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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17피안타 11실점 '악몽'을 극복한 삼성 최채흥

삼성 왼손 투수 최채흥(25)은 지난달 12일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대구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7피안타(2피홈런) 11실점 했다. 한 경기에서 피안타 17개를 허용한 건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었다. 개막 후 순항을 이어가다 큰 벽에 부딪힌 듯했다. 3.42이던 시즌 평균자책점이 4.54로 수직으로 상승했다. 더 크게 무너지지 않았다. 빠르게 안정감을 되찾았다. 두산전 이후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1.63(27⅔이닝 5자책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어느새 3.74까지 낮아졌다. 강렬한 임팩트도 남겼다. 지난 13일 잠실 LG전에선 9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하며 데뷔 첫 완봉승까지 따냈다.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은 최채흥을 9월 둘째 주 MVP로 선정했다. 허삼영 감독이 믿고 내는 선발 카드다. 삼성은 백정현이 부상에 부진이 겹쳐 2군에 내려갔고 원태인의 페이스가 꺾인 상황이다. 하지만 최채흥이 중심을 잡아주며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로테이션을 이끌어가고 있다. 1군 데뷔 세 시즌 만에 팀의 주축 선발 투수로 자리 잡았다. 그는 "부상 없이 규정이닝을 채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간 MVP에 선정된 소감은. "주간 MVP를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받게 되니 기쁘다." -LG전 완봉승 임팩트가 꽤 컸는데. "그날따라 컨디션이 괜찮긴 했는데 직구 구위가 좋았다. 삼진을 많이 잡은 것도 그 이유다. 점점 날씨가 덜 더워지고 시원해지면서 컨디션도 함께 올라가는 거 같다." -두산전 부진이 영향을 준 게 있을까. "딱히 다르게 해야 한다는 것보다 하던 대로 하자는 생각을 했다. 선발 투수를 하면서 '선발 투수는 꾸준히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오늘은 이렇게 했어도 '꾸준히 하면 잘 해내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했다. 그렇게 마음먹으니 성적도 나아지는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성적이 향상됐는데. "지난 시즌보다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스프링캠프부터 구위가 괜찮았다. 풀타임 선발을 뛰고 싶어서 오프시즌 동안 체력 훈련 위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는데 그렇게 운동하니 잘 풀린 것 같다." -오른손 타자 피안타율(0.277→0.230)이 더 내려갔는데. "지난 시즌에도 오른손 타자 피안타율이 낮긴 했다. 올 시즌에는 체인지업이 잘 들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왼손 타자를 상대할 때 몸쪽 승부를 하는 게 부담스러웠다. 타자 입장에선 치기 편해지니까 상대 피안타율(0.316)이 높았다. 올해는 몸쪽 승부도 많이 하면서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몸쪽 승부를 활용하니까 몸에 맞는 공도 늘어났다." -올해 피안타율(0.293-0.248)을 크게 낮춘 비결. "몸쪽 승부를 자신 있게 하는 게 이유인 것 같다. 자신 있게 대결하다 보니 구위도 작년보다는 확실히 좋아진 게 느껴진다. 투수는 루틴이 중요한데 어느 정도 정립이 되어가는 과정이다." -한양대 진학 후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했는데. "타자로 성장할 수 있는 한계가 보였다. 투수가 더 재미있고 투수로 포지션 변경해 다시 도전하고 싶었다. 감독님께 포지션 변경 상담을 했고 감독님도 '투수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하시면서 오케이 하셨다. 타자와 투수 훈련 방식이 달라 초반에는 힘들었지만 금방 적응을 했고 좋은 성적을 냈다." -데뷔 첫 규정이닝에 도전하고 있는데. "규정이닝이 목표긴 하다. 어렵겠지만 꼭 하고 싶다. 욕심이 난다.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돌면 10승보다 규정이닝을 넘겼으면 좋겠다. 한 단계 올라가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9.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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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현장]삼성 최채흥, KT전 5⅔이닝 1실점...악몽 극복

삼성 좌완 선발투수 최채흥(25)이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17피안타 악몽도 한 경기만에 벗어났다. 최채흥은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이 그가 마운드에 있을 때 2점을 지원했다. 시즌 7승 요건을 갖췄다.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1회 초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황재균에게 허용한 내야(2루수) 안타성 타구를 2루수 김지찬이 잘 잡아낸 뒤 정확한 송구로 아웃카운트로 연결시켰다. 최채흥은 주자를 3루에 두고 상대한 멜 로하스 주니어를 가운데 시속 128㎞ 가운데 슬라이더도 헛스윙을 유도했다. 후속 타자 강백호는 2루 땅볼 처리. 최채흥은 이후에도 견고했다. 2회 초 2사 뒤에는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박승욱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다. 3회는 시속 139㎞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로 9번 타자 심우준을 삼진 처리했고, 앞선 승부에서 장타를 허용한 조용호는 시속 131㎞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진을 잡아냈다. 탈삼진 페이스에 가속도가 붙었다. 4회도 선두타자 로하스를 삼진 처리했다. 이번에는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39㎞ 포심 패스트볼을 꽂았다. 헛스윙 삼진. 2사 뒤 상대한 류현진도 체인지업과 커브 그리고 속구 조합으로 삼진을 솎아냈다. 4회까지 투구수는 67개. 6이닝 이상 소화할 수 있는 페이스였다. 5회도 위기는 없었다. 1사 뒤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박승욱과 심우준을 모두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타선은 1회 공격에서 김지찬의 2루타와 상대 야수진의 실책,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지원했다. 1-0 리드. 6회는 고비였다.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좌전 안타, 후속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세 번째 상대하는 멜 로하스 주니어를 삼진 처리했다. 수비 도움도 받았다. 강백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좌익수 구자욱과 유격수 박계범 그리고 포수 강민호의 완벽한 중계 플레이로 주자 조용호를 홈에서 태그아웃시켰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이 상황에서 투수를 셋업맨 최지광으로 교체했다. 실점이 나왔다. 유한준의 땅볼 타구를 1루수 이성곤이 잡았고, 베이스커버를 들어온 투수 최지광에게 토스했다. 그러나 공을 놓치고 말았다. 그사이 3루 주자 황재균이 홈인. 그러나 최지광은 이어진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배정대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에 놓였지만, 장성우는 2루 땅볼로 아웃시켰다. 최채흥의 승리 요건도 지켜냈다. 최채흥은 최근 등판이던 8월 12일 두산전에서 무너졌다. 5이닝 동안 17안타를 맞고 11점을 내줬다. 17피안타는 한 경기 개인 최다 피안타 타이기록이다. 그러나 한 경기만에 반등했다. 경기 전 허 감독은 "(두산전을 통해)교훈이 있었을 것이다"며 "계속 (안타를)맞는 투수가 아니다'며 반등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최채흥이 한층 정교해진 투구로 부응했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8.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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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코멘트]허삼영 삼성 감독 "최채흥, 지난 등판 교훈 있을 것"

허삼영(48) 삼성 감독이 18일 KT전 선발투수 최채흥(25)의 반등을 기대했다. 최채흥은 올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6승 3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 중인 삼성의 좌완 선발투수다. 가장 최근 등판이던 8월 12일 대구 두산전은 매우 부진했다. 5이닝 동안 17피안타 11실점을 기록했다. 역대 한 경기 최다 피안타 타이기록을 남겼다. 지난 5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허리 통증 탓에 강판됐다. 페이스 저하가 두드러진다. 18일 등판 상대인 KT는 지난 7월 11일 수원 원정에서 4이닝 9피안타 7실점을 기록하며 고전한 팀이다. 허삼영 감독은 최채흥에 대해 "아마 이전 등판에서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며 "(연속으로)많이 맞는 투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믿음을 전했다. 그러나 상대 타선의 상대 전적과 폭염을 감안해 강판 시점을 정할 생각이다. KT 타선은 삼성 마운드 상대 팀 타율 0.349를 기록 중이다.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에서만 7명이 3할 타율을 넘기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허 감독은 "날씨도 매우 덥고, KT 타선이 선발투수가 긴 이닝(7~8이닝)을 소화해주길 바라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이 상황에 맞춰서 마운드를 운용할 생각이다"고 했다. 최근 부진에 대해서는 체력 저하를 짚었다. 시즌 초반 순항하며 기대치가 높아지고, 또래 젊은 좌완 투수와 비교되면서 심적 부담이 생긴 점도 주시했다. 객관적 시선을 보냈지만, 현재 상황이 선수에게 교훈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엿보였다. 한편 삼성은 18일 KT전에서 박해민, 김지찬, 구자욱, 이원석, 김동엽, 이성곤, 강민호, 김헌곤 그리고 박계범이 선발로 나선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8.1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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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브리핑] '역대 최다 타이' 최채흥의 17피안타, 왜 교체 없었나

허삼영 삼성 감독이 선발 최채흥(25)을 빠르게 교체하지 않은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허삼영 감독은 13일 대구 두산전에 앞서 '최채흥을 더 빨리 바꿀 생각은 없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제만 경기하고 끝날 게 아니다. (남은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구원진도 생각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채흥은 전날 경기에 선발 등판해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5이닝 동안 17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11실점(11자책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 경기에서 피안타 17개를 허용한 건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다. 앞서 1987년 6월 10일 잠실 MBC전에서 롯데 윤학길, 1994년 5월 26일 잠실 LG 더블헤더 2차전에서 이상목(한화)이 17개의 피안타를 내줬다. 경기 전 3.42이던 평균자책점이 4.54까지 치솟았다. 난타당했다. 1회 초 1사 후 페르난데스의 안타 이후 오재일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2회 초에는 안타(허경민)-볼넷(김재호)-안타(정수빈)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후속 최용제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3-4로 뒤진 3회 초에는 1사 후 김재환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위기는 계속됐다. 4회 초 2사 후 3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 해 3-7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5회 초를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결국 6회를 버티지 못했다. 경기 흐름만 봤을 때는 5회를 마친 뒤가 투수 교체 타이밍이었다. 그러나 삼성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6회 초 마운드를 밟은 최채흥은 선두타자 최용제를 시작으로 박건우, 페르난데스, 오재일, 김재환에게 연속 5안타를 허용해 4실점 했다. 삼성 벤치는 피안타가 쌓이고 적시타가 연이어 터져도 미동조차 없었다. 결국 3-9로 뒤진 무사 2, 3루 김재환 2타점 적시타가 나온 뒤에야 최채흥을 홍정우로 바꿨다. 이에 대해 허삼영 감독은 "조기에 투수를 교체하려면 2회 바꿨어야 했는데 2회 (선발을) 교체하면 이번 주가 험난한 한주가 될 수 있다. 승부수를 띄우기에는 모호한 부분이 있다"며 "최채흥은 결국 로케이션, 커맨드의 문제다.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잘 치는 두산 타자들의 페이스가 좋다"고 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8.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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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돋보기] 최채흥의 피안타 17개, 방치에 가까웠던 삼성 벤치

방치에 가까웠던 투수 교체였다. 삼성은 12일 대구 두산전을 8-15로 대패했다. 장단 피안타 24개를 허용하며 마운드가 무너졌다. 이 과정에서 선발 최채흥이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울 뻔했다. 5이닝 동안 17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11실점(11자책점) 했다. 한 경기에서 피안타 17개를 허용한 건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다. 앞서 1987년 6월 10일 잠실 MBC전에서 롯데 윤학길, 1994년 5월 26일 잠실 LG 더블헤더 2차전에서 이상목(한화)이 17개의 피안타를 내줬다. 난타당했다. 1회 초 1사 후 페르난데스의 안타 이후 오재일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2회 초에는 안타(허경민)-볼넷(김재호)-안타(정수빈)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후속 최용제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3-4로 뒤진 3회 초에는 1사 후 김재환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후속 최주환과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주자가 쌓였지만 1사 1, 2루에서 김재호를 병살타로 유도해 가까스로 추가실점을 막았다. 위기는 계속됐다. 3-5로 뒤진 4회 초 2사 후 3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을 더했다. 5회 초를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결국 6회를 버티지 못했다. 경기 흐름만 봤을 때는 5회를 끝낸 뒤가 첫 번째 투수 교체 타이밍이었다. 그러나 삼성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투수 교체 없이 경기를 계속 끌고 갔다. 6회 초 마운드를 밟은 최채흥은 선두타자 최용제를 시작으로 박건우, 페르난데스, 오재일, 김재환에게 연속 5안타를 허용해 4실점 했다. 삼성 벤치는 피안타가 쌓이고 적시타가 연이어 터져도 미동조차 없었다. 결국 3-9로 뒤진 무사 2, 3루 김재환 2타점 적시타가 나온 뒤에야 최채흥을 홍정우로 바꿨다. 최채흥의 투구 수는 96개. 투구 수에 여유가 있더라도 누적된 피안타와 실점을 고려하면 한 박자 빠르게 불펜을 가동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결단을 내리지 않았다. 최채흥은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종전 9개)는 물론이고 최다 실점(종전 8점) 기록까지 다 갈아치웠다. 악몽에 가까운 등판이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8.1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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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현장] '오재일+김재환 7타점' 두산, 삼성 꺾고 원정 4연승

두산이 이틀 연속 삼성을 꺾었다. 두산은 12일 대구 삼성전을 15-8 대승으로 장식했다. 삼성전 3연승, 원정 4연승에 성공하며 시즌 45승(2무 33패)째를 올렸다. 반면 삼성은 3연패 늪에 빠졌다. 홈경기 5연패, 수요일 경기 4연패다. 시즌 성적은 37승 1무 42패. 두산은 1회부터 점수를 뽑았다. 1회 초 1사 1루에서 오재일이 시즌 10호 홈런을 때려냈다. 삼성 선발 최채흥의 3구째 시속 113㎞ 커브를 공략해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이 홈런으로 오재일은 KBO리그 역대 45번째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두산은 2회 초 안타(허경민)-볼넷(김재호)-안타(정수빈)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최용제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2회 말 추격했다. 김헌곤과 김지찬의 안타로 만든 2사 2, 3루 찬스에서 상대 폭투로 첫 점수를 뽑은 뒤 박해민의 투런 홈런으로 3-4 추격했다. 그러나 두산은 3회 초 1사 후 터진 김재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최채흥의 2구째 시속 142㎞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펜스 밖으로 날렸다. 4회 초에는 쐐기를 박았다. 2사 후 박건우와 페르난데스, 오재일의 3연속 안타로 추가 2득점 했다. 7-3으로 앞선 6회 초에는 안타 5개에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4득점 했다. 최용제와 박건우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페르난데스가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어 오재일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 타구를 유격수 박계범이 1루에 악송구했고 이 틈을 타 2루 주자 박건우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선 김재환의 2타점 2루타로 순식간에 점수 차가 11-3까지 벌어졌다. 삼성은 6회 말 김동엽이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두산 선발 최원준의 4구째 시속 113㎞ 커브를 받아쳐 좌측 펜스 밖으로 날렸다. 두산은 7회 초 1사 1, 3루에서 페르난데스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했고 상대 폭투와 오재일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 2루에서 김재환이 우전 적시타로 13점째를 뽑았다. 삼성은 4-13으로 뒤진 7회 말 1사 1, 2루에서 김도환의 2타점 2루타. 8회 말 무사 2, 3루에서 김재현의 내야 땅볼과 박승규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더는 추격하는 데 실패했다. 오히려 두산이 9회 초 2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5이닝 10피안타(2피홈런) 4실점하며 시즌 6승째를 따냈다. 득점 지원이 많았다. 올 시즌 팀 5번째 선발 전원 안타에 성공했다. 3번·1루수 오재일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4번·좌익수 김재환이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삼성은 최채흥이 무너진 게 뼈아팠다. 5이닝 동안 KBO 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타이인 17피안타(2피홈런)를 헌납하며 무려 11실점을 기록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8.1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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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냉탕] 삼성 최채흥, 리그 역대 최다 타이 '17피안타' 난타

삼성 왼손 투수 최채흥(25)이 완벽하게 무너졌다. 최채흥은 12일 대구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7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11실점(10자책점)하고 3-11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 경기에서 피안타 17개를 허용한 건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다. 앞서 1987년 6월 10일 잠실 MBC전에서 롯데 윤학길, 1994년 5월 26일 잠실 LG 더블헤더 2차전에서 이상목(한화)이 17개의 피안타를 내줬다. 안타 하나만 더 맞았으면 불명예스러운 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난타에 가까웠다. 1회 초 1사 후 페르난데스의 안타 이후 오재일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2회 초에는 안타(허경민)-볼넷(김재호)-안타(정수빈)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후속 최용제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3-4로 뒤진 3회 초에는 1사 후 김재환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후속 최주환과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주자가 쌓였지만 1사 1, 2루에서 김재호를 병살타로 유도해 가까스로 추가실점을 막았다. 위기는 계속됐다. 3-5로 뒤진 4회 초 2사 후 3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을 더했다. 5회를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결국 6회를 버티지 못했다. 선두타자 최용제를 시작으로 박건우, 페르난데스, 오재일, 김재환에게 연속 5안타를 허용해 4실점 했다. 삼성 벤치에선 난타당하는 상황에서도 투수 교체를 하지 않았다. 결국 김재환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온 뒤에야 홍정우를 마운드에 세웠다. 최채흥의 투구 수는 96개.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종전 9개)는 물론이고 최다 실점(종전 8점) 기록까지 다 갈아치웠다. 악몽에 가까운 등판이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8.1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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