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세인트루이스가 타선을 폭발시키며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의 복귀전에서 승리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가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전에서 9-4로 승리했다. 3회와 4회 중심 타선에서 장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김광현은 3이닝 동안 68구만을 던지며 3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선취점은 필라델피아에서 나왔다. 양 팀 모두 1회 주자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살린 쪽은 필라델피아였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 초 에드먼과골드슈미트가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아레나도와 몰리나, 데용이 각각 중견수 플라이, 헛스윙 삼진,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득점하지 못했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1회 말 2아웃을 먼저 당하고도 호스킨스의 안타, 리얼무토의 사구, 봄의 적시타를 연달아 기록하며 1점을 선취했다.
필라델피아 중견수가 데용의 홈런을 잡으려다가 펜스까지 올라간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3회 초 세인트루이스가 승부를 뒤집었다. 중심 타자들이 해결했다. 2사 후 골드슈미트와 아레나도가 안타와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몰리나가 한가운데 몰린 체인지업을 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의 맹공은 계속됐다. 몰리나 다음 타석에 들어선 데용 역시 중월 홈런을 날려 백투백 홈런을 만들었다. 여기에 딘의 볼넷과 칼슨의 2루타가 더해지며 5득점 빅이닝을 완성시키며 필라델피아 선발 무어를 강판시켰다. 김광현이 3루수 실책으로 1루 베이스를 밟으면서 세인트루이스는 3회에만 총 6득점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도 3회 말 추격하는 점수를 만들었다. 세구라와호스킨스가 각각 1루타, 2루타로 출루한 후 리얼무토의 포수 앞 땅볼, 봄의 희생 플라이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세인트루이스도 바로 4회 초 추가득점으로 3회 실점을 갚았다. 중심 타선이 4회에도 쉬지 않고 홈런을 날렸다. 골드슈미트가 1루타로 나간 후 아레나도가 우월 2점 홈런으로 필라델피아와의 점수차를 벌렸다. 여기에 몰리나까지 연타석 홈런을 추가하며 경기 분위기를 세인트루이스 쪽으로 완전히 가져갔다. 이날 몰리나가 친 2번째 홈런이자 세인트루이스 타선의 두 번째 백투백 홈런이다. 필라델피아는 5회 1점을 추가한 후 9회 말 만루 기회로 역전을 노렸지만, 득점에 실패하면서 경기는 세인트루이스의 9-4 승리로 끝났다.
사진=게티이미지 세인트루이스는 부상에서 돌아온 선발 김광현이 3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일찍 내려갔다. 이어 던진 불펜 투수들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김광현의 다음 투수였던 라이언 헬슬리가 1⅔이닝 1실점을 기록해 구원승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골드슈미트가 4타수 2안타 1득점, 아레나도가 4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2타점, 몰리나가 5타수 3안타(2홈런) 2득점 4타점, 데용이 4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1타점으로 고루 폭발했다.
필라델피아는 선발 무어가 무너지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무어는 2⅔이닝 동안 4피안타(2피홈런) 4사구 5개로 6실점(5자책점) 하며 무너졌다. 특히 대량실점을 허용한 3회 초에 4사구와 홈런을 집중적으로 맞으면서 승부의 추를 세인트루이스에 넘겨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