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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우스·싸박·이동경·조르지, K리그 8월의 선수상 후보 공개…11~14일 팬 투표

2025시즌 8월 ‘EA SPORTS 이달의 선수상(EA SPORTS Player Of The Month)’의 주인공을 선정하는 팬 투표가 11일(목)부터 14일(일)까지 4일간 실시된다.‘EA SPORTS 이달의 선수상’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K리그 공식 비디오게임 파트너 일렉트로닉아츠(Electronic Arts, 이하 'EA')가 함께 매달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는 K리그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분데스리가, 리그앙 등 유럽 주요 리그에서도 수여하고 있다. 이달의 선수상은 연맹 TSG기술위원회 1차 투표(60%)를 거쳐 선정된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2차 K리그 팬 투표(25%)와 EA FC온라인(이하 ‘FC온라인’) 유저 투표(15%)를 진행하고, 1, 2차 투표 결과를 합산하여 수상자를 결정한다.이달의 선수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해당 시즌 유니폼에 이달의 선수상 패치 부착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8월 이달의 선수상은 8월에 열린 K리그1 25라운드부터 28라운드까지 경기와 8월 2일 열린 울산대 수원FC 순연 경기를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마테우스(안양), 싸박(수원FC), 이동경(김천), 조르지(포항)가 후보에 올랐다.안양 공격수 마테우스는 8월 한 달 전 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27라운드 대전전에서는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고, 28라운드 서울전에서는 도움 1개를 기록하며 2-1 승리에 기여해 두 라운드 연속 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수원FC 공격수 싸박은 25라운드 대전전과 26라운드 울산전에서 연속골을 기록했다. 특히 싸박은 26라운드 울산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려 팀의 4-2 대승을 이끌었고, MOM, 라운드 베스트11, 라운드 MVP를 모두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싸박은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천 미드필더 이동경은 26라운드 서울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해 6-2 대승에 기여했고, 27라운드 수원FC전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동경은 두 경기에서 모두 MOM, 라운드 베스트11에 드는 영예를 안았다.포항 공격수 조르지는 8월 한 달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물오른 공격력을 25라운드 광주전과 26라운드 안양전에는 각 1도움씩, 27라운드 전북전에서는 멀티골을 기록했다. 포항은 조르지가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승승장구했다.한편 이달의선수상 K리그 팬 투표는 K리그 공식 어플리케이션 ‘Kick’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팬 투표를 원하는 사람은 ‘Kick’ 어플리케이션에 회원가입 후 투표가 열리는 11일(목)부터 14일(일)까지 하루에 한 번씩 총 4회까지 투표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진행되는 FC온라인 유저 투표는 한 아이디당 1회만 참여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5.09.0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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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이어지는 전북, 아픔 깊어지는 대구의 만남

프로축구 K리그1 ‘최강’ 전북 현대와 ‘최약’ 대구FC가 만난다.전북과 대구는 오는 1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를 벌인다. 순위표 최상단과 하단의 맞대결이다. 전북은 리그 21경기 무패(16승 5무)를 이어가며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42)에 승점 15점이나 앞선 1위(승점 57)다. 반면 대구는 리그 최하위(승점 15). 전북이 대구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거두면 K리그 역대 최다 무패 부문 3위(23경기)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이 기록을 포함해 1위(33경기·2016년) 2위(23경기·2011~12년) 모두 전북이 보유한 위업이다.잃어버린 위닝 멘털리티를 되찾았다는 평이다. 올 시즌 전북은 45득점 20실점으로 각 부문 1위다. 특히 45득점 중 후반 36분부터 45분에 6골, 추가시간에는 4골이나 넣었다.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추락했던 팀이 고공행진을 달리자 팬들도 화답했다. 지난 8일 전북과 FC안양(2-1 승리)의 경기에 2만1346명의 유료 관중이 집결했다. 이는 2012년 실 관중 집계 도입 이후 전북의 평일 최다 관중 기록으로, 종전 기록(2016년·2만1071명)을 9년 만에 넘어섰다. 대구전에서 승리한다면 8년 만에 리그 6연승을 이룰 수 있다. 득점 1위 전진우(12골)가 6경기 무득점 침묵을 깰지도 관심사다. 그는 대구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눈을 다쳤음에도 멀티 골을 신고한 바 있다.대구는 여전히 부진의 늪에 빠졌다. 대구는 지난 5월 이후 3달 동안 승리가 없다. 리그 14경기(5무9패) 동안 단 승점 4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대구 구단 역사상 리그 14경기 무승에 그친 건 지난 2003년, 2009년, 2012년에 이어 올해가 네 번째다. 만약 전북전에서도 무승부 이하의 결과를 거둔다면, 팀 역대 무승 기록 2위에 오르게 된다. 이 부문 1위는 2009년 기록한 16경기 연속 무승이다.대구가 기대를 거는 건 세징야밖에 없다. 그는 지난달 부상 복귀 뒤 리그 5경기에서 4골 1도움을 올렸다. 같은 날 리그 10위 수원FC(승점 28)와 6위 울산 HD(승점 34)는 2주 만의 재대결을 벌인다. 차이점은 사령탑의 지략 대결이다. 직전 맞대결에서 울산을 지휘한 건 김판곤 전 감독이었다. 해당 경기는 김 감독의 고별전이었는데, 2-1로 앞서다 내리 2골을 실점해 역전패한 아픔이 있다. 이제는 신태용 감독이 울산을 이끌고 다시 수원FC를 만난다. 신 감독은 지난 9일 제주SK와의 데뷔전에서 1-0으로 이기며 팀의 공식전 11경기 무승 탈출을 이끈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08.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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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강원FC 폼 미쳤다…관중·MD스토어 매출도 신기록 행진

강원FC가 경기장 안팎에서 신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다.강원FC는 지난 1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 광주FC와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먼저 2골을 내줬으나 코바체비치의 멀티골, 헨리의 데뷔골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26라운드에 선두로 올라선 강원은 27라운드에서 2위와 격차를 승점 4점 차로 벌리며 28라운드 선두까지 확정 지었다. 강원이 3라운드 연속으로 리그 1위를 차지한 것은 창단 이후 처음이다.광주전에는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으면서 또 다른 역사가 만들어졌다. 유료관중 1만 3,170명으로 유료관중 집계 이후 구단의 최다 관중을 경신했다. 특히 경기가 열린 강릉종합운동장의 홈 좌석을 처음으로 가득 채웠다.강원은 올해만 벌써 3차례 최다 관중 기록을 만들었다. 지난 6월 22일 김천 상무전에서 1만 1,578명으로 신기록을 세웠고 지난달 26일 전북 현대전에서 1만 2,272명으로 김천전을 넘어섰다. 지난 18일 광주전에서 다시 한번 새로운 역사를 썼다.강원은 연속 1만석 이상 기록도 이어 나가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유료관중 1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5경기의 평균 관중은 무려 1만 1,613명에 달한다.강원은 홈경기 MD스토어 최다 매출도 경신했다. 지난달 26일 전북전에서 최다매출 기록을 세운 데 이어 1경기 만에 최다 매출을 갈아치웠다. 홈 개막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던 일반적인 추이와 완전히 다른 흐름이다. 유니폼은 매 경기 정해진 수량이 모두 소진되고 있으며 포토이즘, 플레이어 타올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시즌 전체 매출을 비교하면 강원의 상승세가 더욱 도드라진다. 지난 18일 광주전까지의 유니폼 판매량이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2배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대비 홈경기 매출은 약 1.9배, 온라인 매출은 약 5.2배 증가하는 등 온오프라인에서 크게 성장했다.한편, 강원은 오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 FC서울과 원정경기에서 5연승에 도전한다.김희웅 기자 2024.08.23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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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잡고 선두 나선 전북, K리그 첫 4연패 눈 앞에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의 ‘사실상’ 결승전이었던 ‘현대가 맞대결’에서 전북 현대가 웃었다. 전북은 2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6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를 1-0으로 꺾었다. 후반 19분 감비아 출신 바로우가 결승골을 뽑아냈다. 전북은 18승3무5패(승점 57)를 기록, 울산(승점 54)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전북은 사상 첫 K리그 4연패로 가는 9부 능선을 넘었다. 다음 달 1일 최종 27라운드에서 전북은 대구FC, 울산은 광주FC를 각각 상대한다. 전북은 비기기만 해도 우승한다. 반면 울산은 무조건 광주를 꺾은 뒤 전북이 지길 기원해야 한다. 승점이 같을 때는 다득점을 따지는데, 울산(51골)이 전북(44골)에 앞선다. 울산 팬들은 ‘2위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15년의 기다림’이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관중석에 걸었다. 지난 시즌 울산은 최종전에서 전북에 역전 우승을 내줬다. 울산은 2005년 이후 15년 만의 우승 기회였는데, 전북의 ‘우승 DNA’가 더 강력했다. 이날 결승골은 수비 실수 하나가 결정적 원인이 됐다. 후반 19분 전북의 롱킥을 울산 중앙수비수 김기희가 백헤딩으로 조현우에게 연결하려다가 실수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 출신 바로우가 빠르게 쇄도해 골로 연결했다. 김기희는 6월 전북전에서도 퇴장당하는 등 악연이 있다. 양 팀 모두 골대를 두 차례씩 때렸다. 전북에서는 전반 16분 이용과 전반 44분 조규성의 중거리슛이 잇달아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울산에서는 윤빛가람이 전반 23분과 후반 막판 두 차례 프리킥이 연거푸 크로스바를 때렸다. 전반 33분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전북 구스타보의 헤딩이 울산 김인성 팔에 닿았다. 고의성은 없었으나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구스타보의 페널티킥을 조현우가 다리를 뻗어 막았다. 조현우의 선방으로 실점을 막았지만 결국 올 시즌 전북전 3패에 그쳤다. 한편, 올 시즌에는 최하위인 12위 팀이 K리그2(2부)로 강등된다. 강등팀은 31일 가려진다. 10위 부산 아이파크와 11위 성남FC(이상 승점 25)가 맞붙고, 12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4)는 8위 FC서울을 상대한다. 인천이 서울에 지면 강등이다. 이기면 잔류하고, 비기면 부산-성남전 결과에 달렸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10.2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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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후 인터뷰] 김도훈, "결과는 감독이 책임져야 한다"

"결과는 감독이 책임져야 한다." 울산 현대가 안방에서 또 한 번, 전북 현대에 무릎을 꿇었다. 울산은 25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26라운드 전북과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데 이어 파이널 라운드 마지막 맞대결에서도 패배. 전북전 3전 전패가 된 울산의 '우승 기상도'는 단숨에 흐림으로 변했다. 이날 패배로 울산은 16승6무4패(승점54)에 머무르며 공고히 지켜오던 1위 자리를 전북(18승3무5패·승점57)에 내줬다. 이날 경기서 울산이 이겼다면 다득점에서 크게 앞서있는 만큼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어설 수 있었으나 축구의 신은 비정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3, 만약 최종전에서 울산이 이기고 전북이 패한다면 다득점에서 앞선 울산의 우승. 울산과 전북이 모두 이기거나 진다면 전북의 우승이다. 결과적으로 리그 최종 라운드인 27라운드 결과에 따라 올 시즌 우승팀이 결정되게 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도훈 울산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김도훈 감독은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마지막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하고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패배에 대해선 "결과가 아쉽기는 하지만 우리가 준비한 부분은 잘 나왔다"고 간결하게 답했다. "설영우를 선발로 쓴 이유는 수비력이 좋기 때문이었고 공이 갔을 때 실수 없이 연결하는 부분을 살리기 위해서였다"고 말한 김도훈 감독은 이날 결승골을 내주는 치명적 실수를 한 김기희에 대해 "축구를 하다 보면 많은 상황이 생긴다. 운이 나쁠 수도 있고 변수도 있다"며 "감독이 잘못했기 때문에 결과가 좋지 않았다. 결과는 감독이 책임져야 한다. 김기희에겐 위로와 휴식이 필요하고, 지나간 것은 빨리 잊고 축구를 계속 해야 한다.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0.2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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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후반 18분, 울산 문수구장은 침묵에 잠겼다

응원을 대신해 쏟아지던 박수 소리가 순식간에 멎었다. 후반 18분, 골대 안으로 공이 야속하게 굴러 들어간 순간 문수구장이 깊은 침묵에 휩싸였다. 울산 현대가 안방에서 또 한 번, 전북 현대에 무릎을 꿇었다. 울산은 25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26라운드 전북과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데 이어 파이널 라운드 마지막 맞대결에서도 패배. 전북전 3전 전패가 된 울산의 '우승 기상도'는 단숨에 흐림으로 변했다. 이날 패배로 울산은 16승6무4패(승점54)에 머무르며 공고히 지켜오던 1위 자리를 전북(18승3무5패·승점57)에 내줬다. 이날 경기서 울산이 이겼다면 다득점에서 크게 앞서있는 만큼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어설 수 있었으나 축구의 신은 비정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3, 만약 최종전에서 울산이 이기고 전북이 패한다면 다득점에서 앞선 울산의 우승. 울산과 전북이 모두 이기거나 진다면 전북의 우승이다. 결과적으로 리그 최종 라운드인 27라운드 결과에 따라 올 시즌 우승팀이 결정되는 것이다. 사실상 결승전으로 생각하고 그라운드에 나섰던 두 팀 선수들은 전반전부터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패스는 자주 끊어졌고 초조한 기색이 엿보였다. 세트피스를 중심으로 서로의 골문을 두들기면서도 득점 없이 0의 균형이 이어졌다. 전반 34분에는 울산에 위기도 찾아왔다. 김인성의 핸드볼로 전북이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지만 구스타보의 슈팅을 조현우가 선방으로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울산문수구장을 찾은 6973명의 관중들은 승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클래퍼를 두드리고 박수를 보냈다. 전반 종료 직전, 주니오의 패스를 받은 이청용이 완벽한 기회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크게 벗어났을 때도 그랬다. 하지만 후반 18분, 백패스 실수 하나가 문수구장을 침묵에 빠뜨렸다. 김기희의 머리에서 떨어진 공은 조현우 골키퍼의 앞으로 굴러갔다. 후반 8분 교체투입된 뒤 왼쪽 측면에서 기회를 노리던 바로우가 정확하게 이 공을 보고 달려들었다. 조현우가 달려 나와 막아 보려 했지만 바로우의 발끝에 살짝 스친 공은 그대로 울산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문수구장이 침묵하는 사이에 전광판의 스코어가 올라갔다. 0-1. 이 스코어는 경기 종료 순간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실점 후 이청용과 신진호, 주니오를 차례로 빼고 이근호, 김태환, 그리고 이동경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닫힌 전북의 골문을 열기 위해 애썼다. 울산 팬들은 관중석에서 선수들을 응원하며 마지막까지 박수를 보냈으나 간절히 기다렸던 환호성을 지를 기회는 없었다. 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시도한 슈팅조차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불운이 겹쳤다. 결국 동점골 없이 시간이 흘러갔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상대전적 3전 전패. 이렇게 울산의 눈물과 함께 두 팀의 우승 레이스는 마지막 27라운드로 향하게 됐다. 울산=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0.2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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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앞둔 울산-전북, 모니터 너머로 펼친 설전

같은 공간에 나란히 앉아 서로를 바라보는 일은 없었다. 질문에 대한 답변도 반 박자씩 느리게 흘러나왔다. 그러나 사실상 '결승전'을 앞둔 팀들답게, 모니터에 비친 여유 있는 얼굴 뒤로는 은근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크게 보면 올 시즌 K리그1 27경기 중 단 한 경기일 뿐이다. 그러나 그 한 경기에 실린 무게감은 가히 결승전이라 불릴 만하다. 오는 25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27라운드,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 축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된 이유다. 현재 순위는 울산(16승6무3패·승점54)이 1위, 전북(17승3무5패·승점54)이 2위. 하지만 승점 차이 없이 다득점에서 울산이 8골 앞선 1위라, 둘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올 시즌 우승 레이스의 향방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울산과 전북의 26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미디어데이를 진행한 이유다. 단, 이번 미디어데이 행사는 평소와 다르게 진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라 각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는 미디어데이 행사에 직접 참석하는 대신, 클럽하우스에서 화상 회의를 통해 취재진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하는 방식을 택했다. 다소 낯선 방식에 양 팀 사령탑과 선수들은 어색해하는 것도 같았으나 이내 침착하게 질답을 이어나갔다.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전북과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울산의 김도훈 감독은 "'맹렬하고 담담하게'가 우리 팀 구호다. 전북전을 그렇게 준비하겠다"며 "전북을 이기고 우승해야 진정한 우승이라는 생각에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김태환 역시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경기다. 우승을 목표로 해온 만큼 그럴 자격이 있는 팀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경기였으면 좋겠다"고 투지를 불살랐다. 울산은 지난 시즌 우승 문턱에서 전북에 추월 당한 쓰라린 아픔이 트라우마처럼 남아있다. 올 시즌 앞서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전북에 두 번 다 패했다. 심리적인 영향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김도훈 감독은 "이제는 우리가 이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말로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또한 "현재 우리는 1위다. 축구에서 우승이란 구단 전체가 꿈꾸는 것을 현실로 이루는 것"이라며 "올해는 지난해의 아쉬움을 기쁨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꼭 결실을 맺을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전북은 어느 팀을 만나든 이겨야 한다는 의무가 있는 팀이다. 이번 경기 역시 상대가 울산이기 때문이 이겨야 한다가 아닌, 이겨야 하는 모든 경기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겠다"며 '추격자'답지 않은 여유를 보였다. 상대팀 사령탑인 김도훈 감독에게 "그의 삶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는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그러나 동시에 "올해 대회가 K리그와 FA컵, 그리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까지 3개 남았다. 전북은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는 팀이고 매 경기 이기는 것에 집중하면 연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미소를 보였다. 여유로운 태도는 전북 대표 선수로 화상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손준호에게서도 엿보였다. 손준호는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울산과 중요한 시기에 맞붙게 됐다. 우승 DNA라는 말이 있고, 중요한 경기에서 항상 이겨왔던 것처럼 전북다운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며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부담감은 없다. 비기는 일 없이 이기거나 지거나 둘 중 하나로 끝날 것"이라고 승부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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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앞에 운명적으로 다가온 '3팀'

울산 현대가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울산은 지난 2일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24라운드 상주 상무와 경기에서 4-1 역전승을 기록했다. 울산은 전반 3분 만에 상주 정원진(26)의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정승현(26)이 전반에만 2골을 터뜨리며 역전했다. 후반 비욘 존슨(29)이 2골을 더 넣어 4-1 완승을 일궈냈다. 이번 승리로 울산은 승점 54점을 쌓았다. 리그 1위 자리도 유지했다. 23라운드까지 울산과 승점이 같았던 2위 전북 현대는 24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0-1로 패배하며 승점 51점에 머물렀다. 울산은 전북과 격차를 3점 차로 벌리며 우승 주도권을 잡았다. 남은 경기는 3경기다. 분명 울산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울산의 남은 상대를 보면 안심할 수 없다. 운명적으로 울산의 '천적' 세 팀이 남았기 때문이다. 울산은 오는 18일 25라운드 포항전, 25일 26라운드 전북전, 11월 1일 27라운드 광주 FC전을 앞두고 있다. ◇2019년의 아픔 포항 포항은 울산에 큰 아픔을 준 팀이다. 2019시즌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울산은 포항을 만났다. 비기기만 해도 울산은 우승할 수 있었지만, 포항이 가만두지 않았다. 울산의 1-4 참패. 역전 우승에 성공한 전북은 포효했다. '동해안 더비'라는 K리그 전통의 라이벌전 속에서 유독 중요한 경기에서 울산은 포항에 발목이 잡혔다. 울산은 올 시즌 포항에 설욕했다. 올 시즌 첫 대결이었던 5라운드에서 4-0 대승을 거뒀고, 16라운드 두 번째 만남에서도 2-0 승리를 만들었다. 정규리그에서 두 번 모두 이겼다. FA컵 4강에서도 울산은 포항을 넘고 결승에 진출했다. 올 시즌 포항에 절대적으로 강했던 울산이다. 하지만 완벽한 설욕은 이루지 못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야 완벽을 신고할 수 있다. 지난해처럼 우승 길목에서 또 발목이 잡힌다면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우위일 수 있지만 결국 지는 거다. ◇2번 만나 2패 전북 그다음 상대는 전북이다. 올 시즌 울산의 패배는 두 번. 모두 전북에 당했다. 9라운드에서 올 시즌 첫 대결을 펼쳤고 0-2로 졌다. 21라운드에서 복수를 노렸지만 1-2로 또 무릎을 꿇었다. 승점에서 앞서도 전북만 만나면 작아졌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전북에 승리하고 자존심을 찾으며 우승을 사실상 확정하든지, 아니면 전북전 3연패와 함께 다시 한번 역전의 기회를 내주든지. 울산은 중대 기로에 섰다. ◇이겨보지 못한 승격 팀 광주 최종전 상대는 광주다. 올 시즌 1부리그로 승격한 팀이다. 기적적으로 파이널 A에 진입했지만, 판세를 흔들 만한 강호는 아니다. 하지만 울산은 올 시즌 광주를 만나면 유독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4라운드 첫 대결에서 1-1 무승부에 그쳤고, 19라운드 두 번째 대결에서도 1-1로 비겼다. 1위 팀이 승격 팀을 상대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울산으로서는 1위 팀이 승격 팀을 꺾는 위용을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최종전에서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함께 다시 한번 역전 우승을 내줄 수도 있다. 김도훈(50) 울산 감독은 상주전 승리 후 "선수들이 고맙고 자랑스럽다.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하는데 좋은 흐름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다음 경기도 잘할 수 있다. 팀이 더 강해졌다. 자신감도 생겼다"며 우승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정승현은 "매 경기가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가 죽을 각오로 뛰었다. 작년과 비슷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한 번 겪어봤기 때문에 다시는 경험하지 않도록 목숨까지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표현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10.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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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두 번째 '5골 폭죽', '울산 위기설' 날려버리다

올 시즌 울산 현대에 '최대 위기'가 왔다는 시각이 팽배했다.유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전북 현대와 치열하게 우승 경쟁을 펼쳤던 울산. 지난 11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5라운드 대구 FC와 경기에서 위기가 시작됐다.울산은 대구와 1-1 무승부에 그쳤다. 승점 1점의 아쉬움보다 더욱 큰 타격은 수장 김도훈 감독이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며 퇴장을 당한 것이다. 이후 김 감독은 추가징계를 받아 총 5경기 동안 벤치에 앉을 수 없게 됐다.감독이 없는 첫 경기가 26라운드 전북과 경기였다. 올 시즌 우승 판도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승부처에 김 감독이 없었다. 결과는 0-3 참패. K리그1 순위도 바뀌었다. 승점 56점을 쌓은 전북이 1위를 탈환했고, 승점 55점에 머문 울산은 2위로 추락했다. 라이벌전 참패의 후폭풍은 클 수 밖에 없다.앞으로 4경기 더 김 감독이 벤치에 앉을 수 없고, 라이벌전에서 대패를 후유증이 크다. 1위 자리도 뺏긴 상황이다. 가라앉은 분위기,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핵심 동력인 감독의 부재. 울산이 앞으로 하락곡선을 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한 이유다.울산이 우승경쟁에서 이탈할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27라운드에서 전북과 격차가 더욱 벌어진다면 올 시즌 내내 진행됐던 치열한 우승전쟁이 조기마감할 수 있다는 위기감까지 나왔다.울산의 운명이 걸린 27라운드가 열렸다. 24일 울산종합운동장. 상대는 상주 상무였다. 상무는 상위스플릿에 포함된 만만치 않은 팀. 게다가 지난달 24일 맞붙어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울산 입장에서는 껄끄러운 팀이었다. 울산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울산 위기설'을 날려버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승리뿐이었기 때문이다.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하락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예상, 울산이 위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은 보란듯이 깨졌다. 울산은 '언제 위기가 있었나?'를 말하는 듯 엄청난 폭발력을 과시하며 대승을 일궈냈다.강민수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김보경·김인성·황일수(2골)가 연속골을 넣으며 김민혁의 1골에 그친 상주를 5-1로 대파했다. 우승후보의 면모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압도적인 모습이었다. 이번 승리로 울산은 위기설을 완전히 잠재웠다. 특히 울산은 올 시즌 두 번째 '5골 폭죽'을 터뜨리며 최강의 모습을 드러냈다. 8월에만 두 번째다. 지난 3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24라운드에서 김인성·강민수·김보경·주민규·주니오의 연속골이 터지며 5-0 승리를 일궈냈다. 우승팀이 최강의 화력을 갖추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 상대를 압도적으로 몰아붙이며 대승을 완성하는 모습은 우승후보로 모자람이 없었다. 올 시즌 두 번 5골을 터뜨린 팀은 K리그1에서 울산이 유일하다. 5골 대승으로 울산은 잠시 떨어진 자신감과 자긍심을 완벽하게 되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울산은 K리그1 1위를 다시 탈환했다. 같은 날 열린 27라운드에서 전북은 성남 FC와 1-1 무승부에 그쳤다. 전북은 후반 12분 상대 임채민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다 후반 43분 사무엘 호사의 만회골로 가까스로 승점 1점을 획득할 수 있었다. 27라운드 결과로 울산은 승점 58점을 쌓으며 1위로 올라섰고, 전북은 57점에 머물며 2위로 추락했다.김도훈 울산 감독은 "전북전 이후 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과 함께 한 시간이 소중했음을 느꼈다. 우리 선수들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충분히 우승할 자격을 갖춘 선수들이다. 개인이 아닌 팀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줬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호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아직까지 시즌이 끝나기 전에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한 경기 한 경기 결승전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25라운드, 26라운드 그리고 27라운드까지 매 라인드 1위 자리를 차지한 팀의 이름이 바뀌었다. 울산이 빠른 시간 내에 위기를 극복하면서 역대급 우승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두 팀은 오는 9월 1일 28라운드를 치른다. 울산은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을, 전북도 FC 서울 원정을 떠난다. 28라운드가 끝난 뒤 1위 자리에 누가 올라있을 지는 안갯속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8.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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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히고 벌리려는 전북, 선두 경쟁 치고 나갈 기회 잡았다

잡을 수 있으면 잡아보라는,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제목처럼 K리그1(1부리그) 선두 자리를 놓고 펼치는 현대가(家) 두 팀의 추격전이 뜨겁다.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K리그1 선두 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을 이어가고 있다. 한동안 울산이 앞서가는 듯 했으나, 지난 26라운드 두 팀의 맞대결에서 전북이 울산을 3-0으로 완파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승점 6점'짜리 경기에서 승리한 전북은 16승8무2패(승점56)로 1위를 탈환했고, 울산은 16승7무3패(승점55)로 승점 1점차 뒤진 2위로 내려앉았다.순위는 전북이 앞서지만, 단 1점차에 불과한 승점이 보여주듯 선두 경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당장 이번 주말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27라운드에서 두 팀이 어떤 성적표를 받아드느냐에 따라 다시 한 번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만약 전북이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울산이 승리할 경우 일주일 만에 두 팀이 자리를 바꾸게 된다. 반대로 전북이 승점 3점을 가져오고 울산이 패배로 경기를 끝내면 두 팀의 차이는 승점 4점으로 벌어진다.이처럼 이번 27라운드는 선두 경쟁의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매치업만 놓고 보면 안방에서 리그 8위 성남FC를 상대하는 전북이 5위 상주 상무와 만나는 울산보다 조금은 유리해보인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성남도 결코 쉬운 상대는 아니다. 성남은 최근 3연패와 3연승을 번갈아 오가고 있다. 3연승을 달리다가 25라운드에서 경남FC에 패해 연승이 끊기더니, 26라운드에선 FC서울을 상대로 승리를 챙기며 다시 분위기가 살아났다. 전북을 상대로는 1무1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전북이 성남을 상대로 이기거나 최소 비길 경우, 16경기 연속 무패와 함께 3연승도 챙길 수 있다. 이에 비해 울산은 지난 라운드 전북전 패배로 무패 행진이 끊기면서 고비를 맞았다. 25라운드 대구FC와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당한 김도훈 감독이 5경기 퇴장 징계를 받은 만큼, 그가 돌아오는 31라운드까지 어떻게 승점을 쌓아가며 버티느냐가 선두 경쟁을 이어가기 위한 울산의 과제다.사령탑 부재의 상황에서 맞이하는 상대 상주는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며 한껏 기세가 올라있는 팀이다. 4위 강원FC(승점39)와 불과 승점 1점차 뒤진 5위에 올라있는 만큼, 울산이라는 대어를 잡고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가려는 의욕에 가득 차있다. 특히 9월 17일 전역을 앞둔 선수들이 '유종의 미'를 남기기 위해 매 경기 활약 중이며, 그 중에서도 26라운드에서 '40-40클럽'(46골-40도움)에 가입한 윤빛가람의 활약이 두드러진다.만약 울산이 상주전에서 패할 경우, 2연패에 빠져 전북 추격이 더욱 힘들어지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사령탑 부재로 고비에 처한 울산의 '빈 틈'을 놓치지 않으려는 전북, 그리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울산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앞으로 더 뜨거워질 예정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9.08.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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