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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그저 ‘갓’…10만 관객 매료시킨 브루노 마스 내한 공연 [종합]

9년 묵은 에너지가 다시 한번 폭발했다. 가수 브루노 마스의 내한 공연에서다.브루노 마스는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서울시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 브루노 마스’ 공연을 개최했다.지난 2014년 첫 내한 공연을 통해 국내 팬들을 만난 브루노 마스가 무려 9년 만에 가진 두 번째 내한 공연이었다. 이번 공연은 회당 5만 500명씩 총 10만 1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둘째날 공연은 예정된 오후 8시보다 5분 정도 늦어졌다. 무대를 가리고 있던 하얀색 천이 걷히고 색색의 불꽃이 하늘을 물들이자 브루노 마스가 “소리 질러”라는 멘트와 함께 등장했다.브루노 마스는 ‘24K 매직’(24K Magic)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넘치는 에너지로 시작부터 관객을 일으켜 세운 브루노 마스는 “서울의 일요일 밤은 매우 특별하다. 어제 나와 열정적으로 춤을 춘 분위기가 오늘까지 이어지길 바란다”며 “모두 함께 춤을 추며 즐겨달라”고 당부했다.이어진 ‘피네스’(Finesse)에서는 브루노 마스의 현란한 춤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브루노 마스의 눈을 뗄 수 없는 춤선에 관객의 환호가 계속됐다. 특히 손을 들어달라는 브루노 마스의 요청에 관객 모두가 마법이라도 걸린 듯 머리 위로 손을 올리는 모습은 장관이었다.‘트레저’(Treasure)가 시작되자 그라운드뿐만 아니라 지정석 관객도 흥을 참지 못하고 기립했다. 이에 브루노 마스는 박수를 유도하는가 하면 마이크를 관객석 쪽으로 돌려 떼창을 유발했다. 이어 ‘빌리어네어’(Billionaire)에서는 수준급의 기타 연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타 연주에 더해진 노래는 무대를 압도했다.브루노 마스의 센스가 집약된 무대는 ‘콜링 올 마이 러블리스’(Calling All My Lovelies)였다. 브루노 마스는 소품으로 준비한 전화기에 대고 “아이 엠 인 코리아 나우”(I am in Korea now), “보고 싶어요”, “보고 싶어요 베이비(baby)” 등 센스있는 개사를 선보였다. 능청스러운 연기와 이어진 혼신의 열창은 관객의 환호를 불렀다. ‘댓츠 왓 아이 라이크’(That’s What I Like)에서는 브루노 마스의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고음이, ‘베르사체 온 더 플로어’(Versace on the Floor)에서는 관객의 휴대전화 불빛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메리 유’(Marry You)와 ‘런어웨이 베이비’(Runaway Baby)에서는 흥이 최고조에 달해 춤을 추는 관객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브루노 마스가 피아노 앞에 홀로 앉아 메들리를 선보인 부분은 소름을 유발했다. 브루노 마스는 ‘영, 와일드 앤 프리’(Young, Wild & Free), ‘그러네이드’(Grenade), ‘토킹 투 더 문’(Talking To The Moon), ‘낫띵 온 유’(Nothing On You) 등을 짧게 불렀다. 관객이 코러스 부분까지 떼창하자, 브루노 마스는 “최고, 최고, 최고”라며 미소 지었다.마지막 곡은 ‘저스트 웨이 유 아’(Just Way You Are)였다.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어느 곡보다 큰 떼창이 이어졌고 브루노 마스는 관객을 향해 손키스를 날려 화답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올 테니 걱정하지 마라. 여러분은 정말 아름답다”고 말했다.앙코르곡 ‘업타운 펑크’(Uptown Funk)에서 브루노 마스는 붉은 조명 아래 세션과 함께 춤을 췄고 관객 역시 노래에 맞춰 몸을 흔들며 마지막을 불태웠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 브루노 마스’는 3분 넘게 터지는 불꽃 아래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브루노 마스의 이번 내한 공연은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의 27번째 공연으로 마련됐다. 브루노 마스의 9년 만의 내한 공연인 만큼 티케팅 열기는 치열했다. 첫날 공연은 45분 만에, 둘째 날 공연은 25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으며 온라인에서는 암표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6.19 11:45
프로야구

진화한 '파워 피네스 피처' 김광현

구위를 갖춘 기교파 투수. 김광현(34·SSG 랜더스)이 진화했다. 김광현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10일 기준 0.47(38이닝 2자책점)이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선발 투수가 시즌 첫 6번의 등판에서 기록한 KBO리그 역대 최저 평균자책점. 세부 지표도 A급이다. 6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고, 피안타율(0.147)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0.71)도 흠잡을 곳이 없다. SSG의 선두 질주를 이끄는 주역이다. 성적만큼 흥미로운 건 달라진 투구 레퍼토리다. 김광현은 올 시즌 직구(포심 패스트볼) 비율이 전체 투구 대비 32.6%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직전 시즌인 2019년과 비교하면 6.6%포인트(p)가 떨어졌다. 대신 슬라이더 비율을 37.7%에서 41.8%로 끌어올려 직구와 슬라이더 의존도가 '역전'됐다. 위기 상황이 되면 직구가 아닌 슬라이더 그립을 잡는다. 올해 잡아낸 삼진 39개 중 슬라이더 결정구가 22개로 직구(4개)를 압도한다. 구속 변화도 눈에 띈다. 김광현은 2019년 147㎞/h이던 직구 평균 구속이 올 시즌 145.3㎞/h로 소폭 하락했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강속구에 의존하지 않고, 완급을 조절한다. '힘을 뺀' 투구 레퍼토리는 피네스 피처(finesse pitcher)에 가깝다. 파워 피처의 반대 개념인 피네스 피처는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기보다 투구 강약 조절과 로케이션 조정에 능한 기교파 투수를 지칭한다. 류선규 SSG 단장은 "올해 김광현은 피네스 피처로 변화한 느낌"이라며 "MLB를 경험하면서 노련미가 생겼다. 그 전에는 윽박지르는 스타일이었지만 이젠 완급조절도 잘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광현을 피네스 피처로 단정하기 모호한 부분이 있다. 김광현의 올 시즌 PFR(Power Finesse Ratio) 수치가 1.21로 높다. PFR은 세이버메트릭스(야구 통계학)에서 투수 유형을 평가할 때 사용하는 지표 중 하나로 탈삼진과 볼넷을 더한 뒤 이닝으로 나눈 값이다. 피네스 피처는 파워 피처와 달리 탈삼진과 볼넷 허용이 모두 적어 PFR 수치가 1.0 이하로 낮게 측정된다. 김광현은 2007년 프로 데뷔 후 매년 PFR 수치가 1.1 이상이었는데 올해는 1.2를 넘겼다. 세이버매트릭스에선 파워 피처에 더 가까워진 것이다. 김광현의 PFR 수치는 세이버메트릭스 이론을 역행한다. 파워 피처로 분류하기엔 볼넷 허용이 적고, 피네스 피처라고 하기엔 탈삼진이 많다. 파워 피처와 피네스 피처의 장점만 흡수해 일종의 '파워 피네스 피처'가 된 셈이다. A 구단 전력분석 관계자는 "올해 김광현이 보여주는 투구는 이상적이다. 속구에 의존하지 않고 변화구 구사 비율도 높다. 구속을 떨어트렸으면 탈삼진이 줄어들 수 있는데 그렇지도 않다. 볼넷 허용도 적으니 타자들이 공략하기 더 까다로워졌다"고 말했다. 자신감은 또 다른 무기다. 김광현은 지난 8일 키움 히어로즈전 6회 말 공 3개로 아웃 카운트 3개를 잡아냈다. 경기 뒤 그는 "공 3개로 아웃 카운트 3개를 잡는 게 내 버킷 리스트(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들을 적은 목록) 중 하나였다"며 "다음 버킷 리스트는 공 60개로 완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야구 역사상 정규이닝 기준 역대 최소투구 완투승은 1993년 윤형배(당시 롯데 자이언츠)가 기록한 83개. 완봉승을 포함하면 1987년 임호균(당시 청보 핀토스)의 73개다. '60구 완투'는 달성하기 쉽지 않은 목표지만 그만큼 마운드 위에서 거침없이 공을 던진다는 의미다. 완급조절까지 능수능란하게 하니 이닝당 투구 수가 14.1개로 적다. 규정이닝을 채운 27명의 투수 중 2위(1위 고영표·13.8개)다. 김광현은 2020년부터 2년 동안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에서 뛰었다. 주로 선발 투수를 맡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불펜에서 대기하기도 했다. 다양한 타자까지 상대하며 경험까지 쌓았다. 그는 지난 3월 SSG 입단식에서 "MLB 선수들은 힘과 스피드가 좋고, 내 구속은 좀 떨어졌다. 그래서 제구를 많이 신경 썼더니 늘더라. 역시 야구는 20년 넘게 해도 새롭게 배우고 발전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더 단단한 투수가 됐다. 그의 2022시즌 출발은 완벽에 가깝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11 06:00
연예

'K팝스타4' 릴리 M, JYP 신인 걸그룹 데뷔

'K팝 스타4'의 릴리(LILY)가 JYP에서 데뷔한다. 19일 JYP엔터테인먼트는 2022 신인 걸그룹을 완성할 마지막 멤버가 릴리(LILY)임을 최초 공개했다. 많은 시청자들에게 '릴리M'으로 익숙한 릴리는 2015년 4월 인기리 종영한 SBS 'K팝스타 시즌4' 이후 약 6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 국내외 K팝 팬들은 물론 대중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릴리는 이번 영상에서 그루비한 리듬을 타며 등장해 파워풀한 목소리로 브루노 마스(Bruno Mars)의 'Finesse'(피네스)를 열창했다. 여전한 소울 만점 매력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어나더 레벨' 보컬이 보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라이브 밴드 세션과 미소를 주고받으며 호흡을 맞추는 여유로운 모습이 마치 작은 공간을 콘서트 무대처럼 느끼게 했다. 특유의 가벼운 발걸음과 힙한 제스처는 곡의 신나는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6년의 노력을 쏟아 빛나는 성장을 이뤄낸 릴리가 합류하면서 이로써 JYP 차기 걸그룹은 '7인조'를 확정 지었다. 춤, 노래, 비주얼 삼박자를 갖춘 지니, 지우, 규진, 설윤, 배이, 해원, 릴리 7인의 최강 조합에 기대감이 정점을 향하고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11.19 09:05
야구

삼성의 전설 김시진·김일융 소환한 뷰캐넌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2)이 등판하면 삼성 라이온즈 승률은 수직으로 상승한다. 뷰캐넌은 지난 12일 구단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7이닝 1실점 쾌투로 2년 연속 15승 고지를 밟았다.삼성 투수가 2년 이상 15승을 달성한 건 김시진(1983~87년)과 김일융(1984~85년)에 이은 역대 세 번째이자 36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남은 시즌 1승만 추가하면 지난해 아쉽게 놓쳤던 구단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 기록인 15승(1998년 베이커, 2020년 뷰캐넌)도 넘는다.그의 진짜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건 승률이다. 삼성은 지난해부터 12일까지 누적 팀 승률이 0.508(133승 13무 129패)로 KBO리그 6위다. 뷰캐넌이 등판한 경기를 제외하면 팀 승률이 0.474(100승 10무 111패)로 3푼 이상 떨어진다. 뷰캐넌이 책임진 경기에서 승률 0.647(33승 3무 18패)를 기록한 덕분에 삼성 성적이 전체적으로 향상되는 효과를 누렸다.올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삼성은 뷰캐넌이 등판한 경기에서 승률 0.615를 기록했다. 다른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가 등판한 날 승률이 0.429라는 걸 고려하면 차이가 크다.리그 다승 공동 1위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팀 승률 0.600), 53경기 연속 5이닝을 소화 중인 케이시 켈리(LG 트윈스·팀 승률 0.600) 등과 비교해도 뷰캐넌의 기록은 수준급이다.한 구단 단장은 “뷰캐넌은 KBO리그에서 통하는 전형적인 투수 같다. 적당한 구위에 제구력을 갖춘 피네스 피처(finesse pitcher)로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 댄 스트레일리(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A급 자원”이라고 촌평했다.피네스 피처는 파워 피처의 반대 개념이다.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기보다 투구의 강약 조절과 로케이션 조정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기교파 투수를 지칭한다.김경기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뷰캐넌은 투구 템포가 빠른 투수다. 그리고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을 던지지 않는다. 존에 걸치는 공이 많으니 타자들의 배트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구위로 압도하는 유형이 아닌 공격적인 투구 패턴으로 배트를 유인, 범타를 끌어내는 스타일에 가깝다. 이닝을 잘 책임져 주는 것도 강점”이라고 말했다.뷰캐넌은 약점이 거의 없다. 시속 150㎞까지 찍히는 포심 패스트볼에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섞는다. 특정 구종에 의존하지 않는 데다 제구까지 준수하다. 더그아웃에선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할 정도로 성격까지 좋다. 일본 프로야구(2017~19년)에서 뛴 경험까지 갖춰 KBO리그에 연착륙했다. 뷰캐넌은 “2년 연속 15승을 달성해 너무 뿌듯하다. 하지만 아직 팀의 순위 싸움에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좋은 경기력으로 1위까지 올라가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삼성은 최근 몇 년 동안 외국인 투수 농사가 흉작에 가까웠다. 2015년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에 연이어 실패한 가장 큰 이유였다. 올 시즌엔 다르다.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를 중도 퇴출하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큰 위기 없이 넘겼다. 승리를 부르는 ‘뷰캐넌 효과’가 삼성을 선두 경쟁으로 이끌고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0.14 08:44
연예

카디비, 방탄소년단 'Finesse'에 "일자리 잃었네" 화답

래퍼 카디비가 방탄소년단이 부른 자신의 곡에 유쾌한 농담으로 화답했다. 최근 미국의 NBC '제임스코든쇼' 측은 트위터에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코너 '카풀 노래방'(Carpool Karaok)에 출연해 노래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방탄소년단과 제임스코든은 카디비가 피처링한 브루노마스의 'Finesse'를 부르고 있다. 제임스코든은 "'Finesse'에 흠뻑 취했다"면서 카디비와 브루노마스의 계정을 태그했다. 카디비는 "덕분에 실직자가 됐네. 호비(제이홉)와 준(RM)이 내 일자리를 가져갔어"라며 멋진 랩을 소화한 멤버들을 언급했다. 브루노마스는 "친구들 고맙다"고 화답했다.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카풀 노래방' 영상은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155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2.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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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프듀X101' 구정모·이한결·차준호, 기회 잡고 눈도장 '쾅'

'프로듀스X101'이 성장 서사를 그려나가고 있다. 나무토막같은 춤사위로 일명 '뚝딱' 별명을 안은 연습생 구정모, 무표정에 무감정 노래로 '로봇' 지적을 받은 연습생 차준호, 남다른 피지컬에 가려진 실력을 마음껏 펼쳐낸 연습생 이한결까지 연습생들의 성장이 눈길을 끌었다.7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 X 101'에서는 연습생들의 생존과 방출을 가를 포지션 평가로 꾸며졌다. 지난주 첫 순위발표식에서 생존한 60명의 연습생들은 각자 자신있는 포지션으로 흩어져 개인전을 펼치게 됐다. 각 포지션의 1등 연습생에게 주어지는 베네핏 표는 생존과 방출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기에 미묘한 경쟁 구도도 만들어졌다.이날 놀라운 성장으로 1위를 차지한 연습생은 구정모. 보컬과 댄스 실력을 둘다 보여줘야 하는 X포지션 미션곡 찰리푸스의 'Attention'에 도전해 현장 투표 1위를 차지한 것. 앞서 보여준 '일곱번째 감각'에서의 아쉬운 움직임은 없었다. 부족한 춤 실력을 키워 도전했다는 그는 "X포지션에 와서 무섭고 무대를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는데, 열심히 해서 결국 무대를 만들어낼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이한결은 위기의 순간 기회를 되찾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댄스포지션 브루노마스 ‘Finesse’를 미션곡으로 택한 이한결은 팀원들의 지지로 센터 스티커를 붙였다. 하지만 정작 트레이너 평가까지도 센터로서의 존재감은 전무했다. 트레이너들도 이를 지적했고, 이한결도 "노래 1분이 지나도록 내 위치는 어디일까 싶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안무 창작을 도맡은 김시훈을 따르는 사이에 센터의 동선이 뒤쪽으로 배치됐던 것. 이에 이한결은 '센터에 동선을 맞춰달라'고 팀원들에 의견을 제시했고, 본무대에서 도입부와 마지막을 장식하며, 국민프로듀서에게 존재감을 내뿜었다. 현장 투표 1위를 차지한 이한결은 "시훈이가 다 해놨는데 뺏어가는 느낌이 들어 미안하다"며 만감이 교차한다고 했다.차준호는 '로봇'에서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을 몸소 보여줬다. 보컬포지션 폴킴의 '너를 만나'를 미션곡으로 만난 차준호는 처음 트레이닝 시간부터 "소리를 뱉어내야 한다. 감정을 넣어야 한다" 등의 지적을 받았다. 에너지가 없다는 계속된 지적에 차준호는 "회사의 울타리 안에 있었다. 낯을 가리는 건 원래 성격이라 어떻게 헤쳐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했다. 계속된 고민과 연습 끝에 차준호는 리허설에서 신유미 트레이너에 극찬을 받았다. "내가 아는 준호가 아닌 것 같아. 너무 아름답다"면서 달라진 차준호의 감정선에 놀라워했다. 차준호는 현장투표 2위에 오른 후 "앞서 '보스'로 2위를 했을 때는 얼떨떨했는데 (이 경연무대는) 디테일하게 하나씩 연습을 해나간 거라 같은 2위라도 기분이 다르다"고 만족해 했다. 보컬포지션 1등은 한승우였다. 그동안 다른 연습생들에 가려졌던 그는 1위에 처음 올라 "몰래카메라인가? 조작된 건가?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믿기지 않았다. 제 순위에 대해서 요한이가 제일 속상해했고 그런 점이가장 고마웠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실시간 투표 순위에서 1위는 김우석이 올랐다. 이어 송형준, 김민규, 이진우, 김요한, 이은상, 남도현, 구정모, 송유빈, 함원진 순으로 톱10이 나열됐다. 이 가운데 이은상 남도현 구정모가 현장 투표 1위를 차지하며 데뷔에 성큼 다가가게 됐다. 이어지는 포지션 평가에서 김우석, 김민규, 이진우, 송유빈 등이 좋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프로듀스 X 101'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06.0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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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팬 열광" 마마무, 4시간 콘서트 달군 팔색조 매력

그룹 마마무가 단독 콘서트 '4Season S/S'를 성황리에 마쳤다.마마무는 지난 18~19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세 번째 단독 콘서트 '4 Season S/S'를 개최하고, 1만여 관객들과 장장 4시간에 걸쳐 열정과 열기 가득한 공연장으로 채웠다.이날 마마무는 포시즌 포컬러의 시작을 알린 2018 오프닝 싱글 '칠해줘'로 포문을 연 후, ‘데칼코마니’, ‘Freakin Shoes’, ‘Rude Boy’, ‘장마’, ‘I Miss You’, ‘피아노맨’, ‘젠틀맨’, ‘AHH OOP’, ‘1cm의 자존심’, ‘아재개그’, ‘Mr. 애매모호’, ‘놓지 않을게’, ‘별 바람 꽃 태양’, ‘잠이라도 자지’, 그리고 포시즌 포컬러의 봄 대표곡 ‘별이 빛나는 밤’, 여름 대표곡 ‘너나 해’까지 5년간의 활동을 아우르는 다양한 음악과 완성도 높은 무대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단정한 교복 차림으로 등장한 마마무는 ‘보랏빛 향기’, ‘하늘하늘(청순)’ 무대를 통해 데뷔 5년 만에 첫 청순 콘셉트에 도전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마마무 네 멤버의 개성과 매력이 드러난 솔로 무대도 돋보였다. 문별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자작곡 'Mirror' 'MOON-MOVIE'를 최초 공개해 힙합 스웨그 가득한 무대를 선보였으며, 솔라는 'Chun-Li', 'Despacito' 무대와 함께 폴댄스를 선보이며 화끈하고 섹시한 무대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휘인도 미공개된 자작곡 'No Thanks'와 브루로 마스의 'Finesse'를 특유의 소울풀한 보이스와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화사는 영화 라이언킹 OST 'The lion sleeps tonight'와 'Hands clap' 무대로 공연 분위기를 최고조로 달궜다.뿐만 아니라 19일 공연에는 로꼬가 게스트로 등장, 화사와 함께 ‘주지마’를 열창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마무는 연습생 생활부터 데뷔까지의 에피소드를 재연한 VCR을 공개하며, 지난 날을 되돌아보고 추억하며 잔잔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마마무의 열정, 관객들의 열광이 더해져 그 어느 때보다 열기 가득했던 이번 콘서트 '4Season S/S'는 쏟아지는 앙코르 세례에 ‘여름밤의 꿈’, ‘넌 is 뭔들', '음오아예'로 화답하며 지루할 틈 없는 4시간의 공연이 막을 내렸다.마마무의 단독 콘서트 '4Season S/S'는 데뷔 때부터 포시즌 포컬러 프로젝트의 봄·여름을 총망라한 다채로운 무대로, 와이어를 활용한 무대 구성, 화려한 조명과 레이저, 폭죽을 통한 입체감 있는 명품 공연으로 완성됐다. 이번 공연으로 포시즌 포컬러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반환점을 돈 마마무. 하반기 F/W 시즌에 펼쳐질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황지영기자 2018.08.2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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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IS] 테일러 스위프트, '2018 MTV 어워즈' 후보 제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2018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후보에서 빠져 눈길을 끈다.16일(현지시간) '2018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주최 측은 인스타그램 IGTV를 통해 올해의 후보들을 발표했다. 카디비, 비욘세, 아리아나 그란데, 카밀라 카베요, 두아 리파, 할레, 제니퍼 로페즈, 리한나 등 여가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가운데 의외의 이름이 빠져 있었다.바로 테일러 스위프트. 테일러 스위프트는 2015년 '배드 블러드'로 최고상인 올해의 비디오상을 수상했던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시상식에선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빌보드는 "올해 가장 열광적인 뮤직비디오를 낸 테일러 스위프트 이름이 빠져 있다. '룩 왓 유 메이드 미 두' 등 인상적인 뮤직비디오를 낸 그가 이번 후보에서 제외된 것은 상당히 주목할 일이다"고 지적했다. '룩 왓 유 메이드 미 두'는 24시간 동안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뮤직비디오 1위에 올라 있다. 한편 올해의 비디오상 후보에는 아리아나 그란데 'No Tears Left to Cry' 브루노 마스와 카디비가 함께한 'Finesse (Remix)', 카밀라 카베요 '하바나', 비욘세와 제이지(The Carters)의 'APES**T', 차일디쉬 감비노 'This Is America', 드레이크 'God’s Plan'이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8.07.17 07:37
야구

[MLB인사이드] 박찬호의 패스트볼과 ‘팝(pop)’ 투구 이론

휴스턴의 트리플A 팀인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에서 메이저리그 복귀를 준비 중인 박찬호(34)가 후반기 첫 선발 등판인 지난 15일 오클라호마 레드혹스전 1회 시속 150㎞(93 마일)의 패스트볼을 구사했다. 넬슨 크루스를 상대할 때 볼카운트 2-1에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낸 볼이다. 박찬호의 전성기 때는 물론 메이저리그 기준으로도 시속 150㎞는 &#39보통 빠르기&#39이다. 파워피처를 논할 때 일단은 볼 스피드(velocity)를 평가의 기본으로 삼고 있다. 그런데 더 깊게 들어가 투구 이론적으로 파워 피처의 특징인 패스트볼에 접근하면 스피드보다 더 중요한 요소가 있다. 우리 말로 바꾸기 어려운 &#39팝(pop)&#39의 존재 여부이다. 패스트볼의 스피드가 아무리 빨라도 &#39팝&#39이 없으면 타자를 압도할 수 없다는 이론이다. 투구 이론에서 &#39팝&#39은 타자 앞에서 볼이 더 빨라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 &#39엑스트러 스피드(extra speed)&#39, 솟아오르는 &#39합(hop)&#39 그리고 타자를 겁나게 만드는 특유의 &#39소리(sound)&#39를 말하며 &#39팝&#39이 있는 볼을 &#39가장 위력적인 패스트볼&#39이라고 명시해놓고 있다.현장에서 목격한 박찬호의 패스트볼을 회고해 보면 국가대표로 1998년 12월 태국 방콕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을 때의 &#39팝&#39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구장의 전광판에 시속 153㎞가 찍혔을 때 타자들은 몸을 움찔하기까지 했다. 당시 일본 투수 한 명이 150㎞ 이상을 던지기도 했으나 박찬호의 패스트볼과는 &#39팝&#39에서 질적으로 차이가 났다.LA 다저스 시절이었던 그해 7월, 6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무패 방어율 1.05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월간 투수상을 받은 메이저리그 특급 파워 피처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였던 것이다. 문제는 파워 피처가 구사하는 패스트볼의 특징인 &#39팝&#39이 영원히 함께 하지 않는 것이다. 부상을 당하거나 30대 중반에 접어들면 &#39팝&#39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중요한 것은 힘을 회복하는 훈련이나 투구 폼의 교정을 통해 떨어진 스피드는 회복할 수 있어도 없어진 &#39팝&#39은 결코 다시 만들어낼 수 없다는 사실이다. 투수론에는 이 상황에 이르면 파워 피처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두 가지 중 하나라고 명시돼 있다.  첫번째는 스타일 자체를 파워 피처에서 기교파인 &#39피네스(finesse) 피처&#39로 바꾸는 것이다. 피네스 피처는 평균 이하의 패스트볼 스피드를 가지고 있으면서 정교한 컨트롤과 스피드의 다양한 변화를 통해 타자의 약점을 공략하는 투수이다. 두번째는 &#39피네스 피처&#39로의 변신이 싫거나 그에 실패하면 마운드를 떠나는 것이다. 파워 피처로 출발한 한화의 정민철은 기교파로 재기했고, LG와 일본 주니치,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SK를 거친 특급 좌완 이상훈은 &#39팝&#39이 사라진 순간 홀연히 야구 공을 놓고 기타를 들었다. 박찬호도 만약 패스트볼에 팝이 없어졌다고 판단되면 스피드에 대한 미련을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로스앤젤레스=장윤호 기자 2007.07.1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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