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악인전(이원태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마동석은 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실 나는 내가 한 연기에 대해 내가 설명하는 것을 안 좋아한다. 밖에서 봤을 때 좋으면 좋은 것이고, 안 좋으면 안 좋은 것이라는 마음이다"고 운을 뗐다.
마동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짝만 언급하자면, 이번에는 조폭 장동수가 갖고 있는 무게감을 보여야 했다. 잘 보면 대사도 평소에 다른 영화에서 치는 것에 2배 이상 느리게 친다. 일부러 의도한 것이다. 모든 대사를 힘을 빼고 쳤다. 최대한 힘 뺀 연기을 보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부분이 조금 더 여유가 있고 살벌함을 느낄 수 있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몰아칠 때는 극강으로 가야 해서 더 그렇게 연기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중간 단계없이 확 뛰어 넘는다. 조절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간에 살짝 재미있는 장면들은 감독님이 원하셨다. 캐릭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점에서 시도했다. 개인적으로 코미디 영화를 좋아해서 진중한 연기를 찍다가도 코믹적으로 뭔가를 하고 싶은 욕망이 부글부글하다. 근데 이 영화는 많이 참아야 했다. 꾹 참았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마동석은 "시사회가 끝나고 '다른 방향의 마동석을 봤다. 특색있다'고 봐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다행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에서 마동석은 천안 지역 신흥 조직폭력배 보스 장동수 역을 맡아 전무후무 마동석만 펼칠 수 있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장동수는 연쇄살인사건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가 되면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연쇄살인마를 쫓는 인물이다. 위화감 없는 비주얼을 바탕으로 마동석 특유의 '나쁘지만 착한' 혹은 '착하지만 나쁜' 설정을 완성했다. 마동석이 완성한 빛나는 통쾌함이다.
지난 2005년 데뷔한 마동석은 데뷔 15년 차가 된 2019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악인전'으로 영화인들의 꿈의 무대라 불리는 칸 레드카펫을 밟는 것은 물론, 미국 리메이크가 결정되면서 할리우드 진출을 확정했다. 또 마블 새 영화 '이터널스' 주연으로도 물망에 올라있는 상황. 글로벌 영향력을 확장시키고 있는 마동석이 한국 영화계의 희망으로 어떤 놀라운 행보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을 잡기 위해 그와 손잡은 강력반 형사가 타협할 수 없는 상황 속 살인범을 쫓으며 벌어지는 스토리를 담은 범죄액션 영화다.
오는 14일 개최되는 제72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되면서 감독과 배우들은 생애 첫 칸 입성을 앞두고 있다. 국내 개봉은 15일이다. >>[인터뷰 ③]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