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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0승 투수, 특급 좌완 빠졌는데···NC가 1위다

NC 다이노스가 마운드 주축 투수 두 명이 빠졌지만 시즌 초반 선두에 오르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NC는 지난 주말 SSG 랜더스와 주말 3연전을 싹쓸이, 시즌 9승 4패로 깜짝 선두로 올라섰다. 2024 시즌이 개막한 지 보름밖에 되지 않은 데다, KIA 타이거즈나 한화 이글스 등 시즌 초반 상승세 팀과 만나지도 않았다. 그러나 개막 후 13경기를 치르는 동안 최다 연패가 2연패로 한 번뿐이다. 반면 4차례의 3연전 중 우세 시리즈를 3번이나 달성,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한다. 박건우와 손아섭, 박민우 등 교타자 삼총사가 건재하고 서호철, 김성욱, 권희동인 상하위 타선에서 힘을 보탠다. 특히 NC는 팀 평균자책점이 3.12로 전체 10개 구단 중 1위다. 상승세의 원동력은 선발 마운드에서 나온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2.40으로 유일하게 2점대다. 2위 KIA(3.47)와 격차도 크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마운드에 물음표가 따라붙었다. 지난해 NC는 '20승 투수' 에릭 페디를 앞세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페디는 한국 무대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달성, KBO리그를 평정했다. 여기에 2022년 11승을 거두는 등 특급 좌완 구창모마저 입대했다. 새롭게 구성된 NC의 외국인 왼손 원투 펀치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에이스 다니엘 카스타노가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93을, 카일 하트가 2승 평균자책점 3.00으로 호투하고 있다. 각각 다승 공동 2위에 올라있다. NC는 두 외국인 투수가 등판한 6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0으로 호투한 신민혁은 토종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3.98를 기록한 신민혁은 올 시즌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56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4선발 이재학은 아직 승리는 없지만 2경기 평균자책점 2.89로 제 몫을 하고 있다. 김시훈은 최근 등판인 지난 4일 LG 트윈스전에서는 2와 3분의 1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첫 등판인 지난달 2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5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선발 투수를 준비하다가 부상으로 올 시즌 불펜 투수로 활약한 왼손 투수 김영규도 곧 부상에서 돌아올 전망이다. 올 시즌 6과 3분의 2이닝을 두 차례 던진 카스타노는 "다음에는 7회까지 경기를 마무리하고 싶다"면서 "우리 팀은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 응집력이 강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NC는 이번 주 최하위 KT 위즈와 주중 3연전을, 공동 8위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이형석 기자 2024.04.0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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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서 인내의 시간 보낸 이재학의 6이닝 '노히트'

사이드암스로 이재학(33·NC 다이노스)이 시즌 첫 등판에서 건재를 과시했다.이재학은 2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을 노히트노런으로 막아냈다. 20타자를 상대해 피안타 없이 사사구 2개만 허용,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돼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7회 초 1-1 동점이 돼 아쉽게 첫 승 기회가 무산됐다.관심이 쏠린 등판이었다. 이재학은 NC 구단 역대 최다승(76승) 투수이자 창단 멤버다. NC의 창단 첫 승, 첫 완투, 첫 완봉, 첫 신인왕, 첫 국내 선발 10승 등 굵직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하지만 최근 세 시즌 부진에 시달리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행사한 뒤에는 2+1년, 최대 9억원에 사인하며 진통 끝에 잔류했다. 이후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고 개막전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한동안 잊힌 존재였던 이재학은 2군에서 인내의 시간을 거쳤다. 이날 이재학의 투구 수는 82개. 직구(포심 패스트볼·26개)보다 체인지업(47개) 비중이 더 높았다. 직구와 체인지업의 비율이 전체 투구 수의 89%로 자칫 투구 레퍼토리가 단조로울 수 있었다. 하지만 예리한 제구로 극복했다. 주무기 체인지업이 홈플레이트 앞에서 춤을 췄다. 1회 초 2사 후 구자욱 볼넷 이후 6타자를 연속 범타. 3회 2사 후 김지찬의 볼넷과 도루로 만들어진 득점권 위기에선 김현준을 체인지업으로 땅볼 유도,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이재학은 6회까지 10타자 연속 범타로 '노히트'를 이어갔다.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투구 내용이었다.NC는 국내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다. 개막전 4선발 송명기가 지난 1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5선발 신민혁의 투구 내용도 좋지 않다. 임시 선발로 깜짝 활약한 이용준도 직전 등판인 19일 삼성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쾌투하던 토종 에이스 구창모는 컨디션 조절 차 지난 20일 1군에서 빠졌다.삼성전 투구 내용이라면 이재학은 27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그의 호투로 악재가 겹쳤던 선발진에 숨통이 트였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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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국내 선발까지 완벽해지나...돌아와요 구창모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올겨울 스토브리그 '쇼핑왕'이다. 자유계약(FA)으로 박건우와 손아섭을 영입했고, 트레이드까지 시사했다. 지난 시즌 프로야구 통합 우승을 이뤘지만, 7위로 가을야구에 탈락하면서 공격적으로 선수단을 재정비하고 있다. 이제 필요한 건, 국내 선발진을 잘 꾸리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좌완 에이스 구창모(24)가 있다.구창모는 2019년 10승 7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에이스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전반기에 13경기에 나와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시리즈에선 2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1.38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미국 스포츠 채널 ESPN이 KBO리그를 중계하면서 미국에서 구창모의 인지도가 올라갔다. ESPN에서 구창모를 인터뷰하기도 했다.그런 구창모가 지난 시즌 후반부터 왼팔 상태가 좋지 않더니 올해는 아예 나오지 못했다. 왼팔에 계속 불편함을 느껴 엔트리에서 빠졌다. 재활해도 낫지 않아서 결국 지난 7월 24일 수술했다. 왼쪽 척골 피로골절 판고정술을 받았다. 소량의 골반 뼈세포를 부상 부위에 이식한 뒤 판을 고정했다.이후 창원 마산구장에서 투구 감각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구창모는 내년 시즌은 재활 조에서 시작하지만, 시즌 중엔 1군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문불출했던 구창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일상도 공유하면서 오랜 통증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이동욱 NC 감독도 "구창모가 수술 후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며 기뻐했다.구창모가 빠지면서 올해 NC는 국내 선발진이 아쉬웠다. 올해 선발투수 역할을 제대로 맡은 송명기까지 지난 4월 말 오른쪽 옆구리가 다쳐 한 달여 나오지 못했다. 신민혁은 불펜에서 시작해 4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선발로 나오면서 경기 운영에서 아쉬웠다. 베테랑 이재학은 투구가 들쭉날쭉했다. KBO리그 3년 차인 외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만 15승 10패, 평균자책점 3.17로 고군분투했다.NC는 외인 원투펀치 루친스키, 웨스 파슨스와는 재계약했다. 파슨스는 올해 어깨, 손가락 등이 다쳐 4승 8패, 평균자책점 3.27로 고전했다. 그러나 NC는 부상이 없다면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이제 국내 선발진만 잘 꾸리면 된다. 구창모가 돌아오면, 송명기와 함께 국내 원투펀치를 구축할 수 있다. 송명기는 "창모 형 없이는 안 된다. 창모 형과 함께 선발 자리를 잘 지키겠다"고 했다. NC가 루친스키, 파슨스, 구창모, 송명기로 4선발까지 꾸린다면, 새로 온 FA 선수들과 함께 두 번째 우승을 노릴 수 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12.2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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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NC의 잔칫날 이재학은 속상했다

이재학(31·NC)은 지난해 11월 24일을 잊을 수 없다. NC가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한 역사적인 순간을 TV로 지켜봤다.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 탈락해 선수단과 함께하지 못한 것이다. 현재 창원 NC파크에서 훈련 중인 이재학은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아쉬움을 말로 표현 못 한다. 정말 속이 많이 상했다"며 "내가 부진해서 일어난 일이니까 누굴 탓할 수도 없다. 그래서 더 속상했다. 나 자신에게 화도 많이 났다"고 털어놨다. '부진'이 문제였다. 이재학은 지난해 5승 6패 평균자책점 6.55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0.295로 3할에 육박했다. 9이닝당 볼넷이 4.27개로 컨트롤까지 흔들렸다. 데뷔 때부터 이어온 투 피치(직구·체인지업) 레퍼토리가 벽에 부딪히면서 성적이 악화했다. 이동욱 감독은 KS를 앞두고 이재학의 컨디션을 체크했지만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재학을 대신해 KS 4선발로 투입된 신예 송명기가 깜짝 놀랄 만한 활약(2경기 6이닝 무실점)을 펼쳐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이재학은 "투구 밸런스가 무너졌다. 제대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좋지 않은 것들이 반복됐고, 그걸 극복하지 못했다"며 "컨디션이 좋을 때는 직구와 체인지업이 똑같은 릴리스 포인트와 힘으로 나간다는 게 느껴지는데 지난해에는 다르다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고 돌아봤다. KS 엔트리 탈락은 뼈아팠다. 이재학은 NC가 창단 첫 KS 무대를 밟은 2016년에도 엔트리에서 빠졌다. 당시 프로야구를 뒤흔든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휩싸여 포스트시즌을 뛰지 못했다. 경찰 수사 발표가 더디게 진행돼 고심 끝에 구단이 결단을 내렸다. 시즌 뒤 이재학은 승부조작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게 확인돼 억울함을 풀었다. 그러나 데뷔 첫 KS 등판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이어 4년 만에 KS에 진출한 지난 시즌에도 이유는 달랐지만, KS 엔트리 제외라는 결과가 같았다. 이재학은 '초심'으로 돌아갔다. 구단 역사상 최다승(67승) 투수이자 창단 멤버이기도 한 그는 매년 3~4선발 자리를 확보한 채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그러나 올 시즌엔 다르다. 부상에서 재활 치료 중인 구창모가 복귀할 경우 드류 루친스키-웨스 파슨스-구창모-송명기까지 선발 네 자리가 확고하다. 5선발 한 자리를 놓고 신민혁·박정수·김태경 등과 경쟁해야 한다. 그는 "마음가짐부터 달라졌다. 현실을 직시하면서 독하게 마음먹었다. 자존심도 많이 상해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조로운 투 피치는 극복해야 할 난제다. 매년 슬라이더 장착에 열을 올렸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이재학은 "항상 컷패스트볼이나 슬라이더처럼 체인지업의 (궤적과) 반대로 흘러가는 구종을 고려했다. 하지만 지금은 지난해 무너졌던 직구와 체인지업의 구위를 회복하는 게 우선"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악의 상황. 익숙하지 않은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도 있다. 이재학은 "찬밥과 더운밥을 가릴 처지가 아니다. 지난해 마지막을 2군에서 보냈기 때문에 1군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선발이나 불펜 모두 어디서나 잘 던지는 게 좋은 투수라고 생각한다"며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2.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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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모든 걸 쏟아붓겠다"…우려와 기대 속에 구창모가 출격한다

기대와 우려 속에 NC 왼손 투수 구창모가(23)가 한국시리즈(KS) 2차전 무대를 밟는다. 구창모는 4선발 체제로 KS를 준비한 NC 선발진의 핵심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16일 열린 KS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키플레이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투수 중에선 구창모다. 두 외국인 투수(드류 루친스키, 마이크 라이트)를 제외한 국내 선발 투수다. 구창모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팀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성적은 흠잡을 곳이 없다. 구창모는 올 시즌 15경기에 등판해 9승 1홀드 평균자책점 1.74(93⅓이닝 18자책점)를 기록했다. 승률 100%. 선발로 나선 14경기 중 12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피안타율이 0.177,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0.81로 수준급이다. 볼넷(18개)과 삼진(102개) 비율도 이상적이다. 변수는 부상 여파이다. 구창모는 전완근 염증 문제로 7월 27일 1군에서 빠진 뒤 10월 24일 복귀했다. 무려 89일 만이었다. 3개월 정도 재활훈련 과정을 거쳐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복귀 후 불펜과 선발 투수로 각각 1경기씩 소화하고 정규시즌을 마친 상태.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30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 수(93개)를 최대한 끌어올렸지만, 경기 후 왼 손가락에 피가 나기도 했다. 그는 "오랜만에 많은 투구 수를 기록해 손가락이 조금 까졌다. 지금은 아물어서 괜찮은 상태"라고 말했다. 부상 전과 후, 둘 중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KS 대비 자체 청백전에서 경기 감각을 점검한 구창모는 "시리즈 일정에 맞춰 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다른 팀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보면서 긴장감을 유지했다. 훈련할 때는 즐겁게 하자는 분위기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다들 한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2016년에 이어 개인 두 번째 KS다. 4년 전 구창모는 불펜 투수로 2경기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했다. 2피안타 1실점. 당시 김경문 NC 감독은 구창모를 중간계투로 투입했다. 그러나 등판할 때마다 주자를 내보냈다. 불펜이 흔들리고 타선이 침묵한 NC는 두산에 시리즈 스윕을 당했다. KBO 역대 7번째 'KS 4전 전패'라는 불명예였다. 구창모는 4년의 세월 동안 성장을 거듭했다. 양현종(KIA)과 김광현(현 세인트루이스)의 뒤를 이을 '토종 왼손 에이스'로 불리기도 한다. 올 시즌 KS는 그의 가치를 증명할 좋은 기회이다. 공교롭게도 KS 상대가 또 두산이다. 구창모는 올 시즌 두산전 1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실점 했다. 최근 3년 두산전 평균자책점도 3.29로 준수하다. 구단 이거는 기대도 그만큼 크다. KS에서 승리를 추가하면 정규시즌 때 이루지 못한 '시즌 10승'을 채울 수 있다. 구창모는 "포스트시즌은 언제나 떨리고 설렌다. 첫 KS 때는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지금은 그때보다 차분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정규시즌 선발을 준비할 때와 똑같은 마음으로 준비했다. 올 시즌은 KS로 끝난다. 마지막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2020.11.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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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준비하는 NC, '4선발 카드' 만지작…"지금은 송명기가 유력"

한국시리즈(KS)를 준비 중인 NC가 '4선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동욱 NC 감독은 9일 창원 NC파크에서 자체청백전을 마무리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3선발을 돌리는 게 애매할 수 있어서 4선발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상황에 따라 3선발을 돌릴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지만 일단 4선발로 KS를 준비하고 있다. NC는 창단 첫 KS 무대를 밟았던 2016년 3선발을 운영했다. 당시 김경문 감독은 1차전 선발로 재크 스튜어트, 2차전 선발로 에릭 해커를 선택했다. 3차전은 최금강이 맡고 4차전에 다시 스튜어트가 등판하면서 선발 3명으로 시리즈를 운영했다. 공교롭게도 4선발(니퍼트-보우덴-장원준-유희관)을 돌린 두산에 4전 전패를 당하며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에도 KS 3선발 가능성이 꽤 있었다. 드류 루친스키와 마이크 라이트, 구창모로 이어지는 3선발은 탄탄하지만 4선발은 물음표였다. 2년 차 송명기가 정규시즌 9승 3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하며 놀라운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중압감이 완전히 다른 KS에서 선발로 내보낼 수 있느냐는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송명기는 선발 등판한 12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2회에 불과하다. 개막전 4선발이던 베테랑 이재학은 구위 저하로 2군에서 정규시즌 마지막을 보냈다. 사실상 1군 외 전력으로 분류됐다. 3선발을 운영하면서 송명기를 불펜에서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해보였다. 하지만 NC는 '선발 송명기'를 고려하고 있다. 이동욱 감독은 "지금은 4선발로 (송)명기가 가장 유력하다"고 했다. 이재학은 KS 엔트리 합류가 불투명하다. 이재학은 올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5승 6패 평균자책점 6.55로 부진했다. 투 피치 유형이 통하지 않으면서 난타당하거나 볼넷으로 무너지는 경기가 꽤 많았다. 9일 자체 청백전에선 2이닝 투구로 구위를 점검한 상태. 이동욱 감독은 "재학이는 지금 상황에선 (엔트리 등록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KT나 두산을 상대로 재학이를 선발로 내는 게 쉽지 않다"고 했다. 이재학은 불펜 경험이 거의 없어 선발 등판이 아닐 경우 쓰임새가 한정된다. 구위형 투수가 아니라서 불펜으로 기용한다고 해도 큰 효과를 기대하는 게 어렵다. 향후 자체 청백전 결과에 따라 감독의 결단이 바뀔 여지는 있다. 하지만 현재 이동욱 감독의 KS 구상은 '4선발 송명기'로 기운 상태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1.1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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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정규시즌 우승 숨은 원동력 TWO '명기'

NC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키워드 중 하나는 '명기'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올 시즌 테이블 세터 걱정을 크게 하지 않았다. 1, 2번을 번갈아가며 소화한 이명기(33) 덕분이다. 이명기는 1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463타수 144안타), 2홈런, 45타점을 기록했다. 1번 타순에서 출루율 0.399, 2번 타순에선 출루율 0.372로 공격 첨병 역할에 충실했다. NC는 올해 나성범·양의지·애런 알테어가 모두 100타점을 넘겨 KBO리그 역사상 100타점 타자 3명을 배출한 네 번째 팀이 됐다. 득점권 타율이 4할대인 양의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평소대로 치는데, (이명기와 박민우로 꾸려진) 테이블세터진이 좋다 보니 득점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꾸준하다. 이명기는 지난해 7월 6일 단행한 트레이드 때 KIA를 떠나 NC 유니폼을 입었다. NC 이적 후 소화한 191경기 타율이 0.309. 이 기간 리그 13위. 최주환(두산·0.293), 구자욱(삼성·0.289), 이대호(롯데·0.286), 제이미 로맥(SK·0.283)을 비롯한 웬만한 다른 팀 간판타자보다 타율이 높다. 같은 기간 때려낸 안타가 211개로 박민우(233)에 이어 팀 내 2위이다. 홈런 타자들보다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지만, NC 상·하위 타선의 연결고리로 임무를 완수했다. 마운드에선 프로 2년 차 송명기(20)의 활약이 돋보였다. NC는 8월 중순 선발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7월 말 전완근 염증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4선발 이재학마저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두 선수가 전열에서 이탈해 선발 로테이션에 큰 공백이 발생했다. 신민혁·최성영을 비롯한 2군 자원을 임시방편으로 투입했지만, 한계가 뚜렷했다. 위기 때 송명기의 깜짝 호투가 돋보였다. 8월 21일 광주 KIA전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 송명기는 선발로 나선 11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5월 16일 1군에 처음 등록된 뒤 컨트롤 난조로 이틀 만에 2군행을 통보받았지만, 6월 12일 두 번째 1군에 올라온 뒤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이동욱 감독은 시즌 내내 "지금보다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는 재목"이라고 칭찬을 반복했다. 감독의 믿음대로 7월 5일 창원 KIA전에서 불펜 투수로 데뷔 첫 승을 따낸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송명기는 시즌 주요 전력이 아니었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7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은 대형 유망주지만, 올해는 2군에서 경험을 쌓게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1군의 긴박한 상황이 맞물리면서 콜업됐고 순항을 이어가는 중이다. 투구 폼을 오버스로에서 스리쿼터로 바꾼 뒤 구속이 늘었고, 컨트롤까지 안정됐다. 자신감도 커졌다. 이명기와 송명기의 역할은 정규시즌에 한정되지 않는다.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한국시리즈에서 이명기는 공격의 활로를 뚫고 송명기는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스윙맨으로 대기할 예정이다. 투타의 핵심 자원이다.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통합우승까지 도전하는 NC의 키맨은 '명기'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0.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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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3개월 만에 돌아온 구창모, 우승 선물 받은 NC

NC의 '토종 에이스' 구창모(23)가 돌아왔다. NC의 2020년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된 25일 창원 LG전. 이동욱 NC 감독은 경기 전 구창모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전완근 염증을 이유로 7월 27일 1군에서 빠진 구창모가 돌아온 건 무려 89일 만이었다. 물음표가 가득했다. 구창모는 몇 차례 불펜 피칭으로 컨디션을 조율했지만, 2군 등판 없이 1군에 올라와 어떤 투구 내용을 보여줄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부상 부위에 통증이 재발하는 최악의 상황도 염두에 둬야 했다. 이동욱 감독은 승부처에서 '구창모 카드'를 사용했다. 구창모는 3-1로 앞선 6회 초 2사 1·3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밟았다. 타자는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주인공 백전노장 박용택. 구창모는 풀카운트에서 던진 시속 131㎞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구창모는 7회 초에도 등판해 깔끔하게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한 뒤 8회 김진성에게 배턴을 넘겼다. 투구수는 19개(스트라이크 13개). 구단 전력분석에 따르면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까지 찍혔다. 부상 전 보여준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은 아니었지만, 별다른 통증 없이 복귀전을 마쳤다는 데 의미가 컸다. 정규시즌 일정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구창모가 복귀하지 못할 경우, NC의 한국시리즈(KS) 운영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했다. 올 시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KS를 대비하는 게 녹록하지 않다. 예년과 달리 KS를 앞두고 일본으로 건너가 따로 훈련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탓에 팀 간 연습경기도 조심스럽다. 24일로 퓨처스리그(2군) 일정도 모두 끝나 실전 감각을 테스트할 방법이 자체 청백전밖에 없다. 구창모로서는 정규시즌에서 몸 상태를 체크할 필요가 있었는데, 24일 LG전을 통해 한시름 덜었다. NC 코칭스태프는 잔여 정규시즌 경기에서 구창모를 선발로 한 차례 내보낼 계획이다. 이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해 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 부상 전 9승을 기록했던 구창모는 등판 결과에 따라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을 수 있다. 정규시즌 막판 선발 등판 얘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이다. NC의 2선발 마이크 라이트의 구위가 들쭉날쭉하다. 4선발 이재학마저 슬럼프에 빠져 3선발 구창모의 어깨가 무겁다. 1선발 드류 루친스키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어야 한다. 구창모는 LG전이 끝난 뒤 "긴 재활 훈련을 거쳤다. 팀 모두가 많이 도와주셔서 이렇게 복귀할 수 있었다. 불펜에서 나올 때 팬분들이 환호해 주셔서 순간 울컥했다"며 "오랜만의 등판이라 떨렸는데 그래도 경기를 해야 하니 참고 던졌다. 그동안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많이 죄송했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돌아왔으니 이제 KS에서 우승할 수 있게 꼭 도움이 되고 싶다. 마지막에 우승 멤버로 웃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0.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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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아프고 부진하고…선발 초토화 NC, 단기전 자신 있나

NC는 최근 페이스가 오락가락하다. 지난 8일부터 시즌 6연패를 당했다. 9일에는 케이시 켈리(LG)에게 완봉패를 당하며 연속 경기 득점 행진이 '144경기'에서 막을 내렸다. 하지만 NC의 선두 자리는 여전히 굳건하다. 14일 창원 KIA전에서 승리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팀 승률이 6할대. 2위 그룹이 물고 물리면서 반사 이익까지 보고 있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관건은 포스트시즌이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면 한국시리즈(KS) 무대로 직행한다. KS는 7전 4선승제로 열리는 단기전. 정규시즌과 달리 콤팩트하게 마운드를 운영한다. 정규시즌에선 5선발 로테이션을 돌리지만, KS는 다르다. 선발 투수가 3명 또는 4명만 필요하다. 그런데 NC는 드류 루친스키(32)를 제외하면 '믿을만한' 선발 카드가 부족하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선발진의 무게감이 확 떨어졌다. 2선발 마이크 라이트(30)의 부진이 뼈아프다. 라이트는 10월에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투구 내용도 좋지 않다. 이달 평균자책점이 15.55(11이닝 19자책점)에 이른다. 피안타율도 0.436로 난타당했다. 13일 창원 KIA전에선 3⅓이닝 7피안타 6실점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NC는 이 경기 패배로 시즌 6연패 늪에 빠졌다. 연패 사슬을 끊어내야 하는 중책을 맡았지만, 4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라이트는 시즌 11승을 기록 중이다. 리그 다승 톱10에 포함된다. 하지만 '이닝 소화'에 대한 물음표가 계속 따라붙는다. 11승 중 '5이닝 승리투수'가 다섯 번이나 된다.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12회. 리그 최다 패 투수 장시환(한화), 리카르도 핀토(SK)의 QS가 11회라는 걸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NC는 3선발 구창모(23)가 이탈 중이다. 전완근 염증을 이유로 7월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부상 전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55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두 달 넘게 빠지면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13일 80%의 힘으로 불펜피칭(30구)을 마쳐 일단 복귀 시동을 건 상태. 그러나 투구수를 늘려야 하고 실전 감각을 찾으려면 2군 경기도 소화해야 한다. 산 넘어 산이다. 무엇보다 부상 재발이라는 최악의 상황도 염두에 둬야 한다. 개막전 4선발 이재학(30)의 부진은 더 심각하다. 19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6패 평균자책점 6.55를 기록했다. 1군 등록과 말소를 반복하고 있다. 9이닝당 볼넷이 4.27개로 투구 기복이 심하다. 지난 3일 창원 삼성전에서 4이닝 6피안타 4실점 한 뒤 이튿날 2군행을 통보받았다. 그는 NC가 자랑하는 토종 에이스지만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컨디션이라면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재학은 사이드암스로로 불펜 경험이 많지 않아 선발로 기용할 수 없다면 쓰임새가 애매해진다. NC는 구창모와 이재학이 빠진 자리를 '젊은 피'가 채워나가고 있다. 송명기와 김영규가 기대 이상의 모습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이다. 하지만 모두 경험이 많지 않다. 중압감이 큰 KS 무대에서 선발로 기용하는 건 결단이 필요하다. 결국 루친스키의 부담감을 덜어주면서 선발진을 이끌어갈 자원이 나와야 한다. 부진한 라이트와 이재학이 정상 궤도에 오르고 구창모가 이른 시점에 복귀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게 아니라면 포스트시즌이 '악몽'으로 끝날 수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0.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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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잘 나가는 NC의 고민…4일 2군 내려간 이재학의 부진

잘 나가는 NC에도 고민이 하나 있다. 바로 4선발 사이드암스로 이재학(30)의 부진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4일 창원 삼성전에 앞서 이재학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어디가 아픈 게 아니다. 부진이 이유다. 이재학은 전날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 4실점 했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 패배가 기록되지 않았지만,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5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5승째를 따냈지만, 상승세를 이어 가지 못했다. 최근 4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10.91(15⅔이닝 19자책점)이다. 이 기간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2.04로 최악에 가깝다. 득점권 피안타율도 0.467로 위기관리가 되지 않는다. 올 시즌 내내 부진하다. 시즌 19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6패 평균자책점 6.55를 기록했다. 극단적인 직구와 체인지업 투 피치가 벽에 부딪혔다. 2013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포함 KBO리그 통산 68승을 따낸 경력이 있지만, 타자들이 어렵지 않게 쳐낸다. 그게 아니라면 볼넷을 남발하며 어려움을 자초한다. 이동욱 감독은 "한화전에선 공격적으로 들어가면서 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았다. 어제(3일 삼성전)는 볼카운트가 불리하니까 볼카운트를 잡으러 가다가 맞았다. 스리 피치이건 투 피치이건 결국 중요한 건 제구"라고 말했다. 이재학은 올 시즌 9이닝당 볼넷이 4.27개다. 지난해 2.98개보다 1.29개가 늘었다. NC는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경우 단기전에 기용할 선발 투수를 정리해야 한다. 1선발 드류 루친스키, 2선발 마이크 라이트 이외에도 국내 선발이 힘을 보태야 한다. 3선발 구창모가 장기 부상 이탈 중이라서 이재학이 궤도에 오를 필요가 있다. 구창모가 정규시즌 말미 복귀하더라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미지수다. 이재학은 2010년 1군 데뷔 후 통산 227경기 중 194경기를 선발로 뛰었다. 불펜 경험이 많지 않아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기용하는 건 결단이 필요하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0.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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