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0건
프로축구

[한민희의 Law&Rule] 잼버리 파행의 나비효과로 동네북이 된 프로축구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많은 논란을 일으키며 막을 내렸다. 세계 각국에서 온 참여자들은 무더위는 물론 열악한 시설과 장비로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담당 지자체와 정부 부처는 안일하게 대응했다. 결국 일정과 장소를 변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을 겪은 곳과 단체가 많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프로축구다. 정부가 축구장을 퇴영식인 K팝 잼버리 콘서트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지난 6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11일로 예정된 콘서트를 새만금에서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전주월드컵경기장은 K리그1 전북 현대의 홈구장이다. K리그1은 현재 진행 중이다. 특히 8월 9일은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FA컵(하나원큐 FA CUP) 4강전이, 12일은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K리그1 26라운드가 예정이었던 만큼, 너무나 급작스러운 발표였다. 이에 대해 FA컵은 홈팀인 전북 현대의 사정으로 경기 연기 사유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는 만큼 어웨이팀인 인천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에서 열려야 한다고 의견이 나왔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회규정에 따른 개최지 변경 요건에 해당하지 않아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FA컵 대회규정은 홈 클럽 소속 리그에서 사용하는 홈 경기장 개최를 원칙으로 한다. 이 외에 경기장에서 개최할 경우에는 클럽 연고지역 내에 있는 경기장에서 개최하여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제15조 제1항). 그리고 어웨이팀 경기장에서 개최하는 건 (i) 홈클럽이 경기 개최를 포기한 경우, (ii) 홈클럽 경기장의 시설기준이 미비하여 경기를 할 수 없는 경우, (iii) 2라운드 이상 진출 팀의 홈 경기장이 인조잔디인 경우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최종 결정한다고 정하고 있다(제15조 제2항 제2호). 문화체육관광부의 일방통보와 태풍 예고 등이 FA컵 대회규정 제15조의 예외에 해당하지 않는 만큼,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8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A컵 4강전을 연기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은 계속됐다. FA컵 4강전 연기를 결정하자마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태풍 예보에 따라 잼버리 K팝 공연행사와 폐영식 장소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했다.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은 당초 일정대로 8월 12일에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26라운드를 진행하는 것으로 재변경됐다. 그리고 FC 서울은 시즌 중 느닷없이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형 행사가 열리게 됐다. 그라운드 내의 잔디 손상이 불가피하게 됐다. 정부와 2023 새만큼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의 K리그1 홈구장 사용 통보는 K리그 정규시즌과 FA컵의 진행에 차질을 일으켰다. 해당 구단의 운영과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쳤고 구단 잔디 등 시설 훼손의 위험성도 가져왔다. 세계적인 행사를 개최한 만큼 운영에 대한 잘못을 따지기 전에 우선 행사를 잘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피해를 주거나 불이익 감수를 강요하는 것은 부당하다. 해당 행사와 무관한 경우는 더욱 그렇다. K리그는 잼버리 파행으로 인해 엉뚱한 동네북이 됐다. 정부와 잼버리 조직위가 K리그는 물론 구단과 팬들에게 사과해야 할 명백한 이유다.변호사 한민희 법률사무소 (사법연수원 44기) 2023.08.16 10:53
프로축구

전북·인천→서울까지…잼버리 케이팝 콘서트는 상암에서, FA컵 연기·리그 정상 진행

잼버리 케이팝 콘서트는 돌고 돌아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한다. 전북 현대·인천 유나이티드에 이어 FC서울도 당혹스러운 상황을 맞이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잼버리 케이팝 콘서트가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최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는 그대로 진행된다”고 8일 공식 발표했다. 즉, 오는 주말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열릴 전북과 수원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6라운드 경기는 정상 개최된다. 최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파행’이 K리그 각 구단은 물론, 팬들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잼버리 개막 후 폭염 및 참가자 건강 관리에 대한 우려가 연이어 터지자 지난 6일 정부는 케이팝 콘서트 날짜와 장소를 새만금에서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했다.이 발표 후 축구협회는 7일 정오 전북과 인천에 FA컵 준결승전 일정을 연기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이후에는 기상청이 태풍 ‘카눈’ 상륙을 예고했고, 정부는 잼버리 참가자들을 수도권으로 이동시켰다. 동시에 케이팝 콘서트 장소도 서울로 변경됐다. 결국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A컵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됐는데, 인천 구단은 경기 연기 공문을 받고 이미 홈으로 복귀한 상황이었다. 결국 협회는 8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FA컵 준결승 전북과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를 연기하기로 했으며, 일정은 협회와 양 구단이 협의해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케이팝 콘서트 개최 이슈 건으로 당일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사용할 수 없는 외부 변수가 발생함에 따라 대한축구협회는 대회 규정 등을 검토, 지난 7일 낮 12시경 경기일정을 연기하기로 하고 양 구단에 공문으로 통지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북상 중인 태풍 ‘카눈’ 등 여러 요소들이 가변적인 상황임을 감안해, 협회는 어제 내린 연기 결정을 유지할 계획임을 밝힌다”고 덧붙였다.결론적으로 FA컵 일정은 미뤄졌고, 전주에서 예정된 리그 일정은 정상 개최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FC서울이 당혹스러운 상황을 맞이했다. 서울은 오는 주말 26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 원정경기를 앞뒀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가 열려도 일정 상 문제는 없으나, 잔디 훼손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서울의 다음 홈 경기는 19일 대구FC전이다. 김우중 기자 2023.08.08 16:26
스타

‘파행’ 김희재 콘서트 기획사 “개런티 5회분도 입금… 공연 협조 간절히 부탁”

공연 여부를 놓고 파행을 빚고 있는 가수 김희재 단독 콘서트의 기획사가 문제해결을 위해 개런티 선지급 5회분을 지급했다. 공연기획사 모코ent는 6월 30일 오후 “김희재의 소속사 스카이이앤엠이 강력히 요구한 8회 공연 개런티 중 남은 5회분의 금액을 이날 모두 입금 완료했다”고 밝혔다. 모코ent 측은 “스카이이앤엠과의 문제해결과 소통을 위해 나머지 아티스트의 선지급 개런티 5회분을 오늘 자로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공연기획사는 이번 콘서트에 대해서 스카이이앤엠과 더 이상 불필요한 공방전은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여전히 아티스트로 무한 가능성을 가진 김희재 님의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것에 충실하고 싶다. 이번 콘서트는 취소되지 않을 것이다”고 재차 천명했다. 모코ent는 스카이이앤엠이 강력히 주장했던 나머지 5회분 선지급 개런티 지급 이행을 강조하며 “스카이이엔앰은 총 8회의 공연 개런티를 선지급 받았다. 당사는 계약상의 모든 의무를 이행하였기에 스카이이앤엠 측에서도 계약상 의무이행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희재의 소속사 스카이이앤엠이 공식적으로 언급한 ‘콘서트 무효’를 다시 한 번 지적했다. 모코ent 측은 “스카이이앤엠이 이번 콘서트 무효를 일방적으로 결정 및 주장할 수 없으며, 공연 무효 부분은 단어 선택으로 생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모코ent는 “현재까지도 묵묵히 자기 일을 다 하며 기다리고 있는 공연 스태프들과 콘서트를 기대하셨던 팬들에게 양사가 협력해 무너진 신뢰를 다시 찾는 명예로운 콘서트가 되길 희망한다”며 김희재와 소속사의 빠른 복귀를 호소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6.30 18:52
생활/문화

영상 플랫폼 카테노이드, 한류 온라인 콘서트 파행에 피소

IPO(기업공개)를 진행하고 있는 주목받는 동영상 플랫폼 기업 카테노이드가 한류 온라인 콘서트 파행으로 소송을 당했다. 온라인 공연 기획 스타트업 케이브는 야심 차게 준비한 마마무와 SF9 온라인 콘서트가 카테노이드의 중계 오류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기술과 인프라를 담당했던 카테노이드는 '네트워크 문제'라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IPO가 임박한 상황이어서 소송 결과가 주목된다. 마마무·SF9 콘서트 파행에 결국 환불…케이브 "10억 출혈, 브랜드 타격도" 7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브는 지난달 28일 카테노이드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접수했다. 그러면서 K팝 아티스트 마마무와 SF9의 공연실황 중계 오류를 일으킨 데 따른 피해를 배상할 것을 요구했다. 케이브는 자사 비대면 공연 서비스 '케이브콘'에서 지난 8월 15일 SF9의 라이브 콘서트를 송출했다. 카테노이드의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콜러스'를 활용했다. 그런데 2시간 30분가량 영상이 끊기거나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해 국내외 이용자들이 제대로 방송을 보지 못했다. 케이브는 트위터와 고객 메일로 재방송 안내를 진행했다. 아티스트와 실시간 채팅으로 소통을 원하는 팬들에게는 아쉽지만 최선의 대응책이었다. 원활한 시청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카테노이드와 추가 서버를 구축하기로 합의하고 8월 29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재방송했는데, 또다시 문제가 발생해 결국 팬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지난 8월 28일에 있었던 마마무 콘서트도 마찬가지였다. 이번에는 최대 2만명이라는 예상 수치까지 공유했지만, 전 세계 팬들은 영상 시청은커녕 서비스 진입도 하지 못했다. 미국·일본·대만·홍콩 등 104개 국가에서 해당 현상이 나타났으며, 1만명 이상이 접속하는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8월 29일 진행한 재방송에서도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버퍼링과 렉 관련 문의가 채팅창에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에 송출 환경을 변경하는 등 시도를 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 이에 케이브는 소속사와 협의해 지난 9월 3일부터 7일까지 마마무 공연 영상을 환불해주지 않는 조건 아래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체 이용자의 약 12%에 불과한 1762명만이 재방송을 봤다. 케이브 관계자는 "지난달 말까지 소속사 및 이용자 피해 보상과 환불을 위해 10억여 원의 출혈을 감당해야 했다"며 "향후 소속사와의 추가 공연 계약에도 영향을 미치면 관련 피해는 크게 불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이미지도 타격을 입었다. 국내외 마마무·SF9 팬들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KAVECONREFUND' '#KAVECONSCAM' 등의 해시태그를 달고 케이브콘의 서비스 품질을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카테노이드 "KT 네트워크가 원인"…보상안 없어 홀로 독박을 쓴 케이브와 달리 카테노이드는 묵묵부답이다. 서비스 장애 원인 파악을 요청하자 지난 8월 28일부터 29일까지 KT의 해외망에서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있었다는 공문 한장을 보낸 것이 전부다. 이에 케이브 관계자는 "지난 6월 2500명이 참여한 가수 정용화의 팬 미팅에서도 끊김 현상이 있었던 것을 보면 단순 네트워크 장애가 원인이 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내 최대 ISP(인터넷서비스사업자)인 KT가 순간적인 트래픽 집중 현상으로 1만명대의 국내외 이용자를 수용하지 못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카테노이드 측은 KT 탓을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KT 망이 불안한 게 없지 않아 좀 있었다. 공연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KT 측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느냐고 묻자 "관련해서 법무 담당이 진행하기 때문에 확인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케이브 관계자는 "콘텐트 없이 플랫폼은 생존이 불가한데도 상생과 서비스 개선 노력은 뒤로하고 IPO(기업공개)에만 집중하고 있다. 윤리의식 없이 콘텐트 기업의 피를 빨아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테노이드는 지난해 12월 NHN과 DTCP(도이치텔레콤캐피탈파트너)로부터 총 1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코스닥 입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법조계는 케이브뿐 아니라 카테노이드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봤다. 법무법인 주원의 정보통신방송 담당 김진욱 변호사는 "1차적 책임은 기획사가 지는 것이 맞고 다음으로는 기획사가 영상 플랫폼에 구상권을 청구해 비용을 모두 받을지 비율로 나눌지 정하는 게 일반적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2.08 07:00
연예

[이슈IS] KBS 총파업 95일째… '1박 2일' 강제 실직한 멤버들 뭐 하지?

KBS 총파업이 95일째를 맞았다. 총파업이 길어지면서 KBS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1박 2일'도 자취를 감췄다. 지난 9월 5일에 시작한 총파업 이후 17일부터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됐다. 이후 3주 뒤인 지난 10월 1일부터 22일까지 4주 연속 정상 방송을 내보냈다. 간부 중심으로 총파업 전 찍었던 것을 편집한 방송분이다. 예능국 조합원들의 파업 참여에 대한 강한 의지로 10월 29일부터 방송 파행을 거듭했다. 고 김주혁 스페셜 방송 포함 5주째 결방 중이다. 2012년 6주 결방 이후 5년 만의 장기 결방이다.'1박 2일'의 장기 결방은 멤버들의 강제 실직으로 이어졌다. 멤버들의 근황이 궁금해지는 시점이기도 하다. 현재 '1박 2일' 멤버들의 공식적인 단체 모임은 없다. 개인 스케줄에 집중하고 있다. 김준호는 KBS 2TV '개그콘서트'와 올리브TV '서울메이트'에 집중하고 있다. 김준호 측은 7일 "복귀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일단 다른 프로그램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장 바쁜 멤버는 정준영이다. 정준영은 tvN '짠내투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차태현은 영화 '신과함께' 홍보에 주력을 다하고 있으며, 김종민은 최근 고깃집을 오픈해, 고깃집 사장 역할을 다하고 있다. 데프콘은 최근에 론칭한 tvN '그 녀석들의 이중생활'에서 활약 중이다. 윤시윤은 TV조선 드라마 '대군' 합류를 앞두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KBS 새 노조 측은 "'1박 2일'뿐 아니라 다른 예능들도 결방이 이어지고 있다. 타 방송사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더 올라가고 있는 실정이다. 시청률을 생각하면 뼈아프지만 적폐 청산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휴식과 일정을 병행하며 보내고 있는 '1박 2일' 멤버들은 오는 17일 비공식적으로 모인다. 고 김주혁의 49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이미현 기자 2017.12.08 08:30
연예

[이슈IS] 예능·드라마 '파행 직전'·시상식도 불투명…KBS 파업 거세진다

80일 째 총파업 중인 KBS 총파업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예능 부장·팀장단이 보직사퇴에 이어 드라마 팀장도 잇단 성명서를 발표하며 고대영 KBS 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다.KBS드라마사업부 부장·팀장 8명(강병택·김상휘·김성근·문준하·배경수·윤성식·이건준·지병현)은 22일 '뜨겁게 싸우고 있는 후배, 동료를 지지한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성명서에는 '드라마 제작 현장은 지금 파행 직전이다. 나름의 이유로 드라마 결방을 막고 어떻게든 방송을 내보내고 있지만, 파업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고 보니 방송을 내보내기 위해 현장과 회사를 바삐 오고가며 매주 방송분을 만드는 우리는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며 '드라마가 파행을 빚지 않는다고 KBS드라마센터가 현재의 고대영 체제를 지지하고 있다 착각하지 마라. 드라마가 정상 방송되는 그 '나름의 이유'는 드라마는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15년차 이상 KBS 아나운서와 10년차 미만 시사교양 PD들도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공영방송을 해치는 사장과 그 체제를 허물어버릴 때만이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아올 수 있다. 우리와 함께 고대영 체제를 무너뜨리자'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KBS 경영·스포츠·시사편집 등도 고 사장의 사퇴를 강력히 요구했다.예능국 사정도 마찬가지다. 21일 예능 부장·팀장단 전원(김호상·한경천·이황선·이민호·권재영·유웅식·원종재·조현아·최재형·하태석·조준희)이 보직사퇴를 선언했다.현재 대부분의 KBS 예능들은 파행 또는 결방하고 있는 상태에서 부장단들마저 보직사퇴하며 정상 방송되고 있는 '불후의 명곡' '가요무대' '개그콘서트' '뮤직뱅크' '더유닛' 등도 다음주부터 파행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총파업의 여파는 예능 프로그램 뿐만아니라 연말 시상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12월 초까지 파업이 끝나지 않는다면 시상식의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다. 현재로서는 KBS '가요대전'과 '연예대상'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노조에 참여 중인 한 KBS PD는 22일 일간스포츠에 "사측에서는 '연기대상'은 할 수 있다고 얘기하지만 사실상 힘들다. 확정된 것도 없다. 실무진들이 파업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개최는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이어 "현재 외주제작이 많아서 드라마 PD 파업이 티가 안나고 있다. 그러나 당장 내년 라인업과 프로듀서 배정에 혼선을 빚고 있고, 후속작의 프리프로덕션에 심각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KBS새노조 측도 "정상 방송 중인 예능들도 파행이 불가피하다. 현재 방송중인 예능들을 대체 인력이나 무노조로 이끌어 갈 수 있다. 그러나 부장·팀장단들이 보직사퇴한 상황헤서 정상 방송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2017.11.22 15:29
야구

“감사합니다~람쥐” 개콘 유행어로 본 2012 프로야구

또 한 해가 저문다. 한국야구도 다사다난했던 2012년을 마무리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2013년을 준비하고 있다. 인기 TV 프로그램인 '개그 콘서트'의 유행어를 통해 2012년 한국야구를 결산했다. 유행어는 세태를 반영한다. 올 한 해 그라운드에도 웃음과 눈물, 그리고 감동과 인생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스포츠 2팀 ▶야~ 안돼!(김원효)/승부조작·입시비리 올 초 프로배구의 승부조작을 조사하던 검찰의 수사망에 프로야구가 걸려들었다. 그 결과 LG 투수 박현준(26)과 김성현(23)은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영구실격처분을 받았다. 연말에는 양승호 전 고려대·롯데 감독 등이 금품을 받고 고교 선수를 대학에 입학시킨 혐의로 구속됐다. 야구계의 도덕 불감증에 경종을 울린 사건이었다. ▶감사합니다~람쥐(김준호)/사상 첫 700만 관중 코흘리개 꼬마부터 70세 노인까지 야구장을 찾았다. 올해 정규시즌 532경기에 총 715만6157명의 관중이 들었다. 프로야구 31년 사상 첫 한 시즌 700만 관중 돌파다. 8개 구단의 총 입장수입 역시 633억5612만364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경기장을 찾아 울고 웃은 야구팬들 여러분, 감사합니다~람쥐. ▶강해도 너~무 강해(김대성)/삼성 정규시즌·한국시리즈 2연패 삼성이 2년 연속 통합 우승(정규시즌ㆍ한국시리즈)을 달성하며 새로운 왕조의 탄생을 알렸다. 투타의 안정된 전력을 바탕으로 페넌트레이스 1위에 오른 데 이어 한국시리즈에서 SK를 4승2패로 따돌렸다. 시즌 초반 중하위권을 맴돌며 ‘갈기 빠진 사자’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지만, 올라갈 팀은 결국 올라갔다. ▶얘들 왜 이러는 걸까요(황현희)/김현수 나지완 말싸움 7월3일 광주 경기 9회초 두산 프록터(35)가 던진 공이 KIA 나지완(27)의 머리 위로 날아가면서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경기가 재개된 후 2루까지 진루한 나지완은 두산 좌익수 김현수(24)에게 손가락질을 했다. 신일고 2년 선후배 사이인 둘이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TV 전파를 탔다. 앞으로는 그라운드에서는 공만 주고 받는 걸로. ▶애매~합니다잉(최효종)/LG의 투수 대타 기용 논란LG는 9월12일 잠실 SK전 0-3으로 뒤진 9회말 2사 2루에서 대타로 신인투수 신동훈(18)을 내보냈다. SK의 투수 교체에 대한 항의였다. 김기태(43) LG 감독은 "죽어가는 사람을 살렸다가 다시 죽이는 것 같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논란이 일었지만, 김 감독이 팬들 앞에서 경기를 포기했다는 사실만은 애매하지 않았다.▶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김기리)/롯데 관중 퇴장·레이저 공격6월1일 사직 롯데-넥센전. 3루측 익사이팅존에 앉아있던 한 남성 관중이 5회말 넥센 박병호의 타구를 몸을 내밀어 글러브로 건져올렸다. 결국 인정 2루타가 됐고 이 관중은 경기 방해 행위로 퇴장조치됐다. 9월19일 사직 경기에서는 롯데가 0-7로 대패하자 경기 후 이만수 SK 감독의 얼굴을 향해 레이저를 쏜 '민폐 종결자' 관중도 있었다. ▶9구단 만들면 뭐하겠노(김대희)/홀수팀 체제 파행 운영 우려 9구단 NC가 창단했지만 '좋다고 소고기 사먹는' 건 조금 미뤄야할 것 같다. NC가 1군에 진입하는 내년에는 홀수팀 체제로 8팀이 경기를 하면 1팀은 쉬어야 한다. '2~4일간 쉰 팀' 혹은 '2~4일간 쉴 팀'과 유독 많이 붙는 팀이 생겨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KBO는 내년 시즌 일정을 재검토하고 있다. ▶브라우니, 물어!(정태호)/10구단 창단 가까스로 승인 브라우니의 인내심이 조금만 부족했다면 정말 '콱' 물어버릴 수도 있었다. 기존 구단들은 10구단 창단에 냉랭한 태도로 일관했다. '있는 사람들이 더 하네'라는 말은 야구판에서도 적용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는 선수들이 골든글러브 시상식 보이콧 등의 단체행동에 나서자 결국 10구단 창단을 승인했다. ▶포기 대신 죽기살기로(신보라)/박병호 서건창 인생 역전누가 이들의 야구 인생 끝났다고 했던가. 박병호(26·넥센)는 31홈런을 기록하며 해묵은 거포 갈증을 단숨에 풀어냈다. 1루수 골든글러브와 정규시즌 MVP도 그의 몫. 신고선수와 방출 등 갖은 굴곡을 겪은 서건창(23·넥센)도 신인왕을 차지하며 '야구 인생 9회말 투아웃'에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 죽기살기로 뛴 결과는 달콤했다. ▶우리 헤어지자(송준근)/감독 교체·FA 이동유난히 감독 교체가 잦은 한 해였다. 한대화(전 한화)·김시진(전 넥센)·양승호(전 롯데) 감독이 물러나고, 그 자리에 김응용·염경엽·김시진 감독이 각각 새 지휘봉을 잡았다. 프리에이전트(FA)들의 이동도 활발했다. 홍성흔(36)이 4년 만에 롯데를 떠나 친정팀 두산으로 컴백했고, 김주찬(31·전 롯데)은 총액 50억원에 KIA행을 확정했다. ▶괜히 괴물이 아니무니다(박성호)/류현진 다저스행·이대호 맹활약12월10일, 한국 프로야구의 31년 '꿈'이 실현된 날이다. '한국산 괴물' 류현진(25)은 6년간 총 3600만 달러(약390억원)의 대박을 터트리며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일본 진출 첫해를 맞은 이대호(30·오릭스)는 타율 0.286에 24홈런 91타점을 기록하며 한국 야구의 매운 맛을 열도에 전했다. 무대를 가리지 않고 괴물은 역시 괴물이었다. ▶저는 더 이상 선수가 아닙니다(정경미)/이종범·박찬호 은퇴'바람의 아들'과 '코리안 특급'이 '은퇴'라는 두 글자와 마주했다. KIA에서 은퇴한 이종범(42)은 스승 김응용 감독이 부임한 한화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박찬호(39)는 미국에서 야구 경영을 공부하며 제2의 인생을 설계한다. 그들에게 '은퇴'는 또 다른 야구 인생의 시작을 의미했다. 2012.12.28 10:04
연예

‘무한도전’이어 ‘1박2일’까지...국민 예능 결방사태 오나?

'국민 예능' KBS 2TV '1박2일'의 파행 방송이 불가피해졌다.'1박2일' 최재형 PD는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연구동 새노조 사무실에서 열린 파업 관련 기자회견에서 "예정돼 있던 '1박2일' 6, 7일 녹화가 연기됐다"고 밝혔다. 최 PD는 파업 기간에도 '1박2일' 녹화에 참여했지만 지난달 29일 파업에 동참했다. 그가 손을 놓은 1일 방송은 스페셜 편으로 대체됐다. 사전 녹화분이 있어 2주 더 방송이 가능했지만 편집할 인력이 부족했다는 설명. 6일 녹화가 취소되고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정상 방송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최 PD는 "시즌2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국민 예능'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커서 녹화에 참여했다. 하지만 노조 조합원으로서 동료들을 생각했을 때 늦게라도 동참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어 "스페셜 방송은 외주 제작사 프리랜서 PD 2명이 편집한 것으로 안다. 6명이 할 일을 2명이 한 셈이다. 프로그램을 사랑하는 시청자들께 죄송하다. 빨리 돌아가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KBS 새노조(언론노조 KBS 본부) 파업은 오늘로 30일째를 맞았다. 파업이 예능국·드라마국 등으로 확산되면서 장기화로 접어들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 PD를 비롯해 '승승장구' 박지영 PD, '개그콘서트' 서수민 PD 등이 참여해 파업에 지지 의사를 보냈다. 한편 MBC는 대표 예능 '무한도전'이 9주째 결방되고, '나는 가수다' 시즌2가 방송 연기되는 등 주말 예능 결방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2012.04.04 16:40
연예

‘해피선데이’, 파업동참…주말예능 판도 달라지나

KBS 주력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가 노조파업의 영향으로 정상방송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KBS 새 노조 측 관계자는 29일 "공정보도 확보를 위한 파업 4주차를 맞아 강도를 높이기 위해 더 많은 조합원들이 동참했다. '해피선데이'의 코너 '남자의 자격' 조성숙PD와 '1박2일' 최재형 PD도 파업대열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앞서 6일부터 시작된 이번 파업에는 '개그콘서트'의 서수민PD가 초반부터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결방되는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지만 책임프로듀서가 대체 투입돼 정상방송을 가능하게 했다. 그동안 서수민PD가 잡아놓은 틀 위에 개그맨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따르고 있어 연출자가 잠시 자리를 비워도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남자의 자격'이나 '1박2일' 등 리얼버라이어티는 상황이 다르다. 안정적인 스튜디오 녹화가 아닌 야외에서의 즉흥적인 촬영이 대부분이라 기존 연출자의 부재가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1박2일'이 23일과 24일 양일간 세번째 여행 촬영을 마치는 등 확보해둔 녹화분이 있지만 다른 편집팀의 손을 거치게 되면 실수가 발생할 확률이 크다. 이번주 '남자의 자격'은 이미 방송을 마친 '식스팩 특집'의 후속이야기를 편집해 내보낸다. '1박2일'도 2회에 걸쳐 전파를 탄 강원도 정선 편의 다른 버전을 1일 방송분으로 준비했다. 제작진의 파업 참여로 인한 파행방송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KBS 사측은 "제작진의 파업참여와 무관한 사안이다. 두 코너 모두 보여주지 못한 재미있는 내용이 많아 1회 연장한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KBS 예능국의 한 관계자는 "주말예능 1위인 '해피선데이'가 정상방송에 차질을 빚게 되면 기존 시청자들의 시선이 SBS '일요일이 좋다'를 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박2일'은 시즌2를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중인데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고 아쉬워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2.03.30 10:21
연예

MBC·KBS 파업여파, 방송계 파문 확산

MBC에 이어 KBS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방송계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MBC의 경우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뉴스 뿐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까지 결방사태를 맞고 있다. KBS도 파업기간이 길어지면 주요 프로그램 제작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두 지상파 노조의 요구사항은 결과적으로 공영방송 정상화다. 대의명분이 명확한만큼 상당수 국민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상황. 하지만, 방송이 파행으로 치달으면서 시청자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정규 프로그램 결방과 편성불발 등 다양한 사태로 방송계 전반에도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MBC, '무한도전' 이어 '해품달'까지 결방 시청자불만 속출지난 1월 30일부터 시작된 파업의 여파로 정상방송이 어려워진 상태다. 뉴스가 대폭 축소돼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 뿐 아니라 '우리 결혼했어요' '우리들의 일밤'과 '무한도전' 등 주요 예능 프로그램도 각각 4~6주째 결방돼 스페셜 등 대체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다. 그나마 드라마의 경우 대체 인력을 투입하면서까지 정상방송을 강행했지만 6일 화제작 '해를 품은 달'의 김도훈PD가 종영을 눈앞에 두고 파업참여를 선언해 결방사태를 초래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사측이 파업 주도자들을 해고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그동안 프로그램 제작에 전념하고 있던 예능국과 드라마국 주요 관계자들까지 파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나서면서 사태가 더 악화됐다. 주요 프로그램이 결방돼 후유증도 커지고 있다. 특히 전국시청률 40%대를 웃돌던 화제작 '해품달'이 종영 2회를 앞두고 결방하자 시청자 게시판에는 '인기 드라마를 볼모로 시청자를 우롱하는게 아니냐'는 항의성 글들이 올라왔다. 파업의 명분은 이해하지만 시청자들의 볼 권리를 빼앗는 것 같아 아쉽다는 말이다. 현재로서는 시즌2를 준비중인 '나는 가수다'와 새 시트콤도 정상적으로 방송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피해 정도가 큰 만큼 파업이 끝나도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KBS, 파업 시작 '개콘' '1박2일'등 인기예능 관계자들 갈등KBS의 파업은 새노조를 중심으로 6일부터 시작됐다. 노조원은 1000명 정도로 주요 PD와 기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파급력이 만만치않다. 최근 가장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대표예능 '개그콘서트'의 서수민 PD와 '해피선데이-1박2일'시즌2의 최재형 PD도 새노조원으로 알려져있다. 사측이 "대체인력을 투입해서라도 정상방송에 무리가 없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핵심인물인 연출자가 손을 놓는다면 파행을 피할수 없다는 분석이다. 일단, '개그콘서트' 측은 7일 오후 예정된 녹화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1박2일'도 11일 방송은 이미 찍어둔 분량이 있어 문제가 없다. 하지만, 9일 녹화가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서수민PD와 최재형PD는 6일 오후 일간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파업과 관련해서는 어떤 말도 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KBS측 한 관계자는 "'1박2일'의 경우 이제 갓 출발선을 넘어섰다. 지금 고삐를 놔버리면 향후 프로그램을 정상화시키는 것도 어려워진다. 최재형PD 입장에서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서수민 PD 역시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드라마국도 비상이 걸렸다. 골칫덩이 경쟁작 '해품달'이 예정대로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전략에 차질이 생겼다. '해품달' 종영후 새 수목극 '적도의 남자'를 내보내기 위해 4부작 '보통의 연애'를 긴급편성해 시간을 벌고 있었다가 낭패를 맞았다. ▶경쟁사 파업으로 반사이익, 또는 SBS는 경쟁사 파업으로 '천국과 지옥'을 오가게 됐다. 뉴스 등 보도 프로그램은 반사이익을 누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MBC와 KBS의 뉴스가 파행으로 치달을수록 SBS의 보도에 주목하는 시청자들이 많아질 거라는 분석이다. MBC와 KBS에 비해 보도 부문에 취약하다는 이미지를 가진 SBS로서는 일종의 기회를 만난 셈이다. 드라마국은 오히려 갈등이 커졌다. 역시 '해품달' 때문이다. 강력한 경쟁작이 이번주 결방후 언제 방송재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새 수목극을 안전하게 내보낼 시기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일단 '해품달'의 19회와 마지막회가 방송될 것으로 보이는 14일과 15일에는 2부작 '가족사진'을 편성해 시간을 번다. 하지만, 그 다음주인 21일에는 더 이상 대체할 프로그램이 없어 새 수목극 '옥탑방 왕세자'의 방송을 시작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 울상을 짓고 있다. 한편으로는 질책도 듣고 있다. 두 개 공영방송사 일원들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걸고 투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영방송 SBS는 자기 살 길만 고민하고 있는 것 같아 보기 안 좋다는 여론이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2.03.07 10:3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