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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단장의 시간, "불펜 보강 절실" 삼성이 또 움직일까 [IS 포커스]

"불펜은 보완을 해야할 것 같다."다시 단장의 시간이 왔다. 다시 한번 불펜의 약점을 깨달은 삼성 라이온즈가 FA 시장에 또 뛰어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오전, 2025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오는 선수 2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중 투수는 12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선발과 불펜으로 나눈다면 선발 2명에 불펜 자원만 10명이다. 최원태(A등급) 엄상백(B등급)이 선발 투수로 분류되고, 김원중, 구승민(이상 A등급), 임기영, 장현식, 노경은, 이용찬(이상 B등급), 우규민, 김강률, 임정호, 문성현(이상 C등급)이 줄줄이 시장에 나왔다. 삼성의 시선은 어디에 꽂혀 있을까. 삼성은 지난해 '불펜 FA 시장'의 핵으로 자리한 바 있다. 김재윤(4년 58억원) 임창민(2년 8억원)을 FA로 영입했고, 오승환(2년 22억) 김대우(2년 4억)를 잔류시켰다. FA 외에도 2차 드래프트에서 좌완 최성훈과 사이드암 양현, 방출투수 이민호와 송은범을 영입하면서 불펜 강화에 열을 올렸다. 이번에도 불펜 투수 영입에 힘쓸 확률이 높다. 삼성의 올 시즌 불펜진 평균자책점(ERA)는 4.97로 리그 2위로 비교적 탄탄했으나, 필승조로 장기 레이스를 완주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마무리 오승환이 여름을 기점으로 부진했고, 김재윤, 임창민도 중반 부침을 겪었다. 김태훈과 최지광 등 부상 관리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시리즈(KS)에서도 불펜 불안이 여실히 드러났다. 불펜 자원이 12명이나 나온 FA 시장에 눈을 돌릴만 하다. 다만 시장에 나온 선수들의 나이가 적지 않다는 점이 걸린다. 지난 비시즌에 베테랑 불펜 투수들을 수집하다 체력의 한계를 절실히 느낀 삼성이다. 이미 팀 내 베테랑 투수들이 많이 포진해 있는데, 큰 돈을 써가며 추가로 선수들을 영입할지는 미지수다. 보상선수를 내줘야 하는 A, B등급 선수들이 많다는 점도 고려해봐야 한다. KS 준우승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장기 레이스를 하면서 불펜 안정감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라며 보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이 다시 한번 불펜 FA 시장의 핵으로 자리할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11.0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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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이냐 불펜이냐' 퓨처스 평정한 파이어볼러 예비역 천군만마, 삼성의 선택은?

삼성 라이온즈 불펜에 천군만마가 온다.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윤수가 16일 1군에 합류한다. 15일 전역한 김윤수는 이튿날 1군과 동행한 뒤, 17일 1군에 등록돼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김윤수의 '군 생활'은 압도적이었다. 올 시즌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2군)리그 14경기에 출전한 그는 8승 3패 평균자책점(ERA) 2.43을 기록했다. 39개의 볼넷을 내주는 동안 무려 86개의 삼진을 잡았고, 몸에 맞는 볼은 한 개도 없었다. 피안타율도 0.228에 불과하다. 이는 퓨처스 북부·남부리그 통틀어 ERA 1위, 다승 1위, 최다 이닝 1위(74이닝), 탈삼진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눈에 띄는 점은 한 경기(4월 6일 NC 다이노스전)를 제외하고 모두 선발로 나섰다는 점이다. 입대 전 김윤수는 삼성에서 '제2의 오승환'이 될 재목으로 꼽히며 주로 불펜 역할만 했다. 2019년 입단 후 123경기에 나와 7승 9패 16홀드를 기록했다. 123경기 중 선발로 나선 경기는 네 번. 2022년 10월 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선발 전환의 가능성을 보인 뒤 입대했다. 김윤수의 선발 도전 배경엔 박진만 삼성 감독의 권유가 있었다. 2022년 당시 2군 감독이었던 박진만 감독은 빠른 공에 비해 제구가 잘 되지 않았던 김윤수를 두고 보다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편안한' 선발 전환을 제안했다. 이후 차근차근 선발 수업을 받은 김윤수는 2022년 마지막 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인 뒤 상무에서 만개했다. 퓨처스를 평정한 선발 투수인데, 선발로 쓰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박진만 감독도 제대한 김윤수를 선발로 활용하고자 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그 사이 삼성 선발진이 완전체가 된 것. 원태인에 이어 좌완 이승현이 선발로 자리를 잡았고, 백정현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최채흥과 황동재 등 대체 선발 후보들의 컨디션도 최고조다. 김윤수의 선발 활용이 다소 애매해졌다. 반면 불펜은 다소 과부하 상태다. 임창민-김재윤-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체력에 부치는 상황이다. 김태훈도 부상으로 빠져있다. 우완 이승현, 최지광 등의 가세로 숨통은 트였지만 더운 여름 체력 변수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 150km/h대 중반의 빠른 공을 던지는 김윤수의 가세가 불펜에 더 필요할 수 있다. 결국 삼성은 제대하는 김윤수를 불펜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1이닝만 막는 필승조, 추격조가 아닌 롱 릴리프로 활용해 김윤수의 '선발 수업'의 결실을 어느 정도 이어나가고자 한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현재 최채흥과 황동재처럼 김윤수는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다. 우리 팀 불펜이 힘을 비축해야 하는데, 김윤수의 합류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마운드는 김윤수의 합류로 더 두터워질 전망이다. 선발이 일찍 무너져도 최채흥, 황동재, 김윤수, 김대우라는 롱 릴리프들이 건재해 걱정이 없고, 이들이 긴 이닝을 더 끌어준다면 필승조의 체력 비축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천군만마를 얻은 삼성이다. 윤승재 기자 2024.07.1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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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역전패 5회' 삼성의 뒷문이 수상하다, 291세이브 듀오 부진 '뼈아프네'

삼성 라이온즈의 뒷문이 수상하다. 믿었던 '291세이브 듀오'가 부진하자 팀도 고개를 숙였다. 삼성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 1승 2패 열세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를 기록했다. 홈에서 열렸던 KT 위즈와의 3연전을 1승 2패로 마친 뒤 연속 열세 시리즈로 한 주를 마치며 4위까지 하락했다. 4월 승률 1위(16승 8패)를 달리던 삼성은 5월 5할 승률(10승 10패)을 겨우 맞추며 2위에서 4위로 하락했다. 25일 두 번째 경기 패배는 다소 충격이었다. 당시 역전승 1위(15회) 팀 답게 5회와 6회 6득점을 합작하며 승리하나 싶었으나 8회 동점과 역전을 내주며 6-7로 패했다. 역전패 최소 1위(5회) 팀이자 '약속의 8회'로 유명한 삼성이 8회에 역전을 허용하면서 패했다. 믿었던 필승조 김재윤이 8회 유강남에게 동점포를 맞은 뒤, 박승욱에게 역전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26일 경기는 선발 투수 원태인이 초반 흔들리고 타선이 부진하면서 경기 초반부터 흐름이 롯데 쪽으로 넘어가긴 했다. 수비 실책도 뼈아팠다. 하지만 4점 차도 삼성의 최근 뒷심이라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점수였다. 그러나 뒤이어 나온 임창민이 안타 2개와 볼넷으로 추가 실점을 내줬다. 뒤이어 올라온 이승민이 추가 적시타를 맞으면서 6회에만 4실점, 삼성은 승기를 완전히 내주며 1-9로 졌다. 공교롭게도 삼성이 자랑하던 김재윤과 임창민 두 선수의 부진이 두드러진 경기였다. 5월 들어 두 선수의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다. 김재윤은 5월 10경기에서 1승 5홀드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ERA) 6.10으로 성적이 좋지 않다. 투구 수는 적어도 잦은 멀티 이닝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임창민도 5월 10경기에서 6홀드를 올렸으나 ERA 8.59로 크게 부진하고 있다. 3~4월 김재윤의 ERA가 2.04, 임창민이 0.64를 기록한 것을 감안한다면 이들의 5월 부진이 심상치 않다. 두 선수가 부진하자 삼성의 성적도 주춤하기 시작했다. 삼성은 3~4월까지 32경기 동안 역전패를 단 2차례 겪었다. 7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은 0.882(15승 2패)에 달했고 5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은 100%(12승 1무)일 정도로 뒷문이 탄탄했다. 하지만 삼성은 5월 20경기에서 역전패 5차례를 당했다. 7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 0.800(8승 2패), 5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 0.714(5승 2패)도 언뜻 보면 높아 보이지만, 두 승률 모두 리그 최하위다. 5월 초 박진만 삼성 감독은 불펜진의 부진에 대해 "타격도 사이클이 있듯이 투수도 사이클이 있다. 공교롭게도 지금이 떨어지는 시기고 곧 올라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감독의 말대로 두 선수는 잠시 좋아지는 듯 했지만 중순 들어 다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계속되는 부진에 삼성은 휴식이나 보직 변경 등의 변화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 필승조 선수가 필요한 가운데, 아쉬운 것은 4월 필승조로 분류됐던 최하늘도 5월 부진 중이고(10경기 ERA 8.10), 좌완 최성훈도 7경기 ERA 23.14의 성적표를 남기고 2군으로 내려갔다는 점이다. 희망이 있다면 가벼운 부상에서 돌아온 투수 김태훈이 5월 5경기 5이닝 무실점 5홀드로 순항 중이라는 것과 롱 릴리프 김대우도 6경기 9이닝 2실점으로 잘 버텨주고 있다는 점이다. 2군에서 실점 점검 중인 이재익과 양현, 최지광 등 예비 자원들도 컨디션을 점검하며 복귀를 준비 중이다. 박진만 감독은 "투수들이 힘에 부칠 시기다. 투수 코치와 상의해 투수들의 체력 안배를 고려해야겠다"라면서 "1군에 올라올 선수들이 빨리 복귀해서 기존 불펜진에 힘을 불어넣어 주길 바란다"며 이들의 합류를 간절히 바랐다. 윤승재 기자 2024.05.2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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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경쟁' 7회 오승환-8회 김재윤, 시범경기 첫 등판서 2이닝 무실점

7회 오승환-8회 김재윤-9회 임창민.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삼성은 14일 대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를 치렀다. 선발 백정현이 2⅔이닝(4실점 1자책)을 소화한 뒤, 김대우(1⅓이닝)-우완 이승현(⅔이닝)-최성훈(⅔이닝)-김태훈(⅔이닝)이 차례로 나와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롱릴리프 전천후 투수 김대우를 제외한다면 올 시즌 삼성의 필승조로 나설 선수들이 모두 마운드에 올라왔다. 잇단 필승조 투입에 자연스레 '마무리 트리오'의 등판도 기대가 됐다. 세 선수는 아직까지 시범경기 출전이 없어 이날 첫 투입이 유력했다. 그리고 0-5로 끌려가던 7회,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KBO 통산 400세이브에 빛나는 '부동의 마무리' 오승환이 7회에 일찍 마운드에 올라 삼성의 '허리'를 지켰다. 시범경기지만 다소 어색한 풍경이었다.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단 8개의 공으로 롯데 타선을 돌려 세웠다. 최고 구속은 141km/h에 불과했지만, 한가운데 던진 공도 담장 밖으로 뻗어나가지 못하고 외야수에게 잡혔다. 오승환은 장두성-전준우-노진혁을 좌익수 뜬공과 우익수 뜬공,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8회엔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재윤 역시 오승환과 함께 새 시즌 마무리로 분류되고 있는 투수. 김재윤 역시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선두타자 강태율을 121km/h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한 김재윤은 김민성과 나승엽을 모두 외야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13개의 공을 던진 김재윤의 이날 최고 구속은 142km/h가 나왔다. 9회는 임창민이 맡았다. 하지만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선두타자 최항과 1-2 볼카운트 승부에서 볼 3개를 연달아 내주며 볼넷 출루를 허용했다. 이선우와 맞대결에서도 존 양 옆으로 공이 빠져나가며 고전했다. 하지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이선우를 삼진 처리한 임창민은 포수 이병헌의 도루 저지로 1루주자를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이후 임창민은 황성빈에게 볼넷과 도루를 내준 뒤 장두성에게도 풀카운트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후 전준우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면서 실점했다. 임창민은 ⅔이닝만 소화하고 이재익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임창민은 최고 140km/h의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 삼성은 지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통산 169세이브의 김재윤(34)과 122세이브의 임창민(39)을 영입했다. 여기에 내부 FA 오승환(42)까지 잡으며 마무리 투수만 3명을 보유했다. 앞서 박진만 감독은 "7회는 임창민이 맡고, 8, 9회는 오승환과 김재윤 두 선수에게 맡길 예정이다. 마무리 보직은 시범경기 중반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시범경기라 등판 순서는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아직 마무리 보직 경쟁 중이기에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했다. 삼성은 남은 시범경기 5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한 뒤, 마무리 보직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롯데의 7-0 승리로 끝이 났다. 2회 나승엽이 삼성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엔 선두타자 윤동희의 안타와 정훈의 볼넷, 상대 실책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노진혁의 땅볼과 유강남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차를 벌렸다. 5회 김민성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은 롯데는 7회 전준우의 2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선발 반즈가 4이닝 7삼진 무실점 호투한 가운데, 최준용(1이닝)-진해수(⅓이닝)-김상수(⅔이닝)-최이준(1이닝)-구승민(1이닝)-김원중(1이닝)이 나머지 5이닝을 실점 없이 마무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강민호와 김동엽, 김영웅이 3안타를 합작했을 뿐, 긴 침묵에 빠지며 영봉패했다. 윤승재 기자 2024.03.1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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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오승환에겐 생소한 내부경쟁, "팀 승리만 생각합니다"

“마무리 투수 경쟁이요? 팀 승리만 생각합니다.”KBO리그 통산 400세이브에 빛나는 오승환(42)은 올해 어색한 경험을 마주했다. 2005년 데뷔 후 ‘삼성 부동의 마무리’였던 그가 새 시즌을 앞두고 ‘내부 경쟁’을 앞두고 있다. 지난겨울 삼성은 두 명의 마무리 투수를 새로 영입했다. KT 위즈에서 통산 169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투수 김재윤(33)을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데 이어,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 등에서 122세이브를 기록한 베테랑 임창민(38)을 품에 안았다. 내부 FA 오승환까지 잡은 삼성은 마무리 투수를 세 명이나 보유하며 뒷문을 강화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마무리 투수는 정해놓고 가는 게 한 시즌을 운영하는 데 좋다. 시즌 들어가기 전에 (필승조 투수들의) 투입 순서와 역할을 구분 짓겠다”라고 말했다. 세 명의 선수가 마무리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을 하는 것이다. 데뷔 때부터 13시즌 동안(해외 활동 기간 제외) 부동의 마무리 보직을 맡았던 오승환에게 ‘내부 경쟁’은 생소하다. 오승환은 지난해 58경기에서 30세이브를 올렸지만 평균자책점(ERA)은 3.45였다. 지난해 세이브 2위(32개) 김재윤이 ERA 2.60, 6위(26개) 임창민이 2.51로 모두 2점대 ERA를 기록한 것과 비교한다면 다소 부진한 기록이다. 오승환이 부동의 마무리라고 하기엔 이들보다 성적이 좋지 않다. 경쟁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오승환은 경쟁 체제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지난 2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만난 오승환은 “선의의 내부 경쟁은 팀이 강해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면서도 “경쟁을 생각하기보단 팀의 승리에 더 초점을 두고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어떤 보직이든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400세이브 이상의 기록 달성에 대해 물었을 때도 그는 “좋은 선수들이 팀에 왔고, 이제는 큰 그림(우승)을 그려야 할 때다. 개인적인 기록보단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 팀 승리에만 집중하겠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그는 현재 1군 캠프가 치러지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이 아닌, 2군 캠프가 열리고 있는 이시카와 구장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베테랑인 만큼 자율적으로 편하게 몸을 만들고 오라는 구단의 배려로 백정현, 장필준, 김대우 등 선수들과 함께 2군 캠프에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육선엽, 박준용 등 신인 선수들도 이곳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오승환과 훈련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터. 육선엽도 "오승환과 같은 선배 선수들과 같이 운동하는 게 꿈같다. 아직 먼저 다가가지는 못했지만, 선배들이 1군에 가기 전에 많은 것을 여쭤보고 싶다"라며 기대했다. 오승환은 "후배들에게 크게 조언할 건 없지만, 자연스럽게 분위기 이끌면서 (신인이라 경직된) 분위기를 풀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힘들 때도 말을 많이 걸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2.0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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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20홈런' '토종 14승' '32세이브 마무리' 시장 나왔다…KBO, FA 승인 선수 명단 공시

'잠실 20홈런' 타자도, 우승팀 토종 에이스도 나온다. 올 겨울 스토브리그의 우승 팀은 누가 될까.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2024년 자유계약선수(FA) 승인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이번 겨울에는 LG 트윈스에서 통합 우승을 이끈 임찬규(B), 함덕주(B), 김민성(B), 오지환(B)이 모두 권리를 얻었다. 또 LG와 맞대결한 KT 위즈에서도 김재윤(B), 주권(A)이 나오고 SSG 랜더스는 포수 김민식(C)이 FA 신분이 됐다.두산 베어스는 마무리 투수였던 홍건희(A), 4번 타자였던 양석환(A)이 한 번에 FA가 됐고, KIA 타이거즈는 주장 김선빈(B)과 외야수 고종욱(C)이 나온다. 롯데 자이언츠도 중심 타자 둘이 한 번에 나온다. 올 시즌 주장이었던 2루수 안치홍(B), 타선 핵심을 지키던 전준우(B)가 동시에 FA 권리를 얻었다. 두 사람 모두 두 번쨰 FA다.삼성 라이온즈에서는 김대우(C) 오승환(C) 강한울(C)이, 한화 이글스는 장민재(C)가, 키움 히어로즈는 베테랑인 임창민(C)과 이지영(B·이상 등급)이 FA로 나온다. LG 내야수 서건창, 키움 외야수 이용규 등은 FA 권리를 얻고도 신청하지 않았다.FA 19명은 19일부터 해외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이번 시장 최대어는 양석환과 김재윤이 꼽힌다. 지난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에 이적한 양석환은 최근 3년 연속 잠실야구장에서 20홈런 이상을 때려낸 거포다. 선구 대신 공격적 스윙을 즐기고, 1루수와 1991년생이라는 약점은 있으나 이번 FA 중 공격력이 으뜸이다.마무리 김재윤도 가치가 높다. 올 시즌 5승 5패 32세이브(2위) 평균자책점 2.60으로 마무리 투수들 중 으뜸이었다. 1990년생으로 나이는 있으나 통산 169세이브를 기록한 안정감이 돋보인다. 두 사람들 외에도 필승조와 마무리 경험이 풍부한 홍건희, 4년 전 첫 번째 FA 때 기량이 건재한 안치홍과 전준우 등도 뜨거운 매물이다. 사실상 유일한 선발 매물인 임찬규의 행선지도 관심사다. 지난 2022시즌 부진 후 FA 재수를 선택했던 임찬규는 올 시즌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로 활약했다. 150㎞/h가 넘는 구위는 없으나 안정감 있는 투구와 체인지업 구사가 강점이다.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한 함덕주도 주요 매물로 꼽힌다.한편 임찬규, 함덕주와 함께 KS MVP(최우수선수) 오지환도 FA 권리를 얻었다. 다만 그는 올해 1월 이미 LG와 6년 총액 124억원 다년 계약을 맺었다. 이번 신청은 FA 계약이 아니라 2차 드래프트를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FA는 2차 드래프트 보호 선수 명단에 포함하지 않더라도 타팀이 지명할 수 없다. 오지환의 FA 신청으로 LG는 보호 선수 1명을 아끼게 됐다.한편 KBO리그 10개 구단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외부 FA 최대 2명을 영입할 수 있다. 규정에 따라 11∼20명의 선수가 FA 권리를 행사하면 각 구단은 외부 FA 2명, 권리 행사 선수가 21∼30명이면 외부 FA 3명과 계약할 수 있다.아울러 A등급 선수를 외부 FA로 영입한 구단은 직전 연도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를 원 소속 구단에 보상해야 한다.B등급 선수 보상 규모는 직전 연도 연봉의 100%와 보호선수 25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200%이고 C등급은 직전 연도 연봉의 150%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1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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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구자욱 기습번트-오재일 쐐기 2루타'...'8회 빅 이닝' 삼성, 두산에 6-1 대승

삼성 라이온즈가 뒷심에서 두산 베어스를 이겼다.삼성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원정 경기에서 6-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날 역전패를 설욕한 삼성은 시즌 18승 22패를 기록, 6위인 KIA 타이거즈 추격을 이어갔다. 한편 전날 장원준의 130승으로 기세를 탔던 두산은 시즌 20패(21승 1무)를 기록, NC 다이노스에 공동 5위를 허용했다.경기는 중반까지 양 팀 선발 투수들이 지배했다. 두산 김동주는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삼성 앨버트 수아레즈는 6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자들을 잡아냈다. 두 투수 모두 위기는 있었다. 그러나 김동주는 4회와 5회 예리한 견제로 위기에서 탈출했고 수아레즈는 6회 강속구를 앞세워 힘으로 탈출했다.양 팀의 승패가 갈린 건 8회였다. 팽팽했던 흐름 속에 삼성 타선은 두산 필승조 정철원을 상대로 뜨겁게 타올랐다. 김현준과 이재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여기에 중심 타자 구자욱이 희생 번트로 정철원을 흔들었다. 정철원은 타구를 잡고 3루를 저격했지만, 3루수 허경민이 베이스에 늦게 도달하면서 무사 위기 상황으로 이어졌다. 삼성 타선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호세 피렐라 타석 때 정철원이 폭투를 기록하면서 선취점을 가져갔다. 피렐라가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삼성은 강민호의 고의사구로 다시 만루 기회를 잡았고, 강한울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점수를 추가했다.분위기를 내준 두산은 이형범을 올렸으나 삼성의 불꽃을 진화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성은 오재일이 오른쪽 외야를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일격을 가했고, 이어 김태군이 적시타로 다시 2점을 더했다. 리드가 확실해진 삼성은 7회부터 던진 이승현이 8회까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김대우가 9회를 1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삼성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김지찬 대신 리드오프를 맡은 김현준이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포수 김태군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또 2번 타자 이재현부터 7번 타자 오재일까지 6명의 타자 중 피렐라를 제외한 5명이 모두 8회 집중력을 선보여 대승에 기여했다. 두산은 4번 타자 양석환이 3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지만, 3번 타자 양의지가 경기 초반 주루 플레이 중 충돌 후 교체돼 타선 흐름을 뺏기며 무득점 빈공에 시달렸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24 22:06
프로야구

'유망주→투수→타자→투수' 풍운아 김대우, 롯데서 방출 통보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투수 김대우(38)가 방출 통보를 받았다. 롯데는 19일 "투수 김대우와 진명호, 이태오, 조무근과 내년 시즌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대우의 야구 인생은 우여곡절로 가득하다. 광주일고 출신 김대우는 200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 2차 1라운드 1순위에 지명됐다. 하지만 곧바로 롯데 유니폼을 입지 않았다. 계약금 문제로 구단과 이견을 보여서다. 김대우는 해외 진출 약속을 받고 고려대학교로 진학했지만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 결국 상무 야구단에서 군 문제를 해결한 뒤, 2007년 계약금 1억원에 롯데에 입단했다. 그는 2009~10년 총 4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16.40으로 부진했다. 9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는 동안 무려 17점을 허용했다. 김대우는 타자로 전향해 2012년 다시 1군 무대를 밟았다. 2013년 69경기서 타율 0.239 4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커리어하이였다. 이듬해부터 내리막길을 걷더니 2017년 12경기 22타석(타율 0.200)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김대우는 다시 투수에 도전장을 던졌다. 2020년 46경기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평균자책점은 5.09로 다소 높았지만, 39경기서 2승 2패 9홀드를 기록하며 필승조로 활약했다. 데뷔 첫 승과 첫 홀드였다. 하지만 올 시즌 10경기서 1홀드 평균자책점 4.50에 그쳤다. 10이닝 동안 볼넷을 8개 허용했다. 퓨처스리그 21경기에서는 2승 2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04. 김대우는 타자로 타율 0.212 7홈런 42타점, 투수로는 2승 6패 10홀드 평균자책점 5.37을 기록했다. 2009년 롯데 2차 1라운드로 입단한 진명호도 재계약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진명호는 2018년 5승 4패 9홀드 평균자책점 4.38, 이듬해 3승 2패 9홀드 평균자책점 3.41로 잘 던졌다. 올 시즌 1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06의 부진 끝에 방출됐다. 이형석 기자 2022.10.20 06:40
야구

[현장 IS] 서튼의 승부수, 6회 셋업맨 구승민 투입 성공

롯데는 현재 필승조가 풍족하지 못하다.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자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셋업맨을 6회 조기 투입한 래리 서튼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롯데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13-7로 이겼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대승이었지만, 5회까지는 한 점 차 접전이었다. 롯데가 3-2로 앞선 6회 초 선발 투수 노경은이 1사 후 NC 4번타자 양의지에게 안타를 내줬다. 후속 애런 알테어는 삼진 처리했으나 노진혁에게 안타를 맞고 역전 주자까지 내보냈다. 롯데 벤치는 후속 박석민 타석에서 투구 수 96개를 기록한 노경은을 교체했다. 여기까지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였다. 이때 공을 넘겨받은 투수는 다름아닌 구승민이었다. 전날(22일)까지 평균자책점 8.44로 부진했으나 5홀드를 기록한 롯데의 현재 셋업맨이다. 김대우와 최준용은 부상으로 빠졌고, 박진형은 부진으로 2군에 있다. 서튼 감독은 부임 직후 "강한 투수를 일찍 투입할 수 있다"라며 공격적인 마운드 운용을 예고했다. 상황에 따라 마무리 김원중을 8회에 투입하면, 9회 구승민으로 막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서튼 감독의 믿음에 구승민은 화답했다. 박석민이 친 큼지막한 타구가 펜스 바로 앞까지 날아갔으나 좌익수 전준우가 잘 잡았다. 실점 없이 6회 초 수비를 막은 롯데는 이어진 6회 말 4점을 뽑아 분위기를 잡았다. 이어 7회 6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구승민은 7회 초까지 아웃카운트 4개를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5⅔이닝 2실점을 한 선발투수 노경은의 64일만의 승리 요건도 지켜줬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6.23 22:31
야구

서른 여덟에 찾아온 꽃길, 롯데 마당쇠에게 날아든 부상 날벼락

돌고 돌아 필승조로 뒤늦게 빛을 본 롯데 김대우(37)가 큰 부상을 당했다. 김대우는 지난 21일 오른 어깨 회전근개 부분 파열 진단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는 동안 3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던 20일 사직 삼성전에서 피칭을 하다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결과 큰 부상이 발견됐다. 롯데 구단은 "김대우가 최소 4주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후 재활과 실전 등판 기간을 고려하면 최소한 8월 중순 올림픽 휴식기 이후에나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어렵게 이 자리까지 오른 김대우에게는 안타까운 부상이다. 김대우는 2002년 대통령배 최우수선수(MVP) 출신이다. 광주일고 재학 당시 4번 타자 겸 에이스로 활약했다. 이후 그의 파란만장한 야구 인생이 펼쳐졌다.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던 김대우는 2003년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그는 고려대 진학을 선택했지만, 끝내 미국 진출에 실패했다. 상무를 거쳐 한때 대만리그에서 활약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결국 2008년 롯데에 투수로 입단했다. 2009년 4월 25일 LG전에서 데뷔 첫 선발 등판한 그는 5타자 연속 볼넷의 불명예 기록만 남겼다. 2009~2010년 4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16.40의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결국 타자 전향을 결정해 4번 타자로 기회를 얻은 적도 있지만, 2012~2017년까지 타율 0.212에 그쳤다. 2018년 다시 투수로 재전향했으나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50에 그쳤다. 2019년엔 육성 선수로 전환됐고, 단 한 차례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은퇴까지 생각한 그는 '마지막'이라는 각오를 다시 공을 잡았다. 지난해 46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우리 나이로 38세가 된 올해 4월 8일 NC전에서 데뷔 첫 홀드를, 4월 16일 삼성전에서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투수로서 감격스러운 기록을 처음 남겼다. 지난해 추격조에서 올해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김대우는 올 시즌 롯데 불펜의 마당쇠였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0경기에 출전했다. 성적도 2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3.30으로 팀 내 필승조에서 가장 좋다.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꽃길'을 걷던 그에게 부상 날벼락이 찾아온 것이다. 김대우의 이탈은 롯데에 큰 타격이다. '젊은 피' 최준용은 오른 어깨 견갑하근 파열로 장기 이탈 중이다. 박진형과 구승민은 부진 속에 1~2군을 오르락내리락한다. 박진형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10.13, 구승민은 1승 3패 5홀드 평균자책점 8.44로 부진하다. 마무리 김원중도 기복이 심한 편이다. 롯데는 올 시즌 기복 없이, 꾸준하게 마운드를 지켜온 김대우의 이탈로 허리진이 더욱 불안해졌다. 21일 기준으로 롯데의 불펜 평균자책점(5.97)은 최하위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6.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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