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매체 쿠오티디아노 나치오날레는 30일(한국시간) "한국이 새로운 인물, 조규성을 발굴했다"고 전했다.
조규성은 지난 28일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후반 13분과 16분 연달아 헤딩 골을 넣었다. 0-2로 끌려가던 한국은 조규성의 두 골에 힘입어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2-3으로 졌지만, 스트라이커 조규성을 새로 발견했다.
교체 출전한 우루과이전에서 준수한 외모로 관심을 받았다면, 가나와의 2차전에서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선보였다. 유럽 축구매체 '후스코어드'는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베스트 11을 선정했는데, 조규성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조규성은 레반도프스키(폴란드)와 함께 2차전 베스트 11 공격수로 선정됐다.
그에게 관심 갖는 해외 팀도 늘어나고 있다. 프랑스, 튀르키예에 이어 이탈리아까지 조규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
쿠오티디아노 나치오날레는 "A매치 6골을 넣은 조규성은 손흥민(토트넘),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함께 한국에 중요한 선수다. 조규성은 이탈리아에서 활약한 안정환, 이승우, 김민재의 뒤를 이을 선수가 될 수 있다"면서 "조규성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손흥민의 훌륭한 후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카타르에 있는 수많은 이탈리아 스카우트의 노트에 그의 이름이 올랐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비유럽 선수 등록은 아주 복잡해 조규성이 K리그에서 세리에A로 바로 이적할 수 있을지 따져봐야 한다"면서도 "몸값이 140만유로(약 19억원)라는 점을 고려하면 많은 스카우트가 피지컬과 제공권이 좋은 조규성에게 베팅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 매체는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조규성은 유럽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조규성 또한 유럽 무대 진출 의지가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