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실적. 엔씨소프트가 작년 ‘2조원 클럽’ 가입에 실패했다. 하지만 작년 11월 출시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2M’이 성과를 내면서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엔씨는 2019년 매출 1조7012억원, 영업이익 4790억원, 당기순이익 3593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 15% 줄었다.
연간 매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국 1조3194억원, 북미/유럽 926억원, 일본 566억원, 대만 351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1975억원이다. 제품별로는 모바일 게임 9988억원, 리니지 1741억원, 리니지2 936억원, 아이온 460억원, 블레이드앤소울 839억원, 길드워2 587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하며 전체 실적의 59%를 차지했다.
리니지는 지난해 3월 출시한 리마스터 업데이트로 전년 대비 16% 성장했다. 리니지2도 하반기 진행한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로 전년 대비 46%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연간 실적이 줄어든 것은 로열티 매출 감소(2018년 2816억원)와 인건비 및 마케팅비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엔씨는 작년 4분기에 리니지2M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과 관련해 특별상여금을 지급했고 인센티브가 회계에 선반영돼 전분기보다 인건비가 46% 가량 증가했다. 마케팅비도 신작 출시에 따른 광고 집행으로 전년 대비 84% 늘었다.
리니지2M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올해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338억원, 영업이익 1412억원을 올렸다. 이는 2018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4%, 25% 늘어난 것이다.
리니지2M이 앱마켓 매출 1위에 오르고, 전작인 '리니지M'도 순항하면서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년 대비 62.8% 증가한 3629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2M은 매출 인식 방법 변경으로 판매금액의 20%를 올해 1분기로 이연했음에도 작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2M은 첫날 이후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일일 사용자(DAU)가 상승하고 있다"며 "비슷한 장르의 중소형 게임에서 이탈해 우리 게임으로 많이 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매출도 안정화되는 것이 굉장히 완만하다"며 "지금까지의 트래픽 추이와 매출 트렌드, 준비 중인 업데이트 내용 등으로 봤을 때 시장에서 예상하는 숫자는 충족시키고도 남지 않겠냐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에프앤가이드는 엔씨가 리니지2M 효과로 올해 2조원이 넘는 2조4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