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가 한달에 무려 440만원에 이르는 건강보험료를 납부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구라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구라철'에 '[채태인AS특집] 내가 벌었는데 세금 왜 내? 국세청 출신 세무사 개빡친 사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놨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앞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논란을 일으킨 채태인을 다시 소개하면서, "세금과 관련해서 얼마 전에 그 폭탄발언을 한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 세금과 관련해서 무지해서 그렇다"라고 대리 해명해줬다.
실제로 채태인은 앞서 김구라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90억 벌면 45억 세금 내고 싶어 할까요? 내 돈 내가 벌었는데?"라는 발언으로 갑론을박을 일으킨 바 있다. 방송 직후 채태인은 자신이 아닌 다른 이가 90억을 벌은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파장은 계속 됐다.
이후 김구라는 채태인, 이대형과 함께 국세청 출신의 40년 경력의 전문가인 안수남 세무사를 만나러 갔다. 안수남 세무사를 만난 김구라는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한 이유는 채태인씨가 '나는 세금 내는 게 싫다, 내가 열심히 일했는데 나라에서 내 세금을 걷어가서 이게 뭐에 쓰는 거냐' 이렇게 얘길했다"고 다시 논란을 재점화(?)시키는 듯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다 김구라는 자신이 내는 세금에 대해 언급하면서 "참고적으로 말씀드리면 저는 의료보험료를 (매달) 한 440만원 정도 낸다"고 깜짝 고백했다. 이에 세무사도 충격을 받으며 화들짝 놀랐고, 채태인 역시 "재산이 많으신 거 아닌가?”라고 대놓고 물었다. 실제로 해당 장면에서는 '월급 1억1000만원 넘는 직장인들의 건보료가 400만원'이라는 기사 제목이 자막으로 떠서 눈길을 끌었다.
김구라는 "옛날에는 생활보호 대상자였는데 의료보험을 안 냈었다. 그러다가 제가 세금을 많이 내면서 의료보험을 내기 시작하는데 막 상상도 할 수 없는 액수를 내는 거다. 어쩔 수 없다, 이건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내 그는 "나 아프지도 않다, 병원도 안 간다, 그런데도 매달 의료보험 440만원 낸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올해부터 고소득층의 본인부담 상한액은 큰 폭으로 올랐다. 소득구간 상위 50~40%의 경우, 기존 289만원에서 최대 375만원, 30%는 360만원에서 538만원, 20%는 443만원에서 646만원, 10%는 598만원에서 1014만원으로 오른 금액을 내야 한다.
또한 23일 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의원실에 제출한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 대상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현재 월급에 매기는 본인 부담 건보료 최고액인 월 391만1280원을 내는 초고소득 직장가입자는 총 332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