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활약하는 정우영(23)이 교체 출전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프라이부르크는 1일(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2021~2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호펜하임을 4-3으로 이겼다. 7골을 주고받은 난타전이었다. 이로써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기록한 프라이부르크는 승점 55(15승 10무 7패)가 됐다. 반면 호펜하임은 승점 46(13승 7무 12패)로 8위에 자리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희망을 높인 프라이부르크다. 레버쿠젠(승점 55·16승 7무 8패)과 승점은 같은 프라이부르크이지만 골 득실(레버쿠젠:+28, 프라이부르크:+16)에서 뒤진 4위다. 라이프치히(16승 6무 9패, 승점 54)는 5위로 내려갔다. 그러나 레버쿠젠과 라이프치히는 프라이부르크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양 팀의 경기를 결정지은 건 정우영이다. 이날 정우영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3-2로 리드를 잡은 후반 26분,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프라이부르크 감독은 정우영을 투입했다. 그는 교체 투입한 지 불과 2분 뒤인 후반 28분 결승 골을 만들었다. 니코 슐토터백의 패스를 받은 정우영은 페널티 지역 안쪽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정우영은 지난 1월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전 이후 15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리그 5호 골을 기록했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이다. 바이에른 뮌헨(독일) 유스 출신인 그는 2018~19시즌 뮌헨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해 지난 시즌 프라이부르크에서 26경기에 나와 4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에는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해 5득점을 기록했다.
프라이부르크는 정우영의 쐐기 골에 힘입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프라이부르크는 전반 23분 롤란드 설러이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호펜하임의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와 앙헬로 슈틸러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이후 후반 5분 크리스티안 귄터가 동점 골을 넣더니 루카스 휠러가 후반 25분 역전 골을 넣었다.
후반 28분 정우영이 득점포를 터뜨려 4-2로 앞서게 된 프라이부르크는 후반 39분 호펜하임의 세바스티안 루디에게 만회 골을 허용했으나 추가 골은 내주지 않으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