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구단은 30일 손성빈의 지명 소식을 전하며 '힘을 갖춘 중장거리형 타자로 수비에서는 강한 어깨와 순발력까지 갖춰 고교 시절 여러 방면에서 고른 활약을 보였다. 포구 자세의 안정감과 영리한 야구 센스,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끄는 자세가 고르게 강점인 선수'라고 밝혔다. 손성빈은 탄탄한 체격 조건(186㎝, 92㎏)을 바탕으로 수준급 성적을 거뒀다. 올해 고교리그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9(39타수 14안타) 1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김풍철 롯데 스카우트팀장은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다. 공수 양면에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향후 5년 뒤 미래를 보고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지명 후 손성빈은 "부족함이 많은 선수임에도 강점을 높게 평가해 '1차 지명 선수'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안겨준 구단에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화는 부산고 유격수 정민규(17)를 1차 지명으로 발표했다. 한화 구단은 정민규에 대해 '우수한 신체조건(신장 183㎝, 체중 88㎏)을 지닌 선수로 특유의 파워를 바탕으로 장타 생산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수비에서도 강한 어깨와 안정적인 풋워크로 수준급 내야 수비 능력을 자랑한다'고 평가했다.
정민규의 고교 시절 3년 통산 타율은 0.371이다. 이상군 한화 스카우트 총괄은 "정민규의 뛰어난 장타 생산 능력을 비롯한 타격 능력을 높게 샀다"며 "수비에서도 강한 어깨와 안정된 움직임을 갖춰 향후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자원으로 평가했다. 향후 대형 내야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민규는 "기량을 좋게 평가해주시고 뽑아주신 한화 이글스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롯데와 한화는 지난 24일 1차 지명 대상자를 발표하지 않았다. 올 시즌 1차 지명은 전년도 8, 9, 10위 팀에 한해 연고 지역에서 대상자가 없을 경우 24일 아닌 31일 연고지와 관계없이 지명이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