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IS] 하이브, SM 공개매수 참여..성공시 1100억 차익→개미는 ‘울상’

하이브가 카카오의 SM 공개매수 참여를 결정했다. 하이브가 매도에 성공하면 1100억원의 차익을 볼 전망이다. 사진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지난 15일 관훈포럼에 참여해 질의응답을 갖고 있는 모습. 서병수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경영권 인수전에서 백기를 든 하이브가 보유한 SM 주식 85%를 처분한다.

24일 공시에 따르면 하이브 이사회는 보유한 SM 주식 462만 6185주(19.43%) 가운데 375만 7237주를 처분하기로 결의했다. 처분금액은 5635억 8555만원이다. 

하이브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SM 경영권 취득을 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카카오 SM 공개매수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카카오 SM 공개매수에 참여하고, 남은 주식 장내 처분 여부는 공개매수 종료 후 결정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날 오후 3시30분까지 SM 주식을 15만 원에 공개매수한다. 하이브로선 카카오 공개매수 마지막날 전격적으로 참여를 발표한 셈이다. 이로써 카카오의 SM 공개매수는 성공할 확률이 높아졌다.

하이브는 SM 주식을 12만원에 사들였고, 카카오 SM 공개매수가가 15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하이브가 카카오 공개매수로 SM 주식을 처분할 경우 약 1127억원의 차익을 얻을 전망이다.

다만 카카오가 매입하려는 SM 주식은 833만 3641주이기에 공개매수 응모 주식 수가 이를 넘어설 경우 하이브가 매도하려는 주식수는 줄어들게 된다. 이는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안분비례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한편 하이브의 카카오 공개매수 참여로 카카오 SM 공개매수에 참여한 일반 주식 보유자들은 경쟁률이 올라가 청약에 성공할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