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2일 페르난데스와의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조건은 총액 110만 달러(계약금 20만·연봉 60만·인센티브 30만)로 지난 시즌과 같다. 재계약 여부는 빠르게 발표됐지만, 여권 발급이 지연되면서 뒤늦게 입국 날짜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밝혀졌다.
2019년 두산에 합류했던 페르난데스는 이로서 4년 연속 한국 무대에 남게 됐다. 지난 3시즌(429경기) 동안 통산 타율이 0.333(1698타수 566안타)에 이른다. 같은 기간 51홈런, 27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7로 활약하며 두산 타선의 중심을 지켰다.
지난해 정규시즌에는 다소 부진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5(540타수 170안타), 15홈런, 81타점으로 200안타에 육박하던 예년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대신 포스트시즌 활약이 남달랐다. 가을야구 11경기에서 타율 0.447(47타수 21안타)을 기록하며 팀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단일 포스트시즌에서 20안타 고지를 넘긴 건 역대 7번째다.
재계약을 마친 페르난데스는 “올해도 두산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어 기쁘다. 캠프 첫 날부터 합류하지 못해 아쉽지만 준비를 잘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페르난데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진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페르난데스는 한국시간으로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KE0036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