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선물세트 가격이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마트는 4일 올해 추석에는 작황이 좋은 사과와 어획량이 높는 옥돔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4일 밝혔다.
먼저 과일은 올해 3~4월은 유난히도 추운 날이 많아 이 시기 냉해 피해가 심해 가격상승이 예상된다.
일례로 배의 경우 수확 물량이 20% 가량 감소해 추석시즌 배 가격은 평년보다 10~20% 가량 상승할 전망이다. 반면 사과는 장수, 무주, 거창 등 산지의 착과가 좋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작년 대비 10% 가량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산물의 경우도 옥돔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가격이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옥돔의 경우 제주 등 산지 어획량이 작년보다 30% 가량 늘면서, 올해 추석엔 10% 이상 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다. 난류성 어족인 옥돔은 최근 기온 상승으로 인해 옥돔이 서식하기 좋은 어장이 형성돼 어획량이 증가했다.
이와 반대로 굴비 세트는 참조기의 대표적 산지인 한림, 목포, 여수, 영광 등의 어획량이 지속 감소해 산지 시세가 작년 대비 15% 가량 오른 상태다.
또 기존 비축 물량의 보관비 증가에 따라 굴비세트는 작년 대비 5~10% 가량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이 팔리는 9만원대 굴비세트는 10만원 선에 팔릴 것으로 보인다.
한우선물세트의 가격도 5~10% 오를 전망이다.
한우는 사육두수 과다로 시세가 크게 떨어졌지만 대목인 추석을 앞두고 한우협회측이 도축 물량을 감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전국 6개 한우 공판장 중 규모가 가장 큰 공판장이 물량을 줄이면 한우 가격이 5~10% 가량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롯데마트는 가공·생활용품 세트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