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냉부'에는 김지훈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게스트가 함께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방송 데뷔 동기이자 16년 전 Mnet '핫라인스쿨'을 같이 진행한 서민정이 바로 그 주인공.
서민정은 "저랑 지훈이가 많이 혼났다. 방송이 끝나면, 방송을 다시 돌려보며 잘못한 점을 반성문에 쓰곤 했다"며 "방송국 앞 분식 트럭에서 함께 떡볶이를 먹으며 '우리 꼭 나중에 성공해서 토크쇼에서 고생했던 것 얘기하자'고 약속했는데 이렇게 나오게 됐다"고 기쁨을 표했다.
서민정은 또 "당시 지훈이는 굉장히 열심히 하는 아이이기도 했지만, 질문하면 안 되는 말도 거침없이 해 대신 혼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김지훈 역시 "서민정은 거짓말쟁이다. 너무 착해서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할 이야기를 전혀 안 한다. 아예 거짓말을 한다"고 반격했다. 이를테면 통통한 사람에게는 정말 날씬하다고, 피부가 까만 사람에게는 진짜 하얗다고 하는 것. 서민정은 '레이먼킴이 살이 찐 것 같냐'는 물음에도 "전혀 아니다"라며 해맑게 웃어 주변을 폭소케 했다.
그런가 하면 김지훈은 원조 쿡방남이라고. 앞서 김지훈은 EBS 어린이 요리프로그램 '요리조리팡팡'의 MC로 활약한 바 있다. 요리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김지훈은 "요리에 재능이 있는 것 같다. 파스타는 물론이고, 된장찌개는 어머니가 끓여주신 것보다 제가 끓인 게 더 맛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김지훈은 "냉장고는 직접 관리한다"고 했지만, 재료가 하나둘씩 공개되자 "엄마가 사다놓은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술을 즐겨하지 않는다던 그의 말과 달리 냉장고 곳곳에는 각종 술이 숨겨져 있었다. 매운 걸 좋아하진 않지만, 유명 가맹점 매운 떡볶이를 즐긴다고도. 이에 김풍은 "입만 열면 거짓말이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식평도 거침없었다. 레이먼킴의 '햄버거 떠머거'를 맛본 김지훈은 "되게 맛있다. 씹다 보면 재료들이 서로 도와주면서 하나가 된다. 이 자체로 맛있는 음식인 것 같다"고 평했다. '시중의 햄버거와 비교하면 어떻냐'는 질문에 김지훈은 주저 없이 "햄버거가 낫죠"라고 솔직히 답했다. 뿐만 아니라 김풍의 요리에 대해서도 김지훈은 "자극적인 게 난 것 같다. 소스가 잘 안 어울리는 것 같다"고 평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