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호는 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에서 1-2로 졌다. 김은중호는 전반전 상대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이승원(강원FC)의 페널티킥 득점을 앞세워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후반 41분 상대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막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날 이탈리아는 많은 반칙을 했다. 전반전에만 15개, 후반전에는 11개를 추가했다. 경기 내내 거친 몸싸움으로 이영준(김천 상무), 배준호(대전하나티시즌)을 괴롭혔다.
전반전에는 팔꿈치 사용으로 한국 선수들을 가격하기도 했다. 전반 35분 최석현(단국대)은 수비 상황에서, 2분 뒤 이영준은 공중볼 상황에서 팔꿈치에 맞았다. 하지만 해당 장면 모두 옐로카드가 주어지진 않았다.
이날 이탈리아에 주어진 첫 옐로카드는 경기 진행을 방해한 프란체스코 에스포시토에게 향했다.
나머지 두 장은 역습 상황을 저지하다 받았다. 배준호는 유니폼을 잡아당겨졌고, 배서준은 거친 태클을 당했다.
반면 공중볼 경합 상황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장면도 나왔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이 주어진 49분, 공격 가담한 배서준(대전하나시티즌)이 등을 강하게 밀리며 넘어졌는데 파울이 불리지 않았다. 직후 황인택이 비슷한 장면을 연출했는데, 이번에는 파울이 선언됐다. 공격 흐름이 끊긴 김은중호는 결국 만회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김은중호는 조별 리그부터 석연찮은 판정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조별 리그 프랑스전에선 황당한 페널티킥 판정이 나왔다. 지난 나이지리아와 8강전에서도 푸싱 파울이 불리지 않거나, 상대의 시뮬레이션에도 이영준이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경기마다 끝까지 냉정을 잃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2개 대회 연속 4강 신화를 이룬 한국은 오는 12일 이스라엘과 3·4위전을 펼친 뒤 대회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