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나폴리)가 2022~23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또 올랐다. 지난해 9월에도 수상한 김민재는 수비수로는 역대 최초로 이달의 선수상 2회 수상에 도전한다.
김민재는 23일(한국시간) 세리에A 사무국이 공개한 3월 이달의 선수 후보 5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팀 동료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비롯해 아르망 로리엔테(사수올로) 아드리앙 라비오(유벤투스) 데스티니 우도지(우디네세)와 경쟁을 펼친다.
김민재는 지난 3월 한 달간 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아탈란타전에서 후반 31분 부상으로 교체됐을 뿐 라치오전과 토리노전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는 3경기 모두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했고, 3경기 중 2경기를 무실점 경기로 이끌었다. 이 기간 나폴리는 2승 1패를 거뒀다.
사수올로(3승) 우디네세(2승 1무)와 달리 나폴리는 패배를 당하고도 2명의 후보를 배출했다. 김민재는 특히 공격 포인트를 올리기 어려운 수비수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후보에 올랐는데, 그만큼 리그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는 의미다.
만약 김민재가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면 지난해 9월 이후 이번 시즌에만 두 번째다. 당시에도 김민재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이달의 선수상 수상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번엔 수비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단일 시즌 두 차례 이달의 선수상을 받는 또 다른 ‘새 역사’에 도전한다.
한 시즌에 두 차례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건 지난해 8월과 2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팀 동료 크바라츠헬리아가 유일하다. 김민재가 수비수로는 최초이자 역대 두 번째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이달의 선수상은 스태츠퍼폼이 분석한 데이터로 5명의 후보를 압축한 뒤, 팬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