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란타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13-1로 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뒤졌지만 2연승을 거두며 가을야구 강자다운 저력을 드러냈다.
승부는 1회초에 갈렸다. 역대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 득점을 해냈다. 상대 선발은 2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낸 마이크 폴티네비치였다. 그러나 그는 이 경기에서는 초반 제구 난조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선두타자 덱스터 파울러가 볼넷을 얻어낸 뒤 후속 콜튼 웡의 희생번트로 2루에 진루했다. 폴 골드슈미트가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였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전개. 이후 득점 폭풍을 몰아쳤다. 마르셀 오즈나의 적시타, 1루수의 실책으로 이어진 기회에서 맷 카펜터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2점을 얻었다.
후속 토미 에드먼은 우전 2루타를 치며 2타점을 올렸다. 폴 데용은 고의4구 출루. 애틀란타 벤치는 이 상황에서 투수를 맥스 프리드로 교체했다. 실패한 카드가 됐다. 다시 잡은 만루에서는 9번 타순에 나선 세인트루이스 선발 잭 플래허티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이닝 두 번째 타석에 나선 파울러가 2타점 2루타를 쳤다. 세인트루이스가 7-0으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웡이 프리드를 상대로 중월 2타점 2루타를 치며 2점을 추가했다. 골드슈미트가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웡이 3루에 진루했고, 투수의 실책까지 나오며 득점까지 해냈다. 10득점.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세인트루이스는 2회 1회, 3회 2점을 추가했다. 선발 플래허티는 전의를 잃은 애틀란타 타선을 상대로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5회 이후에는 두 팀 모두 득점을 하지 못했다. 13-1로 경기가 끝났다.
두 팀의 디비전시리즈는 4차전까지 긴장감이 넘쳤다. 1차전은 1-3으로 뒤져 있던 세인트루이스가 8회 공격에서 동점을 만든 뒤 9회에만 4득점을 했다. 3점 추격을 허용했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이겼다. 2차전은 3-0으로 애틀란타가 승리했다. 1-0으로 앞선 7회말에 터진 아담 듀발의 투런포가 결정타가 됐다.
3차전은 세인트루이스 마무리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무너졌다. 1-0으로 앞선 9회초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2사 1·2루에서 댄스비 스완슨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베테랑 브라이언 맥캔을 고의4구로 내보내고 스완슨을 선택한 벤치의 오판이었다. 이어 듀발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하며 1-3으로 졌다.
탈락 위기를 극복했다. 4차전에서는 4-4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웡이 2루타를 치고 오즈나의 진루타 때 3루를 밟안 뒤 야디에르 몰리나의 희생플라이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기어코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간 '가을 좀비' 세인트루이스는 5차전에서는 완승을 거두며 통산 20번째, 2014시즌 이후 다섯 시즌 만에 챔피언십시리즌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