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한국기원 총재가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은 인류의 무한한 가능성의 시작이라고 했다.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벌어진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이 9단의 5번기 제5국이 끝난 뒤 "세계 최강의 실력을 보여준 딥마인드 알파고 개발팀에 경의를 표하고 이에 맞서 초인적인 정신력과 창의성을 보여준 이세돌 9단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인공지능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이번 대회가 단지 인간과 컴퓨터의 바둑 대결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인류에 기여할 무한한 가능성을 꿈꾸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 총재는 이날 대국 뒤 열린 시상식 참석해 알파고에 명예 9단증을 수여했다. 이 9단과의 대결에서 먼저 3승을 거둔 알파고는 명예 단증 외에도 우승 상금과 상패를 받았다.
이 9단은 알파고와의 5번기 제5국에서 흑돌을 쥐고 알파고에 280수 만에 불계패했다.
1~3국(9·10·12일)을 내리 따내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알파고는 마지막 대국마저도 승리로 장식하며 인간 초고수를 상대로 4승1패의 전적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의 우승상금 100만 달러(환율고정 11억원)는 유니세프(UNICEF)와 STEM(과학·기술·공학 및 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 9단에게는 다섯 판의 대국료 15만 달러(1억6500만원)가 주어졌고 승리 수당 2만 달러(약 2400만원)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