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한 스파이' 임주환의 어머니 김혜옥(헤라신)이 산업스파이 에이전시 헬메스의 보스였다. 임주환이 문정혁에 정보를 팔고도 조직에서 제거되지 않은 이유였다. 유인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서,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택한 임주환.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억지로 웃는 모습이 안쓰러움을 불러왔다.
9일 방송된 MBC 수목극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는 임주환(데릭현)이 문정혁(전지훈)과 유인나(강아름)가 눈물을 흘리며 포옹한 모습을 목격하고 격분한 모습이 그려졌다. 사과를 하며 상황 설명을 하려는 유인나를 막아선 임주환은 "못 본 척하겠다"라고 넘겼다. 눈물을 머금고서도 애써 괜찮은 척하는 모습이었다.
국정원은 헬메스 보스가 한국에 들어왔다는 첩보를 접했다. 문정혁은 팀을 꾸려 대응했다. 팀 내 배신자인 정석용(강태룡)이 헬메스 보스 김혜옥과 마주한 것을 목격, 김혜옥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됐다. 김혜옥은 유인나의 시어머니였다. 유인나는 시어머니를 만나러 왔다가 이 현장에 있던 문정혁과 만났고 이 같은 진실과 마주했다.
김혜옥이 윤소희(소피)에 이어 유인나를 다음 타깃으로 정한 이유도 이날 방송을 통해 밝혀졌다. 결혼하면 한 사람은 희생을 해야 하는데 아들이 희생 안 하는 쪽이면 좋겠다고 말했을 정도로 강경한 모습을 보였던 김혜옥. 임주환이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거듭 변하자 유인나를 제거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
유인나를 향해 차가 달려들었고 이때 차를 막아선 사람은 임주환이었다. "대체 진실인 게 하나라도 있느냐"라고 임주환을 향해 다그쳤던 유인나. 임주환의 사랑만큼은 진실이었다. 늘 속에 있는 감정을 숨기고 웃기를 강요받으며 자랐던 환경. 외로움을 홀로 견뎌내며 스파이 역할을 했지만 행복은 없었다. 유인나를 만나 진짜 행복을 맛보고 있던 임주환이었다. 하지만 그 행복을 깨려는 김혜옥의 등장과 위협은 긴장감을 높였고 끝내 아들을 병상에 눕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