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은 지난 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그러나 타선 침묵으로 0-2로 패하며 안우진은 패전 투수가 됐다.
안우진은 이날 6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보여줬지만, 실투 1개가 바로 실점이 됐다. 0-0이던 7회 말 선두 타자 박세혁에게 풀카운트에서 던진 시속 156㎞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가운데로 들어가 홈런을 맞았다.
안우진은 지난 1일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전에서도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잘 던졌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불펜이 2-2 동점을 허용해 승리가 날아갔다.
그러나 안우진의 삼진 생산 능력은 빛났다. 한화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인 12개를 뽑아냈고, NC전에서 또 12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1일 한화전(10개), 13일 KIA 타이거즈전(10개) 이후 다시 한번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그리고 커브를 두루 활용하는 완급 조절은 한 단계 나아졌다는 평가다.
한화전에서는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진 6개를 잡아냈다. NC전에서는 슬라이더(2개)보다 체인지업(3개)으로 솎아낸 삼진이 더 많았다. 다양한 구종을 사용해 상대 타자와의 수 싸움을 주도했다.
NC는 박건우·손아섭·박석민 등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다수 포진했다. 안우진은 이들 상대 모두 1번 이상 삼진을 잡아냈다. 4회 말 1사 1루에서 상대한 박건우부터 6회 첫 타자 한석현까지 6타자 연속 삼진 처리했다.
안우진은 2022시즌 탈삼진 224개를 기록, 고(故) 최동원이 1984년 기록한 국내 선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종전 기록(223개)을 넘어섰다. 올 시즌은 2021시즌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뛰었던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갖고 있는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도 넘볼 기세다. 안우진도 탈삼진 신기록에 욕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