘베테랑’, ‘사도’, ‘신과 함께-인과 연’, ‘신과 함께-죄와 벌’, ‘백두산’, ‘모가디슈’ 등 수많은 작품에 참여하며 한국 영화음악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고 방준석 음악감독을 추모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고 방준석 감독은 2021년 ‘자산어보’로 제42회 청룡영화상 음악상을 받았고, 같은 해 ‘모가디슈’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음악상과 부일영화상 음악상을 받으며 가장 최근 작품까지도 평단과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3월 위암으로 투병하다 사망했다. 이번 ‘고 방준석 추모전’ 섹션에서는 방준석 감독이 음악 제작에 참여한 4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최호 감독의 ‘후아유’,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 김용화 감독의 ‘신과 함께-죄와 벌’,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가 상영된다. 영화제에는 또 이준익, 류승완, 김용화, 심보경과 고 방준석 감독의 동생인 방준원 씨가 참석해 영화 상영 후 관객들과 함께 고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고 방준석 감독과 함께 듀오 방백 멤버로 활동한 백현진의 추모 공연도 준비돼 있다. #7편의 작품과 히든트랙 올해 JIMFF에서는 7편의 작품과 관련한 토크와 공연을 만날 수 있는 ‘히든트랙’을 마련했다. 오버 더 레인보우 섹션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2021’과 ‘코다’의 경우 작품 상영 후 이용철 영화평론가와 함께 ‘올드 & 뉴’(OLD & NEW)라는 주제로 관객들과 대화자 펼쳐진다. 최고은, 김사월,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등 일곱 뮤지션이 광주극장에 방문해 서로 말하고 노래하는 다큐멘터리 ‘버텨내고 존재하기’와 까데호(Cadejo) 멤버들이 객귀가 돼 현실을 떠돌아다니는 여정을 그려낸 실험영화 ‘프리스피릿’은 오는 13일 오후 1시 하소생활문화센터 산책에서 연달아 상영된다. 상영 후에는 ‘버텨내고 존재하기’의 감독 권철과 영화에 출연한 뮤지션 최고은이 토크와 공연을 펼친다. 다이나믹스 섹션의 ‘플래닛 A’(Planet A)는 실험적 옴니버스식 뮤지컬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로 데드버튼즈, 허클베리핀, 비디오로즈 등 사회문제에 공감하는 음악인들이 참여했다. 영화 상영 후에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뮤지션 빌리 카터와 이내, 영화감독 겸 뮤지션 이하루의 공연 및 토크가 준비돼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8.10 16:20
야구

야구계 속설 얼마나 깨졌나, 팩트체크해드립니다

포츠계처럼 많은 속설과 징크스가 있는 세계도 찾기 드물다. 심지어 메이저리그에서도 지금은 깨졌지만 '밤미노의 저주(베이브 루스를 1919년 뉴욕 양키스에 판 뒤 86년 동안 우승하지 못한 보스턴 레드삭스), '염소의 저주(1945년 한 팬이 염소를 데리고 야구장에 들어가지 못하게 한 뒤 71년간 우승하지 못한 시카고 컵스)' 등이 유명했다. 과연 야구판에서 이어지던 각종 저주와 징크스는 지금도 유효할까. 새해를 맞아 '팩트 체크'해봤다. 이영민 타격상의 저주? 깨졌다 프로야구 드래프트가 다가오면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 이영민. 일제강점기인 1905년 태어난 그는 훌륭한 야구선수이자 축구선수였고, 행정가로서도 활약했다. 1958년 대한야구협회는 그를 기려 최고의 고교 타자에게 주는 '이영민 타격상'을 만들었다. 현재는 고교야구 성적 타율 1위에게 수여된다. 그러나 이영민 타격상을 받은 선수들이 묘하게도 성인 무대에선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해 '이영민 타격상의 저주'란 말이 만들어지기도 했다.이영민 타격상의 저주가 거론된 건 90년대 이후로 알려져 있다. 그 전까지는 백인천(1959년), 최관수(1960년), 이광환(1965년), 정현발(1971년), 김일권(1973년), 이만수(1977년) 등이 실업과 프로에서 활약했다.'저주'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건 프로야구에서 드래프트의 중요성이 커진 1990년대부터다. 기대를 걸고 지명한 선수들이 꽃을 피우지 못한 사례들이 등장했다. 프로야구 출범을 앞두고 1981년 수상한 구윤이 대표적이다.구윤은 경북고 시절 성준, 류중일, 문병권과 함께 고교야구 3관왕을 이끌었다. 강한 어깨 덕에 투수로도 나섰던 그는 중앙대 진학 후 큰 빛을 보지 못했다. 1986년 1차 지명으로 연고구단 삼성에 입단했지만 잦은 부상 탓에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1993년 태평양 돌핀스로 이적한 뒤 이듬해 은퇴했다.이후에도 김경기(1989년)를 제외한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는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1987년 수상자 김훈은 1993년 해태 타이거즈 입단과 동시에 개막전부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최강 해태에서 신인이 1군 선배들과 나란히 선 것만으로도 그에 거는 기대는 대단했다. 하지만 입단동기 이종범, 이대진과 달리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12년만에 은퇴했다.1991년 수상자 강혁은 '비운의 선수'로 통한다. 좌타자 강혁은 신일고 시절 '천재'로 불렸으나나 OB 베어스(현 두산)와 한양대 사이 이중계약 파문에 휘말리며 프로로부터 영구제명됐다. 한양대 시절엔 2사 만루에서 고의사구를 얻어냈다는 일화도 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도 국가대표로 나섰다. 프로에 갈 수 없었던 강혁은 당시 특급 선수를 쓸어담은 실업팀 현대 피닉스로 향했다. 뒤늦게 징계가 풀려 두산으로 향했지만 꽃을 피우진 못했다.강혁의 신일고 후배 조현도 엄청난 유망주였다. 조현은 1993년 봉황대기 결승에서 홈런 3개를 터트린 거포였다. 1995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조현은 미래의 홈런왕으로 꼽혔고, 그해 전반기에만 9개의 홈런을 쳤다. 하지만 이후 급격하게 정확도에서 문제를 드러냈고, 해태와 한화 이글스를 거쳐 은퇴했다. 통산 기록은 타율 0.232, 14홈런.그러나 이제 '이영민 타격상'을 말하는 이는 많지 않다. 2004년 수상자 최정(SSG 랜더스), 2005년 수상자 김현수(LG 트윈스) 덕분이다. 인천고를 졸업한 최정은 2005년 SK 와이번스(SSG 전신) 데뷔하자마자 두자릿수 홈런을 쳐 '소년 장사'로 불렸다. 이후에도 홈런왕에만 세 차례 오르며 통산 홈런 2위(403개)에 올랐다.김현수는 신일고 당시 어느 팀에도 지명받지 못했다. 하지만 신고선수로 두산에 입단했고, 2년차가 되자마자 1군에서 활약했다. 2008년 최연소 타격왕에 오른 김현수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타자로 우뚝 섰다. '타격만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타격 기계'로 성장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을 시작으로 국제대회에만 9번 출전한 국제용 타자이기도 하다.최근 들어 이영민 타격상 징크스는 좀처럼 거론되지 않는다. 이후에도 하주석(한화), 박민우(NC 다이노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최원준(KIA), 김혜성(키움) 등 대다수 선수들이 프로에 안착했기 때문이다. 사실 수상자를 고교 대회 한 시즌 기준으로 타율만 가지고 선정하기 때문에 '이영민 타격상=최고의 타자'란 등식이 성립하기도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엘롯기 신인왕 징크스, 아직 한 팀 남았다 프로야구 팬이라면 '엘롯기'란 단어를 모르는 이가 없다. 대표 인기구단인 LG, 롯데, KIA를 합친 말이다. 세 팀을 한데 묶어 부르는 이 말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세 팀이 최하위를 번갈아 하면서 부정적인 의미로 자주 쓰였다.세 팀에겐 또 하나의 공통분모가 있었다. 바로 신인왕과 거리가 멀다는 것이었다. LG는 전신인 MBC 청룡(김건우, 이용철)을 포함해 90년대 중반까지는 5명이나 수상했다. 김동수(1990년), 유지현(94년), 이병규(97년)는 신인상 수상 이후에도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병규 이후엔 20년 넘게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옆집 두산이 '화수분'으로 불리며 신인들을 잘 키우는 것과 대조적이었다.롯데와 KIA도 마찬가지다. 롯데는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 염종석이 유일한 신인왕이다. 해태도 1985년 이순철 이후엔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롯데의 경우 연고지 부산에서 특급 선수들이 여럿 나왔지만 신인왕을 받은 선수는 없었다.결론부터 말하면 엘롯기 신인왕 징크스는 '일부 유효'다. 깨져가고 있지만, 아직 남아있는 팀도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탈출한 팀은 LG다. 2019년 잠수함 투수 정우영이 데뷔하자마자 활약하면서 당당히 신인왕을 받았다. 구원투수라는 점에서 불리했지만 순수 고졸 신인이라는 점이 크게 반영돼 중고신인 이창진, 전상현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다.KIA는 36년 만에 왼손투수 이의리가 '타이거즈 신인왕' 계보를 이었다. 광주일고를 졸업한 이의리는 지난해 19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부상 탓에 시즌 막판엔 결장하기도 했으나 비율 기록이 워낙 좋고,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활약한 것이 표심에 반영됐다. 이순철 해설위원에게 '신인왕 징크스를 깨겠다"고 했던 약속도 지켜졌다.롯데는 아직까지 염종석 이후 신인왕이 없다. 지난 시즌 20홀드를 올린 셋업맨 최준용이 이의리와 접전을 벌였으나 유효표 115개 중 1위 표 61개를 받은 이의리(최준용 42개)에 밀렸다. 구원투수란 점, 그리고 데뷔 2년차란 점이 발목을 잡았다. 어느덧 롯데의 마지막 우승, 신인왕도 30년째를 채우게 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1.31 08:29
무비위크

독립영화 '라임크라임' 1만 돌파 "한국형 힙합 성장 드라마"

어려운 시기, 뜻깊은 결과를 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독립영화 '라임크라임(이승환, 유재욱 감독)'은 지난 13일까지 누적관객수 1만명을 끌어모았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 독립영화로서 높은 관객을 기록하며 한국형 힙합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라임크라임'은 다세대촌에 살고 있는 소년 송주와 부촌 아파트에 살고 있는 소년 주연이 힙합팀 라임크라임을 결성하며 고군분투하는 힙합 성장 드라마다. 지난 11월 25일 개봉한 후 음악성뿐만 아니라 작품성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이용철 영화평론가는 "촘촘한 구성 대신 날것의 생기 넘치는 기록에 더 치중한 영화는 그들이 사랑하는 음악을 닮았다"며 작품을 평가했다. 1만 관객 돌파와 함께 한국형 힙합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영화 '라임크라임'은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며 IPTV 서비스를 통해서 안방극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2.01.14 15:34
야구

[포토]이용철,물의일으켜 죄송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시상식이 5일 오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렸다.이용철 은퇴선수협회사무총장이 공로패를 받고 소감을 얘기 하고있다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19.12.05. 2019.12.05 13:06
야구

[포토]이용철,오랜만의 나들이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시상식이 5일 오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렸다.이용철 해설위원이 행사장에 들어서고있다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19.12.05. 2019.12.05 12:42
야구

[IS 포커스]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 나비효과…3할 타자 반토막

공인구 반발계수를 낮추니 홈런은 물론이고 타율까지 급락했다.8일까지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60명 중 타율 3할 이상을 기록 중인 선수는 19명에 불과하다. 2016년 4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 2년 동안 3할 타자는 33명과 34명으로 '풍년'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그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리그에서 3할 타자가 20명 이하로 떨어진 건 2013년이 마지막. 2017년 타율 0.370로 타격왕을 차지했던 김선빈(KIA)의 시즌 타율이 0.279다.100안타 고지도 멀게 느껴진다. 현재 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넘어선 선수는 최다 안타 1위 페르난데스(두산·125안타)를 비롯해 9명. 지난해 같은 기간(평균 88경기 소화) 21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었다. 최근 4시즌 연속 100안타 선수가 무려 60명 이상 쏟아져 나오는 기현상이 반복됐다. 지난해에도 무려 64명이 이 기록(최고 2016년·67명)을 달성했지만 올 시즌엔 분위기가 다르다.공인구 반발계수를 조정한 효과가 크다. 올해 KBO 리그는 수년째 지속된 '타고투저' 기조를 잡기 위해 공인구에 변화를 줬다. 지난해 12월 열린 규칙위원회에서 기존 0.4134~0.4374였던 공인구 반발계수를 0.4034~0.4234로 낮췄다. 현장에선 타구 비거리가 3m 안팎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 큰 폭으로 홈런 수치에 변화가 생겼다. 그리고 그 영향이 타격 전반에 휘몰아친다.김경기 SPOTV 해설위원은 "홈런이 줄어든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타자 입장에선 잘 맞지 않은 타구가 외야 플라이로 잡히는 것이나 홈런이 되는 건 다음 타석에도 영향을 끼친다. 잘 맞은 타구는 펜스를 넘어가 줘야 같은 스윙으로 계속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는데 잘 맞은 게 잡히면 이후 타석에서 오버 스윙을 할 수밖에 없고 이 부분이 타율에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눈여겨볼 부분은 거포들의 타율 하락이다. 최형우(KIA) 박병호(키움) 이성열(한화) 이대호(롯데) 등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들의 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장타를 의식하니 콘택트 능력에도 이상 징후가 발견된다. 앞서 이종열 SBS Sports 해설위원은 김재환(두산)의 부진에 대해 "맞아서 홈런이 될 타구가 안 되니까 더 세게 치는데 타이밍이 더 맞지 않는다고 하더라. 정상적으로 타격하면 넘어가는데 의식하니까 타격 타이밍에 힘이 들어간다"고 했다. 김재환은 최근 3년 동안 꾸준하게 매년 3할2푼 이상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엔 0.284로 타율이 크게 떨어졌다.이용철 KBS N SPORTS 해설위원은 "올해 반발계수 조정을 첫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몇 년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제 조건 하에 "반발계수가 낮아졌다는 건 타구 스피드가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빠져나가야 할 타구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요인도 있다"며 "심판들도 '퍽' 소리와 '딱' 소리의 차이점에 근거를 두고 얘기하더라. 타격 이후에 갔다고 하는 타구가 넘어가지 않는 게 많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A구단 전력분석 관계자는 "넘어갈 게 잡히고 2루타가 될 수 있는 게 또 잡히니까 타율이 자연스럽게 낮아진다"고 했다.투수들의 심리적 요인을 이야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반발계수 조정으로 부담이 줄어들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작년에는 투수 입장에서 공격적인 피칭을 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잘못하면 타구가 넘어가서 정면대결을 못 하니까 볼넷도 많아진다. 올해는 투수들이 타구가 잘 나가지 않는다는 걸 잘 아니까 공격적으로 한다"고 했다. 김경기 위원도 "지난해에는 투수들이 조심하면서 도망가는 투구를 했는데 이젠 대결을 해도 외야 플라이로 잡을 수 있으니까 심리적으로 수월해진 영향도 있다"고 내다봤다.어느 한 명의 변화가 아니다. 리그 평균 타율이 0.268까지 뚝 떨어졌다. KBO 리그는 2014년부터 최근 5년 연속 리그 평균 타율이 꾸준히 0.280 이상 유지됐다. 자연스럽게 투수들이 급격하게 무너져 리그 평균자책점이 5점대 안팎에서 형성됐다. 그러나 올 시즌엔 확연하게 상황이 달라졌다. 2점대 이하 평균자책점 투수만 6명(지난해 1명). '타저투고' 기조가 강했던 2013년 수준으로 돌아갔다.공인구 반발계수를 조정한 나비효과 때문에 타자들이 타석에서 진땀을 빼고 있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9.07.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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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부천영화제 특별전으로 관객 만난다

배우 정우성이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배우 특별전 ‘스타, 배우, 아티스트 정우성(JUNG Woo-sung: The Star, the Actor, the Artist)’을 통해 직접 관객들과 만난다. 정우성은 개막식 다음날인 13일 오후 3시 30분에 개최되는 특별 기자회견에서 2018 BIFAN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이 된 그의 소감을 밝히며 다채로운 행사의 본격적인 서막을 연다. 이어서 부천시의회 1층 갤러리에서는 정우성의 수많은 변화의 순간들을 입체적으로 보고 만질 수 있는 전시 오픈식이 진행된다. 5시 30분에는 영화 '비트' 상영 전 무대인사를 갖고, 상영종료 후 정우성 배우와 김성수 감독이 함께하고 백은하 평론가가 진행하는 메가토크 ‘스타, 배우, 아티스트 정우성’이 열린다.빼놓을 수 없는 BIFAN의 배우특별전 하이라이트인 기념책자는 평론가 김용언, 백은하, 이용철, 정지혜, 정한석의 참여로 제작된다. 정우성의 연기 인생과 인터뷰가 고스란히 담긴 책자는 특별전 한정으로 발간되며, 정우성 배우의 전작 타이틀을 담은 특별판 고급 포스터와 함께 관객들을 대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제22회 BIFAN은 오는 12일부터 22일까지 11일간 부천에서 개최된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8.07.09 16:29
야구

'야구 사랑한 기업인' 故 구본무 회장 "무엇을 도와주면 되나요?"

"내가 무엇을 도와 드리면 되나요?"1990년 3월 15일. MBC 청룡을 인수한 LG 트윈스가 서울 여의도 럭키금성 빌딩에서 창단식을 갖고 새 출발을 알렸다. 초대 지휘봉을 잡은 백인천(75) 당시 LG 감독은 초대 구단주 구본무 회장과 첫 만남을 아직도 기억한다. 백 감독이 "야구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라고 하자, 구 회장은 "알겠습니다"라며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38년이 훌쩍 지났지만 백 감독은 "당시 구단주님과 첫 만남, 첫마디가 상당히 인상 깊었다"고 회상했다. '야구를 사랑한 기업인' 구본무 회장이 2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3세.고 구본무 회장은 야구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1995년 그룹 회장에 오르기에 앞서 1990년 창단한 LG 트윈스 초대 구단주가 바로 구본무 회장이었다. 이후 2007년까지 LG의 구단주를 맡았다. 1년에 몇 차례씩 직접 경기장을 찾아 트윈스를 응원했고, 생전에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열린 LG의 스프링캠프를 찾아 선수단을 격려했다. 경남 진주 단목리에 있는 외가로 LG 선수단을 초청하는 '단목 행사'를 개최해 우승 기원 고사를 지냈고, 선수단의 화합에 앞장서기도 했다. 그가 구단주를 맡았던 시절, LG는 1990년과 1994년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특히 1990년, LG는 창단 첫 시즌에 한국시리즈 4연패를 달리던 해태의 독주 체제를 끊었다. 사상 첫 서울팀 우승이다. 그전까지 영남, 충청, 호남에서만 우승팀이 나왔다. LG의 약진으로 KBO 리그는 처음으로 300만 관중을 돌파했다.한국 프로야구 30년사는 1990년 LG의 우승을 이렇게 회고한다. "LG의 우승은 '한강의 기적'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극적이었다. 백인천 감독의 리더십은 구본무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지가 뒷받침됐기에 더욱 강력했다"고 한다. LG가 흔들릴 때도 구본무 회장은 선수들을 전폭 지원했다. LG는 1990년 6월 3일까지 14승22패로 꼴찌였다. 4월 22일 잠실 한화전~5월 5일 잠실 롯데전까지 6연패, 5월 9일 잠실 두산전~5월 19일 대구 삼성전까지 7연패를 당했다. 백인천 감독과 LG를 향한 여론은 상당히 나빴다. 1988년 MBC 청룡 소속으로 신인왕을 탔고 당시 LG에서 활약하던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당시 식사 자리에서 구본무 회장님이 감독님께 '주변 이야기에 너무 흔들리거나 신경 쓰지 말고 계속 야구하면 된다'고 독려했다"고 귀띔했다. 백인천 감독도 "당시 동계훈련을 엄청 혹독하게 치른 탓에 초반 성적이 안 좋았다. 개인적으로 예상했던 바였다"면서 "구 회장님께서 '괜찮다.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 주셨다. 야구단 성적에 일절 아무 말씀도 안 하셨다. 아마도 야구를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그러지) 않으셨을까 싶다"고 말했다. 당시만 해도 모 그룹의 입김에 야구단이 굉장히 흔들렸던 시절이다. 그해 6월 8연승하며 상승세를 탄 LG는 전반기를 4위로 마친 뒤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을 확정했고,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는 1~4차전을 모두 잡고 창단 첫 시즌 통합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구본무 회장은 선수단을 위한 지원과 보상에도 상당한 힘을 보탰다. 당시 프로야구 선수들은 연봉 상한선 25% 제한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 연봉 인상 폭을 전년도 연봉의 25%로 제한했다. 예를 들어 MBC 김건우는 1986년에 1200만원을 받으면서 18승을 올렸지만, 이듬해 연봉이 불과 300만원 올랐다. 당시 구단에선 따로 보너스를 챙겨 주곤 했다.그런데 이 제도는 1990시즌이 끝난 뒤에야 공식적으로 폐지됐다. 이용철 해설위원은 "당시 구본무 회장의 지시로 LG가 먼저 규정을 깨뜨리자 그동안 쉬쉬하던 다른 구단들도 점차 연봉 상한선 제한을 깨고 따라왔다"고 회상했다. 백인천 감독도 "당시 우승 축하연에서 '(구본무 구단주님께서) 어떻게 축하하면 되겠나?'라고 물으셔서 '월급을 많이 올려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우리 선수단의 연봉이 많이 올랐다"고 회상했다.20일 잠실 LG-한화전은 응원단 없이 조용히 치러졌다. 선수 등장곡과 앰프 사용, 치어리더 응원 없이 육성으로만 응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18.05.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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