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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IS인터뷰] ‘성+인물3’ 제작진 “나아가야 할 방향? 결국 한국…시즌4 있었으면”

넷플릭스 ‘성+인물’은 음지에 있던 성과 성인문화를 양지에서 다루며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일본, 대만에 이어 네덜란드와 독일로 떠난 이번 ‘성+인물’은 훨씬 적나라했고 수위가 높았다. 일각에서는 외설적이라며 시청을 꺼려했지만, 김인식 PD와 윤신혜 작가는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다양한 생각을 담고 다양한 가치판단을 하려 했다”고 강조했다.‘성+인물’은 신동엽, 성시경이 미지의 세계였던 성(性)과 성인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토크 버라이어티쇼다. 지난달 20일 공개된 네덜란드, 독일 편은 넷플릭스 톱10 TV 부문 대한민국 2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홍콩, 싱가포르 톱10에도 이름을 올렸다.김인식 PD는 “시즌을 거듭하며 발전하려고 노력했는데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성이라는 게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소재가 아니지 않나. 누구는 어떻게 성을 예능적으로 다루느냐고 하는데, 또 누구는 성을 그렇게 엄숙하게 다루는 게 오히려 문제라고 한다”며 “시즌을 거듭하며 이러한 피드백을 반영하고 표준값을 맞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윤신혜 작가는 “예를 들어 섹스워커의 이야기를 한다고 하면 당사자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다양한 생각을 담고 다양한 가치판단을 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첫 방문지였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홍등가, 카사로소를 비롯해 독일의 혼탕 사우나, 베를린 클럽, BDSM 플레이 스튜디오, 여성 자위 기구 회사 우머나이저, 폴리아모리(다자간연애) 가족과 만남 등 신동엽, 성시경은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다양한 인물을 만나고 문화를 체험했다.김인식 PD는 “다음 시즌의 나라를 고민하고 주변을 취재했을 때 네덜란드와 독일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며 “깊이 있는 이야기를 그 나라 사람에게 들었으면 좋았겠지만, 역사적이고 철학적인 논의를 녹이는 게 시청자에게 부담이 있을까 해 연속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이야기를) 다루려 했다”고 했다.윤신혜 작가는 “MC들에게 부탁하려면 미리 체험해야 했다. 그래서 답사를 간 제작진은 혼탕에 들어가보고 클럽도 가봤다”며 “김인식 PD는 BDSM 플레이 스튜디오에 답사를 가 뺨을 맞기도 했다”고 웃었다.제작진이 고민했던 것 중 하나는 ‘과연 어디까지 보여줄 것인가’였다. 김인식 PD는 “치열하게 고민했다. 그래서 네덜란드, 독일 편의 편집본이 가장 많을 것이다. 모두가 만족하는 걸 찾는 게 어려운 부분이지 않나”라면서도 “다행히 우리가 잡은 수준이 그렇게까지 부담되는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문화적 맥락을 전부 다 이해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깊게 다루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신동엽, 성시경은 첫 시즌인 일본 편부터 세 번째 시즌인 독일, 네덜란드 편까지 MC로 호흡을 맞췄다. 제작진은 “신동엽과 성시경의 케미스트리가 좋다. 두 사람이 민감한 부분을 섬세하게 다룬다고 생각한다. ‘성+인물’이 시즌3까지 올 수 있었던 데는 두 사람의 역할이 컸다”며 “특히 성시경은 언어 공부도 하고 원고도 미리 체크하는데 대만 편에서는 중국어를 벼락치기로 공부하더라. 천재적인 감각이 있는데 노력까지 해주니 감사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여성 MC를 섭외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피드백을 받은 부분이다. 성별이 다른 사람이 성을 소재로 어디까지 허심탄회하게 말할 수 있을지 고민이었지만, 우머나이저 회차 때 남성 MC가 다룰 수 있는 이야기가 적다고 느껴 확장성의 영역에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더 고민하게 됐다”고 답했다.비판의 목소리를 피할 수는 없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꺼낼 수 없었던 성과 성인문화를 보여주며 시즌3까지 달려온 ‘성+인물’. 김인식 PD는 “한국에서 성을 주제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없는 것 같은데 그게 ‘성+인물’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결국 다른 나라를 알면 알수록 우리나라와 비교하게 되고 알고 싶어지더라. 모든 나라를 돌아다닐 수 없으니 우리나라와 비교하면서 보여주고 다뤄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시즌4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있었으면 좋겠다. 좋은 반응이 있다면 또 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11 05:59
e스포츠(게임)

‘2023 롤드컵’ 8강행 T1·KT 유력…DK 험로

한국팀들이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본선에서 순항하고 있다. 젠지가 8강행을 확정지었고, T1과 KT 롤스터는 무난히 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플러스 기아는 탈락의 위기에서 회생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KBS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롤드컵’의 스위스 스테이지(16강) 1주차가 끝났다.이번 롤드컵에서 처음 도입된 스위스 스테이지는 16개 팀이 1라운드 결과에 따라 자신과 승패가 같은 팀과 대결하며 3승을 먼저 달성하는 8개 팀이 상위 단계인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스위스 스테이지의 대부분의 경기는 단판제로 진행되지만 3승과 3패가 결정되는 매치업은 3전2선승제로 펼쳐진다.현재까지 한국 리그 LCK 팀 중에서 탈락 팀은 나오지 않았다. LCK 1번 시드를 받은 젠지는 8강행을 확정했다. 젠지는 스위스 스테이지 첫 날인 19일 베트남(VCS) 팀인 GAM 이스포츠를 상대로 압도적인 실력 차이를 보이면서 승리했다. 20일 1승조에서는 LCK 2번 시드 팀인 T1을 상대한 초반에는 끌려가는 듯했지만 15분 이후에 벌어진 전투에서 연전연승하면서 승리했다. 21일 2승 팀간의 경기에서는 유럽·중동·아프리카(LEC) 1번 시드인 G2 이스포츠를 상대로 시종일관 우위를 점하면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이겼다. 이에 젠지는 중국(LPL) 1번 시드인 징동 게이밍과 나란히 8강에 선착했다. 가장 먼저 8강에 올라간 젠지와 징동 게이밍은 8강 매치업을 구성할 때 반대편 조에 배치되는 특전을 누리기 때문에 결승전 이전에는 만나지 않는다. T1과 KT는 2승1패로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T1은 북미(LCS)의 팀 리퀴드와 첫 경기를 치렀고 난타전 끝에 승리했다. 20일 젠지에 패했던 T1은 22일 LCS의 클라우드나인을 맞아 1킬도 내주지 않고 완승했다. KT는 19일 LPL 2번 시드인 빌리빌리 게이밍에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1패조로 내려간 KT은 LCK 4번 시드인 디플러스 기아를 잡고 1승1패조로 편입됐다. 22일 LPL의 웨이보 게이밍과의 대결에서 난타전 끝에 승리했다. KT와 T1은 각각 27일과 28일 리닝 게이밍과 빌리빌리 게이밍을 상대로 8강 진출 티켓을 걸고 한중전을 치른다.LCK 4번 시드인 디플러스 기아는 천신만고 끝에 탈락을 피했다. G2 이스포츠와 KT에 연이어 지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23일 LEC 4번 시드인 팀 BDS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면서 8강행 희망을 살렸다. 1승2패조에 배정된 디플러스 기아는 27일 GAM 이스포츠와 3전2선승제를 치른다. 여기서 이기면 8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1승을 남겨두게 된다. 롤드컵은 26일부터 29일까지 스위스 스테이지 2주차를 진행하고, 11월 2일부터 5일까지 8강이 벌어진다. 11월 11과 12일은 4강이 펼쳐지고, 19일에는 결승전이 열린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0.24 14:41
영화

[IS시선] ‘발레리나’는 왜 호불호가 갈릴까 ①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는 목적성이 분명한 작품이다. 사건과 사건을 잇는 촘촘한 개연성보다는 비주얼에 힘을 실었다. ‘발레리나’는 경호원 출신 옥주(전종서)가 소중한 친구 민희(박유림)를 죽음으로 몰아간 최프로(김지훈)를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복수라는 목표를 위해 달려 나가는 한 인물(옥주)을 잡는 데 포커스를 둔다.‘발레리나’가 지난 6일 공개된 이후 가장 많이 들은 비판은 개연성에 대한 지적일 것이다. 옥주가 왜 그렇게 민희의 복수를 하는 데 진심인지(살인 전과를 걸 만큼), 사건이 이렇게 커지는 동안 경찰은 뭘 하고 있는지, 옥주가 얼마나 대단한 경호원이기에 그 수많은 악당들이 옥주 하나를 못 잡는 건지. 옥주의 전사를 비롯해 사건을 촉발시키는 중요한 지점인 옥주와 민희 사이의 우정엔 납득되지 않는 면들이 꽤 있다.그럼에도 ‘발레리나’에 대한 호불호가 이렇게까지 극명할 일은 아니었을지 모른다. ‘발레리나’는 애초에 깊이 있게 사건을 그려내는 데 그 목적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액션이나 감각적인 비주얼 자체가 미덕인 영화도 있는 법이고, 그게 ‘발레리나’가 그레이(이 영화에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 같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이자 관련 장르에 환호하는 이들의 호평을 받는 이유다. 다만 그렇게 넉넉한 시선으로 보더라도 못내 고개가 갸웃거리는 부분이 있다. 민희가 국내를 떠들썩하게 했던 ‘N번방’과 소위 ‘버닝썬 사건’이라 갈음되는 클럽 내에서의 마약(물뽕) 범죄의 피해자로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단편영화 ‘몸값’ 때부터 넷플릭스로 공개된 첫 장편영화 ‘콜’에서까지 이충현 감독은 여성을 중심에 둔 이야기를 전개해왔다. ‘발레리나’ 역시 마찬가지다. 이 감독은 “여성의 성착취에 관해서 통쾌하게 때려 부수는 느낌의 복수극을 잘 보지 못 했던 것 같다”며 “그런 작품이 영화로 눈앞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즉 이충현 감독은 주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착취 범죄에 경각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좋은 의도로 영화 속에 담아내고 싶었다는 의미다.이것이 오히려 ‘발레리나’의 패착이 됐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착취 범죄라는 것은 옥주 같은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인물 하나가 불도저처럼 쳐들어가 근절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 역사도 유구하고 피해자를 옭아매는 수법도 다양하다. 옥주 같은 친구가 없는(아마 대부분 없을 텐데) 수많은 (잠재적) 민희들이 ‘발레리나’를 보고 통쾌함을 느낄 것이라 생각했다면 그것은 대단한 착오다. 개연성을 포기했다시피 한 ‘발레리나’는 선량한 발레리나였던 한 인물이 어떻게 성착취 범죄에 휘말리게 됐는지, 왜 빠져나오지 못 하고 극단적 결말에까지 이르게 됐는지를 보여주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에서 성착취 범죄는 옥주가 복수를 위해 달려나가게끔 하는 신호탄 정도로 소비됐다는 인상을 주고, 그 부분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더불어 영화에서 사용된 BDSM(구속, 훈육, 가학, 피학) 소재 역시 그다지 적절하진 못 했다. 하나의 인격체가 다른 인격체를 지배하고 통제하는 BDSM에는 분명 성착취적인 요소가 있지만, 최소한 그 씬에 있는 사람들은 상호합의의 원칙을 지킨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같은 영화가 세계적으로 흥행하고 넷플릭스에서도 ‘모럴센스’ 같은 영화가 나온 마당에 BDSM 소재를 개연성 없이 범죄와 엮는 건 오히려 관련 분야를 더 범죄와 엮어들게 하는 무책임한 연출일 수 있다. 이 소재 역시 비주얼적인 임팩트를 위해 ‘발레리나’에서 소비됐다는 느낌이다. 지배자(최프로)가 마스크를 쓴다는 설정 역시 감독이 BDSM 분야에 대해 전혀 이해가 없음을 보여준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16 06:00
연예일반

‘식인 논란’ 아미 해머, 여성 학대 인정 “상어한테 잡아먹히려…”

미국 배우 아미 해머가 여성 학대 논란을 일부 인정했다.아미 해머는 최근 현지 매체 에어메일과 가진 인터뷰에서 “당시 난 성공한 배우였다. 그들(피해 여성들)은 나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었고 승낙하지 않았을 일들까지도 승낙했을 것”이라며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책임을 일부 통감했다.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유명한 배우 아미 해머는 지난 2021년 다수의 여성들에게 “피를 마시고 싶다”는 등 식인 관련 메시지를 보냈으며 BDSM적인 페티시를 악용해 여성들을 착취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연기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2월 현재 케이맨 제도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그냥 바다로 걸어나가서 익사하거나 보트에 치이거나 상어한테 잡아먹히길 바랐다”며 극단적 생각도 했음을 고백했다.또 자신이 여성들에게 범죄를 저지른 건 없다면서도 감정적인 학대가 있었을 순 있었다고 인정하며 “아마 힘의 불균형 때문에 그런 상황이 촉발됐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해머는 이어 “난 내 실수를 인정하고 내가 한 쓰레기 같은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다”고 사과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5 09:56
축구

BDS를 아시나요…‘봉동소년단’ 조규성

프로축구 전북 현대에는 ‘BDS(봉동소년단)’가 있다. 소녀 축구 팬 사이에서 공격수 조규성(22)은 아이돌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북 클럽하우스(완주군 봉동읍)에서 BDS의 존재는 BTS(방탄소년단) 못지않다. 훤칠한 키(1m88㎝)의 조규성에게서 가수 정진운(2AM)과 황민현(워너원), 배우 박서준 등의 모습이 언뜻 보인다. 개성이 넘치는 그는 소셜미디어(SNS)에 와이드팬츠를 입은 ‘힙한’ 사진을 올리기도 한다. 최근 봉동에서 만난 조규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무관중 경기를 치러서인지 인기를 실감하지 못한다. 그래도 FC안양 시절부터 좋아해 준 여중·여고생 팬들이 SNS로 응원해주고 있다”며 웃었다. 루키시즌이던 지난해 K리그2 FC안양에서 14골을 터트렸던 조규성은 올 시즌 전북으로 이적했다. 조규성 출전 경기에는 ‘그’만 보고 싶다는 등의 기발한 플래카드가 많이 붙었다. 그는 여성 팬들이 보내준 플래카드를 지금도 잘 보관하고 있다. BDS라는 말을 꺼내자 조규성은 “우리 팀 형들은 날 ‘레드카드’라 부른다”며 웃었다. 조규성은 지난달 24일 대구FC와 홈 경기에서 후반 24분 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후반 45분과 46분, 연이은 파울로 옐로카드 2장을 받고 퇴장당했다. 앞서 조규성은 2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요코하마전에서 이적 후 첫 득점을 기록했다. K리그1에서도 기다리던 데뷔골을 터뜨리며 2-0 승리에 기여했지만, 황당하게 퇴장을 당했다. 조규성과 인터뷰 도중, 지나가던 조세 모라이스(55·포르투갈) 전북 감독이 “헤이~ 슈퍼스타”라며 껴들었다. 모라이스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에 두 골이나 앞섰는데, 왜 무리한 동작으로 옐로카드 2장을 받았어?”라고 핀잔을 줬다. 조규성은 “제가 잠깐 미쳤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조규성은 “추가시간이 3분 주어졌다. 축구에서 승패가 뒤바뀔 수도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다가, 불필요한 파울을 했다. 지난해 안양에 뛸 때는 4-1로 앞선 후반 30분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적도 있다”고 했다. 원톱 공격수 조규성은 최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스타일이다. 그는 “학창시절 맨유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를 봤다. 공격수는 팀을 위해 맨 앞에서 수비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전북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41)은 조규성에게 “쓸데없이 많이 뛰며 체력을 낭비하는 것보다, 동료들과 눈이 마주쳤을 때 효율적으로 뛰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상식 전북 코치 역시 “많이 뛰지 말라는 팀은 처음이지?”라며 웃었다고 한다. 조규성은 “동국이 형은 필요한 위치에 딱 가 있더라. 지난달 수원과 개막전에서 공격 루트가 아예 없어서 고전했다. 그런데 동국이 형이 기어코 헤딩골을 넣고 승리를 이끌었다. ‘와! 이 팀은 원래 이래?’라며 혼자 호들갑을 떨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비수 최철순 형이 ‘평소에 자주 있는 일’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더라. ‘역시 3연속 우승을 차지한 팀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조규성은 “내가 퇴장당한 장면을 딱 한 번 봤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앞으로 잘하면 된다”고 쿨하게 답했다. 전북 관계자는 “나이가 어리지만, 조규성은 주눅 들지 않는 성격”이라고 귀띔했다. 전북 선배들은 그런 조규성에게 일부러 더 친근하게 장난을 건다. 하루는 이동국이 조규성을 따로 불렀다. “감독님이 ‘진실의 방’에서 널 찾는다”고 했다. 영화 ‘범죄도시’에서 마동석이 범죄자를 강압적으로 취조하는 곳을 ‘진실의 방’이라 부른다. 외국인 감독이 ‘진실의 방’에서 기다린다니 영 이상했다. 이동국이 말한 방은 모라이스 감독의 집무실이었다. 조규성은 “방에 가보니 동국이 형이 장난친 거였다. 영문을 몰랐던 감독님이 내게 ‘일단 앉아보라’고 하셨다. 얼떨결에 20분 동안 면담했다. 상대를 압박할 때 우리 팀은 두 명이 되어야 한다(two against one)고 강조하셨다”며 웃었다. 전북은 지난달 30일 강원에 0-1로 패하며 3연승을 멈췄다. 퇴장 징계로 강원전에 결장한 조규성은 6일 FC서울과 원정경기에 복귀한다. 그는 “내가 전북으로 이적하자 안양 팬들이 ‘서울을 상대로 골을 넣어달라’고 부탁했다. 안양 LG가 2004년 서울로 연고지를 이전해서, 안양 팬들이 지금도 좋지 않은 감정이 남아있는 것 같다. 안양은 친정팀인 만큼, 서울을 상대로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완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6.05 08:38
축구

전북 '축구톡톡' 5탄, "전북 최고의 '케미'를 찾아라!"

전북 현대 모터스 축구단이 팀 내 최고의 '케미'를 가진 선수들의 조합을 찾았다. 전북은 팬과의 소통을 위해 편성하고 있는 '축구 톡톡'에서 선수들 사이에서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는 두 그룹을 만나 영상으로 제작했다. 팀 내 92년생 동갑내기로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3총사인 '봉동92'즈 김진수, 손준호, 김민혁이 첫 번째, 많은 여성 팬의 사랑을 받아 봉동의 아이돌로 불리는 '봉동소년단(BDS)' 송범근, 조규성, 이성윤, 이수빈이 두 번째다. 봉동 92즈는 세 선수가 함께 영상 인터뷰에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과 재미있는 에피소드 등을 전해 팬들에게 많은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 봉동소년단(BDS) 편은 팬들에게 SNS으로 질문을 받아 4명의 선수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고 각 개성을 엿보는 시간을 담았다. 영상은 오는 16,17일 이틀에 걸쳐 구단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를 통해 공개되며 1편에서 ‘봉동 92즈’의 활약을 먼저 공개한다. 한편 전북은 다음 ‘축구 톡톡’ 주제로 더 많은 선수들의 모습을 전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 인터뷰’를 기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4.15 16:32
연예

싸이, 빌보드 메인 차트 12위 입성 ‘1위 시간문제’

'국제 가수' 싸이가 신곡 공개 일주일만에 빌보드 메인차트 12위에 진입했다.빌보드는 17일 오전(현지시간) 온라인판을 통해 오는 18일 발표될 예정인 차트 주요 변화에 대해 예고하며 ''K팝스타' 싸이가 12위로 순위가 치솟았다'고 알렸다.지난해 발표한 '강남스타일'이 핫 100 차트에 진입할 당시 기록했던 64위보다 훨씬 높은 순위. 빌보드는 '13일 음원을 발표한 후 2일만에 유료 스트리밍 횟수가 860만 회로 미국 내 1위를 차지했다. '젠틀맨' 음원은 2만 7000번 다운로드 됐다. 일주일 동안 유료스트리밍, 음원 판매 등의 성적이 나오는 다음 주에는 톱10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이어 '현재 유튜브에서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1억 2500만뷰를 기록 중이다. 게재 첫 날 1890만 뷰를 돌파했다'며 ''강남스타일'은 핫100에서 7주동안 2위를 기록했으며 450만 번 다운로드 됐다'고 설명했다.소속사 관계자는 "싸이가 이번 주말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 방송에 출연하는 등 신곡 프로모션을 펼칠 경우 여러 분야의 순위가 한층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빌보드는 닐슨 사운드스캔을 통한 싱글 판매량과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유료 스트리밍, 닐슨 BDS를 통한 1000여 개 방송사의 방송 횟수를 합산해 핫 100 차트 순위를 결정한다. 이번주 핫100 1위는 핑크의 '저스트 기브 미 어 리즌'이 차지했다.'젠틀맨'은 영국(UK) 싱글 차트에서 61위로 진입했고 미국 아이튠즈의 싱글 종합 순위인 '톱 송즈' 차트 10위에 올랐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3.04.18 09:20
연예

LG, 901리터 대용량 양문형 냉장고 출시

LG전자가 ‘G프로젝트’ 첫 번째 냉장고를 출시해 또 한 번 대용량 시장을 선도한다. LG전자는 지난 해 세계 최대 용량 V9100을 출시한 데 이어 양문형 세계 최대 용량 901리터 냉장고 신제품을 출시한다. 양문형 냉장고 부문에서 900리터대는 이 제품이 처음이다. 2013년형 디오스 양문형 냉장고 901리터 신제품 2종(모델명:R-T903VBDSU) 은 세계 최대 901리터 용량, 1등급 에너지 효율, 쉽고 편리한 스마트 기능, 감성적 디자인 등이 주요 특징이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3.03.14 17:10
연예

빌보드닷컴 “싸이, 이번주엔 옷 안 벗어도 될 듯”

싸이의 빌보드 1위 등극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미국 빌보드닷컴은 2일 "'강남스타일'이 '핫100'차트 1위에 오를까"라는 기사를 통해 싸이의 빌보드 1위 등극이 어렵다고 내다봤다.기사에 따르면 싸이의 1위 달성이 힘든 이유는 현재 '핫100' 1위를 달리고 있는 마룬파이브의 '원 모어 나이트'의 상승세 때문이다. 빌보드닷컴은 "닐슨 BDS의 집계에 따르면 싸이의 '강남스타일' 라디오 청취자수는 최근 3일간 2000만 명에서 3400만 명으로 늘어난 반면, 마룬파이브의 '원 모어 나이트' 청취자수는 5300만 명에서 8700만 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이어 "과연 싸이가 빌보드 1위에 올라 상의를 벗고 말춤을 추겠다는 공약을 지킬 수 있을까?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셔츠를 입고 있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지난달 27일 빌보드 메인차트인 '핫100'에서 마룬파이브의 '원 모어 나이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에 싸이는 지난달 귀국 기자회견에서 빌보드 1위를 차지한다면 많은 시민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강남스타일'을 부르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2일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싸이랑 놀자' 콘서트에서는 빌보드 순위 결과에 상관없이 4일 밤에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공연을 하겠다고 밝혔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사진=빌보드닷컴 캡처 2012.10.0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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