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이 ‘뭉뜬 리턴즈’로 다시 뭉쳤다. 이번엔 7년 전 패키지 여행이 아닌 배낭을 멘 자유여행이다.
7일 공개된 jtbc의 예능 프로그램 ‘뭉뜬리턴즈’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는 김진 PD와 방송인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이 참석했다.
특히 멤버들 중 ‘큰형’인 김용만과 ‘막내’인 정형돈의 표정 차이가 웃음을 불러왔다. 김용만의 MBTI는 감성적이며 철저한 계획주의자인 INFJ고, 정형돈은 즉흥적인 INTP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행에서 ‘최악의 조합’으로 알려진 J형과 P형이 만난 셈이다.
김용만은 제작보고회에서 “첫 여행지 선택을 제가 하게 됐는데 동생들이 말도 안되는 일정을 이야기하더라”며 “일정이 안 되는데 칠레에 가자고 한다던지, 오호츠크해 연안을 이야기한다던지 식이다. 그래서 제가 조율해서 여행지를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김성주는 “김용만은 독재자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성주는 “안정환은 화내고, 정형돈은 갑자기 노래 부르다 눈물 쏟는다”며 “조율자 역할을 하면서 네사람이 해피엔딩으로 다녀올 수 있게 노력했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여행에서 난 몸종이었다”며 “자유여행이면 다들 하고 싶은거 해야하는데 형들 하고싶은 것만 했다”고 투덜댔다. 이어 “형들 일어나면 밥 해 먹이고, 가방 들어주고 한다. 방송 보시면 형들의 민낯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형돈은 “형들 보면서 성악설을 믿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저변에 만연한 서열문화, 나이와 경력으로 찍어누르는 병폐를 방송으로 확인해달라”고 했다.
김용만이 짠 여행 스케줄을 가지고도 티격태격했다. 김성주는 “다른 패키지 여행에서 2~3일에 갈 여행을 하루 만에 때려넣었다”며 “하루동안 방송 1편 분량이 아니라 3편은 나왔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용만은 “첫날만 그랬고 다음날 부터는 순조로웠다”고 말했다.
김용만은 “김용만은 “제가 많이 준비하다 보니 여행지에서 ‘이건 이런 뜻이다’ 설명해준다. 그러면 다들 흩어져버린다”며 “코 큰 애(안정환)가 감성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러자 정형돈은 “형들의 거짓 인터뷰가 오늘 방송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응수했다.
‘뭉뜬리턴즈’의 김진 PD는 “보셨죠. 첫 날부터 싸우신다”며 “여행 스타일이 극과 극이다. 뭉쳐야 뜬다 시리즈의 앞날이 걱정된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도 “‘뭉뜬 리턴즈’는 시청자들이 보고 공감하실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시즌 1을 뛰어넘겠다”고 말했다.
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