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잎으로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각 팀 1선발들이 총출동한다. MLB닷컴이 가장 흥미를 자아내는 매치업을 꼽았다.
1위는 사이영상 수상자 사이 맞대결이 열리는 뉴욕 메츠와 마이애미 말린스전이다.
메츠는 2013년 아메리칸리그(AL) 2016·2017년 내셔널리그(NL)까지 세 차례 사이영상을 석권한 맥스 슈어저가 나선다. 그는 메츠 이적 뒤 4번째 개막전 선발을 맡았다. 마이애미는 2022시즌 NL 사이영상 수상자 샌디 알칸타라가 개막전에 나선다.
슈어저는 지난 시즌(2022) 23경기에 등판해 11승 5패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했다. 내복사근 부상으로 2달 동안 결장한 탓에 등판은 많지 않았다. 2022시즌 마이애미전 등판은 없었다.
알칸타라는 32경기에 등판해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했다. 메츠전 4경기에선 1승 1패 평균자책점 3.33을 남겼다. 그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바 있다.
사실 메츠 선발은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이적한 저스틴 벌렌더가 나설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의 첫 등판은 메츠의 홈(시티 필드) 개막전으로 결정됐다. 벌렌더는 2022시즌 AL 사이영상 수상자다. 전년도 최고 투수 사이 맞대결은 불발됐다.
MLB닷컴이 선정한 빅매치 2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뉴욕 양키스전이다. 스토브리그에서 대어급 선수들을 두고 영입전을 펼친 사이다. 양키스가 '거포' 애런 저지, 1선발급 투수 카를로스 로돈을 모두 영입했다.
이날 양키스는 에이스 개릿 콜, 샌프란시스코는 '영건' 로건 웹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이적생' 로돈이 부상자 명단에 오른 탓에 양키스는 고민 없이 콜을 내세울 수 있었다. 이름값은 이제 빅리그 5년 차를 앞둔 웹보다 콜이 훨씬 높다. 하지만 MLB닷컴은 웹에 대해 "가장 저평가된 투수"라고 했다.
3위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전이다. 현역 넘버원으로 평가받는 제이콤 디그롬이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다. 디그롬은 마운드 위에 있을 땐 최고로 평가받지만, 잦은 부상 탓에 '유리몸'이라는 오명도 있는 투수다. 이번 스트링캠프 개막을 앞두고도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 일단 부상을 다스리고 시범경기 등판을 소화했고, 개막전 선발로도 낙점됐다.
2022시즌 NL 챔피언 필라델피아는 에이스 애런 놀라를 내세웠다. 놀라는 6년 연속 개막전에 나선다.
WBC 최우수선수(MVP) 오타니 쇼헤이가 나서는 LA 에인절스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은 5위에 올랐다. MLB닷컴은 일본과 미국의 WBC 결승전 9회 초 2사 승부에서 오타니가 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 처리하며 우승(스코어 3-2)을 확정한 것을 상기시키며, 트라웃이 오타니를 마주 보지 않고, 그의 등 뒤에서 중견수 수비를 하는 점을 감사하게 여겨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