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최지만(30)이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지만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에 대타로 출전, 2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최지만의 활약에 힘입어 탬파베이는 6연승을 질주했다. 탬파베이는 같은 날 경기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패배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로 올라섰다. 선두 보스턴과는 1경기 차다.
이날 최지만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탬파베이는 이날 1루수 얀디 디아즈, 지명타자 프란시스코 메히아를 선발로 출격시켰다.
최지만은 7회 초 1사 2루 상황에서 9번타자 마이크 보로소를 대신해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볼티모어 불펜투수 아담 플럿코의 초구를 그대로 지켜본 최지만은 2구째 91.8마일(147.7km)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내 중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2루 주자 케빈 키어마이어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최지만의 적시타로 탬파베이는 4-6으로 쫓아갔다. 이후 랜디 아로사레나의 홈런이 나오면서 최지만은 득점까지 기록했다.
8회 초에서도 최지만은 방망이 실력을 뽐냈다. 2사 1, 2루 상황에서 최지만은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좌완 투수 폴 프라이를 상대로 초구 93.3마일(151.1km)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첫 타석 안타와 똑같은 곳으로 타구를 보냈다. 2루 주자 윌리 아다메스가 득점해 탬파베이는 7-6로 역전, 최지만의 안타가 경기를 뒤집는 결승타가 됐다. 이후 최지만은 아로사레나의 2루타에 또 한 번 홈에 들어와 9-6으로 점수를 벌렸다.
무릎 수술로 시즌을 늦게 출발한 최지만은 복귀전인 지난 17일 뉴욕 메츠전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전날 볼티모어전에서는 시즌 첫 홈런을 포함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