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에 황정민과 조인성, 마이클 패스벤더와 정호연 등 초호화 라인업이 탑승한다.
29일 영화계에 따르면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에 황정민과 조인성, 마이클 패스벤더와 정호연 등이 출연하기로 결정하고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다. ‘호프’는 시골 외딴 마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이 찾아오면서 마을 사람들과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8년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여느 SF영화와는 궤를 달리하는 전개로, 나홍진 감독이 3부작으로 기획하고 있다.
당초 ‘호프’는 나홍진 감독이 ‘로마’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등으로 한국에 잘 알려진 알폰소 쿠아론 감독과 미국에서 협업해 진행하던 프로젝트였다. 여러 이유로 한국에서 영화를 만들기로 방향을 전환한 뒤 여러 투자배급사가 관심을 보인 끝에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가 최종적으로 투자배급을 맡기로 하면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나홍진 감독이 그릴 ‘호프’ 세계에 매료돼 이 대형 프로젝트를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곡성’에서 일광 역으로 나홍진 감독과 인연을 맺은 황정민은, ‘호프’ 진행 초기에 일찌감치 나홍진 감독의 제안을 받고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두 사람은 '곡성'에서 압도적인 시너지를 냈던 만큼, '호프'에서는 또 어떤 결과를 맺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커진다. 나홍진 감독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조인성 역시 초기 캐스팅 단계에 러브콜을 받고 기꺼이 합류를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마이클 패스벤더는 ‘엑스맨’ 시리즈와 ‘파도가 지나간 자리’ ‘스티브 잡스’ 등으로 한국에도 두터운 인기를 갖고 있는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는 2019년 ‘엑스맨:다크 피닉스’으로 첫 내한했을 때 “한국영화 팬”이라며 “신선하고 예측 불가능한 매력을 가졌다”고 밝혔다. 한국영화에 대한 그의 호감이 나홍진 감독 영화 출연으로 이어지게 됐다. 나홍진 감독의 미국 에이전시 UTA가 마이클 패스벤더 연결에 일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정호연은 할리우드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나홍진 감독의 출연 제안을 받자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정호연이 한국영화에 출연하는 건 나홍진 감독의 ‘호프’가 처음이다. 그는 ‘오징어 게임’ 이후 애플TV+ ‘디스클레이머’와 조 탈보트 감독의 ‘더 가버니스’에 출연하는 등 할리우드에서 활발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홍진 감독은 ‘추격자’와 ‘황해’ ‘곡성’, 단 세 편의 작품으로 한국영화계 작가 감독이자 스타 감독으로 주목 받아왔다. ‘추격자’와 ‘곡성’은 칸국제영화제에서 선보여 해외 영화계에서 엄청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런 나홍진 감독의 신작에 황정민과 조인성, 마이클 패스벤더와 정호연 등의 합류는, 한국을 넘어 세계 영화계가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나홍진이 그릴 희망은 어떨지, ‘호프’는 올 하반기부터 한국와 해외를 오가며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