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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이재용·이해진 "우리 삶 바꾸는 AI, 다양성 보장해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GIO(글로벌투자책임자)가 글로벌 리더들이 모인 자리에서 다양성을 보장하는 안전한 AI(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을 약속했다.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지난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AI는 산업 혁신과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넘어 우리의 삶과 일하는 방식,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다.이 회장은 또 "혁신의 과정에서 AI의 악용을 최소화하고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이 전 세계적으로 논의돼야 한다"며 "글로벌 사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안전하고 포용적이며 지속 가능한 AI 기술을 개발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이해진 GIO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소버린(주권) AI의 중요성을 역설했다.이 GIO는 "극소수 AI가 현재를 지배하게 되면 과거 역사, 문화에 대한 인식은 해당 AI의 답으로만 이뤄지게 되고, 결국 미래까지 해당 AI가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경고했다.이어 이 GIO는 "사용자들이 하나의 키워드로 다양한 검색 결과에서 정보를 선택하는 검색과 달리, 바로 답을 제시하는 AI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답을 얻는 방식"이라며 "각 지역의 문화적, 환경적 맥락을 이해하는 다양한 AI 모델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한국과 영국이 공동으로 개최한 AI 서울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를 비롯한 주요 7개국 정상과 삼성전자, 네이버 등 국내 기업은 물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해외 빅테크 대표들이 화상으로 참여했다.이날 국내외 기업들은 AI가 생성한 콘텐츠의 워터마크 적용과 국제 표준 개발 협력 등을 포괄하는 '서울 AI 기업 서약'을 발표하기도 했다.AI 분야 세계적인 석학인 앤드류 응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기업들이 AI를 안전하고 책임 있게 쓸 수 있도록 직원들을 교육해야 한다"며 "정부는 AI 기술 자체가 아니라 어떤 앱이 좋고 나쁜지를 구분해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22 14:49
연예

'청와대로 간다' 윤성호 감독 "김성령·백현진 현실 부부 케미 보여줘"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의 윤성호 감독이 촬영 현장 스토리를 공개하면서 흥미를 유발했다. 오는 12일 전편 공개되는 웨이브(wavve) 오리지널 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이하 '청와대로 간다')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셀럽 이정은(김성령)이 남편인 정치평론가 김성남(백현진)의 납치 사건을 맞닥뜨리며 동분서주하는 1주일간을 배경으로, 웃프고 리얼한 현실 풍자를 펼치는 정치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윤성호 감독은 "장관실이 사랑방이 되는 분위기가 좋았다. 극 중에는 장관이 계속 여러 위기와 압박에 부딪히고 싸우는 곳이 장관실인데, 실제 촬영장에서는 가장 아늑하고 옹기종기 논의할 수 있는 곳이었다"라며 현장에서 특별히 좋았던 부분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장관실은) 김성령 배우의 공간이지만 모든 문체부 크루의 사랑방이었다. 다른 멤버들이 촬영하는 동안에 김성령 배우가 상대역을 해주거나, 실루엣도 담당해 주고 솔선해서 미리 합을 맞춰 보는 모습이 정말 장관이 부처 직원들을 이끄는 느낌이라 좋았다. 다들 '(김성령 배우를 일컬어) 와 우리들의 장관님이다'라고 했다"는 설명을 덧붙이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까지 전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배우들의 케미스트리에 대해서는 "드라마의 또 다른 무대가 이정은과 김성남의 집이다. 김성령, 백현진 두 배우가 현실 부부 같은 케미를 보여주셔서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완성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음을 밝혔다. 윤성호 감독은 "기획조정실장 최수종 역할의 정승길 배우, 문체부 최연소 대변인 신원희 역할의 이채은 배우, 특별 파견된 경호원 고지섭 역할의 김경일 배우, 그리고 문체부를 압박하느라 자주 (부처를) 드나드는 정무수석 엄대협 역할의 허정도 배우, 디지털소통팀장 여민구 역의 김현명 배우, 브이로그 담당 신입 김예지 배우까지, 문체부 크루들의 케미스트리도 특히 좋았다"라고 출연하는 배우들을 한 명 한 명 정성스럽게 언급하며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저희 드라마는 '정치 블랙코미디', '납치 스릴러', '부부 관계에 대한 코미디' 등 여러 레이어 외에 '오피스 드라마'의 정체성이 상당하다. 또한 현실 정치를 반영하다 보니 사이즈 대비 정말 많은 캐릭터들이 나온다. 연기력이 출중한 분들을 섭외하려다 보니 연극 쪽의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정말 많이 나오며 그걸 모든 배우분들이 책임져 줬다"며 감사 인사까지 잊지 않았다. 이처럼 윤성호 감독은 작품과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을 향한 무한 신뢰를 드러내는가 하면,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청와대로 간다'의 촬영장 에피소드를 전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끌어 올렸다. 오는 12일 공개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07 20:21
생활/문화

"출근하는 게 지옥"…직원 극단적 선택에 KT 노동청 조사의뢰

"회사에 젊은 팀장이 왔는데 나를 너무 못살게 군다. 출근하는 게 너무 지옥 같다." KT가 최근 직장 내 괴롭힘으로 한 직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KT는 23일 "자체 조사는 물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지난 17일 고용노동청에 조사를 의뢰했다"며 "사실관계 규명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에 사망한 KT 직원의 아들이 올린 호소문에 따른 것이다. 청원인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는 30년 넘게 KT에 몸담았다. 지난해 말 모지사로 발령을 받고 근무를 하다 지난 15일 새벽 한 모텔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큰딸을 시집보낸 지 2주 만이다. 유서에는 특정 인물이 자주 언급됐다. 올해 6월 새로 부임한 젊은 팀장으로, 평소 인격 모독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팀장이 자신을 괴롭힌다는 내용과 함께 "일하는 부분에 있어 나에게 너무 많은 험담을 한다" "직장 동료들에게 이상한 소문을 퍼뜨려 왕따 분위기를 만든다" "나보다 젊은 팀장이 온갖 욕설과 무시성 발언을 해 자존심이 너무 상하고 괴롭다" 등의 말을 남겼다. 문제가 된 팀장은 지사장을 비롯한 다른 직원들과 빈소를 방문했지만, 유가족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해다. 그런 사실이 없다"는 답변만 내놨다. 청원인은 "신혼여행 다녀온 큰딸 부부의 공항에 나타나 깜짝 놀라게 해주시며 식사를 사주셨던 재치 있는 아버지였다"며 "이런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9.23 11:31
경제

"1주 받았어요"…늦은 밤 SKIET 공모주 배정 인증샷 올리는 '주린이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김사무엘(29·학생) 씨는 지난 30일 밤 '만세'를 불렀다. 온종일 기다렸던 공모주 배정 확정 알림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씨가 이번에 배정받은 SKIET 공모주는 총 3주. 이 씨는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증권 외에도 SK증권, 한국투자증권까지 모두 계좌를 만들어 도전했다"며 "혹시 1주도 못 받지 않을까 싶어서 걱정했는데 3주나 받아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지연(39·주부) 씨도 밤늦게 날아든 알림 메시지를 갈무리해 지인들에게 보냈다. 김 씨는 "나와 자녀 계좌로 청약을 넣었는데 1주씩 배정받았다. 경쟁이 치열해서 1주도 못 받나 싶었는데 균등 배정을 받아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어 그는 "주변에 청약에 넣은 사람들이 많다.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되고 상한가까지 상승)'이 가면 좋겠다"라고도 했다. '소고깃값 벌어보자'며 SKIET 공모주 청약에 뛰어든 주린이들이 함박웃음 짓고 있다. 증거금 81조원이라는 역대 최고의 기록을 세우면서 빈손 청약을 우려했는데 "그래도 1주는 건졌다"면서 인증샷을 올리고 있다. 그럴 만 했다. SKIET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의 최종 집계에 따르면 청약 마지막 날이었던 29일 최종 합계 증거금은 80조9017억원이었다. 미래에셋대우증권·한국투자증권·SK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 등 총 5곳의 통합 경쟁률은 경쟁률은 288.2대 1로 집계됐다.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록을 50일 만에 갈아치웠다. 개인 투자자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SKIET가 올해 도입된 균등배분 방식의 중복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공모주라고 알려지면서 소액 투자자들이 여러 계좌를 통해 청약을 신청했고, 경쟁률도 뛰었다. 청약 첫날 20조원 수준이었던 증거금이 둘째 날 80조까지 치솟은 배경이다. 역대 최고급 경쟁과 증거금이 발표되자 각종 온라인 주식카페에는 '이러다 1주도 못 건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 섞인 글이 올라왔다. 지난 2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일반청약자를 무시하고 말장난을 하는 SKIET와 미래에셋대우증권, 금융위원회에 대한 조치를 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 글은 올라온 지 몇 시간 만에 수만명의 동의를 받았다. 주린이들의 애를 태운 일은 또 있었다. 공모주 추첨도 예상보다 다소 늦게 이뤄진 것이다. SKIET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가 SKIET 우리사주조합에서 청약되지 않은 물량의 배정 방식을 최종 확정하지 못한 탓이다. 배정 방식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한국투자증권·SK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도 발이 묶였다. 업계 안팎에서는 "30일에 배정이 어려울 수 있다"는 말도 돌았다. 그러나 미래에셋대우는 뒤늦게 배정 방식을 확정 짓는데 성공했고, 30일 밤 9시 즈음 배정 확정 알림을 순차적으로 보냈다. SKIET는 직원들에게 배정한 우리사주에서 발생한 실권주 중 106만주를 개인에게 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초 18만명 이상이 빈손 청약자가 불가피했던 미래에셋대우 청약자들은 모두 최소 1주씩은 받게 됐고 추첨으로 2주까지 받는 경우도 생겼다. 당초 최소 1주씩, 추첨으로 2주까지 받을 수 있었던 SK증권 청약자들은 물량증가로 2주를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됐다. SKIET 공모주 청약에서 1주도 받지 못한 개인 청약자의 반발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들이 반발하자 금융당국이 주관사단에 개인 배정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진다. '개미'들은 1주라도 "감사하다"는 분위기다. 30일 미래에셋대우의 배정 확전 알림이 온 뒤 포털사이트 주식 카페에는 수많은 인증 글들이 오고 있다. 한 소액 투자자는 "비록 1주이지만 인증해본다. 흐뭇하다"며 주식 앱 화면을 공유했다. SKIET의 주금납입과 증거금 환불일은 5월 3일이며 상장은 5월 11일이다. SKIET가 이전의 SK바이오사이언스, 카카오게임즈 등 대형 공모주처럼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하게 되면 주당 16만8000원(160%)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5.01 11:59
무비위크

'아이' 김현탁 감독, 11일 총리와의 목요대화 참석..따뜻한 영향력

영화 '아이(김현탁 감독)'가 우리 사회의 소외 받은 이들을 위한 따뜻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2월 10일 개봉한 영화 '아이'가 따스한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며, 그동안 조명받지 못한 보호종료아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영화 '아이'는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 아영(김향기)이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스한 위로와 치유를 그린 영화. 보육시설에서 퇴소한 보호종료아동 아영이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홀로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담담히 그려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그동안 우리 사회가 갖고 있던 보호종료아동의 선입견에 대한 반문은 물론 그들의 현실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공감과 울림을 자아내고 있는 것. 보호종료아동에 대한 관심은 정부 차원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2월 23일 진행된 제작사 엠씨엠씨 주최의 특별 상영회와 청와대 정책소통간담회에서는 다양한 현실 의견을 청취하는 것은 물론 '아이'의 보호종료아동 지원 마음 보내기 캠페인에 청와대 직원들도 뜻을 같이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의 보호종료아동 지원 마음 보내기 캠페인은 해시태그와 함께 영화 관람을 인증하면 수익금의 일부를 아이들과 미래재단에 기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3월 11일에는 ‘보호종료아동, 열여덟 어른의 자립을 말하다’(가제)라는 주제를 가지고 총리와의 목요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권덕철 복지부장관, 보호종료아동, 이상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 김성민 브라더스키퍼 대표, 한찬희 아름다운재단 이사, '아이'의 김현탁 감독이 참석할 예정이다. 보호종료아동의 현황 및 현실을 파악하고, 정부의 자립지원 현황 점검 및 보호종료아동 차별에 대한 인식 개선의 필요성 등 다채로운 이야기가 오가는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며, 당일 행사는 KTV국민방송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아이'는 절찬 상영 중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03 16:14
경제

성희롱에 폭력까지…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 국민청원 올라

지프 등을 수입·판매하는 파블로 로쏘(사진) FCA코리아 사장에 대한 성범죄 및 폭행 관련 청와대 게시판에 국민 청원이 올라왔다. 23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미국 SUV 자동차 브랜드 Je*p 한국 법인 FC* Korea 대표이사의 성범죄와 폭행, 폭언을 처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시되어 있다. 지난 22일 작성된 청원 글에는 "FC* Korea 대표이사 Pab*o Ros*o는 남성 직원들과 함께 어느 여직원을 좋아하는지, 어느 여직원과 성관계를 가지고 싶은지 대답하게 하고 자신도 어느 여직원과 성관계 하고 싶은지 여러 차례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청원자는 또 “(대표이사는) 사무실에서 직원에게 뺨을 때리고 머리를 때리고, 막대기로 몸을 때리고, 목을 자르는 시늉을 하는 등 각종 신체적 정신적 폭행과 모욕을 가했다”며 “사무실에서 직원에게 입에 담을수 없는 가장 심한 수준의 폭언, 욕설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는 누군가 극단적인 행동을 한 이후에야 관심을 받을수 있을까요”라며 “가해자를 조사하고 고통 받는 한국 직원들을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했다. 비공개로 올라온 해당 게시물은 현재 3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 글에 표시된 해당 인물은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이다. 그는 지난 3월부터 한국수입자동차협회 13대 회장을 맡고 있다. 청원 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된다. 지프 브랜드의 판매량에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프는 올해 상반기 4768대를 판매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FCA코리아 관계자는 "현 안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미국 본사에도 보고가 들어갔다"며 "현재 내부에서 사실 관계 확인을 진행 중이며, 충분히 검토 후 내부 절차에 맞춰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7.23 17:04
스포츠일반

전병헌, 2심서 e스포츠 후원 강요 무죄…실형서 집행유예로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한국e스포츠협회 후원 강요 혐의를 벗었다. 서울고법 형사1부는 15일 전 전 수석의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업무상 횡령 혐의에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또 벌금 2000만원과 추징금 2500만원, 8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다. 이에 전 전 수석은 항소심에서 대부분 혐의가 무죄가 되면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앞서 1심은 뇌물수수 등 혐의에 징역 5년의 실형을, 다른 혐의들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3억5000만원의 벌금과 2500만원의 추징금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심에서 유죄로 인정했던 전 전 수석이 롯데홈쇼핑에 압력을 가해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 3억원을 내게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를 무죄로 판단했다. 비서관 윤 모씨가 롯데홈쇼핑에 압력을 가해 후원금을 내게 한 부분은 사실로 인정되지만, 전 전 수석이 이를 알고 있었거나 지시했다고 볼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전 전 수석이 정무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기획재정부 공무원에게 e스포츠 활성화 예산을 편성하도록 압력을 가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도 1심과 달리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전 전 수석이 e스포츠 예산 반영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것은 행정부 내의 정당한 의견 제시로 볼 수 있다"며 "직권을 남용해 의무에 없는 일을 하게 한 범행으로 볼 수 없다"고 했다. 전 전 수석이 롯데홈쇼핑 사장에게서 500만원어치 기프트카드를 받은 혐의(뇌물수수), e스포츠협회 자금으로 부인의 여행 경비나 의원실 직원들 급여를 지급해 5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 e스포츠 방송 업체 대표로부터 정치자금 2000만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는 모두 유죄로 인정됐다. 이 밖에 GS홈쇼핑, KT에 요구해 각각 1억5000만원, 1억원을 e스포츠협회에 기부하거나 후원하게 한 혐의는 모두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받았다. 전 전 수석은 선고 후 상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전 수석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전직 비서관 윤모 씨는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5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받았다. 윤씨는 롯데홈쇼핑에 후원금을 요구한 혐의 등이 유죄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죄질과 범정이 매우 좋지 않다”고 했다. 윤씨의 압박을 받고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내 뇌물을 건넨 혐의(제3자 뇌물공여)로 기소된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사장은 1심보다 가벼워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7.15 19:35
경제

이재용 부회장, '사법 리스크' 위기 속 52번째 생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법 리스크’ 위기 속 52번째 생일을 맞았다. 이 부회장은 최근 4년간 생일 전후로 ‘사법리스크’ 등으로 인한 우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해는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으로 인한 기소 여부가 갈릴 수 있는 대검찰청의 수사심의위원회가 26일 예정됐다. 수사심의위에서 내린 결론은 검찰의 기소 여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만 52세가 되는 이 부회장은 특별한 일정 없이 정상적으로 업무에 임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기소 위기 속에서도 ‘사장단과 릴레이 간담회’를 가지는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쉼 없는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다만 저녁 시간에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이건희 회장 병문안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7년 만으로 40대의 마지막 생일을 옥중에서 보낸 바 있다. 2017년 2월 삼성 총수로 처음으로 구속되면서 그해 6월 구치소에서 옥중생일일 맞았다. 지난해에는 생일 전후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6월 24일 삼성물산 임직원들과 경영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6월 26일에는 청와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찬을 하기도 했다. 6월 30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대기업 총수로는 처음으로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했다. 지난 9일 구속영장 기각 결정을 받았지만 수사심의위에서 ‘시민 심판’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만약 시민들의 의견도 ‘기소’로 모아진다면 이 부회장은 재판에 출석해야 하는 등 앞으로의 경영 행보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23 11:00
경제

사과는 없고 100만원 준다는 쿠팡, 치솟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울분'

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19 사태가 19일째를 맞았다. 방역 당국이 바이러스 잠복 기준으로 삼는 '14일'이 넘었지만, 확진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그사이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비정규직과 일용직 등으로 일하다가 확진된 직원들은 위태로운 생명과 경제적 고립 속에서 신음하고 있다. 피해자와 국민은 쿠팡의 사과를 요구하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포털 사이트 등에 올리며 울분을 터뜨리고 있다. 그러나 쿠팡은 지난달 30일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 이후 침묵하고 있다. 뒤늦게 사내 메일을 통해 확진이 된 근무자들에게 100만원 씩 주겠다는 내용의 글을 돌렸으나 진정성 있는 사과와 n차 감염자에 대한 대책은 없었다. 쿠팡발 확진자·시민의 '울분'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쿠팡과 관련한 청원 글이 두 건 올라왔다. '쿠팡 확진자 은폐로 남편이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와 '노동자와 사회 전체를 위험에 빠뜨린 쿠팡을 처벌해주십시오'다. 하나같이 쿠팡의 진정한 사과와 책임을 물어달라는 내용이다. 그중에는 심금을 울리는 사연도 있다. 자신을 쿠팡 부천 신선센터에서 일하다가 확진이 된 40대 주부라고 밝힌 A씨는 24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에도 쿠팡 측에서 "'안전상 전혀 문제가 없으니 계속 일을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사측의 말만 믿었던 결과는 참혹했다. A씨는 "오늘 남편은 코로나 합병증으로 인한 심정지, 급성호흡부전으로 위급 상태로 큰 병원에 이송돼 에크모 치료 중이다. 남편이 떠나는 모습조차 볼 수 없었다"고 했다. A씨는 쿠팡의 '모르쇠'에 울분을 토했다. "죄책감에 잠도 잘 수 없고 너무 억울해서 견딜 수가 없다"던 그는 "현재 쿠팡은 ‘그 어떠한 사과도, 대책도 없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그 어떤 입장 표명도 없이 콜센터 직원들은 죄송하다는 말만 할 뿐"이라고 했다. 이 청원 글은 게시된 지 만 하루 만에 3000명 이상이 '동의'를 눌렀다. 국민은 쿠팡의 태도에 분노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에는 '쿠팡 확진자의 글을 보니 불안하고 안쓰럽다' '사과도 없고 책임도 지지 않는 쿠팡 너무 실망이다' 등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보다 못한 한 국민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쿠팡의 사업 및 작업 강행으로 인한 사회적 피해액은 실로 엄청나다"며 "쿠팡은 피해자에 대한 민사상 책임뿐 아니라 형사상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올렸다. 이 청원 글 역시 만 하루도 되지 않아 2000명 이상이 동의했다. 청와대는 청원동의가 20만명이 넘을 때마다 답변해야 할 의무가 있다. 5월 30일 '입장문' 끝…사과 없는 쿠팡 쿠팡 물류센터발 누적 확진자는 11일 낮 12시 기준 2명이 추가되면서 146명이 됐다. 쿠팡에서 들려오는 비명은 비단 전염병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2일 충남 천안 쿠팡 물류센터 조리실에서 30대 여성이 쓰러져 숨졌다. 지난달 28일에는 쿠팡 인천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40대 계약직 근로자 B씨가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하나같이 외주업체 직원이거나 비정규직이었다. 문제점이 끝없이 불거지고 있지만 정작 쿠팡은 침묵 중이다. 쿠팡은 지난달 30일 형식적인 내용과 '쿠팡 택배는 안전하다'는 내용이 담긴 법인 입장문을 끝으로 공식 의견을 내지 않고 있다. 사과도 없었고, 추가 입장문도 없었다. 시민단체로부터 고발까지 당한 김범석 쿠팡 대표 역시 두문불출하고 있다. 11일 사내 메일을 통해 근로자 2600명에게 100만원씩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나, 공식적 사과는 빠졌다. 또한 n차 감염으로 인한 피해자에 대한 보상 내용은 없었다. 쿠팡의 안일한 대처를 일본과 미국 자본에 100% 의지한 지분구조에서 찾기도 한다. 쿠팡은 미국법인인 쿠팡LLC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쿠팡LLC의 최대주주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이끄는 기술투자펀드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SVF)로 알려져 있다. 손 회장은 이미 과거 두 차례에 걸쳐 30억 달러(3조7000억여원)를 쿠팡에 투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외국계 자본으로 채워진 회사이고, 김범석 대표 외에도 최고위 경영진이 외국인으로 채워있다. 아직 제대로 된 사과가 나오지 않는 것은 해외 출신 경영진과 자본의 영향이 있지 않겠느냐는 시선도 있다"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이 안심할 수 있도록 방역당국과 협의해 가장 강력한 방역 조치를 계속해 실행하고 있다. 고객과 직원의 안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6.12 07:01
경제

대통령도 대기업도 스타도…코로나 속 '희망브리지'를 놓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빠진 이웃을 돕기 위한 온정이 쏟아지고 있다. 기업들은 물론이고 연예인, 스포츠 스타, 학생, 주부, 노인, 어린아이까지 십시일반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특히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모인 기부금만 약 900억원에 육박한다. 대통령 내외·손흥민·SM…희망브리지 '맞손' 코로나19가 들불처럼 번지면서 희망브리지에 정성을 보내오는 정치인과 유명인, 스타가 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지난 20일 희망브리지에 성금을 기탁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지난 4월 강원산불, 10월 태풍 ‘미탁’ 등 국가적으로 큰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성금을 기탁해 국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눠왔다. 청와대 직원들 역시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 2820만원을 기탁할 예정이다. 유명 스타들의 온정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런던에 머물고 있는 축구선수 손흥민(30·토트넘)은 지난 10일 현지에서 직접 희망브리지에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 손흥민은 오른팔 골절 부상으로 휴식기를 갖고 있다. 손흥민은 “팔 골절 뒤 우리 의료진으로부터 최고의 치료를 받았다.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애쓰는 의료진에 정말 감사하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손흥민은 “성금은 방호복 등 의료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에 써달라. 모든 국민이 힘을 냈으면 한다”며 성금을 전했다. 프랑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축구선수 황의조(28·보르도)도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며 마스크 2만장을 기탁했다. 국내 3대 연예기획사 중 하나인 SM엔터테인먼트도 지난달 28일 희망브리지에 성금 5억원을 전달했다. SM은 의료진의 방호복과 마스크를 포함, 부족한 의료용품 지원에 써달라고 했다. 희망브리지와 함께 온정 나누는 기업들 기업도 희망브리지와 함께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삼성그룹은 지난달 26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희망브리지에 300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이를통해 10일 대구·경북 지역의 취약세대 어린이를 위해 KF94 소형 마스크 48만장 지원, 13일 자가격리자용 구호키트 5만 세트 지원을 했다. 15~17일에는 전국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위해 구호키트 2850새트와 생수 2만7120병을 지원했다. 삼성은 전국의 의료진을 위해 의료진 건강키트 1만6000세트를 지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희망브리지를 통해 대구·경북의료진에 홍삼 4000세트를 지원했다. 지난 7일 대구 7개, 경북 4개의 코로나19 지정의료원에 '한삼인 홍삼순액골드' 2730세트를 지원했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27일까지 대구와 경북 지역아동센터 433개소에 긴급 방역작업도 실시한다. 희망브리지가 모금한 성금은 지난 23일 오후 3시 기준으로 870억6865만원이다. 희망브리지는 행정안전부의 요청을 받아 우한 교민 격리시설 지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43만점 이상의 긴급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자가격리용 식료품 및 생활용품 키트 구매, 마스크와 손 소독제, 의료진 응원키트 구매 등 총 362억원의 성금을 집행했다.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성금은 계좌이체 후원(국민054990-72-011876, 예금주 재해구호협회), 카카오 같이가치, 네이버 해피빈 모금함 등을 통해 기부할 수 있다. 전국 언론 및 사회단체가 모여 설립한 희망브리지는 올해 59주년을 맞았다. 1959년 태풍 ‘사라’ 피해를 돕는 모금운동을 계기로 전국수해대책위원회로 첫걸음을 내디뎠다. 1964년 전국재해대책협의회를 거친 희망브리지는 본격적인 구호활동을 펼치며 우리 사회에 최초로 나눔 문화를 안착시켰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3.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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