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가 2017년부터 매년 설 특집으로 기획하는 아이돌 설문조사에는 22개 팀(가나다 순·(여자)아이들, ITZY, NCT 127, 강다니엘, 뉴이스트, 더보이즈, 마마무, 몬스타엑스, 비투비, 세븐틴, 스테이씨, 스트레이 키즈, 시크릿 넘버, 아이즈원, 엔하이픈, 오마이걸, 이달의 소녀, 창모, 크래비티,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트레저, 펜타곤)이 참여했다. 이들은 직접 각 분야별 최고 아이돌을 묻는 말에 성실한 답변으로 응해줬다. 답변은 모두 익명으로 받았다. 문항은 비주얼 최고 아이돌, 핫보디 소유자, 친해지고 싶은 가수, 소개해주고 싶은 매력돌, 2021년이 기대되는 아이돌까지 5개다.
올해도 아스트로 차은우, 신흥세력 에이프릴 나은 아이돌 가수들이 직접 뽑은 올해의 미남 아이돌은 역시나 아스트로 차은우다. 3년 연속 1위이자, 2017년과 2018년 연속 2위를 포함하면 줄곧 '비주얼돌' 상위권을 꿰찬 아이돌이다. '얼굴천재' 차은우는 신축년에도 18표를 받아 최고 비주얼로 꼽혔다. 2위는 12표의 세븐틴 정한이다. 팬들 사이 '요정미모'로 불리는 그는 아이돌 사이에서도 남다른 비주얼을 인정받았다. 3위는 해외 가십 매체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잘생긴 얼굴 1위'에도 올랐던 방탄소년단 뷔가 차지했다. NCT는 5위권에 무려 3명을 배출했다. 루카스, 재현이 9표를 나란히 받아 공동 4위에 올랐고 태용이 그 뒤를 따랐다. 미녀 아이돌은 한 표차 승부로 순위가 갈리는 치열한 승부였다. 수지, 윤아 등 전통의 미인들 사이에서 지난해 각종 광고와 예능으로 활약한 에이프릴 나은이 9표로 1위가 됐다. 나은이 해당 설문조사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위는 6표의 레드벨벳 아이린에 돌아갔다. 3위는 수지, 아이즈원 민주, (여자)아이들 미연이 공동으로 차지하며 청순 비주얼 라인을 완성했다. 이어 소녀시대 윤아, 트와이스 사나·쯔위, 아이즈원 장원영이 4표로 뒤따랐다. 재미있는 기타 답변으로는 '다 예쁘다'가 2표가 나왔고, 'SM 소속'이라는 애사심 충만한 답변도 나왔다.
'다재다능' 세븐틴, 아이돌 사이에서도 인기 13명 멤버가 막강한 시너지를 내는 그룹 세븐틴에 아이돌 가수들도 빠져들었다. 마성의 매력에 홀린 14명의 아이돌이 세븐틴을 친해지고 싶은 가수로 꼽았다. 이 가운데 멤버 승관이 개인 1표를 획득했다. 2위엔 스트레이키즈가 올랐다. 막강한 퍼포먼스로 팬심을 휘어잡고 대세로 거듭난 스트레이 키즈는 8표를 받았다. SBS '인기가요' MC인 현진은 개인으로 5표를 받았다. '월드 스타' 방탄소년단도 친해지고 싶은 가수 3위에 들었다. '황금막내' 정국에 투표한 아이돌은 2명이었다. ITZY는 6표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류진이 개인표 2표를 흡수했다. '음원 퀸' 아이유는 5표를 받아 5위에 안착했다. 순위권 밖에는 재미있는 답변도 나왔다.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없다는 '마이웨이 형'이 5표가 나왔다. 02년생으로 추측되는 한 아이돌은 '02년생 모두와'라고 답변을 적었다. 또 게임 취향이 맞는 친구를 찾는 아이돌도 있었고, 모두와 친해지고 싶다는 아이돌은 4명이었다. 4표 가운데 한 표는 '나랑 잘 맞는 사람'이라는 조건도 구체적으로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