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3건
국가대표

[IS 목동] 선수들도 설레는 월드컵 여정의 시작…클린스만호 ‘첫 완전체’ 훈련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향한 클린스만호의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유럽파들까지 모두 합류하면서 ‘완전체’로 싱가포르전 첫 훈련에 나섰다. 월드컵 새로운 여정의 시작을 함께하게 된 선수들은 저마다 설렘과 함께 결연한 의지를 보여줬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오후 4시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비 훈련을 이어갔다. 소집 첫날엔 일부 유럽파 선수들이 귀국하지 않거나 전날 소속팀 경기를 치른 선수들이 회복에 집중하느라 대표팀의 일부인 11명만 훈련에 나섰는데, 이날은 23명의 선수단 전원 그라운드에 나섰다.훈련에 앞서 선수들은 그룹을 나눠 공을 떨어뜨리지 않는 훈련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훈련 내내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밝은 분위기 속에 훈련이 진행됐다. 아직 컨디션 회복이 필요한 선수들만 따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이후 선수들은 클린스만 감독의 지휘 아래 본격적인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은 워밍업 등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자 저마다 웃음기를 거두고 진지하게 훈련에 돌입했다.본격적인 월드컵 여정을 시작하게 된 선수들은 기대감과 함께 주전 경쟁 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월드컵 예선이 처음인 홍현석(KAA 헨트)은 “되게 새롭다. 항상 중계로만 월드컵 예선을 봤는데, 내가 직접 뛸 수 있는 기회가 와서 설레고 색다르다. 평가전과 달라 실수 하나가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며 “수비적으로 상대와 더 경합하고 싸우는 게 필요할 것 같다. 월드컵은 물론 예선에서 만날 상대들은 피지컬적으로 강한 상대들이 많다.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 카타르 월드컵을 경험했던 정우영(프라이부르크)에게도 이번 예선의 의미는 남다르다. 정우영은 지난 월드컵에선 최종예선부터 합류, 이번처럼 예선의 여정을 시작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 월드컵과 달리 최근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선 득점왕에 오르는 등 주연으로 활약했던 터라, 이번 A대표팀에서도 주연 입지를 가지고 싶다는 각오다.정우영은 “팬 앞에서 경기를 한다는 게 너무 재미있고 좋다. AG을 통해서 주연이라는 감정을 느껴봤다. 그래서 이번 월드컵에서도 주연이 되고 싶다. 주연이 되기 위해 첫 예선부터 잘 준비해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게 목표”라며 “2선 경쟁이 워낙 치열하지만 스트레스보다는 오히려 동기부여가 된다.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날까지 목동에서 담금질을 한 클린스만호는 15일엔 결전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마지막 훈련에 나선다. 이후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싱가포르는 FIFA 랭킹 155위로 한국(24위)보다 131계단이나 낮은 팀이다. 싱가포르전을 마친 뒤에는 중국으로 떠나 21일 중국과 예선 원정 2차전을 치른다.목동=김명석 기자 2023.11.14 17:47
프로축구

마침내 1부서 만났다, 최용수vs이민성 '강대강' [IS 포커스]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은 오는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2023시즌 K리그1(1부) 개막 라운드를 치른다. 강원은 지난 시즌 6위를 기록, 3년 만에 파이널A(1~6위)에 자리했다. 시즌 마지막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다툴 만큼 경쟁력을 보였다. 대전은 승강 플레이오프(PO)를 거쳐 8년 만에 1부로 돌아왔다.축구계 절친한 친구인 최용수(50) 강원 감독과 이민성(50) 대전 감독은 자존심을 걸고 맞붙게 됐다. 양 팀 사령탑은 축구대표팀에서 함께 뛰며 역사적인 명승부를 합작한 인연이 있다. 공격수 최용수와 수비수 이민성은 1997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 일본전에서 역전골(이민성 득점·최용수 도움)을 합작해 2-1 승리를 일궈냈다. 이른바 ‘도쿄대첩’이다.사령탑의 인연과 달리 대전과 강원 팀은 악연이 있다. 대전은 강원에 갚아 줄 빚이 있다. 양 팀은 지난 2021시즌 ‘볼 보이 사건’으로 얼굴을 붉혔다. 2021년 12월 12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승강 PO 2차전에서 강원이 4분 동안 3골을 넣어 4-1로 역전승해 1부에 잔류했는데, ‘승격에 목숨 걸겠다’고 한 대전은 눈물을 훔쳐야 했다.강원과 대전 선수들이 펼친 명승부에서 옥에 티는 원활한 경기 운영을 돕기 위해 그라운드 곁에 있던 볼 보이였다. 강원 홈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볼 보이가 의도적으로 공을 선수에게 늦게 전달해 시간을 끌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대전 팬들은 이에 항의하며 물병을 던졌고, 이민성 대전 감독이 격렬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결국 양 팀 모두 연맹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당시 기억이 생생한 이민성 감독은 과거의 패배를 이번에 갚겠다는 각오다. 이 감독은 2023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나와 선수단이 바라는 건 강원을 상대해 승리하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라며 “팬들의 아픔을 씻어주는 건 승리다. 하나로 똘똘 뭉쳐서 승리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최용수 강원 감독도 물러서지 않았다. 2021년 승강 PO 당시 강원에 ‘특급 소방수’로 부임해 잔류를 이끌어 대전의 승격을 막은 바 있다. 최 감독은 "올 시즌 2021년 승강 PO에 임했던 자세로 도전하겠다"면서 "개막전 상대가 대전이다. 대전은 선수 개인의 컨디션과 능력이 상당히 좋은 것 같다. 조합이 잘 이뤄져서 다크호스가 될 것 같다"며 경계했다.전술은 두 팀 다 강대강 전략이다. 강원은 외국인 선수 디노(몬테네그로)를 최전방으로 두고 양쪽 날개에 양현준과 김대원을 출격시킬 전망이다. 양현준은 지난 시즌 1부 영플레이어상을 받았고, 김대원은 공격 포인트 1위(12골·13도움)였다. 대전은 지난해 K리그2(2부) 득점왕(19골)을 차지한 유강현과 1m90㎝ 장신 공격수이자 득점 2위(18골)인 티아고(브라질)를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2.24 06:01
프로축구

[IS 포커스] ‘아시아는 월드컵 변방’ 관념 깨려는 한국·일본, 장외 자존심 싸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6개 팀(한국,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카타르)이 출전했다. AFC 6개 팀 이상이 월드컵에 동시 출전한 건 역대 최초다. 유럽축구연맹(UEFA)에선 13개 팀, 남미축구연맹(CONMEBOL)에서는 4개 팀이 월드컵 본선에 나선다. 아시아 국가가 유럽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아시아는 월드컵에서 ‘변방’ 취급을 받아왔다. 아시아 팀들이 월드컵 역사에서 발자취를 남긴 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아시아 최초로 4강에 오른 한국이 그나마 내세울 수 있는 기록이다. 이마저도 홈에서 열린 월드컵이다. 원정 월드컵으로 한정하면 1966 이탈리아 대회에서 북한이 8강에 오른 것이 아시아 국가가 월드컵에서 세운 최고 성적이다.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 전통의 ‘월드컵 단골’이다. 한국은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부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1954 스위스 월드컵까지 포함하면 통산 11번 월드컵 본선에 나섰다. 일본은 1988 프랑스 대회부터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양국은 동북아시아를 넘어 ‘아시아 축구 강국’임을 서로 주장한다. 아시아 축구 정상을 놓고 오랜 라이벌 관계를 쌓은 한국과 일본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나란히 쉽지 않은 조에 편성됐다. FIFA 랭킹 28위 한국은 포르투갈(9위) 우루과이(14위) 가나(61위)와 같은 H조다. 24위로 E조인 일본은 ‘최악의 조’로 꼽힌다. 스페인(7위) 독일(11위) 코스타리카(31위)와 같은 조다. 한국과 일본은 난관에 동시에 봉착한 만큼, 장외 경쟁을 펼친다. 일본은 16강 진출에 자신감이 있다. 지난 2018 러시아 대회 때 일본은 폴란드, 콜롬비아, 세네갈과 같은 조에 편성돼 최약체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1승 1무 1패를 기록,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초반 3경기에서 1승 2패로 탈락 위기까지 몰렸던 일본은 이후 7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해 극적 본선행을 확정해 분위기도 좋다. 월드컵 무대에서 일본이 복병이 될 수도 있다.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미나미노 타쿠미(AS모나코) 등 해외파가 즐비하다. 최종 엔트리 26명 중 해외파만 20명이다. 일본대표팀 주장 요시다 마야(샬케04)도 “(러시아 대회 때) 한국이 독일을 꺾어 (독일이) 무적이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 8강 진출이 목표”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시아 축구 전문 기자인 요시자키 에이지는 일간스포츠를 통해 “일본 축구 팬들은 오히려 강팀들과 월드컵에서 만난다는 것에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강한 압박과 빌드업 축구를 지향하지만, 상황에 따라 수비라인을 내리고 역습을 하는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 독일과 첫 경기 후에 만나는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이 16강 진출의 분수령”이라고 짚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원정 16강을 달성했던 한국은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냈다. 하지만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연전연승을 거두며 역대 가장 순조로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최종예선에서 보여준 ‘빌드업 축구’와 ‘짠물 수비’가 월드컵에서도 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수와 수비수가 한국 대표팀에 있다는 게 강점이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왕(23골)을 차지한 손흥민(토트넘)은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으나,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뛰는 김민재는 빅클럽이 주목하는 한국 수비의 중심이다. ‘손·김 듀오’는 외신이 꼽는 한국의 경계 대상 1호다. 에이지 기자는 “한국과 일본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같은 조는 아니지만, 장외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좋은 현상”이라며 “1998 프랑스 대회 이후 두 나라의 월드컵 본선 성적은 대개 비슷했다. 준비과정에선 일본이 잘했는데, 한국이 본선에서는 더 잘한다.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훨씬 잘했다. 본선에서도 기대가 된다”고 짚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23 20:00
프로축구

[IS 피플] ‘이영표도 인정’ 손흥민, 이미 ‘국대 레전드’ 반열 올랐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아닌가. 충분히 레전드가 됐다고 생각한다.” 레전드가 봐도 손흥민(30·토트넘)은 이미 레전드다. 한국 축구의 전설 이영표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 겸 강원FC 대표이사도 인정했다. 손흥민은 23일 코스타리카전, 27일 카메룬과 국가대표 평가전에 출전, 풀타임 활약하며 두 골을 넣었다. 프리킥, 헤더로 각각 골망을 가르며 뛰어난 골 감각을 자랑했다. 한때 대표팀에선 득점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받았으나, 올해 열린 A매치 8경기에서 5골을 몰아쳤다. 자연스레 각종 부문 순위도 오르고 있다. 손흥민은 A매치 104경기에 나서 35골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칠레와 친선전에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한 그는 현재 역대 최다 출전 부문 공동 12위에 올라 있다.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한다면, 공동 9위가 된다. 1년 동안 치르는 A매치가 10경기 남짓인데, 손흥민이 3~4년 대표팀 생활을 이어 간다면 1위 차범근(136경기)의 기록도 넘을 수 있다. 득점 부문에선 단독 4위다. 손흥민은 3위 박이천(36골)을 1골 차로 추격 중이다. 3위에 오르는 건 시간문제다. 다만 1위 차범근(58골), 2위 황선홍(50골)과는 거리가 있다. 손흥민이 이들의 기록도 깰지는 미지수다. 기록 경신은 진행형이지만, 이미 대표팀 레전드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영표 KFA 부회장은 일간스포츠를 통해 “아시아에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가 있는가. 2위와 득점왕은 완전히 다르다.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은)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그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며 엄지를 세웠다. 2010년 12월 7일, 18세 나이로 대표팀에 처음 뽑힌 손흥민은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손흥민은 A매치 최연소 출전 5위, 최연소 득점 2위 등 각종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 1월 인도를 상대로 A매치 데뷔골을 뽑은 손흥민의 당시 나이는 18세 194일. 이 부문 1위는 고종수(18세 87일)다. '막내' 이미지가 강한 손흥민이지만, 지난 13년간 그가 남긴 자취는 눈부시다. 차곡차곡 경험을 쌓은 손흥민은 어느덧 주장 완장을 차고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리더이면서도 중간 다리, 주득점원이면서도 도우미 역할을 하는 등 경기 내·외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 대회 성과만 추가하면 더할 나위 없다. 손흥민은 앞서 두 차례의 월드컵, 세 차례의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이 기간 대표팀은 만족할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다가올 카타르 월드컵,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등 국제 대회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다면, ‘국가대표 손흥민’의 가치는 더 오를 전망이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09.30 07:32
프로축구

[IS 피플] '괴물 수비수' 김민재, 대표팀 악몽 수비 벗겨낸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의 중심 김민재(26·SSC 나폴리)가 절정의 기량으로 대표팀에 돌아왔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가 주목하는 수비수로 떠오른 김민재가 대표팀에서도 한층 더 견고한 수비를 보여줄지 이목이 쏠린다. 김민재는 현재 세리에A에서 가장 견고한 수비를 펼치는 수비수 중 하나다. 소속팀이 치른 7경기 중 6경기에 중앙 수비수로 풀타임 활약하며 연승을 이끌고 있다. 나폴리는 20일 기준으로 리그 1위(승점 17·5승 2무)에 자리했다. 김민재는 높은 패스성공률, 제공권, 빠른 스피드 등을 활용해 몸싸움이 격한 이탈리아 리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올 시즌 앞두고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떠나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에게 가장 걱정되는 건 적응이었다. 새로운 리그와 나라, 낯선 팀 동료들 사이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의구심을 자아냈다. 그러나 실력으로 증명했다. 김민재는 이탈리아에서도 ‘괴물 수비수’였다. 강팀들을 상대로도 압도적인 능력을 뽐냈다. 눈부신 활약으로 ‘세리에A 8월의 베스트11’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강팀들을 상대로도 자신감 있는 경기력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최상위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EPL 득점왕’ 모하메드 살라흐가 버티고 있는 리버풀의 공격진을 틀어막아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김민재는 양 팀 수비수 중 최고 평점(7.3점)을 받았는데, 세계 최고의 수비수인 버질 판데이크(리버풀·6.1점)보다 높았다. 19일(한국시간) 끝난 지난 시즌 세리에A 우승팀 AC밀란과 리그 경기에서도 올리비에 지루 등 공격진을 묶어내며 나폴리의 2-1 승리에 일조했다. 특히 팀이 2-1로 앞선 경기 종료 직전 후반 추가시간 나폴리 골문으로 빠르게 파고든 크로스를 김민재가 발을 쭉 뻗으며 실점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세계 정상급 리그에서도 통하는 수비력에 자신감을 얻은 김민재는 대표팀에 합류, 9월 A매치 2연전을 준비한다. 대표팀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평가전을 갖는다. 김민재까지 합류한 대표팀 주축 수비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벤투 감독도 “세리에A와 UCL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좋은 기술을 가진 선수”라고 했다. 김민재의 활약이 더 조명 받는 이유는 최근 대표팀이 그의 공백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6월 A매치 4연전에서 여러 차례 수비 불안(8실점)을 노출했다. 당시 김민재는 발 부상 때문에 소집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수비 불안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이었다. 김민재가 빠지니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10경기를 3실점으로 막은 예전 수비력이 나오지 않았다. 9월 A매치에서 대표팀은 중앙 수비 완전체를 꾸려놓고 평가전을 치른다. 김민재의 왼쪽 수비 파트너인 김영권(울산 현대) 역시 대표팀에 차출됐다. 6개월 만의 재회다. 김영권은 6월 A매치에서 김민재 대신 중앙 수비의 오른쪽에 배치되는 등 고군분투했다. 부담감이 상당했다. 이번엔 김민재와 김영권이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되면서 든든한 수비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9.20 07:14
해외축구

챔스에 손흥민 김민재 나란히, 새 시즌 유럽파 기상도 확 바뀐다

2022~23시즌 축구 유럽파 기상도가 확 바뀐다. 다가오는 새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가 둘이다.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SSC나폴리)가 그 주인공이다. 2019~20시즌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당시 잘츠부르크)이 챔피언스리그 본선을 누빈 이후 세 시즌 만에 한국 선수가 두 명 이상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거머쥐고 팀을 리그 4위로 이끌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토트넘은 2019~20시즌 이후 세 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한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의 중심에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다. 토트넘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해리 케인이 지난 시즌 초반 이적설에 휘말리며 흔들릴 때 손흥민이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고, 시즌 도중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한 이후 손흥민의 입지가 더 단단해졌다. 그리고 손흥민은 리그 득점 공동 1위 성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이번 프리시즌에 토트넘이 한국 투어를 다녀간 것도 손흥민에게는 특별했다. 토트넘은 한국에서 손흥민의 엄청난 인기를 체감하고 경기력뿐만 아니라 마케팅에서도 손흥민이 팀에 끼치는 영향력이 거대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새 시즌 손흥민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프리미어리그 새 시즌은 6일 개막하며, 토트넘은 사우샘프턴과 홈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김민재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했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3위 팀으로,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수인 칼리두 쿨리발리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쿨리발리가 첼시로 이적하면서 이적료 2000만 유로(266억원)를 주고 그 자리에 김민재를 영입했다. 아시아 수비수 최고액 이적료 신기록이다. 그만큼 나폴리 구단은 김민재에 대한 기대가 크고, 그가 챔피언스리그를 주전 센터백으로 누빌 가능성이 크다. 김민재는 주전 수비수를 상징하는 등 번호 3번을 받았다. 나폴리 구단은 김민재가 입단 신고식으로 선수단 식당에서 흥겹게 강남스타일 춤을 추는 영상을 공개했다. 김민재는 7월 30일(한국시간) 입단 인터뷰에서 “나폴리였기에 고민하지 않고 왔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인터뷰 끝에 그는 "Forza Napoli Sempre(힘내자 나폴리여 영원히)"라고 이탈리아말로 외쳐서 현지 취재진의 박수를 받았다. 이렇게 김민재는 벌써부터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으로 현지 팬과 미디어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세리에A는 오는 14일 막을 올린다. 나폴리의 리그 첫 경기는 16일 베로나 원정이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FC서울에서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했다. 7월 30일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왔다. 올림피아코스는 지난 시즌 그리스 프로축구 우승팀이다. 챔피언스리그 예선은 통과하지 못했고, 2022~23시즌 유로파리그 예선을 소화하며 본선행을 노린다.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선수들도 새 시즌 새 각오로 나선다. 황희찬(울버햄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0경기(선발 20경기)에 나서 5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새 시즌에는 본격 주전 경쟁에 나선다. 분데스리가 이재성(마인츠)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도 6일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2.08.01 06:53
프로축구

[IS 피플] A매치 4경기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바쁘다 바빠'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숨 가쁜 일정을 소화 중이다. 손흥민은 15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A매치를 치른) 2주 동안 너무 행복했다. 너무 일찍 끝난 거 같아서 허전하지만 잘 쉬고, 곧 만나요. 우리”라고 올렸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이집트와 평가전(4-1 승)에서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대표팀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골에 관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어느 때보다 바쁜 시즌이었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23골)을 차지하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해리 케인(영국)이 타 구단으로의 이적 논란을 일으키며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가운데, 손흥민은 35경기에 출전하며 23골·7도움을 기록해 팀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태극마크를 달고서도 강행군을 했다. 그는 EPL 시즌 중간에 치러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4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이끌었다. 시즌을 마친 후 ‘골든부트(득점왕)’를 든 채 금의환향한 손흥민은 쉴 새 없었다. “대표팀에 주어진 시간이 짧다”며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소집해 6월 4연전을 준비했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은 대표팀 경기를 소화하기 위해 소집될 때마다 ‘혹사 논란’이 따라다닌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지난 9일 밝힌 손흥민의 비행시간과 이동 거리에 따르면, 그는 최근 3시즌(2018~19·2019~20·2020~21) 동안 300시간을 비행했고 이동 거리는 22만㎞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FIFpro조차 손흥민의 혹사를 우려할 정도였다. 이럴 때마다 손흥민은 “유럽 외 다른 국가 출신이면 다 겪는 일”이라면서 “나는 괜찮다. 태극마크 다는 건 영광”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번 6월 A매치에서도 손흥민은 4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다. 6월 대표팀 소집 선수 중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한 건 손흥민이 유일하다. 4경기 중 3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유일하게 경기 도중 교체됐던 칠레전에서는 후반 47분에야 벤치에 들어갔다. 손흥민은 맡은 역할도 다양했다. 브라질전에서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고, 칠레전에서는 원톱으로 출전했다. 파라과이, 이집트와 경기에서는 황의조와 투톱을 이뤘다. 손흥민은 벤투호 전술의 핵심이기에 실전에서 여러 역할을 소화할 수 있도록 미리 점검했다. 특히 이집트전에서 손흥민은 중원뿐 아니라 수비라인까지 넘어오는 등 폭넓은 활동량을 보였다. 손흥민의 강행군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소속팀 토트넘은 프리시즌인 내달 10일 국내에 찾아 13일 ‘K리그 올스타’인 팀 K리그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첫 경기를 치르고, 16일 스페인 명문 세비야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손흥민도 팀에 합류해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6.15 18:23
국가대표

[IS 피플] 어서 와, 달라진 '월드클래스' 손흥민 보여줄게

한국과 브라질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이 열렸던 2013년 10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대표팀 막내였던 손흥민(당시 레버쿠젠)은 선발로 뛰지 못하고 벤치를 지켰다. 한국이 0-2로 뒤진 후반 19분 구자철을 대신해 투입됐지만, 그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브라질의 네이마르(당시 FC바르셀로나)는 전반 43분 프리킥으로 결승 골을 터뜨리며 한국에 패배를 안겼다. 9년이 흘러 서른 살이 된 동갑내기 공격수 손흥민(토트넘)과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다시 맞붙는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6월 A매치 4연전의 첫 평가전을 치른다. 브라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강호다. 한국은 29위. 역대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6전 1승 5패로 철저히 열세다. 브라질과 처음 맞붙었던 9년 전 손흥민은 지동원·이청용 등 선배에 밀린 막내였지만, 지금은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다. 리더십뿐 아니라 손흥민의 기량도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을 기록한 그는 이집트 출신의 모하메드 살라흐(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을 차지하며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네이마르도 한국 대표팀과 첫 경기를 치른 이후 9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 세계적인 공격수로 인정받았다. 첫 평가전을 치른 이듬해인 2014년 네이마르는 리그에서만 22골을 폭발하며 일약 스타로 발돋움했다. 2017년 이적료 2960억 원에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 네이마르는 2021~22시즌 파리 생제르맹에서 내전근과 발목 부상 등으로 장기 결장하면서도 13골(22경기)을 기록했다. 손흥민과 네이마르는 '정상'에서 사실상 처음 만나는 셈이다. 2019년 11월에도 한국과 브라질이 평가전(한국 0-3 패)을 치렀다. 손흥민은 선발로 나섰지만,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발됐다. 손흥민은 “네이마르는 세계 최고 선수다. 나는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애써 자신을 낮췄다. 그러나 현재 기량과 기록에서 손흥민은 네이마르에게 밀리지 않는다. 손흥민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측면 공격수다. 그는 상대 수비의 뒷공간을 파고들거나 양발을 모두 활용하는 날카로운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든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4골을 넣었을 만큼 최근 대표팀에서 득점 감각도 좋다. 네이마르는 현란한 드리블을 펼치는 플레이메이커 스타일의 공격수다. 네이마르는 카타르월드컵 남미예선에서 8골(전체 2위)·8도움(전체 1위)을 올렸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스코어러(득점원)'로서 현재의 폼은 손흥민이 네이마르보다 우위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여전히 경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재능 있는 선수”라면서도 “한국 대표팀 동료들이 토트넘 선수들과 유사한 플레이로 손흥민의 득점력을 살릴지가 관건이다. 손흥민이 공간 침투 및 슛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팀플레이가 이뤄져야 한다”고 짚었다. 손흥민이 넘어야 하는 브라질의 수비진은 알렉스 산드로(31·유벤투스)와 티아구 실바(38·첼시), 마르퀴뇨스(28·파리 생제르맹) 등이다. 왼쪽 풀백 자원인 산드로는 몸싸움에 강점이 있다. 브라질 대표팀 부동의 센터백인 실바는 안정감과 태클이 좋다. 상대 선수의 공을 가로채는 데 능한 세계적인 중앙 수비수 마르퀴뇨스도 손흥민이 극복해야 할 상대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손흥민은 이미 수년에 걸쳐 영국 EPL은 물론 유럽 전역의 최고 수준 수비수들을 상대해왔다. 그에겐 브라질 수비수들이 낯설지 않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브라질에는 좋은 선수가 참 많다. 그러나 우리도 우리의 축구를 잘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기대가 많이 된다.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을 다 보여드리고 싶다”며 “세밀한 움직임, 약속된 움직임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한국에도) 골을 잘 넣을 수 있는 선수가 많다. 약속된 플레이를 통해 적극적으로 골을 넣는다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6.02 05:00
해외축구

[IS 피플] '월드클래스 꿈' 황희찬 "흥민이 형 보며 자극"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공격수로 활약한 ‘황소’ 황희찬(26)은 2021~22시즌 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30·토트넘)처럼 ‘월드클래스’가 되고 싶어한다. 황희찬은 24일 서울 청담동에서 취재진과 만나 EPL 첫 시즌을 마무리한 소회를 전했다. 그는 “공격 연계뿐 아니라 득점을 터뜨려야 한다. 멈추지 않고 노력해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 EPL에서의 활약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희찬은 “잘 됐던 부분과 안 됐던 부분을 통해 많이 배웠다. 다음 시즌에는 더 잘할 수 있다고 느꼈다. 매 순간 스스로 동기부여를 했다. 열심히 했던 시즌이다. 결과적으로 나를 칭찬하고 싶으면서 아쉬운 점도 있었던 시즌”이라고 밝혔다. 황희찬은 역대 14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다. 울버햄튼은 지난해 8월 독일 분데스리가 RB라이프치히로부터 황희찬을 임대 영입하며 계약서에 차후 완전 이적을 가능케 하는 옵션을 달았다. 황희찬은 데뷔전에서 골을 넣는 등 초반 6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다. 울버햄튼은 5개월 후 황희찬을 완전 이적시켰다. 황희찬은 EPL 첫 시즌 30경기에서 5골·1도움을 기록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첫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이다. 그러나 시즌 후반 13경기에서 골 맛을 보지 못한 건 아쉬웠다. 시즌 중반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가량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황희찬도 “(무득점 기간이 길어) 공격 포인트가 적었던 게 아쉬웠다”고 되돌아봤다. 황희찬은 “브루노 라즈 울버햄튼 감독님께서 나에게 요구했던 게 공격수와 미드필더 사이의 연계 플레이였다. 그러다 보니 공격 포인트와 거리가 멀어졌다”면서도 “연계 플레이를 하면서도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야 세계적인 선수다. 두 가지를 다 잘해서 업그레이드되는 선수라는 점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1~22시즌 EPL 득점왕 손흥민은 황희찬의 목표다. 손흥민이 골을 넣은 경기를 항상 챙겨보며 자극을 받는다고 한다. 팀 동료들에게도 손흥민 얘기를 종종 한다. 그는 “따라가는 입장으로서 (손흥민의) 기록에 도전하고 싶다. 나 또한 발전하고 싶고, 재밌는 축구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황희찬은 비시즌 동안 개인 트레이너를 찾아 드리블 등 기술 지도를 받을 예정이다. 황희찬은 “선수마다 힘든 순간이 있다. 흥민이 형은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을 이겨낸 게 대단했다”며 “EPL에서 흥민이 형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 후배로서 자부심을 많이 느낀다. 흥민이 형의 활약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고 자극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6월 A매치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최종예선부터 꾸준히 대표팀의 측면 공격수로 활약한 그는 오는 11월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승선할 가능성이 크다. 황희찬은 “대표팀이 큰 경기를 앞두고 있다. 6월과 9월 A매치 기간과 연말에 있을 월드컵까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대표팀 동료들과) 의기투합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24 17:25
축구

‘4경기 연속 골’ 조규성, 득점왕 정조준

프로축구 K리그1(1부) 김천 상무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24)이 득점왕을 차지할 수 있을까. 올 시즌 득점왕 경쟁이 초반부터 치열하다. 현재 리그 9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개인 득점 부문 상위권에는 조규성과 인천 유나이티드 공격수 무고사(30·몬테네그로)가 위치했다. 7골로 공동 득점 1위. 이들의 뒤를 이어 허용준(5골·포항 스틸러스)과 고재현(대구FC), 김대원(강원FC·이상 4골) 등이 추격하고 있다. 조규성은 최근 4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지난달 19일 전북 현대와 6라운드에서 득점을 터뜨린 후 수원 삼성, 성남FC, 수원FC와 경기까지 연이어 골망을 갈랐다. 무고사도 밀리지 않고 지난 5일 대구FC와 8라운드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는 등 최근 5경기 6골을 넣는 무서운 골 감각을 뽐냈다. 인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5경기 연속 득점에도 성공했다. 최근 약속이나 한 것처럼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는 둘은 리그 전 경기(9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0.78골을 기록 중이다. 예년보다 이른 개막(2월) 탓에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하기 어려웠으나 득점 페이스가 빠르다. 혜성처럼 등장한 허용준의 기세가 만만치 않지만, 공격 기회를 많이 얻는 조규성과 무고사가 득점왕 경쟁을 할 가능성이 크다. 리그 1위 울산은 여러 선수가 골고루 골을 넣는다. 치열한 득점왕 경쟁 중인 조규성은 2시즌 연속 국내 선수 자존심 지키기에 나선다. 지난 시즌 K리그는 제주 유나이티드 공격수 주민규(32)가 22골을 넣으며 5시즌 만에 ‘토종 득점왕’에 올랐다. 이전까지 득점왕은 외국인 선수들의 경쟁 무대였다. 2년 연속 득점왕에 도전한 주민규의 초반 득점포가 주춤한 사이 조규성이 국내 최고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한 조규성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달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그는 아랍에미리트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차전에 불참했다. 이달 초 격리가 해제되자마자 연속골을 터뜨리고 있다. 조규성은 “몸살이 왔다. 코와 목 부위도 아팠다”면서 “현재 컨디션은 아픈 곳 없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오른발(5골)과 왼발(2골)을 가리지 않고 폭발적인 골 감각을 뽐내는 조규성은 맹활약의 비결로 자신감을 꼽았다. 조규성은 “경기를 꾸준하게 뛰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나의 무기가 됐다”며 “동료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뛰다 보니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연속 경기 득점에 대해 조규성은 군 복무를 하면서 부담감이 없어진 덕분이라고 했다. 조규성은 2021년 군팀 김천에 입대하면서 근육량을 늘리는 등 ‘벌크업’에 집중했다. 조규성은 “군 팀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부담을 내려놓은 것 같았다. 부담이 작은 상태에서 경기를 뛰니 (실력이) 잘 발휘된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4.13 06:5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