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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스타] 하루 만에 돌아온 수호신...고우석 "1차전은 지난일...동원이 형 미트만 보고 던졌다"

수호신이 돌아왔다.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25)은 실패 속에서도 최종 무대를 즐겼다. 고우석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3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서 타선이 8회 공격에서 5-4로 역전을 안긴 상황에서 등판, 9회 초 상대한 김민혁·조용호·김상수를 삼진 2개와 땅볼로 잡아내며 세이브를 올렸다. 2002년 11월 8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5차전 장문석 이후 21년 만에 LG 소속으로 세이브를 올린 투수가 됐다. 고우석은 7일 열린 1차전에선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2-2 동점이었던 9회 초 등판했지만, 2사 뒤 배정대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 타자 문상철에겐 좌전 안타를 맞고 결승타를 내주고 패전 투수가 됐다. LG는 2차전 1회 초 수비에서 선발 최원태가 무너지며 0-4로 끌려갔다. 하지만 3회 말 오스틴 딘이 KT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로부터 1타점 적시타, 6회 오지환이 솔로홈런을 치며 2점 차로 추격했고, 7회 2사 1루에서 나선 간판타자 김현수가 상대 셋업맨이자 2023 정규시즌 홀드왕 박영현을 상대로 우전 적시 2루타를 치며 1점 차까지 추격했다. 8회 공격에서 오지환이 선두 타자 볼넷을 얻어낸 뒤 문보경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았고, 후속 타자 박동원이 박영현을 무너뜨리는 투런홈런을 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잠실벌이 들끓었다. 반드시 리드를 지켜야 하는 상황. 고우석은 그렇게 등판했다. 그의 공 1개, 1개에 LG팬이 반응했다. 고우석은 특유의 묵직한 돌직구로 KT 타자들을 제압했다. 경기 뒤 오승환은 호투에 대해 "어제 한 경기를 한 뒤 다시 등판해서 밸런스가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날 부진에 대해서는 "지난 일이다. '오늘 집중하자'라고 생각했다. 똑같이 준비했고, 달라진 게 있다면 조금 더 힘을 빼고 (포수) 박동원 형 미트만 보고 던진 것"이라고 했다. 사령탑 염경엽 감독의 조언도 힘이 됐다. 1차전이 끝난 뒤 염 감독은 멘털 관리와 KS 무대를 자양분으로 삼는 법을 귀띔했다. 고우석은 "제구가 안 됐을 때, 경기 중에 다시 제구를 잡는 나만의 노하우를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을 주셨다. 그러면서도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던지라고 해주셨다"라고 전했다. 만원 관중 앞 투구 경험이 적지 않은 고우석도 KS 무대는 다르게 느껴진 것 같다. 고우석은 "어제(1차전)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로, 매 순간 내 이름 연호해 주실 때 '내가 이 팀(LG)에 속해 있다'라는 걸 느낀다. 그래서 더 힘이 된다"라고 했다. 엘린이(LG 어린이팬)이었던 고우석은 "KS를 하기 위해 시즌을 치르고 야구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는 결과가 안 좋았지만, 즐거운 마음이 계속 생긴다"라며 웃어 보였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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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2] 용두사미 타선+무너진 셋업맨 듀오...KT 위즈, 우승 9부 능선 앞두고 실각

KT 위즈가 한국시리즈(KS·7전 3승제) 우승 90% 확률을 눈앞에서 놓쳤다. 뼈아픈 패배다. KT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와의 KS 2차전에서 4-5로 패했다. 1회 초 공격에서만 4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도 6이닝 2실점 호투하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셋업맨 손동현이 7회 말 수비에서 주자를 남겨뒀고, 1차전에서 세이브를 거둔 홀드왕 박영현이 추격 적시타를 맞았다. 박영현은 8회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박동원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았다. 역대 KS에서 1·2차전을 모두 잡은 팀이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확률은 90%(20번 중 18번·무승부가 나온 시즌 제외)다. KT는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KT는 2차전 첫 공격부터 기세를 이어갔다. 선두 타자 김상수가 영점(제구력)을 잡지 못한 LG 선발 투수 최원태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고, 2번 타자 황재균은 최원태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쳤다. 무사 1·2루에서 나선 3번 타자 앤서니 알포드도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든 KT. 4번 타자 박병호가 다음 타석에 섰다. 이번 포스트시즌(PS)에서 부진한 그의 장타가 나올 시점이 됐다. 결과는 내야 땅볼이었다. LG 3루수 문보경이 타구를 잡아 정확한 홈 송구로 3루 주자를 잡아냈다. 타자주자는 먼저 1루를 밟았다. 이 상황에서 더블 아웃을 당하지 않은 건 KT의 행운이었다. 5번 타자 장성우는 놓치지 않았다. 최원태의 4구째 슬라이더를 공략, 왼쪽 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LG 벤치는 더 고민하지 않았다. 최원태가 주자 2명을 내보낸 시점부터 이정용을 불펜으로 보냈다. 결국 투수 교체. 이정용은 몸이 풀리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영점과 구속 모두 부족했다. 결국 올가을 가장 컨디션이 좋은 타자 중 한 명인 배정대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주자 2명이 다시 홈을 밟았다. KT가 4-0으로 앞서갔다. 1·2회 모두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투수 쿠에바스는 3회 1점을 내줬다. 1사 1루에서 박해민의 내야 타구를 자신이 처리하려다가 잡지 못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김현수를 내야 땅볼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았지만, 이어진 1·3루 위기에서도 오스틴 딘에게 안타를 맞고 첫 1실점했다.KT 타선은 4회와 5회,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4회는 1사 만루에서 김상수가 내야 가까운 위치에 뜬공을 치며 아웃됐고, 5회는 2사 1·2루에서 1차전 결승타 주인공 문상철이 그대로 물러났다. 결국 추격을 허용했다. 6회도 마운드에 오른 쿠에바스는 선두 타자 오스틴은 삼진 처리했지만, 후속 오지환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4-2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타선은 1회 이후 침묵했지만, 야수진의 집중력은 빛났다. KT는 7회 말부터 셋업맨 손동현을 투입했다. 그가 선두 타자 신민재에게 2루에 붙는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KT 유격수 김상수가 잡아내 정확한 송구로 처리했다. 손동현이 후속 홍창기에게도 우측 날카로운 타구를 허용했지만, 2루수 오윤석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하지만 LG의 추격 기세를 뿌리치지 못했다. 불펜진이 가동된 뒤 결국 역전을 내줬다. 1차전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손동현이 2사 뒤 박해민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이어진 상황에서 나선 박영현이 김현수에게 우익 선상 적시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4-3, 1점 차까지 좁혀진 점수. 승기마저 내줬다. 결국 버티지 못했다. 박영현은 8회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 문보경에게 희생번트까지 내줬다. 1사 2루에서 상대한 박동원에게 초구 체인지업을 구사했지만, 그대로 통타 당하고 말았다. 투런홈런 허용. 역전을 허용한 KT는 이어진 9회 초 공격에서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상대로 대타 김민혁, 9번 타자 조용호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김상수마저 땅볼로 아웃되며 그대로 패했다. 타선은 1회 이후 침묵했고, 믿었던 젊은 셋업맨이 처음으로 무너졌다. KT가 뼈아픈 패전을 당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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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대체·트리플플레이→결승타 MVP, '반전에 반전에 반전’ 문상철의 마법

KT 위즈 타자 문상철은 지난 7일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역적’이 될뻔했다. 1-2로 끌려가던 4회 무사 1·2루 역전 기회에서 문상철이 배트를 눕혀 기습 번트를 감행했다. 결과는 트리플플레이. 문상철의 번트 타구는 힘없이 투수 앞으로 굴러갔고, 3루로 뛰던 2루 주자에 이어 자신도 1루에서 잡혔다. 이때 2루에 이어 3루까지 노리던 1루 주자도 3루에서 아웃됐다.41년 KS 역사상 한 번밖에 없었던 삼중살 수비가 나왔다. 문상철이 굴욕의 기록 두 번째 주인공이 됐다. 벤치의 사인이 아니라 문상철의 단독 판단이었다.하지만 문상철은 반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이후 두 타석에서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던 그는 9회 초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LG의 마무리이자 국가대표 클로저 고우석을 상대로 역전 적시타를 때려낸 것이다. 2사 1루 상황에서 문상철은 고우석의 6구(133㎞/h 커브)를 받아쳐 왼쪽 펜스 상단을 맞히는 2루타로 연결했다. 그 사이 1루 주자 배정대가 홈을 밟았고, 문상철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결자해지였다. 문상철의 반전은 이번 가을야구에서 처음이 아니었다. 애초 문상철은 포스트시즌(PS) 엔트리 합류도 불투명했던 선수였다. 1루엔 박병호가 버티고 있고, 외야는 앤서니 알포드-배정대-조용호 등으로 꽉 차 있었다. 지명타자는 강백호의 몫이었다. 문상철이 엔트리에 합류해도 선발보다 대타 역할을 맡을 것이 자명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PO) 직전 강백호가 오른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문상철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주전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두 번째 반전은 ‘홈런’이었다. KT는 PO 1·2차전을 내리 패했다. 3차전도 겨우 이겼다. 오랜 휴식기 때문에 타자들의 타격감이 뚝 떨어진 탓이었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 문상철은 홈런 두 방을 쏘아 올리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차전 추격의 솔로포로 팀에 희망을 안겼고, 3차전에선 쐐기포를 쏘아 올리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KS 1차전에선 펜스 상단을 때리는 홈런성 타구까지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렇게 한 방이 있는 문상철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바로 ‘번트’였다. 문상철은 PO 2차전에서도 번트 아픔을 겪은 바 있다. 2-3으로 추격하던 9회 무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번트를 시도하다 2스트라이크에 몰려 삼진, KT의 흐름을 끓어낸 바 있다. 당시는 벤치의 작전이었는데, 이강철 KT 감독은 “문상철이 중장거리 타자지만 번트도 잘 댄다”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PO 3차전에 이어 KS 1차전까지 번트를 대는 족족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세 번째 반전을 선사했다. 3차전 번트 실패로 무너질 뻔한 그는 속죄의 쐐기포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KS 1차전에선 결승타로 트리플플레이의 아픔을 씻어냈다. '반전의 사나이'가 된 문상철은 KS 1차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역대 40번의 KS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것은 무승부로 끝난 1982년을 제외하고 29차례로 확률이 74.4%에 달한다. 1차전 후 문상철은 “내가 잘하면서 팀이 이기면 좋겠지만, (내 활약과 관계없이) 오로지 승리 하나만 보고 있다"면서 "못하더라도 열심히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개인이 잘하는 거도 좋지만 이기는 게 우선”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3.11.0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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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오지환 다년계약…100억 클럽 가입할까

박세웅(롯데 자이언츠)-구창모(NC 다이노스)의 비(非) FA 다년계약 바통을 이어받을 다음 유력 주자 중 한 명은 오지환(32·LG 트윈스)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오지환과 다년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오지환은 LG의 대체 불가능한 유격수다. 2009년 LG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해 이듬해 주전 유격수를 꿰찬 뒤 13년 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입단 초기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해 비난을 받았지만, 최근 공·수·주에서 리그 최고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다.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로 호수비를 선보인다. 까다로운 타구도 부드럽고 손쉽게 처리한다. 공격력도 좋아졌다. 올 시즌 142경기에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25개) 타점(87개)을 기록했다. 장타력(0.470)을 바탕으로 클러치 능력(결승타 11개, 공동 6위)과 득점권 타율(0.320)도 뛰어나다. 튼튼한 몸도 강점이다. 올 시즌 내야수로는 수비 이닝 최다 3위(1167이닝)였다. 올 시즌엔 주장을 맡아 LG의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승(87승)을 이끌었다. 이달 초에는 개인 첫 골든글러브(유격수 부문)를 수상했다. 이런 요소들이 오지환의 몸값과 인기 상승을 이끈다. 오지환이 내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간다면 타 구단의 강한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LG는 '프랜차이즈 스타' 오지환을 미리 잡아두겠다는 계획이다. 차 단장은 "1월쯤 오지환 선수측과 다년계약을 논의할 계획이다. 가능하면 스프랭캠프에 앞서 계약을 맺으려 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LG는 이번 FA 시장에서 유강남(롯데, 4년 총 80억원) 채은성(한화 이글스, 6년 총 90억원) 이형종(키움 히어로즈, 4년 총 20억원) 등 주축 선수들을 잡지 않았다. 샐러리캡(총연봉 상한제) 초과 위험성이 있는 데다, 향후 오지환·고우석과의 계약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투자가 한정적이고 제한적인 환경에서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이다. LG에선 아직 비 FA 다년계약 전례가 없다. 오지환은 2019년 겨울, 한 차례 FA 권리를 행사해 4년 총 40억원에 LG와 계약이다. 당시 이 계약을 놓고서도 '오버 페이' 비난이 따랐는데, 오지환은 실력으로 이를 극복했다. 오지환은 당시 FA 계약에 대한 아쉬움을 밝히면서도 "다음 FA 계약 때 더 많이 받을 수 있게끔 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현재 유격수 FA 최고 몸값은 김재호(두산 베어스)와 노진혁(롯데)이 갖고 있는 4년 총 50억원이다. 오지환이 둘의 계약 규모를 훌쩍 뛰어넘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차명석 단장은 "다년계약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1년 남은 FA 계약을 파기하고 바로 다년계약을 맺어도 된다. 아니면 FA 계약 4년을 준수하고 2024년부터 다년계약도 가능하다.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SG 랜더스 최정의 6년 최대 106억원 FA 계약이 참고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 구단 내부에서도 "(오지환과 다년 계약이) 100억원으로 되겠느냐"는 분위기다. 박민우(5+3년 총 140억원) 양의지(4+2년, 152억원) 등 초대형 계약이 터질 만큼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오지환 역시 '100억원 클럽' 가입이 가능해 보인다. 차명석 단장은 "샐러리캡 제도로 인해 조율이 필요하다. 오지환의 생각도 들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2.12.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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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스퀴즈에 당했던 SSG, 스퀴즈로 이겼다...한화전 10-1 승리

전날 스퀴즈로 눈물 지었던 SSG 랜더스가 스퀴즈로 다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SSG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10-1로 승리했다. 전날 KT 위즈와 경기에서 조용호의 스퀴즈로 동점을 허용한 후 역전패까지 당했던 SSG는 하루 만에 스퀴즈로 결승타를 만드는 만화 같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SSG는 시즌 말 순위 싸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즌 내내 1위를 수성했고, 한 때 2위 LG 트윈스와 9.5경기까지 벌어지는 압도적인 승수를 쌓았다. 그러나 이후 추격을 허용했고, SSG도 타선과 불펜의 기복을 겪으며 승차가 급격하게 좁아졌다. 특히 지난 21일 KT전에서는 이기던 경기에서 9회 조용호의 스퀴즈로 동점을 허용했고 강백호의 땅볼로 역전까지 내줬다. 이날 LG가 KIA 타이거즈에 대승을 거두면서 두 팀의 승차는 2.5경기까지 좁혀졌다. SSG로서는 분위기를 바꿀 1승이 필요할 때였다. 답답한 마음에 타선의 시원한 폭발을 바란 김원형 SSG 감독의 마음과 달리 경기는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SSG 선발 박종훈은 원조 '한화 킬러' 답게 7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러나 SSG 타선 역시 한화 선발 김민우 7이닝 동안 단 1득점에 그쳤다. 최주환이 2회 친 홈런을 제외하면 안타조차 없었다. 답답했던 경기 흐름은 8회 말 급변했다. 한화 마운드가 장시환으로 바뀌자 SSG 타선이 힘을 냈다. 선두 타자로 나온 대타 최준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게 시발점이었다. 한 점에 승패가 갈리는 상황. SSG는 김성현에게 희생 번트를 지시해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상위 타선으로 연결된 덕에 흐름도 따라왔다. 리드오프 후안 라가레스가 내야안타로 기회를 이었다. 안타나 희생 플라이 한 방으로 리드가 가능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타석에 들어선 최지훈은 지체하지 않고 장시환의 초구에 번트를 댔다. 2루수 정은원이 잡았으나 3루에서 기다리던 대주자 안상현은 일찌감치 홈으로 파고들어 스퀴즈를 성공시켰다. 팽팽했던 흐름이 깨진 덕분일까. SSG는 중심 타자 최정이 중전 적시타를 더해 3-1로 리드를 벌렸다. 기세가 넘어온 상황에서 전의산이 쐐기를 박았다. 8회 2사 만루 상황에서 김강민의 대타로 들어선 전의산은 구원 등판한 김재영의 5구 시속 139㎞ 직구를 통타, 좌익수 키를 넘어 담장에 직격하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다. 물꼬가 터지자 타선은 계속해서 대폭발했다. SSG는 박성한의 적시타-김민식의 볼넷-이정범과 라가레스의 적시타를 연달아 터뜨리며 8회에만 9득점 째를 거뒀다. 최근 불안했던 SSG 불펜도 힘을 냈다. 박종훈의 뒤를 이어 8회를 지킨 노경은이 삼자 범퇴로 동점 상황을 지켜 역전의 발판을 마련,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9회에는 클로저에서 내려온 후 긴 휴식기를 보냈던 서진용이 등판해 리드를 지키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2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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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3위 탈환' KT, 칭찬 쏟아낸 이강철 감독

KT 위즈가 4연승을 거뒀다.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전적도 동률로 맞췄다. KT는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14차전에서 4-2로 역전승했다. 최근 선발진에서 가장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엄상백이 6이닝 동안 2점만 내주며 잘 던졌고, 한 달 넘게 홈런포를 쏘아 올리지 못했던 4번 타자 박병호는 35일 만에 시즌 33호 아치를 그렸다. 1-2로 지고 있던 5회 공격에서는 최근 부진했던 앤서니 알포드가 동점포를 치며 반등 신호탄을 쐈고, 8번 타자 오윤석부터 심우준, 조용호로 이어지는 '소총 부대'가 연속 3안타로 2점을 추가하며 4-2로 달아났다. 필승조 이채호와 김민수 그리고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모두 제 몫을 다해내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KT는 6~7일 한화 2연전 전까지 상대 전적 5승 7패로 밀렸다. 그러나 이번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5할 승률을 맞췄다. 이날 3위였던 키움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에 패하며 3위도 탈환했다. 의미가 큰 승리였다. 경기 뒤 이강철 KT 감독은 "선발 투수 엄상백이 초반 타격 컨디션이 좋은 상대 타자들을 상대로 투구 수가 늘어나며 어려운 피칭을 했지만, 이후 위기 극복 능력 등 노련한 피칭으로 자기 역할을 다했다. 불펜 투수들도 엄상백의 승리를 도왔다"고 투수진의 공을 먼저 칭찬했다. 이어 "박병호와 알포드의 홈런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고, 심우준의 결승타와 조용호의 추가 타점으로 승기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9.0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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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그라운드 안팎에서 자멸한 한화...KT 시즌 우세도 적신호

그라운드 안팎에서 매끄럽지 않은 플레이와 운영이 나왔다. 한화 이글스가 스스로 무너졌다. 한화는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8로 패했다. 상대 에이스 고영표를 상대로 4점을 뽑았고, 선발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도 호투했다. 그러나 7회 말 수비에서 순식간에 승기를 내줬다. 경기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끝내기 패전 위기에서는 벤치의 선택이 아쉬웠다. 한화는 6회까지 4-1로 앞섰다. 고영표의 주 무기 체인지업을 집요하게 공략, 1·3·4·6회 1점씩 냈다. 7월 27일 KT전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했던 라미레즈도 6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분투했다. 그러나 2번째 투수 장시환이 등판한 뒤 급격하게 흔들렸다. 장시환은 7회 말 선두 타자 앤서니 알포드에게 볼넷, 대타 김민혁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이 상황에서 상황 판단 미스도 범했다. 후속 심우준이 시도한 기습번트 타구를 직접 잡았는데, 3루 주자 알포드의 홈 쇄도를 의식하다가 아예 송구하지 못하고 말았다. 타자가 발 빠른 심우준이라는 점을 염두에 뒀어야 했다. 장시환은 더 흔들렸다. 무사 만루에서 조용호에게 밀어내기 볼넷까지 내줬다. 2-4, 2점 차 추격 허용.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투수를 파이어볼러 박상원으로 교체했다. 바뀐 투수는 배정대를 내야 직선타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 보였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KT 3번 타자 황재균과의 승부에서도 우측 뜬공을 유도했다.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다. 그러나 한화 우익수 장진혁이 후속 동작(홈 송구)을 염두에 두다가 공에서 시선을 떼고 말았다. 공은 그의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고, 주자 김민혁이 홈을 밟았다. 1점 차 추격 허용. 박상원은 이어진 상황에서 박병호에게 동점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다. 5번 강백호와의 승부 중에는 폭투를 범하며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라미레즈의 승리 요건은 사라졌고, 한화도 패전 위기에 놓였다. 타선 뒷심은 좋았다. 9회 초 공격에서 대타로 나선 하주석이 안타, 터크먼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기회에서 노시환이 2루수 키를 넘기는 동점 적시타를 쳤다. 그러나 연장 승부로 끌고 가지 못했다.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강재민이 1사 뒤 황재균과 박병호에게 연속 안타, 강백호에게 진루타를 허용한 뒤 장성우에게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강재민은 장성우를 상대로 1·2구 모두 바깥쪽(우타자 기준) 스트라이크존(S존)을 벗어난 공을 던졌다. 1루를 채우고 올 시즌 타율 0.124에 그친 박경수를 상대할 것으로 보였다. 벤치는 승부를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강재민은 3루째 슬라이더를 S존으로 넣었다. 유인구 의도였다면 실투, 승부였다면 결과적으로 벤치의 오판이다. 장성우는 이 경기 전까지 결승타만 7개를 기록했던 타자다. 득점권 타율을 떠나 승부처에서 강했다. 한화는 올 시즌 KT전에서 7승 5패로 우세에 있었다. 이 경기를 잡았다면, 최소 5할 승률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자멸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9.0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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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장성우 끝내기 홈런' KT, 한화전 신승...3연승으로 키움 압박

KT 위즈가 3연승을 거뒀다. KT는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고영표가 예상보다 고전했지만, 한화가 스스로 자멸한 사이 역전을 해냈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블론 세이브를 범하며 5-5 동점으로 맞은 9회 말, 장성우가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쳤다. KT는 시즌 67승(2무 51패)째를 거뒀다. 3위 키움 히어로즈를 다시 압박했다. 최근 11연승을 거둔 고영표는 이날 한화전에서 고전했다. 상대 타자들이 마치 그의 주 무기인 체인지업만 노리는 것 같은 태세를 보였고, 실제로 피안타를 많이 맞았다. 1회 초엔 1사 1·3루에서 김인환에게 2사 뒤 체인지업이 통타당해 적시타를 내줬고, 3회도 선두 타자 마이크 터크먼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우측 담당으로 넘어갔다. 5회는 선두 타자 김태연에게 2루타, 1사 뒤 최재훈에게 땅볼 타점을 허용했다. 6회도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스스로 견제구 실책을 범하며 4번째 실점했다. KT는 1회 말 강백호의 땅볼 타점으로 1득점 한 뒤 6회까지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한화 선발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지난 7월 22일 첫 맞대결에서도 7이닝 동안 1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행운이 찾아왔다. 1-4로 지고 있던 7회 말 공격에서 상대가 스스로 무너졌다. 라미레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이 앤서니 알포드에게 볼넷, 대타 김민혁에게 중전 안타, 심우준에게 기습번트 안타를 허용하며 만루를 내줬다. 이 상황에서 나선 조용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2-4, 2점 차로 추격했다. 후속 타자 배정대는 기세를 이어 가지 못했다. 바뀐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콘택트' 스윙을 시도했지만, 타구가 2루수 정은원에게 잡혔다. 후속 황재균도 우측 빗맞은 뜬공을 쳤다. 흐름이 다시 한번 변했다. 황재균의 타구를 잡으려던 한화 우익수 장진혁이 포구에 실패한 것. 후속 동작을 하려다가 낙구 지점을 놓친 것으로 보인다. KT는 3루 주자 김민혁이 홈을 밟았다. KT는 4번 타자 박병호가 희생플라이로 4-4 동점을 만들었고, 후속 타자 강백호의 타석에서 박상원의 폭투가 나오며 조용호까지 홈을 밟았다. 5-4로 역전했다. 승리까지 고비가 한 번 더 있었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9회 초 안타와 볼넷을 내준 뒤 노시환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은 것. 연장전은 없었다. 9회 말 1사 뒤 황재균과 박병호가 연속 안타를 쳤고, 강백호는 진루타를 만들었다. 주자 2명을 두고 나선 장성우가 강재민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치며 KT의 3연승을 이끌었다. 위즈파크가 들끓었다. 장성우는 시즌 8번째 결승타. 최근 어깨 부상으로 실전 감각이 떨어졌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9.06 21:40
프로야구

[IS 잠실]'고영표 역투+조용호 결승타' KT, 3·4위 대결 승리..4.5G 차 추격

KBO리그 4위 KT 위즈가 3위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단번에 승차를 좁혔다. KT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고영표가 6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3회 상대 선발 김윤수로부터 3득점한 뒤 8회 추가 2득점으로 달아났다. LG의 막판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리드를 지켰다. 주중 키움 히어로즈전 2차전부터 3연승. 디펜딩 챔피언이 후반기 뜨겁다. KT는 전날(28일)까지 48승 2무 40패를 기록하며 4위를 지켰다. 3위 LG를 5.5경기 차로 쫓았다. 맞대결 승리로 단숨에 승차를 좁혔다. KT는 2회 선취점을 내줬다. 고영표가 선두 타자 로벨 가르시아에게 우전 안타, 후속 오지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문성주에게 희생번트, 문보경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그러나 3회 공격에서 바로 반격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경수게 볼넷을 얻어냈고, 심우준이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다. 조용호의 내야 타구가 투수 김윤식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 외야로 빠져나가며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2사 뒤엔 앤서니 알포드가 우중간 2루타를 치며 조용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고영표는 6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타선은 추가 점수가 필요했던 8회 초, 팀 배팅으로 2점을 더했다. 선두 타자 심우준과 조용호가 연속 안타, 김민혁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진루시켰다. 알포드가 내야 타구를 치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LG 내야진의 안일한 플레이로 타자주자가 출루까지 해냈다. 이어진 상황에 나선 박병호도 투수 앞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셋업맨 주권은 김현수에게 2루타, 가르시아에게 단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다. 오지환에게는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그러나 문성주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5-2, 3점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유강남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홍창기와 박해민을 범타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잠실=안희수 기자 2022.07.29 21:44
야구

1승 남았다, 첫 우승까지

박경수(37·KT 위즈)는 성남고 시절 ‘천재 유격수’로 불렸다. 2003년 1차 지명을 받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을 때는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 유격수 중 하나인 류지현(현 LG 감독)의 후계자로 꼽혔다.하지만 박경수는 2014년까지 출전한 933경기에서 타율 0.241, 43홈런, 246타점에 그쳤다. 유격수 포지션도 지키지 못해 1루와 3루를 떠돌다 2007년부터 2루수로 나섰다. 데뷔 10년이 지나도록 만년 유망주로 불렸다.박경수는 2014년 11월, 1군 진입을 앞둔 제10구단 KT로 이적했다. 서른 살 이후에 야구 인생을 꽃피웠다. 2015년 풀타임을 뛰며 타율 0.284, 22홈런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처음으로 3할(0.313) 타자로 올라섰다. 2016~2018년에는 주장을 맡았다.박경수가 이끄는 KT는 점차 강해졌다. 2019년 창단 처음으로 5할 승률(71승 2무 71패)을 기록했고, 2020년에는 정규시즌 2위에 올랐다. 그해 11월 9일 열린 플레이오프(PO)에 출전한 박경수는 역대 최고령(36세 7개월 9일)에 가을야구를 처음 경험한 선수로 기록됐다.당시 KT는 두산 베어스에 1승 3패로 패하며 탈락했다. 데뷔 후 18년을 기다린 박경수의 가을도 짧았다. 그러나 올해 다시 기회를 얻었다.KT는 10월 31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1위 결정전에서 1-0으로 승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 직행했다. 박경수는 이 경기 9회 말, 구자욱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박경수의 투지는 두산과 만난 KS에서 더 뜨거워졌다. 1·2차전에서 눈부신 호수비를 보여주며 KT의 2연승을 이끌었다. 1차전 5회 초 2사 1루에서는 두산 호세 페르난데스의 날카로운 타구를 다이빙캐치 했다. 2차전 1회 초 무사 1·2루에서도 페르난데스의 총알 같은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병살타로 연결, 흔들리던 선발 소형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2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박경수는 “공격을 잘해서 MVP를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3차전. 그는 타석에서도 빛났다. 0-0 균형이 이어지던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선발 아리엘 미란다의 시속 146㎞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미란다는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 신기록을 세운 투수. 박경수도 정규시즌에선 미란다를 상대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은 승부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KT는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7회 초 조용호의 좌전 적시타,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며 3-0으로 앞섰다. KT는 리드를 지켜내며 3-1로 승리했다. 박경수의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박경수는 승리의 기쁨을 그라운드에서 나누지 못했다. 8회 말 무사 1루에서 안재석의 빗맞은 타구를 처리하다가 오른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그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박경수가 끝까지 공을 쫓은 덕분에 두산 1루 주자 박세혁은 진루하지 못했다. 공은 박경수의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지만, 우익수 제라드 호잉이 재빨리 잡아 2루 송구로 주자를 잡아냈다. 박경수의 투혼으로 잡아낸 아웃카운트였다.KT는 통합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지금까지 KS에서 1~3차전을 싹쓸이한 팀은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KS 3연패를 당한 팀이 ‘리버스 스윕’을 해낸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18일 오후 6시 30분 시작하는 KS 4차전 선발 투수는 배제성(KT)과 곽빈(두산)이다.안희수·박소영·차승윤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1.1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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