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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첫 우승 간절했던 두 사람...서연정-노승희의 드라마 같은 연장 혈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 연장전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3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대회는 연장 끝에 우승자가 나왔다. 서연정(28)이 노승희(22)를 연장전에서 한 타 차로 눌렀다. 서연정은 KLPGA투어 260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 역대 가장 오래 걸린 첫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연장 패배로 준우승한 노승희 역시 97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에 도전하는 상황이었다. 누가 우승해도 생애 첫 트로피, 게다가 서연정과 노승희는 모두 요진건설의 후원을 받고 있는 선수다. 서연정은 우승 확정 직후에 눈물을 흘리지 않고 담담했던 이유에 대해 “실감이 안 나기도 했다. 또 승희랑 같은 후원사를 두고 있는 사이라 감정이 미묘했다. 승희의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눈물이 들어갔다고 해야 할까. 미안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반면 노승희는 끝내 아쉬움을 삼켰지만, 우승을 내준 상대가 서연정이라는 사실이 기쁘기도 하다는 말을 했다. 노승희는 “언니가 우승하면 그 다음은 내가 될 것 같다”며 축하를 건넸다. 서연정은 투어 10년 차다. 그의 정규투어 데뷔 동기는 전 세계랭킹 1위 고진영, 그리고 2014년 루키 시즌에만 3승을 쓸어담은 백규정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 서연정의 최고 성적은 준우승이었다. 올해 준우승(5월 E1 채리티 오픈) 때는 루키 방신실에게 밀려 2위를 했다. 2015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에서 연장까지 갔지만, 안신애에게 우승을 내줬다. 서연정은 이때를 가장 아쉬웠던 순간으로 꼽았다. 서연정은 2019년에 한 차례 1부 시드를 잃기도 했다. 그는 “우승 없이 버티는 시간이 정말 힘들었다. 사실은 내년까지만 해보고 그만 두자는 생각도 진지하게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그에게 힘을 준 건 2009년부터 정규투어에서 활동한 베테랑 김해림(34)이었다. 서연정은 “시드를 잃고 골프에 대한 흥미를 잃었던 2019년에 김해림 선배와 친해졌고, 정말 많은 조언을 해줬다. 지금은 주거비용을 아끼기 위해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 부지런하고 성실한 김해림 선배를 보면서 많은 걸 배우고 자극을 받는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경기 중에도, 우승 확정 후에도 담담했던 서연정은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어머니, 아버지 이야기가 나오자 잠시 눈에 눈물이 맺히기도 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서연정의 부모는 이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대회장을 직접 찾아와 응원했다. 서연정은 “부모님이 오신 줄 몰랐다가 18번 홀에서 계신 것을 봤다”며 “우승자의 부모님이 되는 기쁨을 선물해 드리고 싶었다. 그걸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우승을 하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인터뷰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한 서연정은 투어 10년 차가 되기까지 아직 연말 시상식에 가본 적이 없다. 시상식에는 그 해의 우승자와 개인상 수상자들이 참석한다. 서연정은 “시상식에 가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웠는데, 이제는 하나도 안 부럽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그는 우승 없이 힘든 기간을 견디고 있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로 “나 역시 우승이 없을 때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꿋꿋하게 버티니까 우승하는 날이 오더라. 참고 열심히 하면 우승이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용인=이은경 기자 2023.09.04 06:23
스포츠일반

JTBC 골프, '듀얼 채널 전략'으로 독주체제 구축한다

골프방송계에서 ‘JTBC골프 대세론’이 나온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중계권이 올 들어 SBS골프에서 JTBC골프로 넘어가면서다. JTBC골프는 KPGA 코리안투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유러피언투어에 이어 PGA투어까지 빅5 투어 중 4개를 중계하게 됐다. 게다가 세계 메이저대회 중계권 9개 중 8개를 확보했다. 반면 SBS골프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메이저대회 1개에 불과하다. “JTBC골프가 한국의 메이저 골프방송사 자리에 올랐다”는 ‘대세론’이 나온 배경이다. 중계권과 함께 주요 인력이 따라 움직인 것도 대세론에 힘을 더한다. SBS골프에서 활동하던 장활영 해설위원이 JTBC골프로 옮겼다. 또 KLPGA투어를 중계하던 임한섭, PGA투어를 중계하던 강한서 캐스터도 이직을 택했다. 스타 PD도 자리를 옮겼다. 국내 제작 골프 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임진한의 터닝포인트(2019년 시즌 3 전국투어 편 0.692%)’를 연출한 김지훈 PD가 JTBC골프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임진한 프로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김 PD는 올해 시즌 4를 제작하며 주가를 올리는 상황에서 이직을 선택해 화제가 됐다. 골프방송 전문 외주제작사의 한 PD는 “인기 프로그램을 제작하던 김 PD가 경쟁사로 옮겨 갔다는 자체가 JTBC골프 대세론의 방증”이라며 “PGA투어 중계권이 JTBC골프로 넘어간 후 골프방송 무게중심이 순식간에 기운 느낌”이라고 말했다. 임한섭 아나운서의 이직도 화제다. 그는 2001년 SBS골프에 캐스터로 입사, 19년 동안 주요 투어를 중계했다. 주목할 부분은 그가 주로 KLPGA투어 중계를 담당했다는 점이다. JTBC골프가 KLPGA투어 중계권까지 가져오겠다는 계획을 세웠음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한 탓인지 SBS골프의 한 직원은 “KLPGA투어 중계권마저 빼앗기면 회사 존립이 위태로울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SBS골프는 PGA투어 중계방송 이탈로 콘텐트가 줄었다. KLPGA투어가 개막하는 3월 말까지 부족한 방송 프로그램을 다양한 콘텐츠로 메워야 한다. 현재 단발성 프로그램 제작이 간간히 이뤄지는데 장기적인 대안이 아니라 미래가 불투명하다. 당연히 SBS골프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됐다. JTBC골프로 옮겨간 동료들을 향한 시선에 부러움이 가득한 것도, JTBC골프 경력직 인재 채용 여부에 이목을 집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 달리 SBS골프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SBS골프 관계자들은 “KLPGA투어와 마스터스 중계권이 있고, 자체 프로그램 제작으로 방송 편성이 어렵지 않다. 오히려 중계권에 들어가는 돈을 아낄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콘텐트를 개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JTBC골프는 다양한 계획을 밝히며 독주체제 강화에 나섰다. 먼저 중계방송 독점에 대한 시청자의 우려를 ‘듀얼 채널 전략’으로 해소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PGA투어와 LPGA투어 대회가 겹치면 JTBC골프, JTBC3 Fox Sports 채널이 각각 중계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미국 골프채널을 보유한 디스커버리와 협업해 골프&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콘텐트를 생산, 볼거리를 늘려가기로 했다. 류시환 기자 관련기사 KLPGA 중계권료 26배 '껑충'… JTBC골프, 판을 키웠다 2020.02.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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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돌처럼 단단한 아이언 샷과 퍼팅 무장

노보기 플레이와 버디 4개…강력한 퍼팅'94.44%-88.89%-91.67%.'배상문(29)이 2014-2015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70만달러) 이틀째 경기에서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일차적으로 오는 30일까지 병역 문제의 해법을 찾아야 하는 배상문의 마음은 요즘 혼란스럽기 그지 없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그의 아이언 샷은 돌처럼 단단했다. 첫날 그린적중률은 94.44%였고, 둘째날은 88.89%로 밀려나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는 한 홀에서, 2라운드에서는 두개 홀에서 그린을 놓쳤을 뿐이다. 91.67%는 1~2라운드의 평균치다. 1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 골프장(파73)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전날 단독 2위에 머물렀던 배상문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완벽하게 골라낸 끝에 4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11언더파로 공동선두를 형성했다. 배상문의 복병은 잭 존슨(39)과 지미 워커(36), 러셀 헨리(26·이상 미국) 등으로 모두 11언더파다. 존슨은 PGA투어 통산 11승을, 워커는 3승을, 헨리는 2승을 기록 중이다. 배상문은 이날 4번홀(파4)에서 3m 버디를 잡아낸데 이어 5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한 뒤 14m 거리에서 2퍼트로 다시 버디를, 그리고 6번홀(파4)에서 2.7m 버디를 추가하면서 3연속 버디 행진을 펼쳤다. 이후 10번홀(파4)에서 5.5m 버디를 낚아내며 이날 네 번째 버디를 완성했다. 배상문은 전날 최대 381야드의 드라이브 샷을 날린데 이어 이날도 최대 359야드의 장타력을 과시했다. 한편 함께 출전하고 있는 노승열(24·나이키골프)은 중간합계 5언더파로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이 대회는 지난 시즌 우승자 34명만 출전해 우승트로피를 다투고 있다.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사진=PGA투어 중계방송 화면 캡처 2015.01.1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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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돈을 떠나서 내 생애 최고의 날이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150만달러(약 16억6200만원)의 '잭팟'을 터트렸다. 골프닷컴은 "여자골프에서 하루 동안에 나온 최고의 상금"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파72·654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3타 차 공동 5위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로 훌리에타 그라나다(28·파라과이), 카를로타 시간다(24·스페인)와 함께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연장전이 펼쳐진 18번홀(파4·391). 1차 연장전은 세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해 승부를 내지 못했다. 이어진 2차 연장전에서 그라나다가 먼저 보기를 해 탈락했다. 다시 3차 연장전에서 리디아 고와 시간다는 파 세이브로 비겼고, 결국 4차 연장전에서 시간다의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밀리며 갈대 수풀 아래로 공이 들어가는 바람에 승부가 갈렸다. 시간다는 1벌타를 받고 공을 드롭한 뒤 네 번째 샷을 시도했으나 공은 홀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리디아 고는 두 번째 샷을 핀 10m 거리에 떨어뜨린 뒤 2퍼트로 파를 기록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아마추어 시절인 2012년과 2013년 캐나다 여자 오픈에서 우승하고 올 시즌 LPGA 투어 루키로 데뷔한 리디아 고는 이번 우승으로 개인 통산 5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그는 올해 4월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7월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이로써 이날 우승상금 50만달러에, CME 보너스 100만달러를 추가하면서 한 방에 150만달러를 손에 쥐었다. LPGA투어는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더해 순위를 정하는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1위에게는 보너스로 100만달러를 준다. 이 대회 직전까지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가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2위였으나 이 대회 우승으로 리디아 고가 역전시켰다.그는 "오늘은 내 생애 최고의 날이다. 골프의 새로운 출발점에 다시 섰다는 기분이 든다"며 "역대 최연소 신인상도 너무 기뻤는데 마지막 대회를 이렇게 연장전 역전승으로 장식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활짝 웃었다. 한편 루이스는 최종 합계 4언더파 공동 9위로 이 대회를 마치면서 시즌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부문 등 3관왕을 차지했다. 미국 선수가 이 3개 부문을 석권한 것은 1993년 벳시 킹 이후 루이스가 21년 만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 이 3개 부문에서 모두 루이스를 근소한 차이로 추격했던 박인비는 이븐파 공동 24위에 그쳐 시즌 최종전에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4.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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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소녀’ 리디아 고, 하루치 상금 최고액 ‘대박 샷’

리디아 고(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150만 달러를 챙겼다. 이 금액은 여자골프 하루치 역대 최고 상금이다. 사진=J골프 중계방송 캡쳐 "17세 소녀가 하루에 대박 샷을 날렸다."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150만달러(약 16억6200만원)의 '잭팟'을 터트렸다. 골프닷컴은 "여자골프에서 하루 동안에 나온 최고의 상금"이라고 찬사를 보냈다.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파72·654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3타 차 공동 5위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로 훌리에타 그라나다(28·파라과이), 카를로타 시간다(24·스페인)와 함께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연장전이 펼쳐진 18번홀(파4·391). 1차 연장전은 세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해 승부를 내지 못했다. 이어진 2차 연장전에서 그라나다가 먼저 보기를 해 탈락했다. 다시 3차 연장전에서 리디아 고와 시간다는 파 세이브로 비겼고, 결국 4차 연장전에서 시간다의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밀리며 갈대 수풀 아래로 공이 들어가는 바람에 승부가 갈렸다. 시간다는 1벌타를 받고 공을 드롭한 뒤 네 번째 샷을 시도했으나 공은 홀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리디아 고는 두 번째 샷을 핀 10m 거리에 떨어뜨린 뒤 2퍼트로 파를 기록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아마추어 시절인 2012년과 2013년 캐나다 여자 오픈에서 우승하고 올 시즌 LPGA 투어 루키로 데뷔한 리디아 고는 이번 우승으로 개인 통산 5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그는 올해 4월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7월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했다.리디아 고는 이로써 이날 우승상금 50만달러에, CME 보너스 100만달러를 추가하면서 한 방에 150만달러를 손에 쥐었다. LPGA투어는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더해 순위를 정하는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1위에게는 보너스로 100만달러를 준다. 이 대회 직전까지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가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2위였으나 이 대회 우승으로 리디아 고가 역전시켰다.한편 루이스는 최종 합계 4언더파 공동 9위로 이 대회를 마치면서 시즌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부문 등 3관왕을 차지했다. 미국 선수가 이 3개 부문을 석권한 것은 1993년 벳시 킹 이후 루이스가 21년 만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 이 3개 부문에서 모두 루이스를 근소한 차이로 추격했던 박인비는 이븐파 공동 24위에 그쳐 시즌 최종전에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4.11.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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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리디아 고, CME 그룹 챔피언십 우승 소감 "3차 연장전때 지는 줄 알았다"

LPGA투어에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가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2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파72·6540야드)에서 막을 내린 LPGA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연장 4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였던 리디아 고는 마지막 날 4타를 줄이며 줄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함께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선두에 들어 경기를 마쳤다. 이어 펼쳐진 연장전 승부에서 그는 그라나다와 시간다를 잇따라 따돌리며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행운도 따랐다. 3차 연장전에서 시간다에게 1.5m 정도의 버디 퍼트 기회가 찾아왔다. 충분히 성공시킬 수 있는 쉬운 퍼트였다. 이것을 넣는다면 우승 트로피는 시간다의 차지가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간다는 긴장한 나머지 쉬운 퍼트를 놓쳐 기회를 리디아 고에게 넘겼다. 결국 연장 4차전에서 리디아 고는 착실히 파를 잡았고 시간다는 두 번째 샷을 갈대 수풀 안에 집어넣었다. 기나긴 연장 승부의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리디아 고는 경기 후 우승 인터뷰에서 “3차 연장전 때 져도 이렇게 지는구나 생각했는데 시간다가 버디를 놓치면서 내게 좋은 찬스가 왔다”며 “아마추어에서도 연장전을 2∼3차전 정도 했는데 프로에서는 처음이다. 4차례나 치른 것도 최초다. 마지막 홀을 마치면서 이제 다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회 우승 상금 50만달러와 함께 각 대회 성적에 따른 포인트의 합계로 결정되는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보너스 100만 달러까지 거머쥔 리디아 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리디아 고는 “경기에 집중하느라 잘 몰랐지만 누군가가 ‘네가 곧 100만 달러를 받을 것’이라고 알려줬다 그래서 ‘진짜?’ 라고 놀랐다”며 “내게 너무 큰 돈이다. 원래 한꺼번에 많이 쓰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저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프로 데뷔 첫 해 3승을 쓸어담으며 역대 최연소 신인왕까지 차지한 리디아 고는 “진짜 즐거운 해였다. 세 번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고 상위 10위에 15번이나 드는 등 이렇게 많이 상위권에 올라갈지 몰랐다. 긴 시즌이었지만 굉장히 기분이 좋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스윙을 바꾼 지 1년밖에 안 돼 이를 익숙하게 가다듬어야 한다. 또 쇼트 게임도 보완해 내년도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시즌 후에 준비하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온라인 일간스포츠[사진=J골프 중계방송 캡처] 2014.11.2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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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의 막판 추격?…9년만에 우승 앞둔 크리스티나 김

6~7타차-.유소연(24·하나금융그룹)과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막판 대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16일(한국시간)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클럽 데 골프 멕시코(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유소연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아내면서 중간합계 8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그러나 단독선두인 재미교포 크리스티나 김(25·14언더파)과는 6타 차다. 박인비도 이날 3타를 줄였지만 중간합계 7언더파 단독 6위에 머물렀다. 7타차다. 이제 18홀 한 라운드를 남겨놓고 있는 상황에서 선두와 6~7타차는 쉽지 않은 싸움이다. 반전의 기회가 올 수도 있겠지만 크리스티나 김의 안정적인 드라이브 샷이 이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나 김의 퍼팅 감각은 첫날 27개에서 둘째날 29개로, 다시 셋째날 30개까지 치솟았지만 평균 드라이브 샷은 267야드로 파워풀하다. 9년 만의 우승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유소연과 박인비보다는 9언더파로 단독 2위에 자리한 펑샨샨(25·중국)이 5타차의 거리에서 추격의 고삐를 더 강력하게 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LPGA투어 신인왕을 확정한 리디아 고(17)는 이날 2타를 잃고 중간합계 5언더파 공동 8위로 떨어졌다. 첫날 17번홀에서 20cm 버디와 18번홀 디봇에서 쏘아올린 명품 아이언 샷으로 80cm 버디를 잡아냈던 리디아 고는 현재로서 추격의 여지를 찾기는 쉽지 않다.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에서 1위를 달리는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는 이븐파 공동 20위에 머물렀다. J골프가 17일 대회 최종 4라운드를 오전 4시 45분부터 생중계한다.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4.11.16 19:16
스포츠일반

더 강해진 J골프, 세계 8개투어 130여개 대회 중계

골프전문채널 J골프가 더욱 다양해진 전 세계 골프투어 중계 및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더 강해졌다.지난해부터 LPGA투어를 생중계하며 더욱 탄탄한 중계 라인업을 구축한 J골프는 올해에도 한국남자프로골프투어(KGT)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생중계한다. 또 최근 PGA 투어를 위협하는 골프 무대로 급부상하고 있는 유러피언 투어를 비롯, 아시안투어, 유럽여자골프투어,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등 올 시즌 전 세계 8개 투어 총 130여개 대회를 생생한 화면으로 국내 골프팬들에게 전달한다.뿐만 아니라 이미 생중계한 LPGA 투어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브리티시 여자오픈, LPGA 챔피언십, PGA 투어인 브리티시 오픈, PGA 챔피언십 등 세계 남녀 8개 메이저 대회 중 5개 대회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생중계한다. 여기에 한·일프로골프 국가대항전, PGA 그랜드슬램 등 이벤트성 대회도 중계해 정규 대회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국내 골프팬들에게 선사한다.특히 올 시즌부터는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 중 가장 상금규모가 큰 유러피언 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의 주관 방송사로 J골프가 선정돼 국내 최고의 골프전문채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게 됐다. 이외에도 여자 라이더컵으로 불리는 미국·유럽 골프대항전인 솔하임컵도 올해 새롭게 중계방송에 나선다.한편 시청자들이 J골프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우선 위성 DMB 방송사업자 TU미디어에서 언제 어디서나 J골프(채널번호 18번)의 투어와 레슨 프로그램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또 J골프 페이스북(www.facebook.com/ilovejgolf), 트위터(www.twitter.com/ilovejgolf), 모바일 웹(m.jgolfi.com)을 통해 중계시간과 레슨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다. 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1.05.02 09:03
스포츠일반

한국낭자, JLPGA 13년 철옹성 깨트릴까

골프전문채널 J골프가 23일 일본 가나가와현 다이하코네 골프장(파73·6648야드)에서 열리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캣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7000만엔) 최종 3라운드를 오후 4시부터 중계방송한다. 이 대회는 올해로 13회째를 맞지만 한국 선수들은 단 한 차례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특히 전미정(27·진로재팬)은 2005년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에게 패해 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고, 지난해에는 고가 미호에게 1타가 뒤져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이에 따라 올해 대회에선 한국 선수가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 시즌 들어 한국선수들은 전미정이 2승을 거둔 것을 비롯, 이지희(30·진로재팬)·황아름(22) 등이 각각 1승을 챙겨 시즌 4승을 합작한 상태다. 일본 골프팬들은 고가 미호의 샷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고가 미호는 지난해 상금왕까지 차지했으나 올 시즌에는 단 1승도 따내지 못하는 부진 끝에 상금 랭킹 8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한편 J골프는 J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선수들의 우승을 기원하는 뜻에서 투어스테이지와 함께 &#392009 JLPGA투어 태극낭자 우승 기념&#39 이벤트를 30일까지 진행한다. J골프 홈페이지(www.jgolfi.com)를 통해 이 대회 우승자 맞히기 등의 이벤트에 참가한 정답자 중에 추첨을 통해 투어스테이지 아이언세트와 드라이버, 골프백, 볼 등 푸짐한 상품을 준다. 당첨자는 9월4일 J골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창호기자 2009.08.17 11:12
스포츠일반

우즈, 12번째 메이저 우승 숨은 공로자는 ‘TV’

&#39TV가 12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이끌었다.&#39 뜬금없이 웬 TV타령일까.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완벽한 우승을 거둔 &#39골프황제&#39 타이거 우즈(31·미국)가 TV 중계방송을 통해 자신의 퍼팅 스트로크에 대한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교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뉴욕 포스트지에 따르면 우즈는 3라운드 경기를 공동선두로 끝마친 토요일 저녁 늦은 시간에 텔레비전으로 자신의 플레이를 시청했으며, 이 때 퍼팅 스트로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 이에 우즈는 일요일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메디나CC에 도착하자마자 전날 중계방송을 통해 확인한 자신의 퍼팅 스트로크의 결점을 보완하고 경기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뉴욕 포스트지는 우즈가 자신의 퍼팅 스트로크의 어떤 문제점을 교정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어쨌든 우즈는 이 덕분인지 PGA챔피언십 최종일 16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내며 한 때 메이저대회 사상 최다 언더파인 19언더파까지 질주했다. 물론 파3의 17번홀에서 티 샷 미스로 그린놓쳐 보기를 범해 신기록 수립은 실패했지만 최고조의 퍼팅 감각을 선보였다. 우즈는 평소 홀(컵)까지 굴러가는 볼의 경로를 머리 속으로 떠올리고, &#39그 그림대로 퍼트를 하라&#39는 아버지 얼 우즈의 말을 퍼팅 제1원칙으로 삼고 있다. 브리티시오픈에 이어 2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탄력 받은 우즈는 이번주에는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무대는 24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파70·7360야드)에서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 대회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 78명만 초청해 총상금 750만달러(우승상금 130만달러)를 걸고 컷 오프없이 나흘간 스트로크플레이방식으로 순위를 가리는 특급 이벤트. 특히 우즈는 이 대회에서 3연패(1999∼2001년)와 지난해 우승 등 모두 4차례나 정상에 올랐고 준우승 한 차례, 공동 4위 두 차례 등 뛰어난 성적을 거둬 &#39안방&#39이나 다름없다. 우즈는 또 이 코스에서 21언더파 259타라는 최소타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때 18홀 최소타 기록(61타)도 함께 세운 바 있다.  한국의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5년 연속 초청장을 받아 이번 &#39별들의 전쟁&#39에 출전한다. 최창호 기자 2006.08.2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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