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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스타탄생' 정해민 "아직 보여줄 게 많아, 올해 1, 2인자 충분히 바뀔 수 있어"

넷플릭스 '피지컬: 100'을 통해 경륜을 적극적으로 알린 정해민은 업계에서 ‘경륜 부자’로 유명하다. 아버지 정행모는 원년 1기 출신으로 정해민에게 슈퍼맨 같은 존재였다. 사이클에 매력을 느끼고 경륜 선수가 되기까지 아버지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자전거를 아버지에게 배웠고, 경륜 선수였던 아버지가 너무 멋있었다”며 “무엇보다 자전거에 친숙했고, 누구보다 잘 할 수 있었던 게 경륜이라는 판단이 서서 자연히 본업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경륜 부자' 우월한 DNA 물려받아 물론 정상급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아버지의 우월한 유전자 덕분이다. 아버지의 신장도 182cm로 경륜 원년 멤버 중에 가장 큰 키였다. 정해민은 190cm, 110kg으로 당당한 체격 조건을 갖고 있다. 경륜 선수 중 최장신인 그는 “좋은 신체조건을 물려받았기 때문에 강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남들보다 힘이 좋고, 체력도 괜찮은 편”이라며 아버지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피지컬: 100’에서 드러났던 정해민의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을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허벅지 둘레가 일반 여성의 허리둘레보다 큰 27.5인치에 달했다.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좋은 점은 또 있다. 바로 ‘선행’이다. 그는 아이들에게 꾸준히 기부하면서 ‘경륜계 기부천사’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는 지난 1월 광명시지역아동센터에 기부금 500만원을 전달하며 4년 연속 착한 기부를 이어갔다. 정해민은 “선수가 되기 이전부터 기부에 대해 부모님과 얘기를 나눴다”며 “아버지는 선수 시절 본인은 기부를 많이 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가 되고 나서 다시 부모님에게 기부 권유를 받았으면서 아이들에게 정기적인 후원을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기부는 정해민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는 “아이들에게 자필 편지를 받으면 정말 뿌듯하고 뭉클하다”며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기부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기분에 자존감이 올라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정성으로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길 바란다. 앞으로도 뜻깊고 의미 있는 기부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결혼한 정해민은 이제 아내로부터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스페인을 여행 갔다가 우연히 만난 뒤 한국에서도 인연을 이어간 정해민은 지금의 아내와 2년 6개월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그는 “‘이런 사람을 만나도 되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복 받은 심정”이라며 “생각이 깊고 주변 사람을 배려하는 행동 등 배울 점이 정말로 많은 사람”이라며 애처가의 모습을 보였다. 또 “시합을 위한 짐들도 직접 다 알아서 챙겨준다. 이제 편하게 운동만 전념하면 되는 입장이 됐다”며 미소를 보였다. 최고 전성기로 ‘2강 철옹성’에 도전장 출중한 외모와 실력을 지닌 정해민은 ‘경륜 알리기’에도 진심이다. 경륜 선수 중에 가장 활발하게 소셜미디어 활동을 하며 팬과 소통하고 있다. 이번 ‘피지컬: 100’ 프로그램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준 정해민에 매료돼 경륜장에 처음으로 발을 들인 팬도 적지 않다. 정해민을 응원하는 해외 팬들도 생겨났다. 정해민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도 급증하며 2만7000명을 넘어섰다. 이제 경기가 열리는 광명스피돔에는 ‘대한민국 피지컬 넘버2’라는 대형 현수막이 팬들을 맞이하고 있다.정해민은 “경륜을 알리기 위해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원하는 거 이상으로 된 것 같아 뿌듯하다”며 “경륜 선수들이 강한 훈련을 통해 좋은 피지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린 것 같다”고 말했다. ‘결승전 논란’의 아픔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벨로드롬에서는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방송 촬영 이후 진행됐던 최고의 경륜대회인 그랑프리에서 당당히 2위를 차지하며 멋진 피날레로 지난 시즌을 장식했다. 경륜계 ‘양대산맥’이라고 불리는 정종진과 임채빈의 양강구도를 정해민이 깨트린 것이다. 정해민은 “지난해 프로그램 촬영 이후 혼자 속앓이를 했을 때도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럴 때일수록 이겨내야 한다는 각오로 훈련을 해서 좋은 성과를 얻었다”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고 할 만큼 아직 보여줄 게 많다”고 다부진 의지를 보였다. 170cm 안팎으로 신장이 다소 작은 선수들이 폭발적인 스퍼트를 바탕으로 경륜계를 주름잡고 있어 ‘골리앗’ 정해민은 이단아로 꼽힌다. 정해민은 자신을 ‘대형차’로 비유하며 자신의 스타일을 설명했다. 그는 “대형차와 경차의 대결에서 시속이 붙었을 때는 대형차가 유리하지만 대형차는 많은 연료를 써야하기 때문에 그만큼의 체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덩치에 비해 지구력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경륜은 올 시즌 선두유도원 퇴피시점을 앞당겨 선수들이 경합하는 승부거리를 늘렸다. 이런 경기 룰의 변경은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보이기 위한 선택이었는데 정해민도 반기고 있다.그는 “유도원 퇴피 시점을 당기면서 개인적으로 조금 더 나은 것 같다”며 “긴 거리 승부에서 자력 승부를 했을 때 성적이 좋았던 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고 시속은 임채빈, 정종진보다 느리지만 종속 유지 능력은 괜찮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꾸준하게 훈련하며 기복 없는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는 게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정해민의 아버지는 몸소 이를 실천하며 50세까지 경륜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자전거를 타는 시간과 자전거로 할 수 있는 운동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 패달링이 부드러워진다”며 “젖산 훈련을 남들보다 최소 1, 2번을 더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정해민은 각고의 노력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 슈퍼특선급으로 승급했다. 현역 경륜 선수 중 5명만이 달 수 있는 최고 등급이다. 최정상급에 도달했지만 안주하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이다.그는 “'슈퍼특선급을 달성했으니까'라며 안주하는 순간 내리막을 걷게 되는 것을 많이 봤다”며 “이제 슈퍼특선급으로 도전을 받는 입장이 되었는데 심리적으로 힘든 위치지만 당장 앞에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해나가겠다”고 했다. 명상을 통해 마음을 비우고 멘탈케어를 한다는 정해민은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그는 “일단 10연승을 해보는 게 목표다. 이전까지 9연승이 최다인데 10연승부터 홈페이지에 기록이 올라간다”며 “10연승을 하려면 정종진과 임채빈 선수를 이겨야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경륜의 1, 2인자가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최고의 전성기를 뽐낼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한 만큼 지켜봐달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광명=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09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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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히긴 쉽지만 먹을 게 없다'던 경륜이 변했다

경륜이 달라졌다. 기량차가 쉽게 드러나는 편성을 바탕으로 고득점자, 이른바 ‘축’을 중심으로 후착 후보를 찾는 단순한 패턴에서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벨로드롬은 저배당 비율이 너무 커 속된 말로 ‘맞추긴 쉽지만 먹을 게 없다’는 말이 유행일 정도였다. 이런 현상은 출전 선수나 경주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코로나19 이후 더욱 두드러졌다. 하루 5배 미만의 저배당이 전체의 90%에 육박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물론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안전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이나 아쉬움을 지적하는 팬들도 적지 않았었다.하지만 새해 들어 경주의 질적 향상과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유도하고자 선두유도원 퇴피시점, 즉 시행제도(반 바퀴 조기퇴피)에 변화를 줬다. 그리고 엇비슷한 기량의 선수들을 묶은 이른바 혼전 경주가 눈에 띄게 늘었다. 의도는 적중했다. 올 시즌 1∼5회차 집계로 보면 최저배당 인기 1, 2위 경주권의 비율이 전체 37.5%에서 31.7%로 감소됐다. 이중 우수급은 지난해 33.3%에서 올 시즌 19.0%로 급감해 가장 많은 변화를 보였다. 그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경주가 증가했다. 반대로 쌍승 기준 5~20배에 이르는 중배당 이상 비율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됐다.높은 배당은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다. 이는 시즌 초 입장객이 눈에 띄게 증가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흥미로운 경쟁과 더불어 가져갈 것도 있으니 자발적으로 벨로드롬을 찾는 것이다. 이처럼 편성 양상이 달라짐에 따라 전문가들 역시 투자 전략의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우선 드러나는 과거와의 차이점은 강자는 강자대로 약자는 약자대로 비슷한 기량의 편성이 증가돼 강축 1인 경주가 줄어든 대신 3, 4파전 이상의 경주가 늘었다는 것이다. 또 연대가 뚜렷하게 이분화돼 세력 간 충돌이 야기되는 경주가 증가, 변수가 많아졌다.여기에 축이 뚜렷할 경우 나머지 후보 간의 승부욕이 고취돼 후착 선정이 어려워져 복잡한 경주가 증가했다. 선행 1인에 마크 추입형 6명의 단순한 전개가 사라진 반면 비슷한 전법의 선수들이 몰린 경주도 증가하고 있다. 끝으로 요일에 관계없이 까다로운 경주를 일정수준 배정시킨다. 즉 과거의 요일별 차별화, 시드, 고득점자의 대한 일방적 우대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전체적인 맥락으로 보면 기량이 처지거나 기세가 불안한 선수더라도 뭔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균등하게 제공되면서 승부욕이 발동되는 경주가 늘었다는 점이다. 편성에 따라 흔히 표현하는 도전 세력이 입상후보가 될 수 있고, 복병 역시 도전 세력으로 격상될 수 있는 것이 과거와 다른 구조적 차이다. 최근 벨로드롬에 확실히 저배당이 줄고, 중배당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원인이다. 박창현 경륜 전문가는 “우선 편성이 다양해진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 매우 많아 환영하는 팬들이 많다”며 “우열이 뚜렷한 경주도 약 30% 나오기 때문에 저배당을 선호하는 팬들도 굳이 막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선호하는 배당이나 취향에 맞게 경주를 선택하고 접근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15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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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원 퇴피시점 통일·기어배수 상향…'다이내믹 2023 경륜' 예고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가 2023년 경륜 경주운영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2023시즌은 오는 6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에 개최되며 5월 1일(근로자의 날), 10월 9일(한글날), 12월 25일(성탄절)은 월요경륜을 추가로 시행한다. 연간 총 51회차 155일 경주로 구성됐고, 경주 수는 2400경주(광명) 이내이다. 공식 휴장일은 1월 22일(설날), 9월 29일~10월 1일(추석연휴)이고, 구정 연휴인 1월 20일~21일은 2일 경륜을 개최한다. 경주사업총괄본부는 경주운영 제도의 합리적 개선, 경주 박진감 제고, 선수 복지와 인권 등의 발전된 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경주 중 선두유도원의 퇴피시점을 앞당긴다. 기존에는 등급별 상이(평균 3.5주회)하게 운영하던 선두유도원 퇴피시점을 전 등급(선발·우수·특선급) 모두 3주회 홈스트레치(타종선 구간)로 일원화해 선수 간 경합하는 승부거리를 늘려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또 선수들에게 제한됐던 자전거 기어배수 허용범위를 관련 단체와 협의해 자율화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대기어 44~55T와 소기어 12~16T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조합해 기어배수 3.93까지 허용했다. 이를 가용 최대 수치인 4.58까지 높인 것이라 경주속도와 경기력 향상이 기대된다. ‘기어배수’란 페달 안쪽에 있는 큰 기어의 톱니바퀴수를 뒷바퀴 작은 기어의 톱니바퀴수로 나눈 수치다. 수치가 높을수록 큰 힘이 필요해 순발력은 떨어지나 한번 속도가 붙으면 가속도에 유리하다. 아울러 장기부상 선수의 생계유지를 위해 산재보험과 단체상해보험 가입금액을 상향해 실질적 수혜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경주사업총괄본부는 산재보험 가입에 연간 2억9000만원을 지원해 부상 선수가 월 460만원(지난해 월 265만원)의 휴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확대했다. 여기에 매해 지속해서 지원하고 있는 단체상해보험의 보장금액을 포함하면 월 수령금액은 670만원으로 상승하게 된다. 또 선수인권 강화를 위해 외부 인권 전문가를 위촉해 선수들의 정신력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은퇴선수 채용을 확대해 검차, 심판보조 역할을 맡기는 등 선수들의 복지를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였다. 경륜 경주운영 관계자는 “고객들에게는 흥미로운 경주를 제공하고 선수들에게는 경주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경주운영 제도 변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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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스피드 UP, UP, UP!

경륜은 기록경기가 아닌 순위를 다투는 경기다. 그렇다 보니 스피드 경쟁을 펼치기보다 다른 선수를 활용해 최대한 승부 거리를 좁히며 체력을 안배해야 좋은 성적을 거두기에 유리했다. 하지만 최근 경륜은 이러한 상식에서 벗어나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순위 경쟁을 펼치는 것은 변함없지만 경륜선수들이 스피드를 올리는 데 혈안이 돼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선두유도원 퇴피시점 변경경륜은 지난 2월 18일부터 전 등급에서 선두유도원 퇴피시점을 기존 3주회 4코너 부근에서 4주회 2코너 부근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선발급에만 적용했던 선두유도원 퇴피시점을 전 등급으로 확대한 것이다. 선두유도원 퇴피시점이 늦춰지면서 기존 3주회 4코너에서 선두유도원이 퇴피할 때보다 승부 거리가 짧아졌다. 짧아진 승부 거리에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스피드를 높일 수밖에 없고, 선두유도원 퇴피시점까지 자리를 잡지 못한 선수들은 후미에서 어쩔 수 없이 승부를 길게 가져가야 하는 경우가 발행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기존 선행 강자들도 한 타이밍 더 빠르게 승부 시점을 잡을 수밖에 없어 스피드 보강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신인들로 인한 기량 향상싱싱한 다리를 자랑하는 신인들에 의해 기량이 상향 평준화됐다는 점도 일조하고 있다. 우선 신인들은 체력이 기존 선수들에 비해 워낙 앞서 있기에 힘으로 승부하는 경주가 많다. 따라서 순간적으로 나오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기존 강자들이 따라가지 못한다면 기존 강자라 해도 고전할 수밖에 없다. 선발급에서 우수급으로 승급한 홍의철(28·23기·A1반)·김주호(27·23기·A1반)·김도완(28·23기·A2반), 우수급에서 특선급으로 승급한 강호(31·23기·S1반)가 기존 등급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이런 신인들에 의해 기존 강자들도 긴장하며 경기에 임하게 되고 더 빠른 시속으로 경주를 펼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토바이 유도훈련최근 '오토바이 유도훈련'을 하고 온 선수들의 선행력이 부쩍 향상된 것을 찾아볼 수 있다. 오토바이 유도훈련이란 선수들이 앞 선에 있는 오토바이를 따라 달리는 훈련이다. 이 훈련의 이점은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오토바이 속도에 맞춰 평속을 높이고 선수 전법에 따라 거리 및 훈련 속도를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고 속도 훈련으로 선수가 가지고 있는 힘의 한계를 반복해서 자극함으로써 기량 향상 효과와 경주를 풀어 가는 시야가 넓어지는 장점이 있다. 이 훈련을 통해 평균 시속이 10~20km 상승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니 스피드 향상에 절대적인 도우미 역할을 한다고 봐도 무방하다.명품경륜 승부사 이정구 수석 기자는 "최근 모든 등급에서 시속이 빨라졌다. 자력 승부가 가능한 선수들이 꾸준한 훈련을 통해 시속을 보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동계 훈련을 착실히 한 자력형 선수들이 노력의 결실을 맺을 수 있는 날씨와 여건이 충분하기에 당분간 자력 승부를 펼치는 선수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용재 기자 2018.05.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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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선발급 '4번'은 이변을 부르는 행운의 번호

올 시즌부터 경륜 선발급 경주 선두유도원의 퇴피시점이 기존의 3주회 4코너에서 4주회 타종선 사이로 늦춰졌다.특선급, 우수급보다 선두유도원 퇴피시점이 반 바퀴 늦춰진 것으로 전체 시속이 떨어지는 선발급 경기 진행 속도를 개선했다. 그동안 선두유도원이 물러난 뒤에도 결승선까지 두 바퀴의 여유가 있어 경기가 느슨했다. 하지만 선두유도원 퇴피시점이 늦춰져 승부 거리가 짧아졌고, 선수들은 짧아진 승부 거리에 선두유도원 퇴피와 함께 바로 승부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 선두유도원 퇴피가 거의 타종시점과 맞물리다 보니 자칫 선두유도원 퇴피시점에 대열 뒤쪽에 자리를 잡은 선수들은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끌려다닐 수 있다.최근에는 '4번' 선수의 초주선행을 풀어 주는 경우도 빈번해지고 있다. 4번 선수는 경주 시작과 함께 선두유도원 후미에서 퇴피시점까지 선행에 나서야 하는 선수로 다른 선수가 4번 선수의 앞자리를 차지한다면 초주선행 의무는 없어진다.지난 2주간 선발급에서 나온 이변은 거의 대부분 '4번' 선수의 발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지난 12일 광명 일요 1경주에 출전했던 4번 허은회는 함께 훈련했던 김유신에 의해 초주선행이 풀리자 막판 송곳 추입을 선보이며 우승 후보 이제인을 3착으로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해, 쌍승 14.6배를 연출했다. 이어 3경주 4번 임근태가 대박으로 화답했다. 인기 순위 꼴지로 출전했던 임근태는 초주선행에 그대로 묶여 있었지만 선행에 나선 한정훈에 이어 9기 동기생 이응주를 상대로 막판 추입을 몰아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쌍승 116.9배의 대박이 터졌다. 5경주에서도 4번 조영근이 김민욱의 선행을 추입으로 응수한 이현석을 마크하며 3착, 삼복승 189.9배를 터뜨리는 데 일조했다.부산에서도 이변 소식을 알려 왔다. 인기 순위 3위로 출전했던 4번 엄재천이 강축으로 나섰던 정찬건의 선행을 젖히기로 우승하며 쌍승 99.2배, 삼복승 120.6배를 연출한 것이다.44회 차에서도 '4번'의 이변 행진은 이어졌다. 지난 17일 광명 금요 2경주 4번 김기욱의 깜짝 선행 우승을 시작으로 3경주의 4번 설영석 선행 2착(쌍승 22.9배), 4경주의 4번 박효진 선행 2착(29.1배)으로 연속 이변이 나왔다. 급기야 부산 7경주에서는 인기 순위 6위로 출전했던 4번 정성기가 이창운의 선행을 추입까지 연결하며 쌍승 1097.5배, 삼복승 405.3배의 초대박을 일궈 냈다.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은 "선발급은 설령 초주선행에 묶여 있더라도 내선에서 받아 가는 작전을 펼치기 용이하고, 웬만큼 선행력을 갖춘 선수들은 그대로 시속을 올리면서 버티는 경우도 자주 있다"며 "선발급 '4번'은 우수, 특선급과 달리 대박을 부르는 최고의 명당 자리"라고 설명했다. 최용재 기자 2017.11.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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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시즌 달라진 경주 제도 그 효과는

올 시즌 경륜은 광명을 기준으로 예정된 50회 차 중 정확히 5분의 1 이상을 소화했다.특히 올해 들어 경륜팬들의 큰 관심은 달리진 '경주제도'의 효과다. 경륜경정사업본부 측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전제로 보다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경주 전개, 그리고 베팅에 참여하는 팬들의 경주 추리에 혼선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취지에서 많은 부분에서 경주제도를 개선했다.그렇다면 현시점에서 예년과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먼저 슈퍼특선(SS)반 인원을 7명에서 5명으로 줄였다. 2011년 시행된 '슈퍼특선'이란 본래의 명칭에 걸맞지 않게 일부 선수들의 부상이나 공백, 극심한 슬럼프 등으로 팬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를 개선하고자 종전 성적만을 기준으로 선발하던 방식을 '성적과 승률'을 반영한 선발 방식으로 변경했다.이 결과 현재까지 최정예(SS반) 5인의 성적은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지난주까지 전체 성적 순위 가운데 1위부터 4위가 모두 SS반 선수다. 눈에 띄는 건 이들의 평균 승률이 무려 84%라는 점이다. 이쯤 되면 진정 '달리는 보증수표'를 원했던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고도 남는다. 또 이들이 충돌하는 대상경주는 더 큰 흥미를 유도해 흥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다음은 경주 득점 산정방식과 동일 등급내 급반 변경이다. 경륜 측은 과거 4위를 기준으로 ±2점씩 득점을 산정하던 방식을 현행 ±1점으로 그 폭을 줄였다. 이어 연 2회에 불과했던 급반 변경을 최근 3회 차로 좀 더 세밀하게 조정했다. 다시 말해 기존 경주 득점 산정방식의 대표적인 문제점은 이른바 특별승급 선수에 있었다. 가령 선발 또는 우수에서 2주 연속 입상, 조기 승급에 성공한 선수가 우수나 특선급 중상위 선수들보다 점수가 높았던 게 문제였다.경륜의 오래된 팬이거나 경륜장을 자주 방문하는 팬이라면 이런 문제점을 어느 정도 찾아내겠지만 초심자나 주말 레저로 간간히 즐기는 팬들은 납득이 되지 않는 문제점이었다. 여기에 경주를 뛰는 선수들조차 혼란스러워 해 적잖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일단 이런 점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평가다.특별승급 요건을 강화한 것도 결국 이 같은 맥을 같이한다. 과거 강급 뒤 한 달 만에 월반에 성공하는 사례가 많았다. 목표하는 등급에 잔류하는 것보다 승급하는 것이 오히려 쉽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팬들 또한 빠르게 진행되는 경주와 경주 사이에 많은 선수들을 꼼꼼하게 체크하기가 어려웠다고 토로했다.마지막으로는 팬들의 추리나 경주 결과에 직접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선발급 선두 유도원 퇴피시점 변경이다. 경륜 측은 다소 느슨했던 선발급 경주를 보다 박진감 있게 만들고자 선두 유도원 퇴피시점을 과거 3주회 4코너에서 4주회 타종선 라인으로 늦췄다. 우선 성적표에 나타난 결과만 놓고 보자면 이는 그야말로 '신의 한수'로 평가받고 있다. 최창호 기자 choi.changho@joins.com 2017.03.24 06:00
스포츠일반

'2017시즌 경륜, 이렇게 달라진다.'

홍석한의 경륜 사상 첫 500승 달성, 8인제 경주 실시, 1987년생 선수들의 맹활약….2016 시즌에 경륜 판에서 나온 다양한 기록과 얘기들이다. 이제는 2017시즌이다. 새해를 맞아 경륜 경주운영과 관련해 달라지는 점들을 살펴봤다.우선 선발급 선두유도원 퇴피시점이 달라진다.그동안 선발급 경주는 우수급, 특선급에 비해 경주의 박진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기존 방식이 선두유도원 퇴피 이후에도 2바퀴의 여유가 있어 과도한 상대방 견제와 느슨하게 경주가 전개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두유도원의 퇴피시점이 기존 3주회 4코너에서 3주회 4코너에서 4주회 타종선 사이로 변경되면서 보다 박진감 있는 경주가 가능해 졌다.연말 그랑프리 결승진출자 선발 방식도 달라진다. 그랑프리 출전자 선발 방식은 성적상위선수 117명(후보선수 포함)이 1일 차 예선, 2일 차 준결승을 거쳐 선발되는 방식이었다. 즉 2일 차 경주가 끝나야 그랑프리 결승진출자가 가려졌다. 하지만 2017시즌에는 그랑프리 결승 진출자를 우선 선발한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그랑프리 결승 진출자를 한 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발위원회를 거쳐 조기에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성적 상위 7명이 예선과 준결승을 거치지 않고 바로 결승에 진출하고, 그랑프리 결승진출자는 3일 차 결승경주에만 출전한다.또다른 변화는 특별 승급요건의 강화다. 기량상위 선수들의 잦은 특별승급으로 경주의 안정성이 저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특별 승급요건이 2회 차(6일) 연속 1, 2위에서 3회 차(9일) 연속 1, 2위로 강화돼 보다 안정적인 경주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기량을 반영해 동일 등급내 급반(세부등급)을 변경하게 됐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최근 6개월간 누적 성적이 최근의 상승세나 하락세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판단, 이를 개선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최근 3회 차 성적기준으로 변경된다.경주 득점 편차는 그동안 경주결과 4위 선수를 기준으로 한 순위당 ± 2점씩 득점을 부여하던 방식에서 ± 1점씩 득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경주 득점 편차가 줄어들면 베팅에 신중함이 더해져 배당쏠림 현상이 상당부분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7명으로 운영하던 특선급 SS(슈퍼특선)반이 5명으로 줄어들고, 출전 전날 선수의 추가 입소가 허용되는 등 다양한 경주 운영을 위한 변화가 눈에 띈다. 김희선 기자 2017.01.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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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경주 주회수, 6바퀴에서 5바퀴로 한바퀴 줄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가 12일부터 선수들의 경주 주회수를 기존 6바퀴에서 5바퀴로 줄여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주거리는 2025m에서 1691m로 334m 줄어들고 선두유도원 퇴피시점도 3주회 4코너로 변경된다. 이번 주회수 변경은 기존 6주회가 경륜경주의 긴장감과 박진감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에 따라 취해진 조치다. 주행거리 단축으로 향후 선수들의 레이스 전개가 한 층 빨라져 보다 박진감 있는 흥미진진한 경주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5주회 경주는 2007년에 선발급에서 제한적으로 시행한 적은 있지만 우수급과 특선급까지 확대 시행한 것은 경륜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치는 광명스피돔은 물론 부산과 창원경륜에서도 함께 적용된다. 여기에 기어배수 사용범위에도 제한을 둔다. 내년 시즌부터 선수들은 최대 기아배수 3.93을 넘을 수 없다. 무리한 기아배수 사용으로 무릎관절·허리부상 등 선수 부상 위험을 사전에 방지해 경주의 안정성을 위한 조치다. 기어배수는 앞 기어 톱니바퀴 수를 뒷 기어 톱니바퀴 수로 나눈 수치다. 기어배수가 높은 기어는 스피드를 내긴 어렵지만 한 번 속력이 붙으면 가속도가 난다. 다만 순간적인 대응 능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내년부터는 최고 스타선수들의 희소성을 높이고 경쟁 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슈퍼특선급도 기존 14명에서 7명으로 줄여 정예화 한다. 경륜 관계자는 “5주회 시범경주를 보니 선수들의 경주전개가 빨라져 6주회보다 박진감이 확실히 더 느껴졌다. 또한 기아배수 상한제는 힘에 의지했던 선수보다는 회전력과 추입력에 노련한 선수들이 유리할 전망인 만큼 내년 시즌부터는 선수들의 전략수정도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2014.12.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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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능력 평가제 도입 한 달, 경륜 판세변화는?

올 시즌 벨로드롬은 선두유도원의 퇴피 시점이 변경되고 선수들의 출전 준비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주행능력 평가제가 도입했다. 주행능력 평가제란 입소 선수의 테스트 기록을 기준으로 수준 미달인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제한하는 방식이다. 또 선수 상금체계도 과감히 손질했다. 특선급과 각 등급 1·2위 상금은 높이고, 하위 등급인 5∼7위는 낮췄다. 여기에 경주 중 낙차를 유발하거나 성적이 하위권에서 머무르는 선수는 보수 교육을 받아야 한다. 육체적 고통은 물론 정신적 부담도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륜 출범 20년사에서 가장 대폭적인 손질”이란 평가를 받을만큼 가혹하고 큰 변화다.그렇다면 주행능력 평가제 시행 이후 한 달간 나타난 변화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지난 196회까지 네 차례 있었던 올해 경주 결과를 통해 주행능력평가제가 가져온 변화를 살펴봤다. 우선 금~일요일 3일간 평균 배당은 지난해에 소폭 감소됐다. 쌍승의 경우 22.8배에서 올 시즌 20.8배를 기록했다. 금요일의 경우 작년 평균은 22.4배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16.1배로 급락했다. 토요일은 각각 23.1(지난해 22.2)배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일요일은 27배(지난해 22.9) 크게 껑충 뛰었다.저배당은 작년 평균 58% 에서 57.8%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중배당(20~50)의 비율은 2.1%가 증가했다. 고배당(50~100)은 약 1% 내외 가량 떨어졌지만, 역시 큰 변화는 없었다.이는 전체적으로 축으로 나서는 강자들의 활약은 큰 변화가 없지만, 중위권 선수들의 약진이 빚어낸 결과다. 반면 하위권 선수들의 약세는 두드러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등급별로 봐도 그렇다. 하위급인 선발급의 평균배당은 작년과 큰 차이가 없지만 우수와 특선은 소폭 올라섰기 때문이다.관심 있는 대목은 경륜 팬들이 좋아하는 ‘초주 4번’의 입상률이다. 등번호 4번을 달고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총 15명이었다. 이는 전체의 7.7%로 지난해 평균 10%에서 크게 밑도는 수치다. 삼복승의 경우 승율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이후로 떨어졌다. 4번을 전략적으로 노리는 고배당 마니아들에게는 큰 허탈감이 드는 결과다. 전략에 있어서는 추입이 약 10% 이상 증가한 반면 선행과 젖히기 기법은 우승 확률이 높지 않았다. 이는 선두유도원 퇴피시점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경륜 예상지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높은 상금을 노리는 중위권 선수들의 약진과 더불어 중배당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한편 “초주 4번 그리고 선행형의 약세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2014.02.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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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2014 말띠해 달라지는 것들은?

2014년 말띠해 첫 경륜 경주가 지난 3일 광명스피돔에서 시작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올해 경륜 시행 20년을 맞아 ‘경륜 재도약의 해’를 선언했다. 경주품질을 높이고, 혁신적 시스템 도입으로 경륜이 대중적 스포츠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경륜은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다. 이철희 경륜경정사업본부장은 “올해 경륜 대중화를 위한 재도약의 해를 선언하고 선수 경쟁력 제고방안 마련 등 다양한 혁신적 노력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경륜은 지난해 약 연인원 600만 명이 찾는 대중적인 스포츠가 됐다. 올해는 양적 성장을 넘어 대중스포츠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질적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뜻이다. 혁신 방향은 선수 경쟁력을 높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올해부터 매 회차 출전선수들의 사전 주행능력을 평가에 들어간다. 매번 평가를 통해 프로선수 자격에 미달하는 선수에게는 경주 기회를 주지 않는다.경륜경정본부는 회당 110명 입소 선수를 대상으로 목요일 지정 훈련시 스피돔 1주회(333m) 기록 측정 테스트를 실시해 22초 이내에 통과하지 못하면 경주에 참가할 수 없게 했다. 테스트는 2회 실시하며, 모두 22초 이내로 들어와야 한다. 탈락한 선수 대신 후보 선수 중 성적이 우수한 선수에게 출주 기회를 준어준다. 선수 상금 체계도 전면 개획이다. 기본 골격은 특선급은 올리고 선발급은 낮추는 것으로 방향이 잡혔다. 하위 성적자(5~7위)의 상금을 줄이는 대신 1, 2위 선수들의 상금은 높여 경쟁을 유도한다. 대진방식도 변경된다. 지난해까지는 1일 차 성적만으로 3일차 결승진출 여부를 결정했지만, 올해는1~2일차 성적을 종합해 3일 차 결승 진출자가 가려진다. 상금 체계 개편과 대진방식 변경은 선수들의 긴장감을 높여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경륜경정사업본부의 복안이다. 경기 방식도 달라진다. 가장 큰 변화는 선두 유도원 퇴피시점이다. 기존 5주회 2코너에서 4주회 4코너로 재조정된다. 이렇게 되면 경주거리가 늘어난다. 이는 선수들이 경쟁할 수 있는 구간을 늘려 경주에 흥미를 높이겠다는 뜻이다. 행여 있을 선수들의 태만경주 방지 목적도 있다. 또 경주 중 상대선수를 낙차시켜 실격 판정을 받은 선수에 대한 특별교육도 실시된다. 이와 별도로 1~30회차까지 성적 하위 5% 이내 선수를 대상으로 보수교육도 강화된다. 관람객을 위한 광명스피돔의 엔터테인먼트도 더욱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륜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를 제공하는 클리닝타임도 운영된다. 이를 통해 경륜이 대중적인 레저스포츠로 인식되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철희 경륜경정사업본부장은 “경륜은 유사사업과의 다양한 경쟁상황 속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지 않으면 추락한다는 공감대가 내부적으로도 형성됐다. 올해는 재도약의 초석을 다지는 중요한 해다. 혁신과 변화를 통해 경륜이 보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레저스포츠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2014.01.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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