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권오중이 스페셜 MC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서장훈은 권오중에게 신동엽을 버금가는 19금 토크의 달인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권오중은 “배우로 전성기로 누리던 중 아들의 발달장애를 알게 됐다”면서 “아들의 유일한 친구는 엄마와 아빠라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아들에게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발달장애 아들 때문에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이야기하면서 “그런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 되더라. 그래서 도움이 되고 우리 아들도 올바르게 키울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으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권오중의 원래 아들은 여느 아이들과 다를 바 없이 잘 뛰어다니고, 말도 잘할 만큼 정상이었다고 한다. 그는 “어느 순간 증상이 안 좋아져서 병원에 갔는데, 어느 병원을 가도 진단명이 안 나왔다”면서 “결국 아내와 나, 아들이 유전자 검사를 했는 데 한국에 한 명밖에 없고 전 세계에 15명 겪고 있는 희귀 질환이라는 걸 알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권오중은 아들의 대학교 졸업 사실을 알리면서 “대학을 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아들이 엄마에게 ‘대학 가서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다’라고 말하더라. 갑자기 대학을 가겠다고 해서 멘붕이 온 기억이 난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