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인천 감독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6라운드를 앞두고 그라운드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휴식기 뒤 첫 경기서 쓴잔을 들이킨 뒤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라고 위안 삼았다.
윤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6라운드서 FC서울에 0-1로 석패했다. 2연승에 실패한 인천은 경기 종료 기준 6위(6승3무7패·승점 21)를 지켰다. 승리했다면 상위권 도약에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지만, 후반 35분 서울 정승원에게 결승 골을 헌납하며 고개를 떨궜다.
인천 입장에선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이날 인천은 전반 초반 서울의 압박에 흔들리지 않고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중반에는 제르소의 속공, 이어 서재민의 1대1 찬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서재민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에는 킥오프 2분 만에 이동률의 헤더가 서울 골망을 갈랐으나, 이는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이후 윤정환 감독은 무고사, 박승호 등 아껴둔 교체 카드를 꺼냈지만 오히려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윤정환 감독은 패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내용 면에선 우리가 준비한 대로 잘 풀어갔다고 본다”면서도 “결국 마지막 크로스, 결정력이 부족하다. 후반에는 체력이 떨어져 집중력이 저하했다.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실점했다. 결과가 필요한 상황에서 그러지 못한 건 우리의 힘이 부족하다는 거”라고 아쉬워했다.
“이런 게 바로 축구”라고 말한 윤정환 감독은 “준비했으나 이런 결과가 나와 아쉽지만, 발전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 더 가다듬어서, 실수를 조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윤정환 감독은 주포 무고사(몬테네그로)를 벤치에 앉힌 채 경기에 임했다. 무고사는 이후 후반 투입됐지만, 끝내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 윤 감독은 무고사의 벤치 출전에 대해 “앞으로 뛰어야 할 경기가 많다”며 “여름에 약한 부분도 있다. 다음 경기에는 다시 더 생각을 해 선수단을 꾸릴 거”라고 말했다.
끝으로 윤정환 감독은 이날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에게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2만2600명의 관중이 집결했다. 올 시즌 단일 경기 최다 관중 부문 5위 기록이다. 윤 감독은 “월드컵 여파로 팬들이 경기장을 찾지 않게 될까 봐 걱정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K리그를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우리는 더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사는 길이라 본다. 모든 팀이 같은 생각을 가지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