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의 포워드 박상오는 29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에서 전주 KCC를 상대로 13점을 꽂았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넣으며 8점을 기록해 승부를 갈랐다. SK는 KCC를 70-65로 제압했다. 23승 8패를 기록한 SK는 선두 울산 모비스와 승차를 1.5게임 차로 좁혔다. 반면 KCC는 7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8승 23패로 9위에 머물렀다.
경기는 팽팽했다. SK는 6연패 수렁에 빠져 있던 KCC의 추격을 쉽게 뿌리치지 못했다. SK는 이날 외국인 선수 통산 최다경기 출전 타이 기록을 세운 애런 헤인즈(317경기·조니 맥도웰과 동률)를 앞세워 조금 씩 앞서나갔다. 헤인즈는 3쿼터까지 18점을 꽂았다. 그러나 KCC의 외국인 선수 타일러 윌커슨도 만만치 않았다. SK는 윌커슨의 힘에 밀리며 15득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3쿼터까지 SK는 KCC를 상대로 51-51로 리드를 잡지 못했다.
4쿼터에 박상오가 날았다. 박상오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수비가 붙는 상황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54-51로 도망가는 발판을 놨다. 62-59로 쫓기던 5분 21초에도 깨끗한 3점슛을 꽂았다. 6점 차로 벌리며 SK는 KC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경기 종료 36초를 남기고는 골밑에서 2점슛까지 넣으며 68-63으로 도망가는 쐐기골을 박았다.
박상오는 올 시즌 들어 4쿼터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쿼터별 득점을 보면 데뷔 후 처음으로 4쿼터 득점이 가장 많은 시즌이다.<표 참조> 경기를 마친 뒤 박상오는 "KCC가 지역방어를 설 것을 예상했다. 전반전에 우리 슛이 안 들어가며 고전했다. 몸이 좀 무거웠다"며 "지난 모비스 전(70-80패)에서 체력을 많이 쏟았다. 힘든 상황에서 이겨서 다행이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리는 2위에 안주하지 않는다. 승부 근성도 강하고 지는 것을 싫어한다"며 "미팅을 통해 더 발전할 것이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