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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노히트 실패한 LAD 뷸러, 30경기 무패행진은 현재 진행형

LA 다저스의 젊은 에이스 워커 뷸러(27)가 7이닝 노히트 호투를 펼치며 개인 3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다저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전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워커 뷸러가 7⅓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1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 무패를 기록했다. 9득점을 기록하며 폭발한 타선도 인상적이었지만, 7이닝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던 뷸러가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었다. 이날 7회까지 99구를 던졌던 뷸러는 그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애리조나는 2회 말 카슨 켈리의 사구, 데이빗 페랄타의 볼넷과 4회 말 케텔 마르테의 볼넷으로만 1루를 밟았다. 많은 투구 수로도 노히트 노런 도전을 이어갔지만, 기록 도전은 8회 말 첫 타자로 끝났다. 뷸러는 7회 말까지 투구 수가 99개에 달했지만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첫 타자 페랄타가 3구 몸쪽 높은 코스의 시속 90.5마일 커터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만들었다. 이날 애리조나의 첫 안타이자 뷸러의 노히트 노런 도전이 끝난 순간이었다. 애리조나는 후속 타자 패빈 스미스의 삼진 후 닉 아메드가 다시 1루타를 추가해 뷸러를 마운드에서 내려가게 했다. 구원 등판한 미치 화이트가 적시타 두 방을 맞고 뷸러의 책임 주자가 된 페랄타와 아메드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이날 뷸러는 2자책점을 떠안았다. 노히터는 깨졌지만, 이날 승리로 뷸러는 2019년 9월 22일 이후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하면 30경기 연속에 달한다. 올 시즌 기록 중인 전 경기 6이닝 이상 등판도 역시 이어갔다. 경기당 평균 이닝도 쉐인 비버와 공동 3위(평균 6.48이닝)에 올랐다(1위 잭 휠러, 평균 6.88이닝). 이날 경기 결과로 다저스와 애리조나는 다시 한번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승리로 43승 27패(승률 0.614)를 기록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와 격차를 1.5경기로 줄였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따져도 샌프란시스코 다음가는 전체 2위 승률이다. 반면 애리조나는 팀 연패 최다 신기록을 16연패로 다시 한번 경신했다. 홈경기 패배로 기록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원정 23연패 신기록 역시 해결하지 못하는 중이다. 승률은 20승 52패(0.278)까지 내려가 메이저리그 유일무이한 2할대 승률을 기록 중이다. 승률 29위인 볼티모어(승률 0.329)와 비교해도 5푼1리나 차이 난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20 15:53
축구

'화려한 귀환' 네이마르, 브라질엔 희소식-경쟁팀엔 악몽

차기 '축구 황제' 네이마르(브라질)가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브라질(FIFA랭킹 2위) 축구대표팀 공격수 네이마르는 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크로아티아(랭킹 18위)와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24분 필리피 쿠티뉴의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 2명을 가볍게 제친 뒤 대포알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부상과 재활을 거쳐 99일 만에 그라운드를 다시 밟았지만,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이었다. 그는 지난 2월 소속팀 파리 생제르망(PSG·프랑스)과 마르세유와 리그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부딪혀 오른발 발등뼈가 부러졌다.네이마르의 활약에 힘입은 브라질은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추가골을 더해 2-0 완승을 거뒀다. 최근 A매치 3연승과 함께 10경기 무패행진(7승3무)이다. 브라질 대표팀 치치 감독은 경기 후 "네이마르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상태로 복귀했다"라며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상태가 아니라서 이렇게까지 잘할지 기대를 못 했다"고 극찬했다. 네이마르는 세계 축구의 양대 산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넘어 최고를 꿈꾸고 있다. 작년 여름 바르셀로나(스페인)를 떠나 PSG로 이적한 이유도 '1인자'가 되기 위해서였다. 바르셀로나에서 네이마르는 '축구의 신' 메시에 가려진 '2인자'였다. 바르셀로나는 2014~2015시즌 트레블(정규리그·UEFA챔피언스리그·국왕컵)을 달성했다. 122골을 합작한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삼각편대 덕분이라는 평가였지만,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메시가 독차지했다. 네이마르는 조연이었다. 하지만 PSG 유니폼을 입은 뒤부터 상황은 달라졌다. 유럽 프로축구 사상 최고 이적료인 2억2000만 유로(약 3000억원)를 기록한 그는 명실상부 주인공이 됐다. 대우에 걸맞는 실력을 선보였다. 네이마르는 올 시즌 부상 전까지 30경기에 출전해 28골(17도움)을 몰아쳤다.동료들도 네이마를 진짜 에이스로 인정한다. 약 2400억원의 이적료로 PSG로 임대 이적한 특급 신예 킬리앙 음바페(프랑스)는 "네이마르를 돕는 것이 목표이자 기쁨"이라면서 "그가 발롱도르를 탈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 하겠다. 부상 복귀 시점이 불투명했던 네이마르가 건재를 과시하면서 2018 러시아월드컵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네이마르는 메시·호날두·에당 아자르(벨기에)·모하메드 살라(이집트) 등 정상급 드리블러들과 화려한 발재간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축구팬들은 벌써부터 네이마르가 메시와 호날두를 잇는 '축구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승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브라질은 라이벌이자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견제할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브라질은 2014년 안방에서 열린 월드컵 준결승에서 독일에 1-7로 패하는 굴욕을 겪었다. 당시 네이마르는 부상으로 결장했다. 네이마르가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통산 6번째 우승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미국 CBS스포츠는 "네이마르가 다시 '미친 골'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브라질엔 희소식, 경쟁팀에겐 악몽"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월드컵 E조에 속한 브라질은 스위스·코스타리카·세르비아와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다툰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8.06.05 06:00
축구

제주, 전북 넘고 아시아 무대 노린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아시아 무대 진출권을 걸고 전북 현대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제주는 21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선두 전북과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 전북(승점 64점), FC 서울(승점 51점), 울산 현대(승점 45점)에 이어 정규리그 4위(승점 42점)에 올라있는 제주는 승리가 절실하다. 3위를 해야 2017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1·2위는 내년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오르고 3위는 예선을 치른다. 제주가 전북을 잡을 경우 울산의 경기 결과에 따라 3위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순위 하락도 걱정해야 한다. 제주는 8위 전남 드래곤즈(승점39)와 겨우 승점 차가 3점이다. 이 때문에 전북전은 상위 스플릿 안정권에 들기 위해서 놓칠 수 없는 경기다. 리그 6위 안에 들어야 상위 스플릿에 진출할 수 있다. 제주는 '짠물 수비'를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백동규(25)-권한진(28)-이광선(27)으로 이어지는 스리백은 부상으로 빠진 주전 센터백 오반석(28)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고 있다. 지난달 21일 인천전(1-0승)부터 손발을 맞추기 시작한 이들은 리그 최다실점(47골) 팀 제주의 뒷문을 단단히 걸어잠궜다. 특히 승리를 거둔 인천과 성남(1-0 승)을 상대로 단 한 개의 유효 슈팅도 허용하지 않았다. 제주는 최근 4경기에서 단 1골만 내줬다. 제주는 이 기간 무패(2승2무)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제주는 유독 안방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제주의 홈 승률은 2위다. 제주의 조성환(46)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무척 고무적이다. 특히 30라운드에서 뛰어난 서울 공격수들을 잘 막아낸 것을 칭찬하고 싶다"며 "앞으로 더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최근 주춤한 공격력을 조금만 더 보완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감독은 "전북전에서도 자신있다. 전북의 무패행진은 제주 안방에서 끝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이에 맞서는 전북은 막강한 화력으로 리그 최강팀에 올랐다. 레오나르도(30·12골)-이동국(37·9골)-로페즈(26·9골) 등 10골 가까이 터뜨린 골잡이들을 여럿 보유한 전북은 올 시즌 30경기(17승13무)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최근 상대 전적에서도 우위에 있다. 전북은 지난해 10월 제주에서 2-3으로 패한 뒤 3연승을 달리고 있다. 2014년과 2015년 정규리그 우승도 제주를 상대로 확정했다. 하지만 변수도 있다. 제주전에서 전북 수비의 핵심 전력인 수비수 조성환(34)과 김형일(32)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전북의 단단한 수비 조직력에 틈이 생길 수 있다. 피주영 기자 2016.09.20 06:00
축구

신태용호, 예멘전에 주목할 '5가지' 장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두 번째 승리를 노린다. 한국은 16일 카타르 도하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C조 2차전 예멘과 일전을 치른다.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부터 한국은 51위, 예멘은 175위다. 또 한국은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2-1로 승리했고 예멘은 이라크에 0-2로 패배했다. 모든 면에서 예멘은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승부가 쉽게 예측된다고 해서 흥미가 없는 경기는 아니다. 신 감독은 예멘전에서 1차전과 여러 가지 다른 모습을 준비하고 있다. 예멘전에 주목해야 할 '5가지' 장면이 있다. ◇골폭죽 터뜨린다 신 감독은 예멘전 다득점을 예고했다. 상대적 약체이기에 많은 골로 한국의 상승세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다. 신 감독은 "예멘은 뒤로 물러서 수비 위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럴 때 다득점으로 몰아쳐야 한다. 기회가 오면 확실히 넣어야 한다. 예멘을 이겨야 2연승으로 편하게 갈 수 있다. 다득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5일 알 가라파 훈련장에서 열린 마지막 훈련에서도 모든 초점은 공격에 맞춰졌다. 다득점을 위해서 한국의 공격수들이 모든 준비를 마쳤다. 황희찬(잘츠부르크)과 류승우(레버쿠젠)가 대회 첫 골을 노리고 있고, 문창진(포항 스틸러스)은 2경기 연속골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누구든지 골을 노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승리가 목적이 아니라 골폭죽을 향해 달려간다. ◇포메이션이 바뀐다 신 감독은 1차전에서 4-4-2 포메이션으로 2-1 승리를 쟁취했다. 그리고 예멘전에서는 다른 전술을 꺼내들겠다고 선언했다. 15일 알 가라파 훈련장에서 만난 신 감독은 "예멘전에서 포메이션을 바꿀 것이다. 우리를 상대할 팀들이 분석할 때 혼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신 감독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4가지 포메이션을 실험하며 준비했다. 4-4-2를 포함해 4-3-3, 4-2-3-1, 4-1-4-1 등이다.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핵심 전술이다. 따라서 신 감독이 다득점을 위해 예멘전에서 어떤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송주훈 부상 결장 대체자는 1차전에서 코뼈 부상을 당한 송주훈(미토 홀리호크)이 2차전 예멘전에 나서지 않는다. 신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송주훈을 예멘전에 기용하지 않을 것이다. 대회는 길다"며 송주훈의 결장을 알렸다. 그렇다면 송주훈의 대체자는 누가 될 것인가. 정승현(울산 현대)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정승현 역시 송주훈 못지않은 올림픽 대표팀 주축 선수다. 경험과 팀 헌신도 등 정승현이 송주훈의 공백을 잘 메울 것이라 믿고 있다. ◇바뀌는 또 한 명의 포지션은 누구 신 감독은 "송주훈을 포함해 총 2명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1차전과 비교해 2명의 선발 라인을 바꿀 것이라는 의미였다. 한 명은 부상으로 빠지는 송주훈이다. 그렇다면 다른 1명은 누구일까. 어떤 선수가 빠질지는 미지수지만 이영재(부산 아이파크)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있다. 이영재는 올림픽 대표팀 핵심 멤버 중 하나다. 올림픽 대표팀이 출범한 뒤 21경기를 나선 김현(제주 유나이티드) 다음으로 많은 17경기를 뛰었다. 그리고 다득점을 노리는 신태용호다. 득점력을 갖춘 이영재가 제격이다. 이영재는 지난 4일 열린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이끈 주역이었다. ◇무패행진은 계속된다 세계 최초로 올림픽 본선 8회 연속 진출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의 무패행진은 이번 대회에서 계속된다.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올림픽 대표팀은 올림픽 최종예선 3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최종예선 일본전부터 30경기 연속으로 지지 않았다. 예멘전 승리로 3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 2연승으로 조기 8강 진출을 노린다. 다음 경기인 우즈베키스탄과 이라크의 결과를 봐야겠지만 2연승을 거둔다면 8강 확정이 유력하다. 도하(카타르)=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6.01.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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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펩, 뮌헨에 세밀함까지 더했다

2014년은 월드컵의 해다. 오는 6월 한반도는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함성과 함께 붉게 물들 것이다. 2002 한일월드컵 이후 국내에는 축구 마니아가 정말 많이 늘었다. 새벽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열광하고, 스페인 프리메라라리가(LFP)에 일희일비하며, 독일 분데스리가(BL)에 함성을 지르는 ‘열혈 축구팬’들 말이다. 유로풋볼긱은 유럽 3대리그에 월드컵, 챔피언스리그까지 해외축구를 폭넓고 깊게 다루며 기존 포털, 언론사에서는 볼 수 없는 특화된 페이지를 제공한다. 2013-14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물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무시무시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큰 변화가 있던 팀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막강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감독을 교체했다. 지난 시즌 트레블(정규리그+데포칼(FA컵)+UEFA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한 명장 유프 하인케스 감독이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바이에른 뮌헨 이사진은 호셉 펩 과르디올라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당초 과르디올라가 뮌헨 감독으로 낙점되자 독일 현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과르디올라가 바르셀로나를 이끌며 전성기를 이룩한 것은 맞지만, 그의 티키타카는 그동안 바이에른 뮌헨이 추구했던 축구와 색깔이 많이 다르기 때문이었다. 명장과 강팀의 만남은 이렇게 우려에서 시작됐다. 얼마나 대단들 하셨나?바이에른 뮌헨은 2012-13시즌 성적 뿐 아니라 경기력도 매우 뛰어났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는 티토 빌라노바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를 1, 2차전 합계7-0으로 완파했다. 이는 바르셀로나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 이후 최악의 패배였다. 분데스리가에서도 29승 4무 1패, 승점 91을 기록했다.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66점)을 무려 25점차로 압도했다. 이는 분데스리가 1위가 역사상 가장 큰 차이로 2위를 따돌린 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초보 딱지'를 떼자마자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그가 2008년 프로 감독으로서 처음 맡은 팀이 바로 바르셀로나였다.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를 더 섬세하게 가다듬었다. 그리고 첫 시즌 6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나간 대회마다 모조리 우승컵을 챙긴 것. 2010-11시즌에는 정규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들어 올리는 더블까지 달성했다. 과르디올라는 4시즌 동안 무려 14개의 우승컵을 바르셀로나에 안겼다. 대단한 명장과 강팀의 만남…일단 성공적현재까지 명장과 강팀의 만남은 성공적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분데스리가 무패행진을 41경기로 늘렸다. 사상 최다 기록이다. 더 이상 끌어올릴게 없어보였던 경기력도 올라갔다. 바이에른 뮌헨의 장점은 살렸고 여기에 세밀함을 더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하인케스 시절보다 삼각대형으로 이뤄지는 압박과 패스, 움직임이 늘었다. 예전에는 팀이 강해서 점유율이 높았지만 펩의 뮌헨은 조직적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16라운드까지 14승 2무를 기록했다. 분데스리가에서 승률이 무려 93.75%다(축구에서 1무승부는 0.5승으로 계산한다. 무승부를 포함시키지 않는 야구와는 계산법이 다르다). 골득실도 인상적이다. 16경기에서 42골을 넣는 동안 딱 8골만 내줬다. 경기당 득점은 2.63에 이르지만, 실점은 경기당 0.5골에 그친다. 서로를 향한 아름다운 배려명장과 강팀은 빠르게 서로를 받아들였다. ‘명장’ 호셉 펩 과르디올라와 ‘강팀’ 바이에른 뮌헨의 만남은 현재까지 행복한 전설을 써나가고 있다. 시즌 초 제기됐던 우려는 모두 찬사로 뒤바뀌었다. 일각에서는 펩의 바이에른 뮌헨이 “50년대 디스테파노의 레알 마드리드, 60년대 펠레의 산토스, 70년대 미켈스의 아약스, 80년대 사키의 AC 밀란, 2000년대 펩의 바르셀로나와 같은 역사적인 강팀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는 극찬까지 나왔다. 빠른 성공의 뒤에는 아름다운 배려가 있었다. 6개월 만에 독일어 완벽 구사지난 시즌 종료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유프 하인케스 감독의 후임으로 낙점됐다. 그런데 난감한 일이 생겼다. 하인케스의 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트레블을 달성한 것이다.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는, 세계 최강팀을 맡는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일 수 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는 취임 기자회견부터 완벽히 준비하고 나갔다. 그는 “성공할 자신이 없다면 뮌헨으로 오지도 않았다”고 ‘독일어’로 이야기했다. 이후 인터뷰도 모두 독일어로 했다. 최강팀 언론과 팬들에 대한 배려였다. 과르디올라는 현역시절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이탈리아의 브레시아, AS로마, 카타르의 도하에서 뛰었다. 독일은 거치지도 않았다. 과르디올라 스스로 개인 과외를 하며 6개월 동안 독일어를 공부해 완벽하게 익힌 것이다.자존심이 강한 독일인들도 그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10월 뮌헨 축제 때는 스스로 독일 전통 복장을 입고 독일 맥주를 마셨다. 뮌헨과 하나가 됐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었다. ‘페르소나’ 알칸타라 선물한 뮌헨구단도 과르디올라를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 바로 티아고 알칸타라를 영입해준 것. 과르디올라는 정규리그 개막 전부터 알칸타라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새로운 미드필더의 영입은 필요 없을 수도 있다. 구단 수뇌부에 내 축구 스타일을 말했다. 알칸타라가 갖고 있는 능력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시 알칸타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이 확실해보였다. 더구나 독일 내에서도 반발이 심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브라질 국가대표 구스타부, 스페인 출신 하비 마르티네스, 독일 국가대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까지 세계 최정상급 미드필더들이 포진해 있었다. 과연 미드필더를 또 영입할 필요가 있느냐는 얘기였다. 더구나 알칸타라는 바르사에서 주전으로 뛰지도 못하는 미드필더였다. 그럼에도 바이에른 뮌헨은 367억 원을 지불하고 알칸타라를 데려왔다. 맨유가 바르사에 제시한 299억 원보다 70억 원이나 많은 이적료였다. 바이에른 뮌헨의 통 큰 결단에 바르셀로나는 “만족스러운 이적협상이었다”며 활짝 웃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알칸타라를 영입해준 구단에 고맙다”는 의사를 전했다. 뮌헨 스타일에 바르사 티키타카를 더하다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명장과 강팀. 빠르게 화학작용을 했다. 경기력은 무섭게 올라왔다. 과르디올라는 전술에서도 융통성 있는 모습을 보였다. 기존에 바이에른 뮌헨이 잘하는 것은 그대로 내버려두고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티키타카’를 이식했다. 그동안 바이에른 뮌헨은 강했지만 섬세함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3-14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패스 성공률이 올라갔고, 점유율도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당연히 경기당 패스 숫자도 늘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에서 주로 사용하던 4-3-3 대신 마리오 만주키치를 활용하는 4-1-4-1이나 4-2-3-1을 애용하고 있다.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지만 짧은 패스만 주구장창 하지는 않는다. 펩의 바이에른 뮌헨은 정말 무시무시하다. 바르셀로나의 섬세한 패스 축구에 독일 구단 특유의 운동 능력이 더해진 축구를 하고 있다. 짧은 패스도 되고 뛰어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한 선 굵은 축구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박찬하 KBS N 해설위원은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했다. 목표를 잃을 수도 있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이 동기부여를 잘했다"며 "로테이션을 즐기는 감독은 아니지만, 뮌헨에 와서 자신의 색깔을 버리고 맞춤형 전략과 전술을 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 2012-13시즌 바이에른 뮌헨이 남긴 기록독일 역사상 첫 트레블최다 승점(91점) 최다 승(29승) 최소 패(1패) 최소 실점(18골) 최다 골득실(+80) 최다 연승(14연승) 최초 원정무패 최단 기간 우승 확정(28라운드) 한 시즌 최다 무실점 경기(21경기) ◇ 과르디올라가 바르셀로나에 남긴 것유럽 구단 역사상 첫 6관왕 바르셀로나 구단 역사상 첫 트레블 19개 우승컵에 도전해 14개 획득(구단 역사상 최대) 정규리그 30경기 연속 무패(2010-11시즌, 구단 역사상 최대) 14개의 우승컵(라 리가 3회, 코파 델 레이 2회, 수페르코파 3회, UEFA 챔피언스 리그 2회, UEFA 슈퍼컵 2회, FIFA 클럽월드컵 2회) 바르셀로나 통산 기록=179승 47무 21패 638득점 181실점(+457) 승률 72.47% ◇ 과르디올라의 말말말맨시티 전에서 2-3으로 역전패한 뒤"우리가 계속 승리해 UEFA 챔피언스리그와 분데스리가가 쉬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승리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기 위해서라도 한 번 질 필요가 있었다."레버쿠젠과 비긴 뒤“27개의 슈팅을 날리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이것이 축구다. 우리 선수들도 잘했지만, 레버쿠젠 골키퍼가 좋은 활약을 했다.” 자신의 자서전에서"공격하는 것을 두려워 말고, 공을 뺏기는 것도 두려워하지 마라. 축구란 그런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에 대한 기사는 전체 내용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모든 내용은 유로풋볼긱에서 확인하세요.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홈 캡처 2014.01.2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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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박지성의 목표 30경기 출전, 10골 이상 작렬

▶30경기 출전 박지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2005~2006 시즌 무려 45경기에 출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칼링컵, FA컵 등을 합친 수치다. 출전한 45경기 가운데 프리미어리그만 34경기에 달한다. 프리미어리그 38경기 중 불과 4경기만 결장한 셈이다. 하지만 출장 기회는 점점 줄어들었다. 2006~2007 시즌에는 20경기에 출전했으며 그 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14경기였다. 지난 시즌에는 18경기에 출전했으며 그중 프리미어리그는 12경기였다. 올해 박지성은 30경기 이상 출전할 경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할만하다. 박지성이 자신의 목표처럼 부상의 덫에 걸려 넘어지지 않으면 그 이상의 출전도 바라볼 수 있다. 박지성은 3시즌 동안 맨유에서 모두 83경기에 출전했다. 프리미어리그만 따지면 60경기다. 앞으로 17경기만 더 추가하면 맨유 입단 이후 통산 100경기 출전의 기념비를 세울 수 있다. ▶10골 작렬 박지성은 첫 해 2골 7도움을 기록했다. 골을 넣기보다는 팀 플레이에 녹아들며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 게 급선무였다. 두 번째 시즌 박지성은 출전 경기는 첫 시즌에 비해 절반 넘게 줄었지만 골 수는 5골로 늘어났다. 2007년 4월 블랙번전에서 부상을 당하기 직전까지 박지성은 잇달아 골망을 흔들며 한단계 뚜렷하게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9개월 공백을 딛고 지난 시즌 후반기에 합류한 박지성은 재기에 성공하며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역시 이번에도 많은 골을 터뜨리지는 못했지만 꼭 필요한 전략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칭찬을 받았다. 이번 시즌 박지성은 2006~2007 시즌에 보여줬던 폭풍 같은 공격력을 뿜어내기 위해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 기록에 욕심을 내는 선수는 아니지만 상황에 맞춰 늘 발전을 꾀하는 박지성이 어떤 활약을 펼칠 지 기대된다. 꾸준한 활약이 이어지고 시즌 초반 골이 터지기 시작한다면 시즌 통산 10골도 결코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 이해준 기자▷ 박지성의 선발 무패행진은 계속되야 한다▷ 박지성의 EPL 3년 ‘베스트·워스트 5’▷ 16일 EPL 개막…박지성 훨훨 날아라! 2008.08.0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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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스콜라리 감독, 신바람 11연승

2006 독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이 각종 기록을 양산하는 가운데 다양한 전술과 허를 찌르는 용병술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명감독들의 자존심 싸움도 볼만하다. 특히 8강 진출 때까지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감독이 있어 눈에 띈다. 한 사람만이 대망의 우승컵을 안고 웃게 되는데 그 주인공이 누가 될지 궁금하다.▲월드컵 최다 11연승-펠리프 스콜라리 포르투갈 감독2002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을 맡아 7연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던 브라질 출신의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58)은 네덜란드를 제친 지난 26일 16강전을 포함. 역대 감독 최다 기록인 월드컵 본선 11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할리우드의 명배우인 진 해크먼을 연상시키는 스콜라리 감독은 조별리그 첫 경기 앙골라전 승리로 68년 동안 이어져 온 월드컵 기록을 깨뜨렸다. 이전 월드컵 본선 최다 연승 기록은 이탈리아의 비토리오 포조 감독이 1934년과 1938년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할 때 수립한 7연승. 또한 스콜라리 감독은 2004 UEFA 유럽선수권대회에서 그리스에 이은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역대 가장 성공한 포르투갈 감독이라는 명예를 안고 있다. 사령탑을 맡은 후 거둔 32승(9무 6패)은 어떤 전임자들보다도 더 많은 승리 기록. 또 2005년 2월 아일랜드전 이후 A매치 18경기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이탈리아 역대 2위 22 경기 연속 무패-마르첼로 리피마르첼로 리피 이탈리아 감독은 ‘죽음의 조’ E조에서 체코 가나 미국을 상대로 2승 1무를 기록. 팀을 조 1위로 16강에 진출시킨데 이어 호주마저 꺾고 최근 22경기 무패(13승 9무) 기록을 이어가며 ‘아주리 군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지오바니 트라파토니의 뒤를 이어 이탈리아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리피 감독은 2004년 10월 9일 슬로베니아에 0-1로 진 패배가 마지막이었다. 22경기 연속 무패는 이탈리아 축구사에서 전설적인 비토리오 포조 감독이 세운 30경기 무패 기록 다음으로 두 번째 긴 기록이다. ‘올드 마스터’ 포조가 감독으로 있을 때 이탈리아는 1935년 11월과 1939년 7월 사이에 30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했다. 이 때의 성적은 24승 6무. 아라고네스 스페인 감독. 25 경기 연속 무패 행진끝루이스 아라고네스 스페인 감독은 28일 프랑스에 무너지면서 무패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스페인은 유로 2004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2006 독일 월드컵에 대비. 2004년 8월 18일 아라고네스 체제로 개편한 뒤 이날 프랑스전이전까지 단 1경기도 패하지 않았다. 평가전을 포함한 A매치 10경기에서 8승2무. 독일월드컵 유럽지역예선에서 6승6무. 본선 3연승 등 25경기에서 17승8무를 기록했었다. 스페인은 독일 월드컵 본선에서도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조별리그에서 8득점하는 등 맹위를 떨쳤지만 프랑스에 덜미를 잡히고 눈물을 흘려야 했다. 한용섭 기자 2006.06.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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