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원은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로당구협회(PBA) 팀리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휴온스의 지명을 받았다.
최성원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3쿠션선수권(2014년) 세계팀3쿠션선수권(2017·2018년) 우승, 세계당구연맹(UMB) 랭킹 1위 등을 달성한 한국 3쿠션 간판선수다. 새 시즌 우선 등록을 통해 처음 PBA 무대에 입성했고, 이날 드래프트 1순위 지명으로 휴온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PBA 팀리그 드래프트는 보선수 인원이 적은 구단 순, 그리고 지난 시즌 정규리그 순위 역순으로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시즌 최하위 휴온스는 3명을 방출하고 3명만 보유해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받았다. 강신원 휴온스 전무이사는 고민 없이 곧바로 단상에 올라 최성원 이름을 호명했다.
최성원은 “부산에서 올라올 때부터 휴온스의 지명을 받을 것으로 생각했다. 지난 시즌 약점으로 지적됐던 팀의 리더십 문제는 걱정 안 하셔도 될 것”이라며 “마지막 불꽃을 태우러 왔다.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겠다. 정말 멋진 모습으로 경기에 임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휴온스는 또 2·3라운드에도 1순위 지명권을 받아 각각 세미 세이기너(튀르키예) 전애린을 지명했다. 이들은 보호선수로 묶인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 김봉철, 김세연과 함께 새 시즌 휴온스의 반등을 이끌게 됐다.
TS샴푸·푸라닭을 인수해 새로 참가하는 하이원리조트는 1라운드 2순위로 이충복을 지명했다. 이충복은 2016년 LG U+ 3쿠션 마스터스 우승, 지난해 베겔 3쿠션월드컵 준우승 등 꾸준히 국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베테랑이다.
이어 2~3라운드에선 응우옌 둑 안 치옌, 지난 시즌 NH농협카드에 속했던 응우옌 프엉 린(이상 베트남)을 지명해 남자 외국인 선수 쿼터를 모두 채웠다. 보호선수 임성균과 이미래, 용현지와 함께 새 시즌 팀 구성을 마쳤다.
지난 시즌 우승팀 웰컴저축은행은 1라운드 3순위로 김임권을 지명한 뒤 이상대와 히가시우치 나츠미(일본) 최혜미도 드래프트를 통해 품었다. 보호 선수로 지명된 푸레드릭 쿠드롱(벨기에) 비롤 위마즈(튀르키예) 김예은과 동행을 이어간다.
이밖에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한지은 등 5명을 우선지명을 통해 영입한 신생팀 에스와이는 이우경과 즈엉 아잉 부(베트남)를 추가로 품었다. 하나카드는 무랏 나시 초클루(튀르키예) 사카이 아야코(일본) 김병호를, 크라운해태는 오태준·김태관을 각각 영입했다. NH농협카드는 오성욱,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 블루원리조트는 엄상필을 각각 품었다. 이미 선수 구성을 마친 SK렌터카는 이날 선수를 지명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