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황해'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나 12세 관람가 등급 경쟁작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 최고의 영화가 됐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황해'는 22일 개봉 이후 26일 오전까지 83만9906명의 관객을 끌어모아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한 주 앞서 개봉해 흥행질주 중이던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은 같은 기간 70만5883명, '황해'와 같은 날 개봉한 12세 관람가의 휴먼 코미디 '헬로우 고스트'는 68만6482명으로 각각 2, 3위에 머물렀다.
'황해'는 웰메이드 영화지만 가족과 연인이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다소 부적합하지 않겠냐는 평단의 예상을 깼다. 조선족 한 남자의 처절한 인생 여정을 소재로 하고 감독의 전작인 '추격자'에 못지않는 선혈 낭자한 액션이 포함됐지만 치밀하고 강력한 드라마가 관객들의 발길을 가장 많이 붙들었다.
'황해'는 살인청부업자 면가(김윤석)의 요청을 받고 아무 이유도 모른 채 황해를 건너와 서울에서 갖은 사건과 시련에 휘말리는 조선족 남자 구남(하정우)의 이야기를 쫓고 있다. '추격자'에 이어 김윤석·하정우 콤비와 나홍진 감독이 다시 뭉쳤다.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