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가 구글 출신 인재를 영입했다. 글로벌 트래블테크 기업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투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로써 야놀자가 계획하는 성공적인 기업공개(IPO)의 발판이 될지 주목된다.
야놀자는 글로벌 사업 확장과 기술 고도화를 위해 이준영 엔지니어링 수석 부대표를 영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수석 부대표는 삼성전자와 야후코리아를 거쳐 구글 미국 본사에 입사한 한국인 최초의 엔지니어다. 20여년 가까이 구글 본사에 근무하며 구글 코리아 연구개발(R&D)센터 설립을 주도했다. 이곳에서 최고의 엔지니어들을 육성했는데 현재 국내 다수의 대기업, 스타트업에서 활약중인 CTO들을 탄생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야놀자 관계자는 "전문성과 글로벌 기업에서 R&D 부문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경험이 야놀자의 비전과 시장 혁신 니즈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야놀자는 IPO 준비 중인 것은 물론, 일부에서는 나스닥 상장 추진 얘기까지 솔솔 나오면서 글로벌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게 중요해진 상황이다. 지난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이후로는 특히 기존의 클라우드 기술력과 글로벌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호텔 자동화 솔루션 등을 내세워 전 세계로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지난해 7월엔 글로벌 테크 기업을 꿈꾸며 신규 설립한 '야놀자 클라우드' 법인을 싱가포르에 두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인터파크 여행사업부문을 인수하고 또 인도 숙박 관리 플랫폼 이지테크노시스와 동남아시아에 기반을 둔 호텔 체인 젠룸스를 인수했다.
숙박앱에서 나아가 야놀자는 렌터카, 항공권 등 단순 중개를 넘어 여행분야 IT 솔루션까지 아우르기 위한 몸집 확대를 해온 것이다.
이를 견고히 다지기 위해 야놀자는 이 수석 부대표를 영입했다. 그에게 야놀자의 기술력을 글로벌 빅테크 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야놀자 플랫폼과 솔루션의 R&D 조직 전체를 맡겼다.
이 수석 부대표는 "그동안 실리콘밸리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수많은 테크기업들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면서 야놀자가 보유한 테크 DNA와 도전정신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에 합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