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는 12일 전북 완주군 봉동읍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아쉽게 리그 우승을 못 했는데, 올해 좋은 선수들이 많이 왔다. 작년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득점, 어시스트 면에서 발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2022년은 백승호에게 특별한 해였다. 생애 첫 월드컵에 출전해 득점까지 기록했다. 그것도 본인의 장기인 대포알 중거리 슈팅으로 세계 최강 브라질의 골문을 열었다. 백승호는 “월드컵을 간 것만으로 영광스럽다. 하루하루 운동 시간에 최선을 다했다. (경기에) 언제들어 갈지 모르니 준비를 잘하자고 했다. 기회가 오고 운 좋게 골도 들어가서 감사하고 의미 있는 월드컵이었다. 덕분에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고 돌아봤다.
FC바르셀로나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한 백승호는 “다들 해외에서 경쟁해보고 싶을 것이다. 월드컵에서 골도 넣고 경기도 출전했다. 현재 전북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오퍼가 오면 구단과 잘 이야기해할 것”이라며 해외 진출에 관해 입을 열었다.
팀 동료인 조규성은 현재 마인츠, 셀틱 등 유럽 다수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협상은 진행 중이다. 백승호는 “조언을 할 건 딱히 없다. 선택은 규성이가 하는 것이다. (이적할 팀) 감독과 잘 맞으면 지금도 갈 수 있다. 꼭 여름이 좋고 겨울이 좋은 것은 아니다. 원할 때 가는 게 맞다”고 했다.
백승호는 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아시안게임 와일드 카드 가능성에 관해 “나뿐만 아니라 내 나이 또래 군 문제를 해결 못한 선수들은 다 노리고 있을 것이다. 그걸 생각하고 시즌을 준비하진 않는다. 뛰었으면 하는 건 당연하다. 어떻게 시즌을 준비하느냐가 와일드카드로 뽑히냐 그렇지 않은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전북의 목표는 역시 트레블(K리그·FA컵·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그는 “올해 온 선수들이 다 기대된다. (이)동준이 형도 대표팀에서 같이 해봤고, 아마노를 상대로도 뛰어봤다. 다 기대되고 잘해줄 것 같다. 하던 대로 준비한다면 지난해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