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게임 축제 WCG 2009 그랜드 파이널이 중국 서남쪽 쓰촨성 청두서 11일 화려하게 개막했다. 쓰촨성은 과거 유비가 세운 촉나라의 땅. 2년 전에는 대규모 지진으로 중국인은 물론 세계인들은 안타깝게 했던 곳이다. 이번 대회는 e스포츠 팬이 많기로 이름높은 쓰촨성의 앞서가는 모습과 1000년 고도 이미지와 잘 결합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개막식 5000명 관객 환호성
이 대회가 열리는 청두시 ‘뉴 인터내셔널 컨벤션 & 엑스포지션 센터에는 전 세계 65개국에서 600여명의 선수단과 40여 개국 300여명의 기자단이 모였다. 개막식 당일에는 5000여명의 관람객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이틀째인 12일도 낮 시간임에도 4000석에 80%의 팬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를 지켜보며 환호했다.
중국의 워크래프트3 종목 국가대표 리 샤오펭과 뉴질랜드 출신의 기타히어로 경기 심판인 토마스 클라크가 각각 선수와 심판대표로 최대 게임 축제에서의 공정한 경쟁을 다짐하는 페어플레이 선서를 했다.
개막식이 끝난 후 WCG 2009 그랜드 파이널의 공식 첫 번째 경기인 ‘워크래프트3’ 가 펼쳐졌다. 중국 최고의 워크래프트3 인기선수인 리 샤오펑(아이디 sKy)와 독일의 마크 포스터 라스팟(Marc Forster Raspot, 아이디 yAws)이 열띤 접전을 벌인 결과 독일 선수가 이겨 개막 경기 승리의 주인공이 되었다.
12일에는 워크래프트의 장두섭, 스타크래프트의 이제동·송병구, 피파 09의 이원국과 김관형, 버추어 파이터5의 김대환, 던전 앤 파이터의 임석훈·이제명·정종민, 트랙매니아의 김창규와 붉은 보석의 컴온베이비가, 13일에는 워크래프트 박준·장재호, 스타크래프트 김택용, 버츄어파이터 신의욱, 캐롬 3D의 김희철·와이즈스타2 오정환, 아스팔트4의 이원준, 그리고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이에스큐 윈드 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한국은 지난해에 이서 종합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대륙의 명성 맞는 최고 대회 열 것
김형석 월드사이버게임즈 사장은 “내년 WCG 10주년을 앞두고, 가장 크고 중요한 행사인 2009 그랜드 파이널을 처음으로 중국에서 열게 돼 기쁘다. 올해 그랜드 파이널은 역대 어떤 대회보다 성대하게 치러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거홍린 청두시장은 “WCG와 같이 오랜 역사와 국제적인 인지도를 가진 글로벌 페스티벌을 청두에서 열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중국 대륙’이라는 명성과 규모에 부응하는 지진의 상처를 씻고 최고의 대회를 선보일 예정이다” 라고 했다
한편 이번 그랜드 파이널은 폐막일인 15일까지 게임 전문 채널 온게임넷에서 위성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WCG 한국 공식 웹사이트(kr.WCG.com)를 통해서도 무대 경기 및 다른 주요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