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최종전에서 베이징 궈안(중국)을 2-1로 누르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올 시즌 서울 유니폼을 입은 강승조(28)와 윤주태(24)가 1골씩 넣었다. 둘 다 이적 후 첫 골이다. F조에서는 서울에 이어 히로시마 산프렌체(일본)가 2위로 16강 무대를 밟았다. 서울은 H조 2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5월 7일 16강 1차전(원정), 5월 14일 16강 2차전(홈)을 치른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수비수 김주영-오스마르-김진규를 내세운 스리 백을 들고 나왔다. 상대 주포 피터 우타카(나이지리아)와 호프레 게론(에콰도르)을 봉쇄하겠다는 작전이었다. 공격수로는 윤주태가 깜짝 선발로 나섰다. 윤주태는 2011년 6월, 독일 프로축구 2부 리그에 진출해 2시즌 간 이렇다 할 활약을 못 보인 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서울에 입단했다.
서울은 전반 42분 강승조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프리킥으로 첫 골을 뽑아냈다. 후반 11분 에스쿠데로-윤일록-윤주태로 이어진 두 번째 골은 작품이었다. 윤일록이 에스쿠데로의 스루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낮고 빠른 크로스를 내줬고 윤주태가 넘어지며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서울은 종료 2분 전 상대 위양에게 1골을 내줬지만 더 이상 추가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500여 명의 베이징 원정 팬들은 경기 전 전광판에 ‘세월호 참사로 응원을 자제한다’는 문구가 중국어로 안내됐는데도 열띤 응원을 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어제(22일) 회의 때 베이징 관계자가 먼저 응원을 자제하겠다는 말을 했다. 전달이 안 된 것인지 아니면 전달됐는데도 저렇게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