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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랗게 탈색하고 필라테스까지, 알차게 겨울 보낸 김지찬 "더 업그레이드 해야죠" [IS 인터뷰]

'탈색하고 필라테스.'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지찬은 비시즌에 새로운 경험을 했다.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병역 특례로 3주 훈련을 마치고 퇴소, 봉사활동에 매진하며 겨울을 보냈다. 삭발로 짧아진 머리를 탈색도 했다. 머리도 눈썹도 노랗게 물든 김지찬은 원태인과 함께 필라테스 훈련도 하며 색다른 시간을 보냈다.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김지찬은 "훈련소에 다녀와서 머리를 밀었는데, 삭발하면 탈색하는 게 유행이라더라. (원)태인이 형이 '잘 어울릴 것 같으니 해보라'고 부추겨서 시도를 해봤다"라며 머쓱해 했다. 필라테스도 원태인의 권유로 함께 경험했다. 두 달 남짓의 비시즌, 일주일에 두 번 짧게 경험했지만 "정말 힘들었지만 코어 운동에 도움이 됐다"며 만족해 했다. 훈련소 경험도 특별했다. "통제되는 게 많고 단체로 이동하고 행동해야 해서 내 스타일과는 안 맞아 힘들긴 했다"면서도 김지찬은 소대장 훈련병 보직을 맡아 한 소대를 이끌었다고. 김지찬은 "아무 것도 안 하고 조용히 있으려고 했는데 주위에서 계속 시키려고 하더라"면서 "중대장 훈련병은 다른 지원자가 있어서 소대장 훈련병을 했다. 인원도 적어서 한 건 없었다. 목소리만 크게 낸 것 같다"며 웃었다. 김지찬은 입단 초기부터 동기·후배들을 잘 이끌며 리더십을 발휘했던 김지찬이다. 짧은 기간, 환경도 달랐지만 김지찬에게 소대장 훈련병은 소중한 경험이 됐을 법했다. 김지찬도 "돌아보니 재밌고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웃었다. 비시즌을 알차게 보낸 김지찬은 이제 새 시즌을 준비한다. 김지찬은 미국 괌으로 출국, 2025시즌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노랗게 탈색한 머리와 눈썹을 다시 검게 염색한 뒤 차분한 모습과 마음가짐으로 출국길에 올랐다. 지난해 내야수에서 중견수로 포지션 변경을 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그는 "지난해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치렀고, 한국시리즈(KS)라는 좋은 경험도 얻었다"라고 돌아보며 "(외야수) 수비는 더 훈련을 해서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1년 경험했으니 더 발전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지찬은 지난 시즌 막판 발목 부상으로 고전했다. KS 무대를 참고 뛰었고, 고대했던 프리미어12 국가대표에서도 낙마했다. 김지찬은 "100%는 아니지만 많이 나아졌다. 캠프에서 100% 만들고자 한다"며 "괌이 따뜻하다고 들었다. 몸을 잘 만들고 오겠다"라고 전했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5.01.2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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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스위퍼 마스터·작은 거인·장발 에이스...신입 외인 전성시대

2023시즌 개막을 앞두고 양상문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예상 순위 전망에 난색을 표했다. 이유 중 한 가지는 새 외국인 투수들의 기량이 상향 평준화됐다는 것. 직접 전훈지를 돌고 눈으로 확인한 소회였다.개막 한 달 만에 야구팬의 시선을 사로잡은 새 얼굴이 많다. 일단 선발 투수 중엔 SSG 랜더스 커크 맥카티와 NC 다이노스 새 에이스 에릭 페디가 꼽힌다.페디는 등판한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47을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10개 구단 선발 투수 중 가장 낮은 기록이다. 1위.지난 시즌 롯데 자이언츠 좌완 앤디 반즈가 0.65를 기록(3~4월 기준)하며 성공을 예고했다. 올 시즌은 4경기에서 7점(7.58) 대 평균자책점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지난 시즌 전반기는 리그 최고의 투수였다. 페디는 기교파인 반즈와 다르다. 구위도 좋고, 변화구도 현란하다. 이미 같은 투수들 사이에서 그의 주 무기 스위퍼가 화제가 됐다.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팀 동료이자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강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 잡을 때 결정구로 던져 화제가 된 공이다. 기존 슬라이더보다 대각선으로 떨어지는 각도가 크다. 마치 홈플레이트를 빗자루처럼 쓸고 지나간다고 해서 붙은 구종 명칭이다. 페디는 현재 KBO리그에서 이 스위퍼를 가장 잘 구사하는 투수로 인정받고 있다. 2올 시즌 2점 이상 내준 등판도 없다. LG 트윈스•KT 위즈 등 5일 기준 팀 타율 1•2위 팀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NC팬들은 페디가 팀 창단 최고 외국인 투수였던 에릭 해커처럼 돼주길 바란다.SSG 맥카티도 복덩이다. 6경기에 등판한 그는 3승 1패•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4월 2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 2연전 2차전이자 자신의 KBO리그 데뷔전에서는 3과 3분의 1이닝 동안 10피안타 8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후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프로필상 신장(173㎝)은 작은 편이지만 수직 무브먼트가 좋고, 모든 변화구가 결정구로 통할 만큼 다채로운 승부 레퍼토리를 가진 투수다. 무엇보다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KBO리그에서 성공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 KIA 숀 앤더슨도 있다. 등판한 6경기에서 3승 2패•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했다. 4월 18일 롯데전을 제외하면 4점 이상 내준 등판이 없다. 구위가 압도적인 투수는 아니지만, 공격적인 성향이 짙어 상대 타자를 제압한다. 지난 29일 LG 트윈스전에서는 팀 연승이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이끄는 112구 혼신의 투구로 박수 받았다.키움 히어로즈 아리엘 후라도도 등판한 6경기에서 3승 3패•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KBO리그에 안착했다. 그동안 ‘터줏대감’ 에릭 요시키와 짝을 이루는 외국인 투수의 무게감이 떨어져 고민이었지만, 후라도가 이를 지웠다. 키움이 모처럼 고액(100만 달러)를 투자한 효과를 보고 있다. 아직 한 번도 4자책점 이상 기록하지 않았을 만큼 안정감이 있다.반면 KIA 아도니스 메디나, KT 보 슐서는 기복이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타구에 머리를 맞고 재활 치료를 받은 뒤 4일 한화전에서 늦은 데뷔전을 치른 두산 딜런 파일은 4이닝 5실점으로 고전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ㅅㅍ 2023.05.06 12:30
메이저리그

'플래툰 탈출' 신호탄? 최지만, 왼손 상대로 시범경기 첫 안타

재활을 마친 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시범경기 두 번째 출전에서 첫 안타를 뽑아냈다.최지만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의 베이케어 볼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세 타석 모두 타구가 외야로 향하는 등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다.최지만은 1회 초 무사 3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필라델피아 에이스인 선발 애런 놀라가 상대였으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이번 시범경기 첫 타점이다. 이어 4회 초에는 구원 등판한 왼손 맷 스트람이 상대였다. 중견수 방향으로 타구를 띄웠지만, 강한 타구가 나오지 않으면서 중견수 에드문도 소사의 글러브에 들어갔다.세 번째 타석에야 첫 안타가 나왔다. 최지만은 6회 초 1사 1루에서 다시 왼손 투수인 앤드류 바스케스를 상대했고,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려 1루 주자 키브라이언 헤이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번 시범경기 첫 안타를 기록한 그는 대주자 닉 곤잘레스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왼손 투수를 상대로 친 안타이기에 뜻 깊다. 최지만은 탬파베이에서 뛰는 동안 줄곧 오른손 투수 위주로 상대하는 플래툰 타자였다. 피츠버그 역시 카를로스 산타나 등 그와 1루수를 겨룰 경쟁자가 있지만, 왼손 투수 상대 강점만 보여준다면 1루수든 지명타자든 주전 자리를 노릴 수 있다.한편 피츠버그는 이날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3회 4실점을 몰아 내준 게 패인이었다. 할린 가르시아가 3회 등판했으나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실점 기록한 후 왼팔 긴장 증세로 마운드를 내려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0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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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투손] 마틴과 계악한 NC "1루수 보긴 했는데…"

NC 다이노스는 왜 외국인 타자로 1루수가 아닌 외야수를 뽑았을까.2023시즌 NC와 함께 하는 외국인 타자는 제이슨 마틴(28)이다. 마틴은 지난해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오클라호마시티)에서 129경기 출전, 타율 0.285 32홈런 107타점을 기록했다. 매트 데이비슨(32홈런)과 함께 퍼시픽코스트리그(PCL) 홈런 공동 1위일 정도로 일발 장타가 강점이다. 프로필상 키가 1m75㎝로 크지 않지만, 몸을 활용한 파워풀한 스윙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낸다.지난해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연수를 받은 김경문 전 국가대표 감독은 "다저스에 갔을 때 봤는데 마틴은 조그마한데 펀치가 있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NC는 마틴을 중심 타자로 활용, 타선의 무게감을 더할 계획이다. NC의 지난해 팀 홈런은 105개로 리그 평균인 109개에 미치지 못했다.마틴의 영입이 다소 의문인 건 그의 수비 포지션 때문이다. NC는 마이너리그 통산 외야수로만 5600이닝 이상 소화했다. 반면 1루를 포함한 내야 수비 경험은 전무하다. 공교롭게도 NC는 외야보다 내야가 약점이고 내야 중에서도 '코너 내야'가 취약하다. 베테랑 박석민이 복귀하는 3루는 그나마 숨통이 트이지만 젊은 국내 선수로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1루가 고민이다.가장 빠른 전력 보강 방법은 외국인 타자를 1루수로 영입하는 거다. 하지만 NC는 외국인 타자 카드를 약점을 보완하는 게 아닌 강점을 강화하는 쪽으로 활용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구단 스프링캠프에서 본지와 만난 강인권 NC 감독은 "(외국인 타자 영입 후보군 중) 1루 자원이 한 명 있었는데 영상을 보니까 좋더라. 얘기를 계속했는데 다른 팀에서 콘택트를 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 선수가 "일본 구단과 계약했냐"는 질문에 강 감독은 "일본으로 간 거 같다고 답했다.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마틴은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앤디 번즈(전 롯데 자이언츠)와 마이크 라이트(전 NC) 앤서니 알포드(현 KT 위즈) 그리고 계약 후에는 애런 알테어(전 NC)까지 KBO리그에서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응원을 많이 해줬다"며 "한국 야구가 높은 레벨이라는 걸 얘기해주더라. 개인 목표보다 매 경기 참여하고 플레이해 팀이 우승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1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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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애리조나] 6㎏ 감량 한화 거포의 선언, "포인트 당긴다"

확실히 슬림해졌다. 한화 이글스 4번 타자 노시환(23)이 간결한 스윙으로 강한 타구를 노린다.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벨뱅크파크에서 스프링캠프 중인 노시환은 6㎏ 감량한 상태로 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프로필 상 체중이 105㎏인데 98~99㎏을 유지 중이다. 의도한 감량은 아니다. 그는 "살을 빼려고 한 건 아니다. (치아) 교정을 하고 있는데 식단을 조절하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같이하니까 자연스럽게 살이 빠졌다. 계속 유지할 생각"이라며 만족스러워했다.노시환의 지난 시즌 성적은 115경기 타율 0.281(434타수 122안타) 6홈런 59타점이다. 0.271을 기록한 2021시즌 대비 타율은 올랐다. 하지만 18개이던 홈런이 6개로 줄었다. 장타율(0.466→0.382)이 크게 떨어지면서 타석에서의 무게감이 줄었다. 그는 "타율을 너무 신경 써 삼진당하지 않는 것에 비중을 두니까 자연스럽게 장타가 줄고 (타격) 포인트가 뒤로 오더라. 타이밍이 늦어지면서 안 좋은 흐름으로 흘러갔다"며 "(타격) 포인트를 앞으로 당기면서 장타를 신경 써 훈련하고 있다. 투수가 좋은 공을 던지면 인정하지만, 실투가 오면 과감한 스윙으로 연결해 최대한 장타를 때릴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중 감량이 장타 생산에 어려움을 주지 않을까. 노시환은 "몸이 가벼워지니까 수비나 타격할 때 오히려 더 좋은 것 같다. 배트 스피드가 빨라지고 수비할 때 (무릎이나 햄스트링 등) 부상 방지가 된다"고 반겼다. 노시환은 올겨울 든든한 지원군이 하나 생겼다. LG 트윈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채은성이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 채은성은 노시환이 중심 타선을 책임지던 부담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베테랑이다. 노시환은 "같이 훈련하고 타격도 같은 조에서 치고 있다. 워낙 잘하는 선수여서 배울 점도 많고 훈련하기 전 루틴이나 이런 걸 보면서 배우고 있다"며 "타선이 듬직해진 것 같다. 여유도 생긴 것 같고 우리 팀이 강해졌다는 생각도 조금씩 든다. 버팀목이 될 선수가 많아져서 듬직하다"고 말했다.노시환은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허경민(두산 베어스)이 부상으로 빠져 발탁이 기대됐지만,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은 3루수 자원으로 최정(SSG 랜더스)을 선택했다. 백업 3루수로는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노시환은 "솔직히 생각을 안 했다. 다 아시겠지만, KBO리그에 나보다 잘하는 3루수가 많다"며 "'내가 아직 이 정도밖에 안 되는구나'하는 생각에 분함은 있었다. 하지만 내 실력이 안 됐기 때문에 안 뽑힌 게 팩트라서 더 성장해서 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가 되면 국가대표 자리도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기회가 없는 건 아니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이 열린다. 정규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노시환은 "AG은 물론 가고 싶다. 내 인생에서 중요한 기회이자 타이밍이다. 하지만 그걸 의식하면 너무 신경 쓰고 초반에 잘 안 되면 자책을 할 거 같다"며 "안 좋은 흐름으로 연결될까 봐 팀이 이기는 거만 집중하고 있다. AG은 아예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메사(미국 애리조나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1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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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애리조나] 'NC의 알투베'를 꿈꾸다, 1m75㎝ 마틴

NC 다이노스 새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28)은 흥미로운 선수다.마틴의 프로필상 키는 1m75㎝다. 올해 KBO리그에서 뛰는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최단신이다. 키가 1m80㎝가 되지 않는 타자는 마틴과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1m78㎝) 둘 뿐이다. 덩치가 큰 거포 유형을 선호하는 KBO리그 특성상 마틴은 쉽게 눈길이 가지 않는 선수일 수 있다.마틴은 약점을 강점으로 전환한다. 마틴의 마이너리그 통산(9년) 홈런이 113개. 지난해에는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2홈런 107타점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그 홈런 6개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타자다.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2019년부터 어떻게 하면 (타격할 때) 몸을 활용할 수 있는지 알게 됐다. 그러면서 강한 타구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2019년 마틴은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이었다. 그해 빅리그에 데뷔하면서 인상 깊은 1년을 보냈다.그런데 타격에 진짜 눈을 뜬 건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이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8라운드 휴스턴에 지명된 마틴은 2018년 1월 게릿 콜 트레이드 때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애스트로에서만 뛰었다. 그는 "휴스턴에 드래프트 된 이후 마지막 2년 동안 훈련 방식에서 가르침을 받았다. 내 것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훈련을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몸에 익숙하게 됐다"고 말했다. 휴스턴에는 키가 1m68㎝인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가 소속돼 있다. 알투베는 2017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현역 최고의 내야수다. 마틴은 "알투베의 훈련 방식을 차용한 건 아니다. 휴스턴의 훈련 방식이 큰 선수와 작은 선수가 활용할 수 있는 훈련 이어서 내게 맞지 않았나 싶다"며 "하체를 활용하면서 몸의 꼬임 동작으로 최대한의 파워를 이끌어낸다"고 설명했다.마틴의 올 시즌 역할은 중요하다. NC는 지난해 139경기 타율 0.296 16홈런 85타점을 기록한 닉 마티니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마티니의 공백을 채우면서 수비에선 외야 센터라인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그는 "중견수가 편안하긴 한데 좌익수와 우익수 둘 다 가능하다"며 "선수나 직원들이 편안하게 대해줘서 시즌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앤디 번즈(전 롯데 자이언츠)와 마이크 라이트(전 NC) 앤서니 알포드(현 KT 위즈) 그리고 계약 후에는 애런 알테어(전 NC)까지 KBO리그에서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응원을 많이 해줬다"며 "한국 야구가 높은 레벨이라는 걸 얘기해주더라. 개인 목표보다 매 경기 참여하고 플레이해 팀이 우승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1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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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최연소 타격 코치, 이번엔 박병호 '홈런왕 탈환' 조력

현재 리그 홈런 1위 박병호(KT 위즈)는 올 시즌 두 차례 있었던 슬럼프를 벗어난 비결로 김강(34) KT 메인 타격 코치와의 소통 효과를 꼽았다. 한창 타격감이 안 좋았던 4월 말에는 왼발(이동발)을 이전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변화를 줬다. 당시 박병호는 "다른 사람이 나보다 내 타격폼에 대해 잘 알진 못하지만, 공통으로 지적하는 부분은 뒤돌아봐야 할 것 같았다"며 변화를 준 배경을 전했다. 7월 2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10경기 연속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을 때도 김강 코치와 얘기를 나눴다. 전반기 막판 체력이 떨어졌고, 휴식을 취한 뒤 치른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7월 22~24일)에서도 타이밍이 좋지 않았던 시기였다. 박병호는 "홈으로 돌아온 뒤 치른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7월 26~28일)을 앞두고 타격 코치님과 얘기를 나눴고, 타격할 때 조금 더 빨리 (상대 투수의 공 배합을) 판단하고 준비하도록 바꿔봤다. 좋은 포인트를 알려줬고, 바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키움 3연전에서 홈런 3개를 추가했다. 1988년생 김강 코치는 지난 2020년, 만 서른두 살로 메인 타격 코치에 올랐다. 이후 강백호, 배정대, 조용호 등 현재 KT 주전 선수들의 타격 성장을 이끌었다. 배정대는 "김강 코치님은 내 은인"이라고 말할 정도다. 김 코치보다 1년 선배인 황재균도 "신뢰가 가는 코치"라고 치켜세웠다. 이강철 KT 감독은 박병호와 김강 코치의 긴밀한 소통에 대해 "김(강) 코치가 (박)병호가 키움 소속 시절 타격 영상을 거의 섭렵한 것 같더라. (선수와 지도자 사이) 소통이라는 게 시작이 어렵지, 트이기만 하면 계속 이어지지 않나. 지금은 그런 단계인 것 같다"라고 했다. 김강 코치는 박병호가 강점인 장타력을 살릴 수 있도록, 꾸준히 그 당위성과 명분을 어필했다. 그런 이유로 2할대 초반 타율, 20홈런에 그쳤던 2020~2021시즌에 연연하는 건 독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시즌 초반에는 그저 뜬공을 만드는 타격을 주문했고, 박병호가 2020시즌 전에 보여준 타격 자세와 메커니즘 그리고 기록을 분석해 이를 기준으로 얘기를 나눴다. 김 코치는 "어떤 선수나 애버리지(타율)라는 결괏값에서 문제가 생기면 심리적으로 몰리게 마련이다. 나는 (박)병호 형이 장타를 잘 치던 시기에 잘됐던 타격에 대해 전했다. 많은 분이 병호 형이 지난 시즌과 비교해 달라진 점을 묻는데, 나는 변한 게 아니라 원래대로 돌아왔을 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키움 3연전을 앞두고 나눈 얘기도 더 좋은 타격을 위한 독려였다. 외야 어느 방향으로도 타구를 날릴 수 있는 박병호가 잠시 당겨치는 타격에 매몰됐다고 봤다. 김 코치는 훈련 과정에서 문제가 없다는 것을 '선수'에게 상기시키며 이전보다 조금 더 여유 있게 투수의 공에 대처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김강 코치는 지금도 10개 구단 메인 타격 코치 중 가장 어리다. 나이라는 꼬리표는 앞으로 몇 년 동안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지도 철학은 한 파트를 책임지고 있는 지도자답게 다부지다. 김강 코치는 "선수마다 대화하는 시작점이 다르다. 누군가는 자존심이 강하고, 누군가는 스타 플레이어다. 그러나 프로필은 중요하지 않다. 선수 입장에서 '내게 이 코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주는 게 중요하다. 어떤 타이밍에 소통할지 모르니, 나는 항상 그 선수에게 도움이 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내가 고민하고 있을 것을, 이 사람도 알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선수가 가질 수 있어야, 신뢰도 쌓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2022.08.04 07:00
프로야구

'우상' 이범호·나성범 만난 임석진, 거포 잠재력 드러낼까

잊혀진 유망주. 임석진(25·KIA 타이거즈)은 불과 지난달까지 그런 선수였다. 그러나 현재 그는 다시 기대받고 있다. 임석진은 지난 8일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KIA는 포수 김민식을 보냈고, SSG는 왼손 투수 김정빈과 임석진을 내줬다. 트레이드 직후 관심은 2020시즌 10홀드를 기록한 '즉시 전력감' 김정빈에게 쏠렸다. KIA 불펜진에 왼손 투수가 부족한 점도 기대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곧 임석진도 주목받았다. 장정석 KIA 단장이 그를 '숨은 보석'으로 평가했고, 2016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전체 6순위) 특급 유망주였던 프로필까지 알려졌기 때문이다. KIA는 장타력을 갖춘 타자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올 시즌 초반에도 외야수 김석환에게 한 달 넘게 기회를 줬다. 특히 오른손 거포는 1군에서도 부족한 상황이다. 임석진이 그해 드래프트에서 인정받은 잠재력을 드러낸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KIA는 10일 주중 3연전 첫 경기(KT 위즈전)를 앞두고 임석진을 바로 1군에 등록했다. 2016년 9월 10일 이후 2068일 만이다. 임석진은 "몇 년 동안 1군에 올라가지 못해 개인적으로도 기운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정말 좋은 일이 생겼다. 오늘(5월 10일)은 정말 특별한 날이다"라고 전했다. KIA 유니폼을 입고 첫 훈련을 치른 임석진은 "타이거즈 구단이 워낙 명문이기 긴장감이 컸지만, 생각보다 훨씬 분위기가 밝고 유연해서 잘 적응했다'라고 웃었다. 임석진의 롤모델은 이범호 KIA 타격코치다. 그는 "코치님처럼 만루에서 좋은 타격을 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범호 코치는 선수 시절 만루홈런만 17개를 기록했다. 역대 개인 통산 최다 만루홈런 1위다. '나스타' 나성범과 한 유니폼을 입게 된 점도 임석진에게는 감회가 남다르다. 그는 "나성범 선배는 나에게 아이돌이다. 많은 대화를 하지 못했지만 가까이서 보니 더 멋있더라"라며 웃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임석진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1루와 3루 모두 기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펀치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일단 오른손 대타로 경기 후반 투입할 생각이다. 나중에는 선발 라인업에도 들어갈 수 있다"라고 했다. 임석진은 KIA가 왜 자신을 영입했는지 잘 알고 있다. '한 방'으로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이다. 임석진은 "실투는 놓치지 않겠다. 타구는 멀리 보내겠다. 타점도 많이 올리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야구 대표 홈런 타자 박병호도 큰 기대를 받고 LG 트윈스에 입단했지만 6년 차까지 24홈런에 그쳤다.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한 뒤에야 잠재력을 드러냈다. 임석진도 트레이드를 전환점으로 만들며 날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5.13 05:59
야구

[배중현의 야구 톺아보기] 두산 프렉센의 확실한 강점, 209cm

두산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프렉센(26)의 손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프렉센의 강점은 높이다. 프로필상 키가 190cm로 작지 않다. 키만 큰 게 아니라 신체조건을 잘 활용한다. 트래킹 데이터 제공 업체 트랙맨에 따르면 뉴욕 메츠에서 뛴 프렉센의 2019시즌 상하 릴리스 포인트는 최대 209cm(평균 199cm)다. 키가 207cm인 전 농구 선수 서장훈의 정수리 높이에서 공이 발사되는 셈이다. 이번 겨울 새롭게 영입된 외국인 투수 중 압도적이다. 상하 릴리스 포인트가 최대 2m를 넘는 선수는 닉 킹엄(SK·204cm) 애런 브룩스(KIA·204cm) 그리고 프렉센 정도다. 킹엄과 브룩스는 키가 각각 196cm와 193cm로 크다. 조금 더 작은 프렉센은 두 선수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공을 던진다. 키가 205cm로 지난해 KBO 리그 최장신이었던 브록 다익손(전 롯데)의 상하 릴리스 포인트가 203cm이라는 걸 고려하면 프렉센의 높이는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 KBO 리그에선 타자와의 승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무기'다. 스트라이드를 비롯한 다른 부분도 고려해야지만 타자가 느끼는 체감 구속을 높일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A 구단 데이터 분석 관계자는 "릴리스 포인트가 높은 투수는 희소하다 보니 낯설다는 이점이 작용한다"고 했다. KBO 리그에선 상하 릴리스 포인트가 2m인 투수가 거의 없다. 릴리스 포인트가 높은데 빠른 공까지 던지면 말 그대로 금상첨화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두산과 KT에서 뛰며 8년(2011~18)을 롱런한 더스틴 니퍼트다. 키가 203cm로 컸던 니퍼트는 상하 릴리스 포인트가 높았고 시속 150km 빠른 공을 앞세워 리그 역사상 외인 최다인 102승을 따냈다. SK 외야수 김재현은 "타석에 들어서면 니퍼트의 공은 타자 입장에선 앞에서 들어오는 느낌이 들었다. 눈앞에서 공을 놓는 느낌이니 체감 구속이 빠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니퍼트와 달리 다익손은 상하 릴리스 포인트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평균구속이 시속 145km 정도로 빠르지 않았다. 힘으로 타자를 찍어 누를 경우 릴리스 포인트가 더 많은 힘을 발휘할 수 있지만 불가능했다. 그런데 프렉센은 상황이 다르다. 유형은 니퍼트에 가깝다.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2019시즌 프렉센의 패스트볼 구속은 평균 94.3마일(151.7km), 변화구 중 구사 비율이 가장 높았던 체인지업의 구속은 평균 88.1마일(141.7km)로 빠른 편이었다. 두산 관계자는 "선수와 얘기해보니 최고구속은 시속 157km, 선발 때는 평균시속이 150~51km 정도가 나온다고 했다"고 말했다. 높이와 구속을 모두 갖췄다. 상하 릴리스 포인트가 높다는 건 좋은 투구 각을 만들 수 있는 배경이다. 각이 크면 타자가 휘두르는 배트에 공이 점과 점으로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면과 면이 부딪혔을 때보다 좋은 타구가 나오기 힘들다. 빗맞는 경우가 잦아 파울이 늘어난다. A 구단 데이터 분석 관계자는 "보통 릴리스 포인트가 높은 투수는 종으로 움직임이 좋은 구종을 조합해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예를 들면 극단적인 12시 오버핸드 투수의 빠른공과 커브 조합이다"고 했다. 프렉센은 2019시즌 커브 비율이 3.6%로 낮았다. KBO 리그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투구 레퍼토리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 관건은 일관성이다. 기록 전문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는 프렉센에 대해 '매우 불규칙한(very erratic) 릴리스 포인트를 가진 경향이 있다'고 했다.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다는 건 자칫 컨트롤 불안과 연결될 수 있다. 좋은 무기를 얼마나 더 위력적으로 쓸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일단 두산의 기대는 크다. 미국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밀워키)을 대신하기 위해 뽑은 선수가 프렉센이다. 두산은 '큰 신장과 높은 타점을 바탕으로 위력적인 직구 각이 형성된다'며 '구속도 빠르고 회전력도 좋아 볼 끝의 힘이 있고 좌우 코너워크가 된다. 전체적으로 투구 메커니즘이 안정적이고 손끝 감각이 좋은 투수'라고 평가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1.09 06:00
야구

'손 맛=홈런' 넥센 김하성, 100% 적중률 자랑하는 이유

넥센 김하성(21)의 홈런 타구는 시원하게 날아간다. 맞는 순간 누구나 홈런을 직감할 수 있다. 김하성도 같은 생각이다. 그는 "홈런 14개 가운데 '애매하다'는 느낌을 받은 건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김하성은 1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10-5로 앞선 6회 바뀐 투수 이동걸을 공략해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1-0에서 스트라이크존 낮은 곳으로 지나가는 이동걸의 포크볼을 잡아당겨 청주구장 좌측 담장을 넘겼다. 타구는 라인드라이브로 빠르게 날아가 청주구장 좌측 관중석 상단에 꽂혔다. 전날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고, 시즌 14호 홈런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2루를 한 차례 훔쳐 시즌 11호 도루도 함께 올렸다. 김하성은 지난해 타율 0.290·19홈런·73타점·22도루를 올리며 성공적인 풀타임 첫 시즌을 보냈다. 안정된 유격수 수비를 선보여 강정호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연스럽게 신인왕과 골든글러브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각각 구자욱(삼성)과 김재호(두산)에게 밀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하성이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그는 "올해 무조건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겠다"는 강한 각오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이 절반도 지나지 않았는데, 김하성은 벌써 14차례 아치를 그렸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홈런이며, 2위 대니 돈(11개)보다 3개 많다. KBO리그 공식 프로필에 나온 김하성의 신체 조건은 175cm·76㎏이다. 장타자의 몸은 아니다. 그라운드에 서 있는 모습을 보면 왜소하다는 느낌도 받는다. 그러나 빠른 배트 스피드와 강한 손목 힘을 앞세워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김하성은 올해 무난히 20홈런-20도루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염경엽 감독은 김하성의 '업그레이드' 비결로 타격 포인트와 왼무릎을 꼽았다. 염 감독은 "김하성에게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둘 것을 주문했다"며 "다른 선수보다 공 하나를 더 앞에 두고 치라고 했다. 홈런은 대부분 타격 포인트가 앞에서 형성된다. 김하성은 스윙 속도가 빠르고, 손목 힘이 좋기 때문에 앞에서 걸리면 충분히 넘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왼무릎을 활용할 것도 주문했다. 왼무릎을 적절하게 이용해야 떨어지는 공을 대처할 수 있다. 지난해보다 분명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둔 김하성의 스윙은 공을 쪼갤 것처럼 빠르고 날카롭게 돌아간다. 이른바 '손 맛'을 느낀 타구는 무조건 홈런이 되고 있다. 김하성은 "올해는 타구에 힘이 더 실리는 느낌을 받는다"며 "방망이에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 홈런 14개가 모두 그랬다. 애매한 느낌을 받은 건 하나도 없었다. 홈런 숫자가 늘어나면서 더욱 자신있게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유병민 기자 2016.06.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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