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부 활동을 꺼리는 소비자가 늘며 온라인에서 과자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오리온에 따르면 지난달 온라인 매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92%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15%가량 늘었다.
제품별로는 '초코파이'와 '후레쉬베리' '카스타드' 등 아이들 간식용으로 인기가 좋은 파이류가 전체 매출의 27%를 차지했다.
또 집에서 영화를 보거나 맥주 등을 마실 때 곁들이기 좋은 '촉촉한 초코칩'과 '꼬북칩' '포카칩' 등 비스킷·스낵류의 인기도 높았다.
오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도 있지만, 과자를 온라인으로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최근 1년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온라인 구매에 적합한 제품 구성과 판매 채널을 지속해서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저트류의 온라인 배달 매출도 급증하는 추세다.
디저트 카페 설빙의 지난달 배달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비 배달 주문 건수도 94% 늘었다.
이는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2018년 4월과 비교하면 470%나 성장한 수치다. 매장별 평균 매출액도 300% 상승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 빙수류가 꼽혔고 디저트, 세트메뉴, 음료 등이 뒤를 이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뚜레쥬르는 올해 2월 배달 서비스 매출이 전월 대비 6배 이상 급증했다. 배달 서비스를 처음 론칭한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높은 수치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개학 연기 및 재택근무 확산으로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식사 빵과 간식용 디저트 등 다양한 제품군의 매출이 고르게 늘었다"고 전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